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고령화는 비단 대한민국의 문제만은 아닙니다. 일본과 미국 등 대부분의 선진국은 기대수명의 증가와 출산율 감소 등이 원인이 되어 오래전부터 노인 인구가 5세 미만 아동 인구를 초과하는 등 인구 고령화 현상을 겪고 있습니다. 의료 기술의 발달로 '인간수명 백세시대'가 더욱 가까워 진 지금 고령 인구의 증가는 사실상 불가피한 현상에 가깝습니다. 피할 수 없기에 그 문제점을 살피고 대처 방안을 계획하고자 하는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합니다.
'초고령사회 진입' 목전에 둔 대한민국. 저출산·고령화의 원인, 문제점과 개선 방향
기사내용 요약 통계청 '2020년 생명표' 발표 女 기대수명 OECD 국가 2위 남성 80.5세…첫 10위권 안착 40세 남녀 평균 44년 더 살아 [세종=뉴시스] 박영주 기자 =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태어난 아이는 83.5세까지 살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남녀 모두 기대수명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높았으며 우리나라 여성의 경우 일본 다음으로 기대수명이 긴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0년 생명표'를 발표했다. 생명표는 현재와 같은 사망 추세가 계속 유지된다면 특정 나이의 사람이 몇 년을 더 살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표를 말한다. ◆2020년생 기대수명 83.5년…여성, OECD 2위 지난해 출생아 기대수명은 83.5년으로 전년보다 0.2년 증가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3.2년, 20년 전인 2000년과 비교하면 7.5년이 늘었다. 기대수명은 통계 집계가 시작된 1970년 이래 전년 대비 매년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1970년에는 62.3년이었으나 1987년(70.1년) 70년, 2009년(80.0년) 처음 80년을 넘어섰다. 성별로 보면 지난해 출생한 남성은 80.5세까지 살 것으로 예상된다. 여성의 기대수명은 86.5년으로 각각 전년보다 0.2년씩 증가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남성은 3.6년, 여성은 2.8년 증가했다. 남녀 기대수명 격차는 6.0년으로 10년 전보다 0.8년 감소했다. 1985년 8.6년을 정점으로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여성 기대수명의 경우 OECD 평균 83.2년보다 3.3년 높다. 회원국 가운데에서는 일본(87.7년)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다. 남성은 OECD 평균보다 2.6년 높았다. 남성은 아이슬란드(81.7년) 등에 8개국에 이어 9위로 첫 10위권 안에 안착했다. 김수영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지난해 OECD 24개 국가에서 기대수명이 감소한 데 비해 우리나라는 0.2년 증가했다"면서 "남녀 전체로 보면 기대수명 순위가 5위에서 2위로 3단계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작년 40세 남성 41.5년 더 산다…女, 기대여명 47.3년 남성은 90세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여성은 전 연령층에서 기대여명이 전년보다 증가했다. 기대여명은 특정 연령의 사람이 앞으로 살 것으로 기대되는 연수를 의미한다. 작년 40세인 남성은 향후 41.5년, 여성은 47.3년을 더 살 것으로 전망된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남성은 3.3년, 여성은 2.7년 증가했다. 60세 남성은 10년 전보다 2.6년 늘어난 23.4년, 여성은 2.5년 증가한 28.2년 더 생존할 것으로 보인다. 65세 기대여명은 남성 19.2년, 여성 23.6년이다. OECD 평균인 남성 17.9년, 여성 21.2년보다 각각 1.4년, 2.4년 높았다. 2000년에는 OECD 평균보다 남성 1.2년, 여성 0.9년 낮았으나 우리나라 고령층 기대여명이 OECD 평균보다 빠른 속도로 개선돼 여성은 2007년, 남성은 2013년부터 OECD 평균보다 높았다. 우리나라 80세 생존자의 기대여명은 남성 8.4년, 여성 10.8년으로 나타났다. OECD 평균과 비교하면 남성은 0.1년 낮고 여성은 0.7년 높았다. 2000년에는 OECD 평균보다 남자 0.7년, 여자 0.8년 낮았으나, 우리나라 고령층 기대여명이 OECD 평균보다 빠른 속도로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모든 연령층에서 여성의 생존확률이 남성보다 높았다. 지난해 출생아가 80세까지 생존할 확률은 남성 62.6%, 여성 81.5%였다. 지난해 출생아가 100세까지 생존할 확률은 남성 1.3%, 여성 5.0%로 집계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한국인 기대수명 83.5세로 증가…외래진료 1년에 14.7번 간다 기대수명 10년 전보다 3.3년↑…OECD 평균은 80.5세 흡연 음주 줄고 과체중 비만 늘어…年 19일 입원, 일본 다음 최장 임상의사수 꼴등에서 2번째로 적어…자살사망률 1위 '오명' 0 한국인 기대수명 83.5세로 증가…외래진료 1년에 14.7번 간다 (CG) [연합뉴스TV 제공] [연합뉴스TV 제공] C0A8CA3C00000157713D8F200003608_P4.jpeg Y (서울=연합뉴스) 김영신 기자 = 한국 국민의 기대 수명은 83.5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3년 더 길어 회원국 중 상위권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 1인당 외래 진료 횟수는 연간 14.7회로 OECD 국가 중 가장 높지만, 보건의료 인력은 평균보다 낮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는 이달 초 발표된 'OECD 보건통계(Health Statistics) 2022'을 토대로 우리나라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26일 공표했다. 0 한국인 기대수명 (PG) [홍소영 제작] 일러스트 [홍소영 제작] 일러스트 PCM20211207000030990_P4.jpg N ◇ 韓 기대수명 10년전보다 3.3년 길어져…흡연·음주는 줄고 비만은 늘고 통계에 따르면 한국 기대수명은 83.5년으로 OCED 국가 평균인 80.5년보다 3년 길고, 기대 수명이 가장 긴 일본(84.7%)과는 1.2년의 차이를 보였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3.3년 증가한 수준이다. 기대수명은 해당연도에 태어난 사람이 앞으로 살 것으로 기대되는 연수를 뜻한다. 전체 사망자 가운데 조기 검진과 적절한 치료 등으로 죽음을 예방하거나 피할 수 있었던 사람의 비율인 '회피가능사망률'은 비교 가능한 최신 자료인 2019년 기준 인구 10만명당 147.0명으로 OECD 평균인 215.2명보다 낮았다. 국내 인구 10만명당 회피가능사망률은 2009년 237.0명, 2014년 185.0명, 2019년 147.0명으로 지난 10년간 연평균 5% 감소하는 긍정적 흐름을 보이고 있다. 자살 사망률은 2019년 기준 인구 10만명 당 25.4명으로, OECD 국가 중 가장 높았다. 2009년 35.3명에서 10년새 약 10명이 감소하는 추세이지만, OECD 평균(11.1명)의 두배를 훌쩍 넘는 수준이다. 0 한국·OECD 평균 기대수명 추이 [보건복지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보건복지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AKR20220726058400530_01_i_P4.jpg N 영아 사망률은 2020년 출생아 1천명당 2.5명으로 평균(4.1명)보다 1.6명 낮았다. 건강 위험 요인인 흡연율과 주류 소비량은 10년간 감소 추세를 보였으나, 과체중·비만 인구는 늘었다. 2020년 국내 15세 이상 인구 중 매일 담배를 피우는 사람의 비율은 15.9%로 OECD 평균(16.0%)과 비슷했다. 흡연율은 2010년 22.9%에서 2015년 17.3%, 2020년 15.9%로 줄어왔다. 주류 소비량은 15세 이상 인구 1인당 연간 7.9L로, 평균(8.4L)에 미치지 수준을 보이며 최근 10년간 감소세를 이어갔다. 반면, 15세 이상 인구 중 과체중·비만 비율은 2010년 30.2%, 2015년 33.4%, 2020년 37.8%로 증가했다. 과체중·비만 인구는 미국, 멕시코, 영국 등이 6∼70%대로 OCED 평균은 58.7%다. 한국은 일본(27.2%)에 이어 두번째로 양호한 수준이다. 0 병원 진료 (PG) [김민아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김민아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PCM20200710000128990_P4.jpg N ◇ "병원 제일 많이 가는 한국인" 외래 1년에 14.7번…입원은 평균 19일 국민 1인당 의사에게 외래진료를 받은 횟수는 연간 14.7회였다. OECD 국가 중 가장 많고, OECD 평균(5.9회)의 2.5배 높은 수준이다. 입원환자 1인당 평균 재원일수는 19.1일로 평균(8.3일)보다 열흘 이상 길고, 회원국 중에서는 일본(28.3일) 다음이었다. 최근 10년간 입원환자 1인당 평균 재원일수는 연평균 1.9% 증가했으나, 급성기 치료 환자의 재원일수는 연평균 2.5% 감소해 7.8일이었다. MRI 이용량은 인구 1천명당 71.7건으로 평균(74.2건)보다 적었고, CT는 250.0건으로 평균(147.1건)보다 많았다. CT와 MRI 이용률은 각각 연평균 8.3%, 14.6%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보건의료 부문 서비스·재화에 대한 국민 전체의 1년간 지출 총액인 경상의료비는 2020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8.4%로 평균(9.7%)에 비해 낮았다. 1인당 경상 의료비는 구매력평가환율(PPP) 기준 3천582달러로 10년간 연평균 6.9%씩 증가했다. 가계가 부담하는 의료비(가계직접부담) 비중은 2010년 34.0%, 2015년 33.7%, 2020년 37.8%로 감소 추세를 보였다. 국민 1인당 의약품 판매액은 760.9달러로 평균(547.2달러)보다 높았다. 0 한국·OECD 의약품 판매액 (2020) [보건복지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보건복지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AKR20220726058400530_02_i_P4.jpg N ◇ 의료 수요 대비 의료진 수는 적어…의사 소득은 가장 높은 편 2020년 국내 임상의사 수는 인구 1천명당 2.5명으로 OECD 국가 중 멕시코(2.4명)에 이어 두 번째로 적었다. 평균(3.7)보다는 1.3명 적다. 의학계열 졸업자 역시 인구 10만명당 7.2명으로 일본과 이스라엘(각 6.9명) 다음으로 적었다. 전문의 중 봉직의 임금 소득은 연간 19만5천463 US달러, 개원의는 연간 30만3천 달러로 봉직의·개원의 모두 OECD 국가 중 가장 높았다. 간호사, 간호조무사 등 간호 인력은 인구 1천명당 8.4명으로 평균(9.7명)보다 1.3명 적었다. 특히 간호사는 4.4명으로 평균(8.0명)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간호대학 졸업자는 인구 10만명당 42.4명으로 평균(31.4명)보다 많았다. 간호사의 임금 소득은 연간 5만2천766 달러로 OECD 평균(5만977달러)에 비해 다소 높았다. 0 코로나19 병상 [연합뉴스TV 제공] [연합뉴스TV 제공] PCM20211105000060990_P4.jpg N 병원 병상 수는 인구 1천명당 12.7개로 OECD 국가 중 가장 많았다. OECD 평균(4.3개)의 약 2.9배에 이르는 수준이다. 의료 장비는 자기공명영상(MRI)가 인구 100만명당 34.2대, 컴퓨터단층촬영(CT)은 40.6대로 OECD 평균(29.1대)보다 많았다. 65세 이상 노인 인구 중 장기요양 수급자 비율은 재가 7.4%, 시설 2.6%로 평균(재가 10.4%, 시설 3.6%)보다 낮았다. 급속한 고령화로 장기요양 수급자가 늘면서 GDP에서 장기요양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0.5%에서 2020년 1.2%로 증가했다. 장기요양 돌봄종사자 수는 65세 이상 인구 100명당 4.5명으로 평균(6.0명)보다 1.5명 적었다. 65세 인구 1천명당 요양병원 병상과 장기요양 침상 수의 합은 58.9개로 집계됐다. OECD 보건통계는 각국의 보건의료 수준을 평가해 정책의 기초자료로 활용되며, 매년 경제·사회 환경 변화에 따라 통계 항목도 달라진다. 복지부는 "앞으로도 OECD와 협력을 통해 국제비교가 가능한 보건의료 통계 생산을 늘리고 국민과 다양한 정책 영역에서 적극 활용하겠다"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국민들은 저출생의 최대 원인으로 '일자리'와 '교육비'를 꼽았다. 출산 여성에 대한 직장 내 차별과 여성의 경력단절도 주요한 원인으로 지적했다. 이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가 2017년 7월부터 2019년 6월까지 누리소통망(SNS) 게시물 31만여 건을 바탕으로 '저출생 고령화'에 대한 거대자료(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저출생의 원인'에는 '일자리', '교육(비)' 등 경제적 요인이 핵심어(키워드)로 들어간 언급량이 가장 많게 나타났다. '일자리'는 '맞벌이', '월급', '청년실업'이 언급 순위 상위에 등장해 맞벌이가 불가피하지만 취업이 안 돼 출산을 꺼리는 상황을 나타냈다. 교육(비)는 출산을 고려하는 사람들이 가장 고민하는 비용이었다. 사회적 요인은 저출생의 원인에서 경제적 요인의 뒤를 이었다. '직장'과 관련한 연관어로 '차별', '경력단절' 등이 나타나 '직장 내 차별', '여성의 경력단절'을 출산의 걸림돌로 인식하는 모습이었다. 국민은 저출생 정책과 관련해 돌봄 서비스 지원에 가장 관심이 높으며, 양육비용 지원, 일·가정 양립, 출산·임신 의료비 지원에 대한 관심이 뒤를 이었다. 한편 국민은 '노인 일자리 대책'이 고령화 시대에 가장 필요한 대책이라고 꼽았다. '일자리'와 관련한 연관 핵심어는 '고령화 문제'와 관련해서도 언급량이 많았다. 문체부 관계자는 은퇴 이후 일자리가 사라지면서 소득이 없어 생활비, 의료비 등을 충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건강'과 '독거노인'은 고령화 시대의 문제로 많이 거론됐다. 건강에서는 의료비 지원이, 독거노인에서는 돌봄 서비스의 확충 필요성이 각각 강조됐다. 문체부 국민소통실은 2013년부터 누리소통망 게시물을 통해 표현된 여론을 파악하고 그 흐름의 변화를 확인하기 위해 여론 거대자료를 분석해왔다.
[파이낸셜뉴스] 인구절벽에 시달리는 우리나라가 올해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는 아이의 수)이 사상 첫 연간 0.7명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합계출산율이 2·4분기 0.75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후 3분기 0.79명에 이어 4·4분기도 0.7명대가 예상되고 있어서다. '결혼은 필수가 아니다', '자녀 출산이 부담된다'는 인식이 깔려있고 30대 남성 절반 이상이 미혼이어서 앞으로도 출산율 회복이 쉽지않다. 여기에 문재인 정부 후유증으로 주택난에 시달리고, 취업도 어려워 지면서 결혼을 늦추거나 못하는 인구가 늘고 있다. 일각에선 '불편한 진실'로 거론하지만 30년 전 유행한 태아성감별 문제로 남성 비중이 여성보다 높은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아울러 여성의 학력이 점점 올라가는 것도 미혼율의 비중을 높이는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올해 출산율 사상 첫 0.7명대 전망 25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2·4분기 이후 합계출산율연 3분기 연속 0.7명대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2022년은 연간 사상 첫 0.7명대 출산율을 기록한 해가 될 전망이다. 이미 세계 꼴찌인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0.81명에서 올해 0.7명대로 낮아지면서 계속해서 새로운 기록을 세울 전망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2·4분기 우리나라 출생아 수는 5만9961명으로 6만 명 아래로 떨어지면서 합계출산율 0.75명으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3·4분기 출생아 수도 6만4085명으로 전년동기대비 2466명(-3.7%) 감소했다. 합계출산율은 0.79명으로 결국 0.8명을 넘어서지 못했다. 이같은 추세가 이어지면서 4·4분기도 합계출산율이 0.7명대에 머물 경우 올해 연간 출산율은 사상 첫 0.7명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결혼은 선택" 30대 男 절반이 미혼 출산율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혼인 건수도 전반적으로 감소세다. 올해 6월까지 누적 혼인 건수는 9만3111건으로 전년대비 3.3% 줄었다. 다만 3·4분기 혼인 건수는 4만5413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1221건(2.8%) 증가한 것은 위안 삼을만 하다. 코로나가 완화되면서 그동안 미뤘던 결혼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MZ세대는 결혼을 미루거나 필수적이지 않다고 인식하는 것이 출산율 등에 부담이다. 지난해 우리나라 30대 남성의 미혼자 비중이 사상 처음 50%를 넘어섰다. 연령대 미혼율을 보면 83년생(40세) 40%, 88년생(35세) 73%, 93년생(30세) 96% 수준이다. 여성 30대 미혼율은 다소 낮지만 3명 중 1명은 미혼자였다. 30대 미혼율이 크게 올라가는 것은 청년층이 결혼은 필수가 아닌 선택으로 인식하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선 30년 전 태아성감별이 유행한데 대한 후유증이란 지적도 나온다. 30대 남성 미혼자가 여성 미혼자 보다 크게 많아 인구구조상 비정상적이라는 것이다. 30대 남성 미혼자는 2021년 기준 173만명으로 여성 미혼자 107만명보다 크게 많다. 통계청의 출생성비 정상범위는 여아 100명당 남아 103~107명 수준인데, 1990년엔 116.5로 높았다는 것이다. 또 여성은 고학력일수록 미혼율이 높았다. 학력별 여성 미혼은 대학원 졸업 22.1%, 4년제 이상 졸업자 20%, 2~3년제 대학교 졸업자 16.5%로 나타났다. 반면 남성의 경우 2~3년제 대학교 졸업자의 미혼율이 오히려 높았다. "집값 비싸고, 혼자 사는게 익숙" 또 최근 하락세라지만 집값이 크게 올라 내집마련이 어려워지자 결혼은 엄두도 내기 어렵다는 청년들의 목소리도 나온다.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의 월간 주택가격 기준 수도권 5분위(상위 20%) 주택가격은 지난해 9월 평균 15억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는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2017년 5월 7억9000만원에서 2배 가량 상승한 것이다. 올해 들어 주택가격은 하락세지만, 여전히 젊은층이 내집마련하기에는 높은 수준이다. 혼자 사는 것이 익숙한 1인가구가 많아지는 상황에서 한 집안에서 같이 사는 것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도 나온다. 경제적으로 독립을 하고 혼자 지내는 익숙함에 관성이 붙었는데, 굳이 결혼이라는 울타리에 들어가야 되는지 부담이 된다는 목소리도 있다. 한 30대 중반 직장인은 "번듯한 집도 차도 없는 저를 여자친구가 결혼 상대로 볼까 걱정이 되고, 혼자 사는 생활의 만족감도 중요하다"며 "결혼을 선택하는 시대인데, 다른 선택지도 많아 혼란스럽기 까지 하다"고 토로했다. [email protected] 임광복 기자
기사내용 요약 지난해 혼인건수 19만3000건 '최저' 평균 초혼 연령 남 33.4세, 여 31.1세 "여성, 경력 단절...남성은 부양 부담" 청년 남녀 절반이상 결혼에 '유보적' "사회적 굴레로부터 개인 해방 과정" [서울=뉴시스]임하은 기자 = 지난해 혼인건수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MZ세대가 자발적·비자발적으로 비혼(非婚)을 선택하는 지표들이 나타나고 있다. 결혼에 대한 가치관 변화와 더불어 현실적 제약들이 이유로 꼽힌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 건수는 19만3000건으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최근 10년 동안 연속 감소세를 보였고 전년도 대비 9.8% 줄었다. 평균 초혼 연령은 남자 33.4세, 여자 31.1세로 모두 1990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았다. 결혼 자체에 대한 인식 변화도 뚜렷하다.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2020년 청년(15~39세) 1만101명을 대상으로 결혼·출산에 대한 인식을 물은 결과 남녀 모두 절반 이상(여성 57.4%, 남성 51.9%)이 결혼 결정을 미루는 태도를 보였다. 다른 조사에서는 20대가 비혼 동거에 46.6%가 동의해 2015년(25.3%)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는 결과도 있다. 여성가족부와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지난 2020년 만 19~69세 일반 국민 중 현재 남녀가 동거하고 있거나 과거 동거 경험이 있는 3007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한 결과다. MZ세대가 비혼을 선택하는 이유는 가정을 책임지는 것보다 개인의 발전과 행복을 더 추구하는 경향 때문이라는 목소리들이 있다. 직장인 여성 주모(29)씨는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삶이 아닌 스스로 원하는 삶을 살고 싶어 비연애와 비혼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주씨는 "주변의 비혼주의자들은 삶이 버거워 결혼을 외면하는 사람과 자기가 행복하기 위해 비혼을 선택하는 사람으로 나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업을 하는 여성 유모(27)씨는 "결혼해서 행복하지 않은 사람들을 더 많이 보면서 결혼이라는 형식이 굳이 내 인생에 필요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내 인생 나 하나 잘살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직장인 여성 최모(25)씨는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결혼이 뭐가 좋은지 잘 모르겠다고 생각했고 비혼주의자가 됐다. 혼자 사는 게 편할 것 같기도 하고 남과 평생 같이 사는 것이 상상이 잘 안 간다"고 말했다. 하지만 자발적 비혼 이면에 결혼을 거부하게 만드는 사회적 요소들을 배제하고 생각할 순 없다. 중소기업에 다니는 비혼주의 남성이라고 밝힌 김모(31)씨는 "가정을 꾸리고 아이를 부양하려면 돈이 필요하다. 만약 결혼해 아이를 낳고 제대로 부양할 수 없다면 아이도 나도 불행해진다. 돈 없이 아이를 잘 키울 자신이 없다"고 말했다. 유씨는 "아내와 며느리로서 의무가 부여된다는 사실에 거부감이 든다. 아직까지는 남자보다 여자에게 육아의 부담이 부여되는 분위기인 것 같다"고 말했다. 최씨는 "회사에서 보면 육아를 하느라 경력을 못 쌓고 퇴사하는 사람들 모두가 다 여자 선배들이다"며 "결혼이 여성의 커리어에 득이 될 게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한국사회의 결혼제도가 젊은 세대에게 지우는 규범적 의무를 비혼주의의 원인으로 꼽는다. 정재훈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우리 사회에 남아있는 가부장적 가족제도를 들었다. 정 교수는 "여성이 임신·출산을 하면서 경력 단절을 겪고 남성은 주소득자가 돼 부양의 부담을 지게 된다"며 "MZ세대의 가치관으로는 이런 현재의 가족규범을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상철 한신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는 사회적 굴레에 대한 개인의 해방이 일어나는 과정 중에 있다고 분석했다. 윤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결혼은 굉장히 격식화·제도화돼있다. 가족이란 어떻게 보면 국가 이상의 굴레이기도 하다. 남자든 여자든 이런 굴레로부터 개인의 해방이 일어나는 과정 중에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비혼주의적 생각은 더 확장될 수 있다. 쉽게 결혼을 해체하거나 새로운 형태의 가족을 구성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자유를 더 많이 추구하게 될 것"이라고 봤다. 또 "한국의 의식은 여전히 집단주의적·규범적이며 잠재적으로 사람들의 행위를 굉장히 억제하고 있다"며 "제도적으로 법률적으로 국가가 새로운 형태의 가족을 인정해준다고 해도 현재 MZ세대의 의식은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