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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옴리클로'로 日 알레르기 시장 공략…목표주가 26만원

[파이낸셜뉴스] iM증권은 셀트리온이 일본 알레르기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중장기 성장 기회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말리주맙 바이오시밀러 '옴리클로'의 일본 출시 초기에는 의료진의 인지도 부족 등으로 실적 기여가 제한적이겠지만, 정부의 바이오시밀러 사용 확대 정책과 약가 경쟁력, 현지 사업 전략이 맞물리면 점진적인 시장 침투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iM증권은 셀트리온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26만원으로 제시했다. 23일 정재원 iM증권 연구원은 일본 교토에서 열린 세계알레르기기구(WAO) 등 합동학회 WAC 2026 참관과 현지 의료진·법인 인터뷰를 바탕으로 일본 알레르기 분야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진단했다. 셀트리온의 전날 종가인 19만4300원 기준 목표주가까지의 상승 여력은 33.8%다. 셀트리온의 옴리클로는 올해 3월 일본 후생노동성으로부터 천식, 특발성 만성 두드러기, 계절성 알레르기비염 등 3개 적응증에 대한 허가를 받았다. 현재 약가 기준에 등재돼 출시를 준비하고 있으며, 내년 화분증 시즌에 맞춰 일본 시장에 진입할 예정이다. 유럽과 미국에 이어 일본은 옴리클로의 세 번째 주요 시장이 될 전망이다. 정 연구원은 "출시 초기부터 가파른 매출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하며 "주력 처방이 예상되는 이비인후과 영역에서 의료진의 바이오시밀러 처방 경험이 사실상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제품의 임상적 동등성과 안전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과정이 필요해 초기에는 점진적인 처방 확대가 예상된다. 일본의 화분증 치료 역시 중증 환자 등으로 오말리주맙 사용이 제한돼 있어 시장 규모에도 제약이 있다. 그럼에도 일본 시장의 구조적 변화는 중장기 기회 요인으로 꼽혔다. 일본 정부는 2030년 3월까지 바이오시밀러 점유율이 80% 이상인 성분을 전체 대상 성분의 60%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초기에는 의료기관에 대한 인센티브 중심이었지만, 최근에는 오리지널 의약품을 선택하는 환자의 부담을 높이는 방안까지 논의하는 등 정책 수단이 강화되는 흐름이다.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약 30% 낮은 가격을 앞세운 바이오시밀러가 환자 부담을 낮추고 처방 확대를 뒷받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옴리클로의 일본 약가는 75㎎ 기준 8044엔, 150㎎ 기준 1만4602엔으로 오리지널 의약품의 약 70% 수준이다. 보고서는 임상 데이터에서 오리지널 의약품과의 치료적 동등성이 확인됐고, 기존 오리지널 제품에서 옴리클로로 전환한 환자에서도 약효가 유지됐다는 점을 의료진의 우려를 낮출 근거로 평가했다. 정 연구원은 "초기 시장 안착의 관건은 제품 인지도 확보와 실제 처방 경험 축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통·영업 전략 변화도 중장기 수익성 개선 요인이다. 셀트리온은 일본에서 직판 체제로 전환하고 현지 생산(Fill & Finish) 국산화도 추진하고 있다. 직판 전환 과정에서 단기 비용이 늘어날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기존 파트너사에 지급하던 유통 마진을 내재화해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일본에서 트라스투주맙과 베바시주맙 바이오시밀러의 점유율 확보 경험을 보유한 점도 강점으로 꼽혔다. [email protected] 강중모 기자

3분기 영업익 반토막 전망에 목표가 59%↓…LG이노텍 반등 가능성은

[파이낸셜뉴스] 하나증권이 LG이노텍의 3·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130만원에서 53만원으로 59.2% 하향 조정했다. 원·달러 환율 하락과 스마트폰 수요 둔화 우려가 부담으로 작용했지만, 반도체 패키지 기판 사업의 성장성을 고려하면 최근 주가 하락은 과도하다는 분석이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민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23일 "환율 및 모바일 수요 부담에 따른 실적 변동성은 불가피하지만 현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고 판단한다"며 "단기 모바일 우려보다 중장기 기판 사업의 가치에 다시 주목해야 할 과대낙폭 구간"이라고 평가했다. 하나증권은 LG이노텍의 3·4분기 매출액을 5조9494억원, 영업이익을 907억원으로 전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1%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56% 감소하는 수준이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이 63% 줄어들고 영업이익률은 1.5%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는 환율 하락이 꼽혔다. 원재료 매입과 실제 생산 투입 사이에 시차가 발생하는 데다 재고 효과까지 겹치면서 환율 하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예상보다 크게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스마트폰 부품 가격 상승에 따른 수요 둔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부품 원가가 높아지면 스마트폰 판매가격 인상 압력이 확대돼 소비자 수요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주요 고객사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높은 지배력과 고객 충성도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반도체 패키지 기판 사업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고성능 반도체에 사용되는 FC-BGA 기판의 공급 부족이 이어지는 가운데 LG이노텍은 다수의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생산시설 증설 및 공급 관련 협의를 마무리하는 단계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 연구원은 "AI 가속기와 서버 중앙처리장치(CPU)의 고성능화에 따른 기판 대면적화와 고다층화로 생산능력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며 "신규 증설에도 공급 부족이 장기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기판 가격 인상 움직임이 고성능 서버용 제품에서 PC 등 상대적으로 저사양 제품까지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신규 생산시설에서는 내년부터 일부 제품의 양산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패키지솔루션 부문의 전체 영업이익 기여도는 내년 29%, 2028년 39%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판 사업 비중이 커지면 스마트폰 수요 변화가 전체 실적에 미치는 영향도 줄어들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하나증권은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 불확실성을 반영해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11% 낮췄다. 최근 한 달간 LG이노텍 주가가 21% 하락한 가운데 내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11.5배로 최근 5년 평균인 12.7배를 밑돌고 있다. 김 연구원은 "2027~2028년 패키지솔루션의 이익 기여도가 빠르게 확대되면서 모바일 수요 변화에 대한 전사 실적 민감도 역시 낮아질 전망"이라며 중장기적인 기업가치 재평가 가능성을 제시했다. [email protected] 배한글 기자

'1000원의 벽' 못 넘었다…'동전주' 5개 종목, 사상 첫 상장폐지 수순

[파이낸셜뉴스] 1000원의 벽은 높았다. 티케이지애강, 뉴인텍, 형지글로벌, 바른손이앤에이, 아이스크림에듀 등 5개 사가 장기간 '동전주(주가 1000원 미만)'에서 벗어나지 못해 상장폐지 수순을 밟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상장폐지 요건 강화 조처 시행 이후 주가 미달 사유에 따라 상장폐지 절차를 밟게 되는 첫 사례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티케이지애강, 뉴인텍, 형지글로벌, 바른손이앤에이, 아이스크림에듀 등 5개 사의 주가는 이날 모두 1000원을 밑돌았다. 이날 종가 기준 티케이지애강은 773원, 뉴인텍은 544원을 기록했고 형지글로벌(301원) 바른손이앤에이(418원) 아이스크림에듀(527원)도 모두 1000원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날은 5개 사가 주가 미달(1000원 미만)에 따른 상장폐지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날이었다. 지난 7월 1일 시행된 상장폐지 요건 강화 조처에 따라 5개 사는 8월 13일 주가 미달 사유로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는데, 관리종목 지정 이후 90거래일 이내에 45거래일 연속 주가가 1000원 이상을 회복하지 못하면 상장폐지 대상에 오르게 된다. 티케이지애강, 뉴인텍, 형지글로벌, 바른손이앤에이 등 4개 사의 주가는 관리종목 지정 이후에도 줄곧 1000원을 밑돌았다. 아이스크림에듀는 공개매수 영향으로 지난달 10~28일 주가가 잠시 1000원을 넘었다가 다시 1000원 아래로 떨어졌다. 관리종목 지정 46일째인 이날마저 이들 5개 사의 주가는 1000원을 웃돌지 못했고, 이에 상장폐지를 면할 길이 없어졌다. 거래소가 상장폐지를 공시하면 5개 사는 동전주 사유에 따라 상장폐지 절차를 밟게 되는 첫 사례가 된다. 보통 상장폐지는 정리매매 기간을 거친 뒤 효력이 발생한다. 기업이 법원에 상장폐지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낼 경우 절차는 일단 중단된다. 일각에서는 최근 법원이 시가총액 기준 강화에 따른 상장폐지 절차에 제동을 건 만큼 거래소가 동전주 사유에 따른 상장폐지에도 속도 조절하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앞서 지난 2일 서울남부지방법원 제51민사부는 시가총액 미달로 상장폐지 대상에 오른 주연테크와 케이엠제약이 거래소를 상대로 낸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이후 거래소는 본안 판결 전까지 상장폐지 절차를 전면 유예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거래소는 동전주 사유에 따른 상장폐지 규정 효력은 여전하며, 상장폐지 절차도 그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거래소는 다음 달 2일 저PBR(주가순자산비율) 기업을 공개할 예정이다. 저PBR기업은 시장·업종별로 PBR이 6개 반기 연속 하위 25%(코스피) 또는 10%(코스닥)에 해당하는 기업이다. 다만 요건에 해당하더라도 이날까지 서식에 맞춰 '저PBR 개선계획'을 공시하면 향후 1년간 공개를 면제받을 수 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식에 따라 저PBR 개선계획을 공시한 기업은 34개사로 집계된다. [email protected] 김희선 기자

토스뱅크, 이체 오류 사고액 325억원...78% 회수 완료

[파이낸셜뉴스] 토스뱅크가 내부 송금 시스템을 업데이트하는 과정에서 이체 처리 오류가 발생해 325억원 규모의 금융사고를 냈다. 이 가운데 약 80%는 회수를 완료했고, 나머지 73억원에 대해서도 정정 절차를 진행 중이다. 토스뱅크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대표이사가 직접 이끄는 태스크포스팀(TFT)을 꾸려 정보기술(IT) 내부통제 강화에 나선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지난 7일 발생한 타행 이체 거래의 입금 처리 오류에 따른 금융사고 금액이 324억9370만원이라고 공시했다. 이 가운데 약 252억원은 회수됐고, 아직 회수하지 못한 72억9000만원에 대해서는 회수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최종 손실 예상액은 확정되지 않았다. 이번 사고는 지난 7일 오후 2시20분께 토스뱅크 내부 송금 시스템을 업데이트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다른 금융기관에서 토스뱅크로 송금한 일부 거래가 잔액 부족 등의 사유로 실패했음에도 수취 고객의 토스뱅크 계좌에는 이체가 정상적으로 완료된 것으로 잘못 반영됐다. 토스뱅크는 당일 고객 문의를 통해 오류를 인지한 뒤 오후 2시50분께 시스템을 복구했다. 같은 날 홈페이지를 통해 오류 발생 사실을 공지했으며, 연휴가 끝난 지난 12일부터 영향을 받은 고객들에게 순차적으로 사전 안내하고 관련 법령에 따라 거래 정정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토스뱅크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다른 금융기관 계좌에서 실제 자금이 출금되지 않았다"며 "송금인과 수취인 모두에게 금전이 사라지는 등의 직접적인 손실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후속 조치도 시행하고 있다. 토스뱅크는 지난 12일부터 전용 상담 핫라인을 운영하고 상담 인력을 추가 배치했다. 금융소비자보호 총괄책임자와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주요 경영진이 참여하는 전담 대응반도 구성했다. 대응반은 거래 정정 상황과 고객 불편 사항을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이번 사고가 해결될 때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재발 방지를 위한 전사 차원의 IT 내부통제 강화 TFT도 발족했다. 대표이사가 직접 TFT장을 맡고 IT 담당 경영진과 실무진을 비롯해 인사·조직문화, 준법감시 등 주요 부서가 참여한다. TFT는 시스템 운영부터 조직문화, 내부통제 체계 전반을 점검하고 실효성 있는 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이번 일로 불편을 겪으신 고객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객들에게 신뢰받는 은행이 될 수 있도록 책임 있는 자세로 해결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이현정 기자

금감원 이어 금융위도 "솔리다임 美상장은 중복상장 규제 대상"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SK하이닉스의 미국 손자회사 솔리다임 상장 추진에 대해 중복상장 가이드라인 적용 대상이라고 밝혔다. 지난 19일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솔리다임 상장을 중복상장으로 판단한 데 이어 이 위원장도 가이드라인 적용 대상이라는 당국 입장을 다시 한번 확인한 셈이다. 이 위원장은 22일 금융위·금감원 등을 대상으로 한 국회 정무위원회 종합국감에서 솔리다임 미국 상장에 중복상장 가이드라인이 적용되는지 묻는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중복상장 적용 대상"이라고 답했다. 이어 "수직적 지배구조하에 있는 계열사에 적용된다"며 솔리다임이 상장할 경우 SK스퀘어와 SK하이닉스 등 모회사 측이 5대 주주 보호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공식적으로 상장하겠다고 발표하거나 구체적인 내용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솔리다임은 SK하이닉스가 인텔의 낸드·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반도체 기반 저장장치) 사업을 인수해 설립한 미국 법인이다. 모회사에 이어 손자회사까지 상장하면 기존 주주가치가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SK하이닉스는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상장과 관련해 확정된 바는 없다는 입장이다. 이 원장은 지난 19일 금감원 국감에서 "중복상장에 저촉된다는 판단은 금융위원회와 금감원 모두 하고 있다"며 기존 주주에게 미칠 영향을 살피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 위원장과 이 원장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투자자 손실에 대해 "무거운 마음"이라며 거듭 사과했다. 이 위원장은 투자자 보호와 시장 안정성을 더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밝혔고, 이 원장은 "국민 여러분께 송구한 마음"이라며 감독기구의 역할과 책임을 돌아보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이정화 박문수 기자

금리 4% 밑으론 돈 빌리기 어렵다… 가계·기업 이자 부담 가중

은행권에서 연 4% 미만 대출금리가 자취를 감추고 있다. 신규 취급한 가계대출 가운데 연 4% 미만 금리 비중은 두달 새 절반 이하로 줄었고, 기업대출에서도 저금리 비중이 축소됐다. 지난 7·8월 두 차례 연속 기준금리 인상의 영향이 대출금리에 순차적으로 반영되고 있어 가계와 기업의 이자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22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의 예금은행 금리수준별 여수신 비중을 분석한 결과 지난 8월 신규 취급한 가계대출 가운데 연 4% 미만 금리 비중은 12.9%로 집계됐다. 지난 6월 30.1%에서 7월 21.1%로 낮아진 데 이어 두 달 사이 17.2%p 하락했다. 기업대출에서도 저금리 비중이 줄었다. 대기업대출의 연 4% 미만 비중은 6월 44.3%에서 7월 42.8%, 8월 39.5%로 두달 연속 하락했다. 중소기업대출의 연 4% 미만 비중은 7월 45.1%에서 8월 37.2%로 낮아졌다. 저금리 대출 비중이 줄어드는 사이 연 5% 이상 고금리가 적용된 대출 비중은 가계와 기업 모두 확대됐다. 가계대출은 7월 17.8%에서 8월 20.0%로 2.2%p 상승했다. 같은 기간 대기업대출은 8.1%에서 10.7%로, 중소기업대출은 18.3%에서 21.8%로 각각 2.6%p, 3.5%p 높아졌다. 신규 가계·중소기업 대출금의 약 5분의 1에 연 5% 이상 금리가 적용된 셈이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은 이미 연 7%에 육박하고 있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5년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이날 기준 연 4.63~6.66%로 집계됐다. 고정형 주담대 금리의 기준이 되는 은행채 5년물(AAA·무보증) 금리는 전날 기준 연 4.284%를 기록했다. 이날 기준 5대 은행의 6개월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연 4.41~6.51% 수준이다. 주담대 금리가 높아지면서 차주가 매달 갚아야 할 이자 부담도 커지고 있다. 예를 들어 3억원을 연 4% 금리로 빌려 30년간 원리금균등분할상환하면 매달 갚아야 할 돈은 143만원 수준이다. 같은 조건에서 금리가 연 7%라면 월 원리금은 200만원으로 불어난다. 금리 차이 3%p에 월 상환액이 57만원 더 많아지는 셈이다. 지난 7·8월 기준금리 인상의 영향이 기존 대출에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점도 변수다. 통상 기준금리 인상이 잔액 기준 대출금리에 반영되기까지 수개월이 걸리는 데다 향후 추가 인상 가능성도 열려 있어 연말 차주들의 이자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난 7·8월 기준금리 인상 영향이 현재 대출금리에 반영되고 있어 연말에는 대출금리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은행권에서는 올해 생산적·포용금융을 확대하면서 취약차주와 중소기업의 상환 여력 관리도 과제로 떠올랐다. 높은 금리가 이어지면 차주의 이자 부담이 누적될 수 있어서다. 은행권 관계자는 "금리가 상승하면서 상환 여력이 부족한 취약차주와 한계기업의 부실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며 "지난 1년간 생산적·포용금융을 늘려온 만큼 은행들의 건전성 관리가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이현정 기자

저축銀 보안 최고책임자 56%가 '겸임'

금융업권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 가운데 보안 업무만 전임하는 경우는 70%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잇따른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사이버 공격으로 정보 유출 사고를 겪은 금융회사들이 정보보안 인력에 대한 투자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7개 금융업권에서 지정된 CISO는 총 92명으로, 이중 전임은 68명(73.9%)이었다. 해당 업권은 은행·저축은행·손해보험·생명보험·카드·자산운용·증권이다. CISO 전임비중이 가장 높은 업권은 카드로 전체 8명 전원이었다. 은행은 20명 중 18명(90%), 손해보험은 11명 중 9명(81%)이 전임이었다. 반면 저축은행은 총 9명의 CISO 가운데 전임은 4명(44%)에 그쳐 비중이 가장 낮았다. 자산운용은 2명 중 1명(50%), 증권은 29명 중 18명(62%)만 전임이었다. 금융권 정보보호 인력과 예산 규모도 정체 상태다. 지난 6월 말 기준 7개 금융권 IT 인력은 2만7508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정보보호 인력은 2654명으로 9.6%에 불과했다. AI시대 해킹 공격이 날로 고도화되면서 사이버 보안 대응 역시 중요해지고 있다. 하지만 IT 인력에서 정보보호 인력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말 9.0%, 2024년 말 9.0%, 지난해 9.1%로 수년간 제자리걸음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평소에는 한직 취급 받는 것이 금융회사 내 보안 인력의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email protected] 박문수 기자

인센티브 줘도… 5대銀 중금리대출 '뒷걸음'

5대 시중은행의 자체적인 서민금융대출 프로그램 격인 중금리대출 공급액이 3·4분기에 전분기 대비 20%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지난 8월 중금리대출을 가계대출 총량 규제에서 일부 제외하는 등 공급 확대를 유도했지만, 정작 시중은행의 중금리 대출 실적은 뒷걸음질 친 것이다. 1금융권 은행들이 가계대출 총량관리를 위해 일반 대출 및 마이너스 통장 대출 등 신용대출 취급 자체를 제한하면서 중저신용자의 자금 조달 통로마저 좁아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5대 은행 축소에 고금리 2금융권으로 수요 이동하나 22일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올해 3·4분기 민간 중금리대출 신규취급액은 총 747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분기 9632억원보다 2156억원(22.4%) 감소한 규모다. 지난해 같은 기간(7681억원)과 비교해도 2.7% 줄었다. 올해 분기별 실적을 보면 1·4분기 7960억원에서 2·4분기 9632억원으로 21.0% 증가했지만, 3·4분기에는 7476억원으로 감소했다. 3·4분기 취급액은 1·4분기보다도 484억원(6.1%) 적었다. 민간 중금리대출은 '개인신용평점 하위 50% 차주'에게 일정 금리 이하로 공급하는 비보증 신용대출이다. 일정 수준 이하의 금리를 적용해 2금융권의 고금리 대출을 이용해야 하는 중저신용자도 시중은행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로 돈을 빌릴 수 있도록 한 상품이다. 하지만 1금융권 중금리 대출길이 좁아지면서, 2금융권으로 대출 수요가 밀려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리은행 감소폭 최대, 농협 3개 분기 연속 줄어 은행별로 보면 5대 은행 모두 전분기보다 신규취급액이 줄었다. 감소폭이 가장 큰 곳은 우리은행이다. 우리은행의 3·4분기 민간중금리대출 신규취급액은 648억원으로 전분기 1765억원보다 63.3% 급감했다. 이어 하나은행(1051억원, 전 분기 대비 34% 감소), 신한은행(1209억원, 9.9%), 국민은행(3486억원, 7.8%)등이 감소를 기록했다. 농협은행은 3개 분기 연속 감소세다. 정책 중금리대출 프로그램인 5대 은행의 사잇돌대출 신규 취급액도 지난 1·4분기 171억원에서 2·4분기 141억원, 3·4분기 79억원으로 급감했다. 정부가 중금리대출 공급 확대를 유도하기 위해 규제 인센티브를 강화했음에도 공급이 줄어든 것은 가계대출 총량 관리 기조가 주된 이유로 꼽힌다. 금융당국이 지난 8월 은행권 민간중금리대출 취급액의 가계대출 총량관리 산정 제외 비율을 기존 30%에서 70%로 확대했음에도, 일선 창구에서는 가계대출 총량관리 부담으로, 신용대출 한도를 축소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전한 총량 관리 기조로 인해 내어줄 수 있는 대출 금액 자체가 줄어든데다, 민간 중금리대출이 100% 제외되지 않는다는 점에서도 확대 유인이 부족하다는 평가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중금리대출은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낮은 차주를 대상으로 하는 만큼 연체율과 부실 위험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며 "가계대출 총량관리로 인해 4·4분기에도 중금리대출 공급이 증가세로 돌아서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mail protected] 서지윤 기자

심사는 AI가, 책임은 사람이… 보험업계 인력 지형 바뀐다[보험도 AI에이전트 시대]

AI 활용이 확산되면서 보험사들이 최종 판단의 책임을 지키는 동시에 직원들의 역할과 전문성을 어떻게 재편할지가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AI가 보험금 심사와 단순·반복 업무를 대신하더라도 지급 여부를 결정하고 그 결과에 책임지는 것은 여전히 사람의 몫이기 때문이다. 보험사들은 AI가 심사를 지원하되 최종 판단은 사람이 맡는 원칙을 유지하면서, 저난도 심사는 자동화하고 고난도 보상과 보험사기 대응 등 전문성이 필요한 업무에 인력을 집중하는 방향으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AI가 판단해도 최종 결정은 사람 몫22일 파이낸셜뉴스가 국내 주요 보험사 10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 따르면 보험사들은 AI가 판단을 지원하되 최종 결정은 사람이 담당하는 '휴먼 인 더 루프(Human-in-the-Loop)' 원칙을 강조했다. AI가 자료를 분석하고 심사 근거를 제시하더라도 보험금 지급이나 계약 승인 등 고객의 권리·의무에 영향을 미치는 사안은 담당자가 검토하고 승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보험금 심사는 AI 자동화의 효과와 한계가 동시에 드러나는 업무다. 정형화된 서류 확인이나 매뉴얼에 따른 심사는 자동화하기 쉽지만, 복잡한 의료 기록과 사고 경위, 보험사기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려면 전문성과 경험이 필요하다. AI의 오판이 부당한 보험금 지급 거절이나 지급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판단 근거를 설명하고 오류를 검증하는 체계도 중요하다. 고객에게 불리한 결정이 내려졌다면 활용된 정보와 판단 기준을 설명할 수 있어야 하고, 이의 제기 시 사람이 재검토하는 절차도 필요하다. 보험사들은 AI의 성능 저하와 편향을 점검하고 모델별 책임자를 지정하는 등 내부 통제 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입장이다. 자동화 범위를 넓히는 것 못지않게 판단의 신뢰성과 소비자 보호를 확보하는 일이 중요해진 셈이다. A보험사 관계자는 "AI를 활용하더라도 고객에게 영향을 미치는 최종 결정과 책임은 임직원이 담당해야 한다"며 "AI 도입으로 책임 소재가 불분명해지거나 회사의 책임이 약화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B보험사도 "AI는 보조 역할을 하고 최종 판단과 책임은 사람이 져야 한다"며 "AI 판단의 주요 근거를 사람이 이해할 수 있도록 제시하는 설명 가능한 AI가 소비자 보호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간편심사 등 2027년부터 AI 대체 가능AI 도입은 보험사의 인력 운용 방식에도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단순 서류 확인과 정형화된 심사는 AI에 맡기고, 직원들은 복잡한 보상 판단과 예외 처리, 보험사기 대응 등 전문성이 필요한 업무에 집중하는 방향이다. 업계에서는 대규모 인력 감축보다는 직무와 역할의 재편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한 손보사는 매뉴얼에 따른 간편심사와 소액 보험금 지급 업무는 2027~2028년께 AI로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적인 심사 지식과 노하우가 필요한 업무는 판단 기준과 경험을 체계화한 뒤 2029~2030년께 단계적으로 AI 활용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업무 난도에 따라 자동화 속도와 범위가 달라질 수 있다는 의미다. 저난도 심사 업무가 줄면 직원들은 복합적인 사고 원인을 분석하거나 예외적인 지급 사유를 판단하는 등 고난도 업무를 맡게 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여러 정보를 교차 검증해야 하는 보험사기 조사에서는 사람의 경험과 전문성이 중요하다. 고객 상담과 영업 조직도 일률적인 축소를 예상하기 어렵다. AI가 기본 문의에 대응하더라도 고객별 상황을 파악하고 복잡한 요구를 조율하는 역할은 남기 때문이다. 실제 한 손해보험사는 단순·반복 업무의 인력 효율화와 달리 대면 상담 중심의 영업 조직은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인력의 전체적인 규모 감소보다는 구조적 변화가 예상된다"며 "단순·반복 직무는 AI 에이전트로 대체하고 전문기술 활용 분야와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직무 중심으로 인력 구성이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홍예지 김태일 기자

현대커머셜, 기업금융 영역 넓힌다... 한국투자금융그룹과 업무협약

기업금융 시장에서 금융사 간 협업이 새로운 사업 기회를 확보하는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출을 넘어 부동산 개발과 기업 인수, 투자 등으로 금융 수요가 다양해지면서 고객 기반과 자금조달·투자 역량을 결합해 사업 영역을 넓히려는 움직임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커머셜은 한국투자금융그룹과의 협력을 통해 기업금융 사업 확대에 나섰다. 지난 6일 체결한 업무협약(MOU)에 따라 한국투자증권·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한국투자부동산신탁·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PE) 등 4개사와 부동산금융, 부실채권(NPL), 구조화금융, 인프라 및 기업투자 분야의 공동 사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증권사의 거래 주선·자금조달 역량에 자산운용사의 투자·운용, 부동산신탁사의 개발·관리, PE의 기업 투자 전문성을 결합하는 구조다. 금융사별 강점을 연결해 개별 회사가 단독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거래까지 사업 기회로 확보하려는 취지다. 현대커머셜은 지난해 11월 KB증권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데 이어 협력 범위를 운용·신탁·PE까지 넓혔다. 정태영 부회장이 주도해온 기업금융 확장 전략의 일환으로, 산업금융에서 쌓은 기업 고객 네트워크와 여신 역량을 외부 금융사의 전문성과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KB증권과의 협업은 실제 사업으로 이어졌다. 현대커머셜은 파트너십 체결 이후 PF와 펀드, 담보대출 등 6개 프로젝트에서 총 1125억원의 약정액을 기록했다. MDM자산운용의 기관전용 사모펀드 참여를 계기로 MDM그룹과의 네트워크를 확대했으며, 서울 을지로 시그니처타워 담보대출에서는 후순위 금융 공동주관에도 참여했다. 사업 포트폴리오에서도 기업·투자금융의 비중이 커졌다. 올해 상반기 현대커머셜의 금융자산 10조7988억원 가운데 기업·투자금융 자산은 5조6421억원으로 52.2%를 차지했다. 다만 제휴가 지속적인 수익으로 이어지려면 실제 거래 성사와 수익성 확보가 뒷받침돼야 한다. 특히 부동산금융과 PF는 시장 상황에 따라 손실 위험이 커질 수 있어 사업 발굴뿐 아니라 심사와 위험관리 역량도 중요하다. 현대커머셜 관계자는 "산업금융을 통해 축적한 기업 고객 네트워크와 금융 파트너들의 전문성을 결합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있다"며 "공동 사업 발굴부터 금융구조 설계와 거래 주관까지 기업금융 역량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홍예지 기자

'기와 체인' 출시도 안했는데… 벌써 28억 탈취 사기

두나무가 개발 중인 블록체인 네트워크 '기와(GIWA)'를 사칭한 가짜 체인이 등장해 투자자의 가상자산을 빼돌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금융감독원은 온체인 사기는 자산 탈취가 빠르게 이뤄지고 피해 구제도 어렵다며 소비자경보를 발령했다. 금감원은 22일 이 같은 내용의 소비자경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금감원 국정감사에서 블록체인 기와체인을 사칭해 사기조직이 약 28억원을 탈취한 사례가 지적된 이후 조치다.금감원에 따르면 사기 조직은 기와가 공식 출시되기 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메인넷 기습 오픈' 등의 허위 정보를 퍼뜨려 투자자를 유인했다. 이후 원격절차호출(RPC) 주소와 체인 ID, 브릿지를 공식 네트워크와 유사하게 만들어 이용자의 가상자산 이전을 유도했다. RPC는 가상자산 지갑이나 거래 서비스가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접속할 때 사용하는 통신 창구 주소다. 브릿지는 서로 다른 블록체인 사이에서 가상자산을 이전할 수 있도록 연결하는 장치다. 사기 조직은 이들 정보를 공식 네트워크와 비슷하게 꾸며 이용자가 가짜 체인으로 자산을 보내도록 유도했다. 기와 공식 네트워크의 체인 ID는 '91342'지만 가짜 네트워크는 이와 유사한 '9134'를 사용했다. 탈중앙화거래소(DEX)인 디와이스왑은 가짜 네트워크를 실제 네트워크로 오인해 지원했고 이용자들은 해당 네트워크의 브릿지로 이더리움을 입금했다. 사기 조직은 이후 브릿지로 이전된 가상자산을 한꺼번에 인출해 가로챘다. 온체인 기반 가상자산 사기는 자금 이동과 탈취가 수분에서 수시간 안에 이뤄진다. 특히 DEX는 자산과 거래를 통제하는 중앙화된 운영 주체가 없어 사기 계좌로 자산을 보내면 이를 되찾기 어렵다. 금감원은 정식 출시되지 않았거나 개발 중인 네트워크를 지원한다는 브릿지와 스마트 계약은 사기라고 경고했다. 새로운 네트워크나 체인이 언급되면 공식 홈페이지와 개발사의 공식 계정을 통해 출시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공식 계정에 게시되지 않은 '기습 출시'와 '에어드랍', '사전 참여 이벤트' 등도 대표적인 사기·피싱 수법으로 꼽았다. [email protected] 이정화 기자

바이오ETF 수익률 상위권 싹쓸이... 美 헬스케어 업종 강세 훈풍

바이오 상장지수펀드(ETF)가 최근 일주일 수익률 상위 10개 중 9개를 차지했다. 주요 바이오 종목이 동반 반등하면서 관련 상품 수익률은 최고 12%를 넘어섰다. 미국 헬스케어 업종 강세와 급락 이후 반발 매수가 투자심리를 뒷받침한 데다 신약 개발과 기술이전 기대도 더해졌다는 분석이다. 22일 코스콤 ETF CHECK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16~22일) ETF 수익률 1위는 12.19% 오른 'ACE K바이오코스닥액티브'로 집계됐다. 'UNICORN K바이오액티브'가 12.15%, '마이티 신약포커스바이오액티브'가 11.57%로 뒤를 이었다. 'MIDAS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도 9.73% 올라 상위 3개 상품이 모두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했다. 'TIGER 기술이전바이오액티브'(9.36%)와 'TIME K바이오액티브'(9.04%)가 각각 5·6위에 올랐다. 'RISE 바이오TOP10액티브'(8.41%), '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7.90%), 'TIGER 바이오TOP10'(7.37%)도 상위 10개에 포함됐다. 바이오 이외 상품은 7위인 'TIGER 200 건설'(8.68%)뿐이다. 운용역이 종목과 비중을 조절하는 액티브 상품뿐 아니라 주요 바이오 종목에 투자하는 패시브 상품까지 상위권에 진입했다. 일부 종목의 급등에 더해 업종 전반의 반등이 ETF 성과에 반영된 모습이다. ACE K바이오코스닥액티브는 이날 기준 알테오젠을 8.66%, 지투지바이오를 8.02%, 프로티나를 7.71% 담고 있다. 올릭스와 보로노이 비중도 각각 7.43%, 7.11%다. 코스닥 바이오 기업을 중심으로 구성한 포트폴리오에서 여러 종목의 상승이 맞물렸다. [email protected] 배한글 기자

증권株 PBR 더 떨어져… 1배 이상은 미래에셋증권 유일

하반기 들어 국내 증시가 급락하면서 상반기 개선 흐름을 보였던 증권주들의 밸류에이션이 다시금 뒷걸음질치고 있다. 한때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를 회복했던 증권주들이 잇따라 1배 아래로 내려오면서, 저PBR 종목 비중이 95%를 넘어섰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기준 증권 관련 21개 종목 가운데 PBR 1배 미만 종목은 20개로, 전체에서 95.2%를 차지했다. 지난 6월 말 76.2%(16개) 대비 19.0%p 증가한 수치다. PBR은 자기자본 가치 대비 주가가 어느 수준에서 평가받고 있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통상 PBR이 1배 미만이면 시가총액이 장부상 순자산가치에 미치지 못할 정도로 저평가된 것으로 해석된다. 증권주는 '만년 저평가' 종목으로 꼽혀왔다. 지난해 말만 해도 증권주 21개 가운데 PBR 1배 미만 종목은 19개로, 90.5%에 달했다. 올해 상반기 주가 상승 등에 힘입어 밸류에이션이 회복되는 듯했지만, 하반기 들어 개선 흐름이 꺾인 모습이다. 한국금융지주는 상반기 말 PBR이 1.07배로 올라섰지만, 전날 0.74배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삼성증권은 1.20배에서 0.88배로, NH투자증권은 1.17배에서 0.95배로, 키움증권은 1.35배에서 0.88배로 떨어졌다. 기존에 PBR 1배 미만이었던 증권주들의 밸류에이션도 대체로 낮아진 모습이다. 대신증권의 PBR은 상반기 말 0.51배에서 0.44배로, 한화투자증권은 0.51배에서 0.43배로, SK증권은 0.87배에서 0.70배로, 신영증권은 0.71배에서 0.51배로 낮아졌다. PBR 1배 이상을 유지한 증권주는 미래에셋증권이 유일했다. 다만 미래에셋증권 역시 상반기 말 PBR이 1.88배까지 올라갔지만, 전날 1.14배로 떨어졌다. 전체 종목과 비교하면 증권주의 변화는 더욱 뚜렷하다. 전날 기준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 PBR이 산출된 전체 상장 종목 중 PBR 1배 미만 비중은 60.0%로, 상반기 말 58.8%에서 1.2%p 상승하는 데 그쳤다. 하반기 들어 코스피가 32.3%, 코스닥이 13.5% 하락한 점을 감안하면, 제한적인 수준이다. 증권주들의 밸류에이션 하락은 증시 부진에 따른 실적 불확실성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하반기 들어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거래가 위축되자, 실적 기대감이 낮아진 상황이다. 다만 실적 대비 주가가 지나치게 하락한 만큼,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증권업 PBR과 PER은 너무 낮은 수준"이라며 "큰 폭의 주가 하락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확대됐고, 높은 배당수익률을 감안하면 방어주로서 매력적"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주식시장 급락에 따라 3·4분기 큰 폭의 이익 감소가 예상되나, 지난해 4·4분기부터 주식시장이 본격적으로 상승했고, 시장금리가 상승세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전년 동기 대비로는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이라며 "정부의 재정지출 확대 효과와 경기부양 의지, 생산적 금융 집행, 우호적인 주식시장 정책, 여전히 높은 수준의 투자자예탁금 등을 감안하면 주식시장 추가 급락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봤다. [email protected] 서민지 기자

매물폭탄 맞은 삼전닉스… 반도체 반등, 빅테크 실적에 달려

외국인 투자자가 이달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17조원 넘게 순매도한 가운데 매도세의 약 77%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집중됐다. 코스피가 급락과 반등을 반복하는 가운데 미국 빅테크의 3·4분기 실적과 인공지능(AI) 설비투자 계획이 국내 반도체주의 향방을 가를 변수로 떠올랐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1일 이후 이날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17조4030억원을 순매도했다. 삼성전자 순매도액은 3조6138억원, SK하이닉스는 9조7741억원으로 두 종목에서만 13조3879억원에 달했다. 총 순매도액의 76.9%가 두 반도체 대형주에 집중된 셈이다. 코스피는 지난 16일 5668.05로 마감해 한 주 전보다 14.46% 하락한 뒤 21일 3.29% 오르며 5735.66으로 반등했다. 그러나 이날 다시 3.52% 급락하며 5533.77에 거래를 마쳤다. 급락과 반등을 반복하는 등 증시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와 반도체 대형주에 집중된 수급 부담이 국내 증시의 주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외국인 매도와 미국 빅테크 실적을 연결하는 핵심 고리는 AI 투자에서 메모리 반도체 수요로 이어지는 경로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 아마존 등 대형 클라우드 기업이 AI 데이터센터 투자를 확대하면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서버용 D램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 이는 메모리 가격과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매출 및 이익 전망에 영향을 미친다. 반대로 빅테크가 투자 속도를 늦추거나 AI 사업의 수익화가 기대에 못 미치면 향후 메모리 수요와 이익 성장에 대한 기대도 낮아질 수 있다. 외국인 투자자가 미국 빅테크의 실적과 투자 계획을 국내 반도체 기업의 미래 이익을 가늠하는 지표로 살피는 이유다. 지난 21일 발표된 테슬라와 메타의 3·4분기 실적은 엇갈렸다. 테슬라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0.2% 감소한 280억4600만달러, 영업이익은 55.8% 줄어든 7억1800만달러를 기록했다. 메타는 매출이 26% 증가한 646억100만달러를 기록했지만, 청소년 정신건강 관련 소송 합의 비용 98억9000만달러가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은 37% 감소한 129억8800만달러에 그쳤다. 해당 비용을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약 228억8800만달러다. 나스닥 지수도 최근 급락과 반등이 교차하는 가운데 빅테크 실적과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성장 기대와 투자 비용 부담이 충돌하면서 변동성이 커지고 있고 이 같은 흐름은 국내 반도체주에도 부담 요인이다. 이달 말까지 이어질 빅테크 실적 발표는 AI 투자 방향을 가늠할 주요 일정이다. 한국시간 기준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는 29일 새벽, 아마존은 30일 새벽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애플은 11월 3일 실적 발표가 예상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매도세가 반도체 대형주에 집중된 만큼 미국 빅테크의 실적과 AI 설비투자 계획이 투자심리 회복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며 "투자 확대 기조가 유지되고 클라우드 사업 성장세가 뒷받침된다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메모리 수요 기대도 지지될 수 있지만, 투자 대비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질 경우 주가 변동성이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강중모 기자

20억에서 3억으로… 삼전닉스 신용한도 축소

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빚투(빚내서 투자)' 위험이 커지자 증권사들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집중된 신용융자 관리에 나서고 있다. 신규 신용매수를 제한하거나 투자자별 한도를 줄이는 방식으로 특정 종목에 몰린 빚투를 조절하는 모습이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은 오는 26일부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신용융자 한도를 기존 20억원에서 3억원으로 낮춘다고 전날 공지했다. 한도가 종전의 15% 수준으로 줄어드는 것으로, 두 종목을 신용으로 추가 매수할 수 있는 여력이 크게 축소된다. 신한투자증권은 종목별 신용융자 잔고 비중이 관리기준을 초과하는 상황이 지속되면 신규 신용매수 제한 등 추가 조치도 가능하다고 안내했다. 한도 축소 이후에도 쏠림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 관리 강도를 더 높일 수 있다는 의미다. 또 이날 신한투자증권은 별도 공지를 통해 가온전선과 대우건설 등도 내부 신용공여 제한 기준에 따라 신용·대주 불가 종목으로 변경한다고 안내했다. 이번 조치는 금융투자협회가 지난달 발표한 신용융자 자율관리 강화방안의 후속 조치다. 협회와 10개 종합금융투자사업자는 투자자 보호와 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신용공여 총량과 특정 종목에 대한 집중도를 함께 관리하기로 했다. 이달 1일부터 신용공여 총량 관리가 시행된 데 이어 19일부터는 종목별 집중도 관리가 시작됐다. 개별 종목의 신용융자 잔액이 각 증권사 전체 신용융자 잔액의 15%를 초과하면 해당 증권사가 자체 관리방안을 마련해 비중을 낮추는 방식이다. 투자자의 신용융자 이용 규모와 투자자산 집중도, 시장 변동성 등을 고려해 한도 축소나 보증금률 인상 등의 조치를 적용한다. 이에 따라 같은 종목이라도 증권사별 신용융자 잔액과 집중도에 따라 이용 조건이 달라지고 있다. 일부 증권사는 신규 신용매수를 제한했고, 다른 증권사들은 한도를 낮추거나 투자자가 부담해야 하는 보증금과 담보 기준을 높였다. 앞서 하나증권과 메리츠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신규 신용매수를 제한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두 종목의 신용융자 한도를 기존 20억원에서 10억원으로 절반 줄였다. KB증권은 삼성전자 한도를 20억원에서 15억원으로 축소했다. 삼성증권은 삼성전자의 신용보증금률과 담보유지비율을 각각 50%, 150%로 높였다. 신용보증금률이 올라가면 투자자가 신용매수 때 직접 부담해야 하는 자금이 늘어나고, 담보유지비율이 높아지면 융자금에 비해 더 많은 담보를 유지해야 한다. 키움증권은 특정 종목의 신용융자 잔액이 전체 신용융자 잔액의 15%를 초과하면 해당 종목의 신규 신용매수를 중단하는 방식을 택했다. 한편, KB증권과 키움증권 등은 신용공여 리스크 관리 강화를 위해 매도대금 담보대출 자동서비스 신규가입을 중단했다. 이 외에도 증권사들은 신용거래 가능 종목을 축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거나 추진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주원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