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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C '이음일자리' 2년 연속 장관상… 시범직무, 정규 노인일자리로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의 노인일자리 사업에서 시험한 직무가 정부의 정규 노인일자리로 편입됐다. 일회성 일자리 제공에 그치지 않고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새로운 직무를 발굴해 지속가능한 일자리로 연결한 성과를 인정받아 JDC는 2년 연속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았다. 24일 JDC에 따르면 '이음일자리' 사업이 지난 21일 열린 '2026년 노인일자리 주간 기념식'에서 노인역량활용 선도모델 사업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수상이다. 이음일자리의 핵심은 기존에 있던 일자리에 참여자를 배치하는 방식보다 지역사회 수요를 먼저 찾아 새로운 직무를 만들어내는 데 있다. 참여자가 가진 경험과 역량을 지역 현안 해결에 연결하고, 시범사업에서 가능성이 확인된 직무는 장기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구조화하는 방식이다. 실제 지난해 새로 운영한 '나눔배움지원단' 시범직무는 올해 보건복지부의 정규 노인일자리 사업인 '노인역량활용형'으로 편성됐다. JDC가 자체 사업에서 시험한 직무가 정부의 정규 사업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이번 수상의 의미가 크다. 공공기관 사회공헌형 일자리에서 시작한 모델이 제도권 노인일자리로 확장된 사례다. 올해는 참여 대상과 직무 분야도 넓혔다. 취업 취약계층의 참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장애인 선발 쿼터제를 새로 도입했다. 직무특화 공모제를 통해서는 자원순환과 무장애 관광, 로컬문화 기록 등 제주지역 현안과 연결되는 신규 직무 발굴에 나섰다. 노인일자리 정책도 단순한 소득 보조에서 경력과 전문성을 활용하는 방향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다. 특히 고령층의 학력과 직업경험이 다양해지면서 공공기관과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업무를 발굴해 참여자의 경험과 연결하는 방식이 중요해지고 있다. 제주는 고령화와 관광·환경·지역문화 보존 문제가 동시에 진행되는 지역이다. 이 때문에 자원순환이나 무장애 관광, 지역문화 기록처럼 지역의 실제 수요와 노년층의 경험을 결합할 수 있는 직무를 꾸준히 만드는 것이 일자리의 지속성을 좌우할 수 있다. JDC가 올해 새로 발굴하는 직무 역시 이런 제주 특성을 반영하고 있다. 관광약자를 위한 이동·관광 환경 개선, 지역 자원순환 활동, 사라질 수 있는 지역 생활문화의 기록 등은 지역사회 수요와 참여자의 경험을 함께 활용할 수 있는 분야다. 2년 연속 장관상보다 더 주목할 대목은 하나의 시범직무가 정규 노인일자리 사업으로 이어졌다는 점이다. 공공기관이 직접 고용 숫자를 늘리는 방식보다 지역 수요를 찾아 직무를 설계하고 정부사업으로 확장할 수 있는 경로를 만들었다는 의미가 있다. 박영하 JDC 홍보협력실장은 "2년 연속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한 것은 이음일자리가 지역사회 수요와 참여자의 역량을 연결하는 일자리 사업으로 꾸준히 발전해 온 점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수요에 맞는 일자리를 발굴하고 지속가능한 일자리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3232억원 제주 산업단지 대전환 뜯어보니… 새 사업 19개·지방비 1114억이 관문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 산업단지 대전환 계획 3232억5000만원 가운데 신규사업은 19개다. 지방비 계획액은 1114억4000만원으로 전체의 34.5%를 차지해 3개 후보지역 중 비중이 가장 높다. 3232억5000만원이 이번 후보지 선정으로 한꺼번에 확보된 예산도 아니다. 기존에 추진 중인 14개 사업이 포함돼 있고 신규사업 역시 최종 사업지구 지정과 개별 공모, 정부·지방자치단체의 연차별 예산 확보를 거쳐야 한다. 24일 산업통상부·국토교통부와 제주특별자치도의 경쟁력강화사업계획을 종합하면 제주의 '노후거점산업단지 경쟁력강화사업'은 3대 중점과제와 6개 실천과제 아래 33개 세부사업으로 구성됐다. 총사업비 계획액은 3232억5000만원이다. 재원별로 국비 1874억6000만원, 지방비 1114억4000만원, 민간 등 기타 재원 243억5000만원이다.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를 거점으로 용암해수산업단지와 대정·구좌·금능 농공단지를 연계한다. 떨어져 있는 5개 산업단지의 에너지와 제조, 바이오, 기업지원, 인력양성 기능을 하나의 산업생태계로 묶겠다는 구상이다. ■ '첨단' 산단도 20년… 재정비 대상 됐다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가 '노후거점산업단지' 사업의 거점이 된 배경에는 조성 시점이 있다. 정부의 노후거점산업단지 경쟁력강화사업은 착공 후 20년 이상 지난 산업단지를 대상으로 한다. 기반시설을 정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제조 인공지능 전환과 친환경 에너지, 산업구조 고도화, 청년 근로·정주환경 개선까지 여러 부처 사업을 한데 묶는 방식이다. 2025년 기준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에는 193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생산액은 1조505억원, 고용 인원은 3587명이다. 제주 계획은 이 산업기반에 재생에너지와 인공지능 전환(AX), 청정바이오를 접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RE100 산업단지는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을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전환하는 개념이다. AX는 제조와 물류, 에너지 관리 등에 인공지능을 적용하는 AI 전환을 뜻한다. 제주는 여기에 청정바이오 연구개발과 기업지원, 청년 일자리, 근로·정주환경 개선을 결합했다. ■ 3232억원 중 새 사업은 19개 전체 33개 사업 가운데 신규사업은 19개, 계속사업은 14개다. 재생에너지 분야 신규사업에는 에너지 자급자족형 인프라 구축, RE100 산단 인프라 구축, 스마트 에너지 플랫폼 구축, 산업계 에너지 관리 시스템 보급, 산업단지 친환경설비 인프라 지원 등이 포함됐다. 청정바이오와 제조혁신 분야에서는 산업집적지 경쟁력강화사업, 바이오산업 전주기 원스톱 지원체계 구축, 데이터 기반 바이오 연구개발센터, 스마트 물류 플랫폼, AX 실증산단, 제주 농산물 스마트 가공센터, 스마트 생태공장 등이 신규사업으로 분류됐다. 청년 분야에서는 청년 일자리 도약 장려금과 제조 AX 산학혁신파크, 일터혁신 상생컨설팅, 통합관제센터, 산업단지 노후공장 청년친화 리뉴얼, 청년문화복합센터, 부처연계형 노후산단 개발 등이 새 사업에 포함됐다. 반면 분산에너지 특화단지 조성,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 지역혁신클러스터 바이오 기업지원, 기업 수요 맞춤형 연구개발 지원, 스마트공장 구축·고도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등은 계속사업이다. 따라서 3232억5000만원 전체를 이번 후보지 선정으로 새롭게 생기는 투자액으로 볼 수 없다. 향후 사업의 재정효과를 정확히 따지려면 국비 1874억6000만원 가운데 신규 확보분이 얼마인지, 지방비 1114억4000만원 가운데 추가로 편성해야 할 금액이 어느 정도인지가 구체화돼야 한다. ■ 제주 지방비 34.5%… 세 곳 중 가장 높다 전국 3개 후보지역을 비교하면 제주의 재원구조가 선명하게 드러난다. 제주 총사업비는 3232억5000만원으로 강원 문막 3124억원, 전북 완주 2741억3000만원보다 많다. 3개 후보지역 가운데 최대 규모다. 국비만 놓고 보면 순서가 달라진다. 강원 문막의 국비 계획액은 2072억원으로 제주 1874억6000만원보다 197억4000만원 많다. 제주가 문막보다 전체 사업비는 108억5000만원 크지만 국비 계획액은 오히려 적다. 차이는 지방비에서 벌어진다. 제주의 지방비 계획액은 1114억4000만원으로 전체의 약 34.5%다. 강원 문막은 777억원으로 약 24.9%, 전북 완주는 654억7000만원으로 약 23.9%다. 제주 지방비 비중은 문막보다 약 9.6%포인트, 완주보다 약 10.6%포인트 높다. 민간 등 기타 재원은 제주 243억5000만원, 문막 275억원, 완주 331억원이다. 제주가 세 후보지역 가운데 가장 큰 사업계획을 세웠지만 지방재정 역할도 그만큼 큰 구조다. 다만 지방비 1114억4000만원 전액을 앞으로 새로 마련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계속사업 14개가 포함돼 있어 이미 투입됐거나 편성된 재원이 섞여 있을 수 있다. 현재 공개 자료만으로 추가 지방비 부담액을 확정할 수는 없다. ■ 후보지일 뿐… 예산 확보는 이제부터 현재 제주가 넘은 문턱은 최종 사업지구 지정이 아니라 후보지역 선정이다. 산업통상부와 국토교통부는 제주와 전북 완주, 강원 문막 등 3개 후보지역의 사업계획을 전문가 컨설팅을 거쳐 보완한 뒤 2027년 1분기 경쟁력강화사업지구로 확정·고시할 계획이다. 최종 지정 이후에도 33개 사업이 한꺼번에 시작되는 구조는 아니다. 관계부처별 공모와 심사,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예산 편성 등 후속 절차가 남아 있다. 제주도가 제시한 생산액 22%, 수출액 19%, 고용 10% 증가와 온실가스 배출량 5% 감축도 아직 성과가 아닌 목표치다. 앞으로 주목해야 할 숫자는 3232억5000만원이라는 총액보다 신규 19개 사업에 실제로 확보되는 예산이다. 국비 1874억6000만원 가운데 정부 예산에 반영되는 금액과 지방비의 연도별 부담 규모가 사업 현실성을 가를 핵심 지표가 된다. 5개 산업단지를 하나의 사업권으로 묶은 구상도 이 과정에서 시험대에 오른다.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의 기업·연구 기반과 용암해수산업단지의 바이오 자원, 농공단지의 제조·가공 기능을 기업 활동과 공급망으로 실제 연결해야 33개 사업이 각각 흩어진 사업에 머물지 않는다. 재생에너지로 산업단지 전력을 공급하고 인공지능으로 제조와 물류를 고도화하면서 제주 자원을 바이오산업으로 연결하고 청년이 일하고 머물 수 있는 환경까지 조성한다는 계획도 예산 확보와 사업 집행에서 성패가 갈리게 된다. 결국 3232억5000만원이라는 숫자보다 중요한 것은 앞으로 확정될 신규 19개 사업의 실제 투자 규모다. 2027년 1분기 최종 지정과 이후 국비·지방비 확보 과정이 제주 산업단지 대전환 계획의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17년 만에 강서구 관내 마을버스 증차
[파이낸셜뉴스]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의 대중교통 불편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17년 만에 마을버스가 추가 투입된다. 24일 부산시에 따르면 오는 30일 '에코델타시티 마을버스 노선 운영 및 통합관리제 협약 대상자 선정 공고'가 실시된다. 이번 사업은 부산시 내에서 장기간 운행하지 않는 마을버스를 강서지역 통합관리제에 편입해 에코델타시티 신규 노선에 투입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추가 투입하는 마을버스는 4대다. 에코델타시티와 강서구청을 연결하는 1개 노선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구체적인 운행 경로와 정류소, 배차간격 등은 운송사업자가 제출한 사업계획서와 실제 운송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결정한다. 현재 강서구에서 운행 중인 마을버스는 64대다. 2010년 시와 강서구, 마을버스조합이 강서지역 마을버스 통합관리제 시행협약을 체결한 이후 운행 차량의 수가 현재까지 유지됐다. 그러나 에코델타시티에서 공동주택 입주가 이어지면서 출퇴근과 통학을 중심으로 대중교통 수요가 증가, 버스 노선과 운행 차량을 확충해 달하는 주민들의 요구가 커졌다. 이에 구는 시와 에코델타시티 대중교통 확충 방안을 협의하면서 마을버스가 추가 투입됐다. 추가된 마을버스는 운송사업자 선정과 세부 노선 협의를 거치고, 주민의 교통수요를 종합적으로 반영한 뒤 운행을 시작한다. 구 관계자는 "마을버스 증차가 에코델타시티 주민의 대중교통 이용 여건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신규 노선이 원활하게 운행될 수 있도록 시와 세부 사항을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백창훈 기자

"비켜 XX" 욕먹고 탈덕했던 팬…30년 만에 등판한 김창열의 '반전 사과'
[파이낸셜뉴스] 그룹 '디제이 디오씨(DJ DOC)' 멤버 김창열이 약 30년 전 자신에게 욕설을 들었다는 한 누리꾼의 사연에 직접 사과하고 친필 사인을 전해 훈훈한 화제를 모으고 있다. 23일 가요계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최근 한 누리꾼은 소셜미디어(SNS)에 "살면서 연예인에게 욕 들어본 적 있느냐"며 1990년대 어린 시절 김창열과 마주쳤던 과거 일화를 털어놓았다. 작성자는 당시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DJ DOC의 공연을 보기 위해 나이트클럽을 찾았고, 지인의 도움을 받아 대기실 앞에서 김창열을 기다렸다고 회상했다. 이어 무대를 마치고 나온 김창열에게 다가가 사인을 요청했으나 "비켜 XX"이라는 거친 욕설을 들었고, 상처를 받아 다른 가수의 팬으로 돌아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글이 닿으면 사인 한 장 해서 사과하러 오라"는 글을 덧붙였다. 해당 게시물이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확산하며 이용자들의 태그가 이어지자, 김창열은 직접 해당 게시글을 찾아 댓글을 남겼다. 그는 변명 없이 "미안하다"는 짤막한 사과와 함께 종이에 정성껏 적은 자신의 친필 사인 사진을 첨부했다. 약 30년 만에 전해진 '지각 사인'이었다. 당사자의 즉각적인 사과에 작성자는 "진짜 형이냐, 30년의 한을 풀었다"며 유쾌하게 화답했다. 이어 "남자답게 사과하고 사인을 건네준 모습에 감동했다. 오늘부터 다시 창열이 형의 팬"이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1994년 힙합 댄스 그룹 DJ DOC의 메인보컬로 데뷔한 김창열은 '머피의 법칙', 'DOC와 춤을', 'Run To You'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기며 가요계 대표 아티스트로 활약했다. 과거 거침없는 언행으로 가요계 '악동' 이미지를 갖기도 했으나, 30년 전 철없던 시절의 과오를 군더더기 없이 인정하고 사과로 매듭지은 이번 일화에 누리꾼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내고 있다. [email protected] 문영진 기자

제주 낮 28도까지 오른다… 주말엔 20~60mm 비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는 24일 낮 기온이 27~28도까지 오르며 낮과 밤의 기온차가 큰 날씨가 이어지겠다. 토요일인 26일에는 새벽부터 저녁 사이 20~60mm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 24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제주지역은 가끔 구름이 많겠다. 낮 최고기온은 제주 27도, 서귀포 28도, 성산 27도, 고산 27도로 예상된다. 이날 예상 최고기온 27~28도는 평년 최고기온 24.9~26.3도보다 높은 수준이다. 전날인 23일 제주지역 최고기온은 26.6~29.0도를 기록했다. 아침에는 지역에 따라 20도 안팎까지 기온이 떨어져 낮과 밤의 기온차가 크겠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이날까지 큰 일교차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추석 당일인 25일에는 구름이 많다가 오후부터 차차 흐려지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21~22도, 낮 최고기온은 27~28도로 예상된다. 날씨는 주말에 크게 바뀐다. 토요일인 26일 제주도는 흐린 가운데 이른 새벽인 0~3시부터 저녁 6~9시 사이 비가 내리겠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전역 20~60mm다. 지역별 강수확률은 토요일 오전 대부분 지역에서 70% 안팎까지 올라간다. 성판악은 오전 강수확률이 80%로 예보됐다. 일요일인 27일에도 흐린 날씨가 이어지겠다. 특히 한라산 남쪽 지역을 중심으로 오전 6~9시부터 오후 3~6시 사이 가끔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서귀포와 성산 등 제주 남부·동부지역은 일요일에도 비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해상 날씨도 주말로 갈수록 나빠진다. 제주도 앞바다의 물결은 이날 0.5~1.5m로 비교적 낮게 일겠지만 토요일에는 0.5~2.5m까지 높아질 전망이다. 제주도 남서쪽과 남동쪽 안쪽 먼바다, 남쪽 바깥 먼바다에서도 토요일 오후 물결이 최고 2.5m까지 일겠다. 토요일 오후 제주도 앞바다에는 초속 8~13m의 남~남서풍도 예상된다. 주말 바다를 이용하는 선박과 낚시객은 최신 해상예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주말 야외활동 계획에도 비 예보를 고려해야 한다. 토요일은 제주 전역에 비가 예상되고 일요일에는 한라산 남쪽을 중심으로 강수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산행과 야외 행사 때 기상정보 확인이 필요하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조회수가 뭐길래"...홍대서 옷 벗어던지고 행인 위협한 330만 틱톡커
[파이낸셜뉴스] 서울 지하철 객차 안에서 대형 스피커를 틀고 춤을 춰 논란을 빚었던 외국인 인플루언서가 이번에는 홍대 거리 한복판에서 행인들을 상대로 위협적인 행동을 벌여 또다시 비판을 사고 있다. 20일 틱톡 팔로워 약 330만 명을 보유한 독일 국적의 틱톡커 'Streichbruder'는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 거리에서 촬영한 영상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게시했다. 영상 속 그는 길 한가운데 대형 스피커를 세워두고 음악에 맞춰 격렬하게 춤을 추다 돌연 상의를 벗어 던졌다. 이어 허공을 향해 팔을 휘두르던 그는 길을 지나가던 행인들을 겨냥해 주먹을 뻗거나 발차기를 하는 듯한 위협적인 동작을 연신 반복했다. 갑작스러운 행동에 길을 가던 시민들이 깜짝 놀라 피하거나 걸음을 재촉하는 모습도 담겼다. 해당 틱톡커는 이전에도 여러 국가의 대중교통과 광장에서 대형 스피커를 동원한 소음 유발 콘텐츠를 올려왔다. 특히 지난 5일에는 서울 지하철 내에서 촬영한 영상 6편을 잇달아 공개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당시 그는 삼각지역, 녹사평역, 신촌역 등을 지나는 열차 안에서 대형 스피커로 고성능 음악을 틀고 디제잉을 하거나, 승강장에서 백플립(공중제비)을 돌며 통행로를 막아서 승객들에게 큰 불편을 초래했다. 탑승 중이던 시민들의 얼굴은 어떠한 모자이크 처리도 없이 그대로 노출됐다. 공공장소 소란 행위에 이어 길거리 행인을 대상으로 한 위협적인 장난까지 이어지자 온라인에서는 자성의 목소리를 넘어 법적 제재를 요구하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사법 당국의 제지가 없다 보니 한국을 민폐 콘텐츠 제작지로 여기는 것 아니냐", "조회수를 위해 시민들의 안전과 일상을 침해하고 있다", "불쾌감을 넘어 공포를 유발하는 행위에 대해 단호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mail protected] 문영진 기자

"딸과 성관계 영상 있냐" 따지러 간 아버지…CCTV 돌려보니 '반전'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4월 9일 오후 서울 마포구의 한 베이커리 앞. 이곳에서 아르바이트하는 딸을 둔 A씨가 매장을 찾아왔다. A씨가 사장 B씨(41)에게 따져 물은 건 민감한 문제였다. 자신의 딸과 B씨 사이에 성관계 동영상이 있는지를 확인하겠다는 것이었다. 두 사람 사이에는 곧 실랑이가 벌어졌다. 실랑이는 결국 폭행 시비로 번졌다. B씨는 A씨가 자신이 매장 안으로 들어가려는 것을 가로막고 몸으로 여러 차례 밀었다고 주장했다. 사건은 경찰 수사를 거쳐 법정까지 갔고 A씨는 폭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하지만 당시 상황을 찍은 도로 방범 폐쇄회로(CC)TV에는 다른 장면이 남아 있었다. CCTV 영상 속 A씨는 한동안 매장 앞 의자에 앉아 있었다. 이후 매장 안으로 들어가려는 모습이 찍혔고, 약 15초 동안 A씨와 B씨가 모두 화면에서 사라졌다. B씨 측은 폭행이 바로 이 15초 사이 CCTV 사각지대에서 벌어졌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법원은 이 주장에 의문을 제기했다. 매장 출입구 주변의 사각지대가 생각보다 넓지 않았기 때문이다. A씨가 출입구를 막은 채 B씨를 여러 차례 밀었다면 두 사람이 연달아 서게 돼 적어도 B씨의 모습 일부는 CCTV에 잡혀야 하는데, 해당 구간에는 두 사람 모두 보이지 않았다. 폭행을 봤다는 직원의 기억도 또렷하지 않았다. 직원 C씨는 법정에서 A씨가 손으로 B씨를 잡는 모습은 봤다고 했지만, 실제로 밀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재판부는 공소사실만으로는 A씨가 어떤 신체 부위를 이용해 B씨를 밀쳤다는 것인지조차 구체적으로 알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사건 발생 한 달 뒤 제출된 고소장과 직원의 녹취록 역시 폭행 방법을 뚜렷하게 뒷받침하지 못한다고 봤다. 오히려 몇 분 뒤에는 B씨가 A씨를 미는 장면도 CCTV에 찍혔다. B씨가 A씨에게 다가간 뒤 수초 동안 A씨를 붙잡아 매장 쪽으로 밀었다가 다시 도로 쪽으로 잡아당겨 미는 모습이 영상에 남았다. 결국 법원은 A씨가 B씨를 폭행했다고 단정하기에는 증거가 부족하다고 봤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제6형사단독(김진성 판사)은 지난 7월 13일 폭행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공소사실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범죄의 증명이 없는 경우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email protected] 최승한 기자

270만 뷰 '터졌다'...광고도 없이 품절 대란 난 '서울 모자' 정체
[파이낸셜뉴스] 서울의 전통미와 현대적 도시 감성을 결합한 공식 기념품 '서울굿즈'가 일본 소셜미디어(SNS)에서 수백만 회의 조회를 기록하는 등 해외 2030 세대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서울시는 올해 온·오프라인 판매 채널의 외국인 구매 데이터를 분석한 '서울굿즈 톱10'을 23일 처음 공개했다. 분석 결과 외국인 구매자의 핵심 연령층은 20~3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가장 두드러진 화제를 모은 제품은 시 도시브랜드 'SEOUL MY SOUL'과 전통 매듭 패션 브랜드 '온고(ONGO)'가 협업해 선보인 '서울마이소울 벨트캡'이다. 한복 매듭을 모자 측면 디자인에 접목해 머리 모양을 자유롭게 연출할 수 있도록 한 제품이다. 지난 7일 한 일본인 이용자가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착용 사진은 별도 유료 광고 없이 조회수 270만 회, 좋아요 3만 2,000건, 재게시 7,900건을 넘어서며 일본 내에서 빠르게 입소문을 탔다. 채널별 소비 성향도 뚜렷하게 갈렸다. DDP디자인스토어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서울의 랜드마크를 담은 1만 원 미만의 실속형 소형 기념품이 강세를 보였다. 판매 1위는 3,000원 상당의 '서울 스티커 컬렉션 50종'이 차지했으며, '서울 4대문·4대궁 엽서', '콩콩이 고양이 엽서', 남산·광화문 마그넷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온라인 몰에서는 서울시 대표 캐릭터를 활용한 상품이 두각을 나타냈다. '해치 플레잉카드'가 판매량 1위에 오른 데 이어 백호 봉제 키링, 우드블록 타워 등이 높은 판매고를 올렸다. 고가 상품의 약진도 눈에 띈다. 전통 복식을 현대적인 우비로 재해석한 9만 9,000원 상당의 '두루마기 비옷'은 초기 준비 수량이 전량 완판됐다. 올해 2월 서울시청 지하에 개관한 서울갤러리점의 경우 외국인 방문객 비중이 22%를 넘겼으며, 5만 9,000원대 '풍경 자개함'이 꾸준한 수요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서울시는 종로, 명동, 광화문, 강남역, 여의도 한강공원 등 핵심 거점 6곳에서 '서울마이소울샵'을 운영 중이다. 향후 무신사스탠다드, 정관장 등 민간 브랜드 및 지역 소상공인과의 협업 상품 라인업도 지속해서 넓혀갈 계획이다. 김형래 서울시 홍보기획관은 "일본 SNS에서 화제가 된 벨트캡 사례와 외국인 구매 데이터는 '서울다운 디자인'이 세계 시장에서 하나의 경쟁력 있는 문화 콘텐츠로 소비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앞으로도 서울 고유의 정체성과 감성을 담은 기념품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문영진 기자

"K팝으로 '입덕'한 한국어, 한국인 선생님 만나 날개 달았어요" [동남아 돋보기]
다음 달 9일 한글날 제정 100주년을 기념해 [동남아 돋보기]가 베트남, 인도네시아, 인도 등지의 한국어 교육 현장으로 찾아갑니다. 현지에서 불고 있는 뜨거운 한국어 열풍과 생생한 교육 현황을 향후 수 주에 걸쳐 집중적으로 전해드립니다.【박닌(베트남)=김준석 특파원】 "이번 방학에 우리 같이 스키장에 갈까요?" 천강희 교사의 질문이 떨어지자 교실에 있던 35명의 학생이 일제히 입을 열었습니다. "좋아요. 같이 가요." 23일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제조기업들이 둥지를 튼 베트남 북부 거점 도시 박닌시에 위치한 박닌영재고등학교 10학년(한국의 고등학교 1학년에 해당) 한국어반 교실입니다. 하노이한국교육원 파견 교원인 천 교사가 교과서 속 대화문을 한 문장씩 읽어 내려가자 학생들도 곧바로 따라 읽었습니다. 낯선 한국어 문장을 앞에 두고도 학생들의 목소리는 망설임이 없었습니다. 이날 수업 주제는 '날씨와 계절'이었습니다. 학생들은 녹음된 대화를 들으며 날씨를 맞히고, 좋아하는 계절과 그 이유를 한국어로 말했습니다. 고등학교에 진학한 뒤 처음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한 학생들은 천 교사가 칠판에 적는 단어 하나, 설명 하나까지 놓치지 않으려는 듯 노트에 꼼꼼하게 받아 적었습니다. "가장 좋아하는 계절이 무엇인가요?" 천 교사가 묻자 한 학생이 손을 들었습니다. "겨울"이라고 답한 학생은 이어 한국어로 좋아하는 이유를 차근차근 설명했습니다. 교과서 속 표현을 외우는 데서 끝나지 않고 자신이 좋아하는 계절과 그 이유, 일상을 직접 한국어로 풀어내는 시간이었습니다. 고등학교 입학 후 한국어 자음과 모음부터 처음 배웠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학생들의 발음도 또렷했습니다. 천 교사의 질문이 이어질 때마다 학생들의 눈이 반짝였고, 답을 맞히거나 발표가 끝날 때면 교실 곳곳에서 웃음과 박수가 나왔습니다. 이날 천 교사가 수업한 박닌영재고등학교는 1995년 설립된 박닌성 내 최우수학교로 꼽힙니다. 한국의 특수목적고에 해당하는 이 학교는 2024년 한국어반을 신설해 현재 10학년과 11학년에 각각 1개 반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입시 경쟁률은 4:1~5:1 가량으로 치열하다고 합니다. 한국어반 학생들은 주 6시간의 한국어 수업을 수강하고 있습니다. 천 교사 외에도 하노이외국어대 한국어과 출신 2명의 현지인 교사가 학생들을 지도하며 한국어 실력 강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당 하이 린 박닌영재고 한국어 교사는 "학생들이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관심을 갖고 많은 지원을 했다"면서 "학부모님들의 반응도 좋은 편"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외국어 학습에 있어 듣기와 말하기 실력이 가장 향상시키기 어려운 분야인데 천 선생님이 수업을 해주면서 학생들의 실력이 일취월장하는 것 같아 뿌듯하다"고 한국인 교원을 파견해준 하노이한국교육원에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이날 교실에서는 통상 여학생들이 많은 언어반 수업과 달리 남학생 13명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천 교사는 "한국어를 배우는 이유 중에 대다수가 K팝이나 K드라마이기 때문에 여학생들이 절대 다수"라면서도 "남학생들과 일부 여학생들 중에는 문화 콘텐츠를 넘어 유학이나 심화 공부를 생각하고 한국어반을 선택한 경우가 많아서 책임감을 가지고 한국어를 지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대학에서 베트남어를 전공한 천 교사는 "원어민 교원으로서 한국과 베트남 문화가 비슷하면서도 다른 부분들이 많다"면서 "드라마나 영화에서는 쉽게 알기 힘든 한·베 양국의 문화 차이와 한국의 최신 문화에 대해 생생하게 학생들에게 전달하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어는 베트남에서 인기 외국어 중 하나입니다. 베트남은 이전부터 어느 나라보다 더 적극적으로 한국어를 체계적이고 점진적으로 정규 교육 과정에 통합해 왔습니다. 2020년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승인한 데 이어 2021년에는 제1외국어로 인정하고 고등학교 졸업시험 과목 목록에 포함시켰습니다. 베트남 고3 학생들은 수학 및 문학 시험을 치르고, 외국어나 역사 등 9개 선택 과목 중 두 과목을 선택해 총 네 과목의 졸업시험을 치른 결과로 대학에 입학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규정에 따라 올해부터 한국어능력시험(TOPIK) 자격증이 이 시험의 외국어 과목을 대체할 수 있게 됐습니다. 구체적으로 TOPIK 3급 이상을 취득한 학생은 선택 과목 중 외국어 시험이 면제되며, TOPIK 점수를 외국어 점수로 환산해 졸업 및 대학 입학 심사에 반영하게 됩니다. 이는 다른 나라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제도입니다. 현재 베트남은 TOPIK 응시자 수가 매우 많은 국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2025년 전 세계 TOPIK 응시자 56만6665명 가운데 8만5896명이 베트남 학생으로, 15.2%를 차지했습니다. 한국을 제외한 국가 중 1위입니다. 현재 베트남에서는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합쳐 총 169개 학교에서 한국어 수업을 제공하고 있으며, 약 3만3000명의 학생들이 수강하고 있습니다. 김현동 하노이한국교육원장은 "학생들이 한국어를 배우는 데 그치지 않고 한국에 대한 관심을 넓혀갈 수 있도록 하노이한국교육원에서도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을 적극 찾아 돕겠다"면서 "앞으로 한국 대학 유학이나 한국 기업 취업 등 다양한 기회를 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이 학생들이 향후 베트남을 이끌어갈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동남아 돋보기]는 글로벌 공급망과 외교·안보의 핵심 요충지로 부상한 동남아시아의 주요 현안과 비하인드 뉴스를 현지에서 생생하고 깊이 있게 전하는 코너입니다. [email protected] 김준석 기자

수원 8차로에 검찰 서류가 왜?…실제 조서까지 나왔다
[파이낸셜뉴스] 수원 도심 한복판 왕복 8차로에 검찰·법원 사건 서류로 보이는 종이들이 흩어져 경찰이 유출 경위를 추적한다. 대부분 연습용 문서로 추정됐지만 서울중앙지검 등 수사기관명이 적힌 실제 조서 형식의 문서도 발견돼 사건 자료가 밖으로 빠져나왔을 가능성을 확인할 방침이다. 24일 경기 수원영통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 10분께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 앞 왕복 8차로 도로에서 진술서와 고소장 형태의 서류 뭉치와 파지가 발견됐다. 교통 순찰차가 처음 현장을 확인했으며 경찰은 통행에 방해가 될 수 있는 쓰레기로 보고 영통구청 청소팀에 처리를 요청했다. 도로 위에서 종이가 계속 흩날리자 광교지구대 직원들이 현장을 다시 살폈다. 경찰은 안전사고 가능성을 고려해 도로에 남아 있던 서류 10여장을 직접 수거한 뒤 기재 내용을 확인했다. 수거된 문서 상당수에는 실제 개인정보로 보기 어려운 이름이 적혀 있었다. 피의자 이름란에는 '김검찰', '김갑동', '이을서' 등이 기재됐고 기초적인 법 조항을 정리한 자료도 섞여 있었다. 경찰은 이런 내용을 토대로 형사사법정보시스템 입력이나 업무 교육 등에 사용한 연습용 자료일 가능성을 살핀다. 그러나 수거된 문서 가운데 1장이 서울중앙지검 등 수사기관의 명칭과 실제 수사 조서 형식을 갖춘 것으로 확인되면서 단순 연습 자료만 도로에 떨어진 것인지 추가 확인이 필요해졌다. 도로에 뿌려진 전체 서류의 양도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이 확보한 것은 10여장으로, 현장에서 이미 날아가거나 다른 곳으로 이동한 종이가 얼마나 되는지는 파악되지 않았다. 수거되지 않은 문서 가운데 실제 사건 관계인의 개인정보나 수사 내용이 포함됐는지도 확인 대상이다. 실제 사건 자료가 포함된 것으로 드러날 경우 문서를 취급했던 기관이나 업체의 관리 과정도 조사 대상이 될 수 있다. 개인정보가 담긴 문서라면 개인정보 보호법상 파기와 안전관리 의무가 제대로 지켜졌는지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 수원지법은 이날 별도의 문서 파쇄 작업을 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내놨다. 법원에서 당일 파쇄한 서류가 외부로 흘러나갔을 가능성과는 거리를 둔 것이다. 경찰은 수거 문서 대부분을 공부 또는 연습 목적으로 작성한 자료로 보고 있다. 다만 실제 문서 유출 여부를 가려내기 위해 서류가 도로에 떨어진 경로와 취급 주체를 확인하고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소지가 있는지도 조사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정지우 기자

"추석 때 시댁 안 간다고요"..MZ 부부들의 명절 보내는 법
[파이낸셜뉴스] #. 결혼 2년 차인 33살 여성 정모씨는 올 추석 연휴 때, 남편 김모씨와 대판 싸웠다. 시댁에 가지 않고, 친정집에만 있겠다고 못 박았기 때문이다. 김씨는 양가 어른들을 찾아뵙자고 아내인 정씨를 설득했지만, 목석(木石)과 같은 반응이 돌아왔다. 정씨는 "결혼생활은 당사자끼리 사는 건데, 굳이 스트레스 받으며 시댁에 가야 하는 지 모르겠다"며 "서양 사회처럼 부모들이 자식의 독립된 결혼생활을 존중해줘야 한다"고 각을 세웠다. 그러면서 "어릴 때 엄마와 아빠가 어디든 함께 하며 사랑을 듬뿍 줘왔기 때문에 명절만이라도 같이 있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들어 학교와 직장, 사회에서도, 심지어 군대에서도 과도하게 자식을 따라다니며 편애하는 이른바 '헬리콥터 부모'들이 쏟아지면서 슬하에서 자란 자식들의 개인주의 성향이 짙어지고 있다. 불과 몇년 전만 해도, 명절에 양가 부모를 찾아뵙는 등 최소한의 예의를 보였지만, 요즘은 양가 자체를 가지 않는 추세로 급변한 것이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시대가 지날수록, 명절 때 양가 방문이 아닌, 각자 본인의 부모를 뵈러 가는 젊은 부부들이 늘어나는 상황이다. 이를 이해하지 못하면 이혼까지 비화된다는 분석이다. 신혼 생활 중인 박모씨(34)도 이번 추석 명절 때 골머리를 앓았다. 처가에서 전을 수십 장 부치는 등 명절 일거리를 최선을 다해 거들었지만 "전도 하나 못 부치냐"는 장모의 핀잔만 돌아왔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른바, '시월드'가 아닌, '처월드'인 셈이다. 박씨는 속된 말로 이 꼴, 저 꼴 보기 싫어 내년 명절부터 처가에 가지 않을 생각이다. 그는 "대기업에 다니고, 신혼집도 내가 샀는데도 아내가 '칼퇴근해서 아이 동화책을 읽어주고, 집안 일 하라'고 잔소리 한다"며 "힘든 회사 일에 집안일까지 도맡고, 명절에 처가에서 전까지 부치는 독박 결혼생활이면 애초 장가를 안 갔다"고 토로했다. 이밖에 추석 때 시댁에서 독박 설거지를 하는 등 차별을 받았다고 남편한테 화냈더니, 남편이 고속도로 휴게소에 자신을 두고, 남편이 사라졌다는 사연이 퍼지면서 공분을 일으키기도 했다. 며칠 뒤 남편은 아내에게 "앞으로 명절에는 반드시 시댁에 가고 이를 어길 경우 이혼에 동의하며 재산분할을 청구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각서를 내밀었고, 아내는 결국 각서에 도장을 찍었다. 그러나 이후에도 시댁에 가지 않자 남편은 해당 각서를 첨부해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국가데이터처의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 건수는 24만326건, 이혼 건수는 8만8130건으로 집계됐다. 명절 갈등의 핵심에는 시댁이나 처가 방문 문제가 있었다. 듀오라이프컨설팅이 전국 기혼 여성 4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58.1%가 '시댁 방문은 어렵고 불편하다'고 답했다. 시댁 방문을 불편하게 만드는 식구로는 시어머니(41.8%)가 1위였으며, 시누이(21.2%)가 뒤를 이었다. 재혼 전문 결혼정보회사 온리-유와 비에나래가 전국 돌싱 남녀 518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도 명절 부부 갈등의 단면이 드러났다. 여성이 꼽은 명절 최대 스트레스 요인은 '시댁 가족과의 만남'(29.3%)이었던 반면, 남성은 '아내와의 일정 조율'(30.5%)을 1위로 꼽았다. 법조계는 양가의 간섭과 명절 증후군이 이혼의 큰 사유라고 지적했다. 서울가정법원 판사 출신인 한 변호사는"예컨대, 시댁에서 며느리한테 뭐라 하면, 처가에서도 시댁에 따지는 상황이 많이 발생한다"며 "결혼 당사자들은 양가를 존중하고, 양가 부모들도 자식들의 독립된 결혼생활을 이해해 줘야만 이혼을 피할 수 있는 시대"라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유선준 기자

"불안해서 못 살겠다"…가해자가 잠적하자 흉기 들고 찾아간 스토킹 피해 30대女
[파이낸셜뉴스] 자신을 스토킹한 남성이 법원의 구속영장 심사에 출석하지 않자, 극심한 불안감에 흉기를 챙겨 가해자의 집을 찾아간 30대 여성 피해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안양만안경찰서는 살인예비 및 주거침입 혐의로 30대 여성 A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1일 오후 8시 17분께 경기 안양시 만안구에 있는 50대 남성 B씨의 주거지를 찾아가 미리 준비한 냄비로 도어록 문고리를 부수고 무단 침입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는 흉기를 소지한 상태였으나, B씨가 외출 중이어서 두 사람 사이의 물리적 충돌이나 추가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침입 직후 A씨는 스토킹 피해자 보호용으로 경찰에서 지급받았던 '스마트워치'의 신고 버튼을 직접 눌러 자수했다. 경찰 조사 결과 두 사람은 이달 초 술자리에서 우연히 만난 사이로 파악됐다. B씨는 술자리가 끝난 뒤 A씨의 집까지 뒤따라가 방충망을 찢고 훼손하는 등 스토킹 및 주거침입 행위를 벌여 경찰 조사를 받고 있었다. 이후 경찰이 B씨에 대해 신청한 구속영장의 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가 21일 법원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B씨는 출석하지 않고 무단 불참했다. B씨의 영장심사 불출석 소식을 접한 A씨는 신변에 극도의 위협을 느끼고 "불안해서 더는 못 살겠다. 직접 해쳐야겠다"고 판단해 범행에 이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가 스토킹 범죄 피해로 인해 극심한 심리적 스트레스를 겪고 있으며, 자해 및 타해 위험이 매우 높은 상태라고 판단해 즉각 정신의료기관에 응급입원 조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에 대한 구체적인 범행 경위를 추가로 조사하는 한편, 잠적한 B씨의 신병 확보에도 나설 방침이다. [email protected] 문영진 기자

"폰 찾으려다 상어 밥 될 뻔"...부산 북항 수로 난간 넘은 시민, 잠시 후 상어 출몰 '경악'
[파이낸셜뉴스] 부산 북항친수공원 수로에 대형 상어가 출몰해 연일 인파가 몰리는 가운데, 한 시민이 물에 빠뜨린 휴대전화를 건지기 위해 난간을 넘어 수로 안으로 내려가는 아찔한 상황이 포착됐다. 이 시민이 물 밖으로 나오자마자 인근 수면에 상어가 곧바로 모습을 드러내면서, 자칫 큰 인명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슬슬 선 넘는 사람 나오고 있다는 부산 상어 수로' 등의 제목으로 현장 영상이 확산했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수로 주변 난간을 따라 상어를 보려는 시민들이 빼곡하게 늘어선 가운데 한 시민이 안전 난간을 넘어 수로 가장자리의 돌 위로 내려갔다. 이 시민은 상어를 촬영하다 물에 빠뜨린 휴대전화를 건지기 위해 몸을 숙인 채 한동안 물속에 손을 넣고 바닥을 뒤진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휴대전화를 찾아 안전 난간 밖으로 올라왔으나, 곧이어 바로 옆 수면에 대형 상어가 지느러미를 드러내며 유유히 헤엄쳐 지나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조금만 늦었거나 발을 헛디뎠다면 물속에서 상어와 직접 맞닥뜨릴 뻔한 위험천만한 순간이었다. 앞서 북항친수공원 수로에서는 지난 18일부터 몸길이 3~3.5m에 달하는 대형 상어가 잇따라 목격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해당 상어를 사람을 공격할 수 있는 '무태상어'로 추정하고 있다.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북항친수공원에는 부산뿐 아니라 경남·경북, 수도권 등 전국에서 구경 인파가 몰려들고 있다. 지난 주말에만 평소의 4~5배에 달하는 2만여 명이 다녀가면서 공원 일대 주차장과 산책로가 마비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상어가 먹이를 쫓아 폭이 좁은 인공 수로로 들어왔다가 퇴로를 찾지 못해 갇힌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물 밖의 사람을 먼저 공격할 가능성은 낮지만, 물에 빠지거나 신체 일부를 집어넣어 같은 수중에 놓일 경우 극도로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상황이 이렇자 현장의 안전불감증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부산시와 부산항만공사, 부산해양경찰서 등 관계기관은 현장 순찰과 출입 통제를 강화하는 한편, 안전 난간에 기대거나 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당국은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오는 27일까지 상어가 스스로 바다로 빠져나가지 못할 경우, 대형 그물망을 이용해 외해로 유도·구조하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email protected] 문영진 기자

"블록 2장씩 붙어 움직여"....아파트 헬스장 기구에 본드 칠한 '빌런' 등장
[파이낸셜뉴스] 아파트 입주민들이 함께 이용하는 커뮤니티 헬스장 운동기구에 누군가 고의로 강력 접착제를 발라 훼손하는 사건이 발생해 공분을 사고 있다. 22일 온라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헬스기구 수리업 종사자 A씨가 "아파트 커뮤니티 헬스장에 최고 빌런이 나타났다"며 올린 글과 피해 사진이 확산했다. A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기구의 무게를 조절하는 철제 '웨이트 블록' 사이에 점성이 강한 검은색 타르 본드 추정 물질이 칠해져 서로 엉겨 붙어 있는 모습이 담겼다. A씨는 "누군가 웨이트 블록 중간에 타르 본드를 바르고 가 블록들이 붙어버렸다"며 "이 때문에 무게를 조절할 때 블록이 2장씩 한꺼번에 움직이는 상태다. 시설 운영자분들이 꽤 골머리를 앓을 것 같다"고 상황을 전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황당함과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누리꾼들은 "공용 시설을 고의로 망가뜨린 명백한 재물손괴죄", "CCTV를 확인해 반드시 배상 책임을 물어야 한다", "저렇게 해서 얻는 이득이 도대체 무엇인지 이해할 수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최근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커뮤니티 시설이 보편화되면서 헬스장 내 에티켓 문제와 기물 파손, 입주민 간 갈등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앞서 다른 아파트에서는 실외화를 신은 채 운동하는 이용자들에 대한 한 입주민의 극단적인 항의 내용을 관리사무소가 그대로 경고 공지문에 담아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공용 편의시설이 늘어나는 만큼 성숙한 시민의식과 함께 고의적인 기물 훼손 행위에 대한 엄격한 시설 관리 및 관리 규정 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mail protected] 문영진 기자

제26호 태풍 '수리개' 발생…28일 오키나와 남서쪽 해상으로
[파이낸셜뉴스] 제26호 태풍 '수리개(SURIGAE)'가 23일 오후 9시 괌 서북서쪽 해상에서 발생했다. 수리개는 서쪽으로 이동하면서 점차 세력을 키워 오는 28일에는 일본 오키나와 남서쪽 약 320㎞ 부근 해상까지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수리개는 이날 오후 9시 괌 서북서쪽 약 920㎞ 부근 해상에서 발생했다. 발생 당시 중심기압은 1002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은 초속 18m다. 수리개는 24일 오후 9시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약 1070㎞ 부근 해상, 25일 오후 9시에는 오키나와 남쪽 약 780㎞ 부근 해상으로 이동할 전망이다. 이동하면서 세력도 점차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대풍속은 25일 오후 9시 초속 21m에서 26일 오후 9시 초속 27m, 27일 오후 9시에는 초속 32m로 강해질 전망이다. 28일 오후 9시에는 오키나와 남서쪽 약 320㎞ 부근 해상에 위치하면서 중심기압 965hPa, 최대풍속 초속 37m(시속 133㎞), 강도 3으로 발달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한편 수리개는 북한에서 제출한 이름이다. [email protected] 이보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