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고령화는 비단 대한민국의 문제만은 아닙니다. 일본과 미국 등 대부분의 선진국은 기대수명의 증가와 출산율 감소 등이 원인이 되어 오래전부터 노인 인구가 5세 미만 아동 인구를 초과하는 등 인구 고령화 현상을 겪고 있습니다. 의료 기술의 발달로 '인간수명 백세시대'가 더욱 가까워 진 지금 고령 인구의 증가는 사실상 불가피한 현상에 가깝습니다. 피할 수 없기에 그 문제점을 살피고 대처 방안을 계획하고자 하는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합니다.
'초고령사회 진입' 목전에 둔 대한민국. 저출산·고령화의 원인, 문제점과 개선 방향
[파이낸셜뉴스] 2025년 초고령사회(65세 이상이 총인구의 20% 이상)를 앞두고 '노인'의 연령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다시 고개들고 있다. 문재인 정부 시절 경로우대 기준 나이를 현행 만 65세에서 70세 안팎으로 조정하는 안을 '만지작 거렸지만'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노인의 기준 연령은 지하철 무임승차, 철도 할인, 박물관·고궁 무료입장 등 고령자에 대한 각종 혜택을 가르는 기준이어서 표심과 직결될 수 있어 선뜻 결정하기 어렵다. 하지만 100세 시대를 맞아 노인 연령기준 65세는 시대발전, 건강상태 등과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또 노인연령 65세는 19세기 독일의 '철의 재상' 오토 폰 비스마르크 시절 연금 제공을 위한 기준에서 유래돼 100년 이상 지난 기준이라는 점도 문제시 되고 있다. 노인연령을 65세로 유지하면 2054년 이후 우리나라의 노인인구 부양부담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높다고 전망됐다. 하지만 일각에선 노인연령을 올리면 지하철 등 혜택이 줄어들까 걱정의 목소리도 나온다. KDI "2100년 74세로 올리면 노인부양률 60%로 낮아져"국책연구기관 한국개발연구원(KDI) 이태석 연구위원은 6일 '노인연령 상향 조정의 가능성과 기대효과' 보고서에서 노인연령을 현재와 같이 65세로 유지할 경우, 2054년 이후 우리나라의 노인인구 부양부담은 OECD 국가 중 가장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KDI는 2025년부터 건강상태 개선속도를 감안해 10년에 1세 정도의 속도로 노인연령을 지속 상향조정하는 안을 제안했다. 2100년에 노인연령은 74세가 되고 우리나라의 생산연령인구 대비 노인인구의 비율은 60%가 돼 현행 65세 기준 대비 36%p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연구위원은 "노인연령 상향 조정의 폭과 시기는 고령 취약계층의 건강상태 개선속도를 감안해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며 "민간의 기대 형성과 행태 변화, 사회적 제도의 조정기간을 고려해 노인연령 상향 조정 계획을 충분한 기간 동안 사전 예고 하고, 노인연령 상향에 따른 정책적 보완사항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인복지사업 절반이 연령 기준 65세로 적용우리나라의 기대수명은 2001년에 OECD 평균을 넘어섰고 2021년 기준 83.7세로 세계 최고인 일본과 유사하다. 반면 합계출 산율은 급감해 1984년부터 OECD 평균보다 낮아졌고 2003년 이후 OECD 국가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최근 홍콩 등과 2021년 기준 0.8명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출산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같은 '기대 수명의 증가'와 '합계출산율의 감소'는 전체 인구규모가 감소하고 노인인구 비율이 증가하는 기형적인 인구구조로 바뀌었다. 노인복지사업 연령은 사업별 다소 차이는 있지만 지하철 무임승차, 철도 할인, 박물관·고궁 무료입장 등 65세 이상이 주된 기준으로 활용 되고 있다. 주요 노인복지사업의 2022년 기준 수급연령은 50세~75세까지 다양하다. 49개 주요 복지사업 중 49%인 24개 사업이 65세 이상의 연령 기준, 29%인 14개 사업이 60세 이상의 연령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노인복지사업 관련 법률 및 사업계획에서 1981년에 제정된 노인복지법상 노인 기준 65세를 준용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2000년대 들어 제정된 노인장기요양보험, 주거약자, 교통약자 관련 법률에도 노인복지법 노인연령 기준을 준용해 65세 이상을 노인 혹은 고령자로 정의하고 있다. 65세 기준은 19세기 독일 비스마르크 시절 유래 이 같은 65세 노인 기준이 설정된 것은 '철의 재상' 오토 폰 비스마르크(1815~1898)시절인 1889년 사상 첫 연금보험 제도를 마련하면서 비롯됐다. 당시 프로이센(독일의 전신)과 프랑스 간 보불전쟁(1870~1871)으로 독일을 통일한 비스마르크가 연금 지급 대상 연령을 65세 이상으로 잡은데서 유래했다. 비스마르크는 독일 통일에 공을 세운 군인들에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노인들을 노동시장에서 물러나게 하면서 연금을 제공한 것이 배경이었다. 유엔도 1950년 고령지표를 내면서 노인 기준을 65세로 잡으면서 비스마르크의 연금제도를 참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연구위원은 "글로벌에서 노인연령은 19세기 이후 상당 기간 65세 기준이었으며, 많은 국가들 기준이 65세로 수렴하고 있지만 명시적ㆍ이론적 근거는 부재한 상황"이라며 "2차 세계대전 이후 전 세계적인 인구 고령화 추세와 노인 건강상태 개선은 관습적인 노인연령 설정방식을 점점 더 부적절하게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주요국들은 기대수명 증가와 재정 여건을 고려해 연금수급개시 연령을 늦추고 있다. 노동 시장에서 퇴장하는 시점의 평균연령인 실효은퇴 연령은 점진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유엔은 2015년 80세 이상을 노인으로 보자는 파격제안을 하기도 했다. 문 정부도 2018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출범을 계기로 복지정책 대상인 노인 연령 기준을 65세에서 70세로 상향 조정하는 논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노인 복지혜택 감소 등 반발과 표심에 부정적일 수 밖에 없는 사안이어서 결론을 내지 못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지하철 혜택 등 노인혜택이 많은데 이같은 복지혜택이 줄어든다는 걱정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대한노인회중앙회는 지하철 혜택 관련 "사회적 약자의 당연한 권리다. 고령자가 모두 차를 몰고 나오면 더 큰 문제"라며 걱정을 드러냈다. [email protected] 임광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노후는 늘 불확실하다. 문제는 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고용 상황은 악화되고, 내 월급을 뺀 모든 상품 가격이 오르며 ‘내집마련’은 점차 목표가 아닌 꿈이 돼가고 있다. 그래서 일찍이 ‘연금’이 금융시장 화두로 자리 잡았다. 소득활동은 물론 주식, 채권, 펀드 등 금융투자상품으로 안정적 삶을 설계하기 어렵다는 데 동의하는 이들이 늘고 있어서다. 연금 관련 소식들이 쏟아지고 있다.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 개인형퇴직연금(IRP) 등 수차례 들어봤을 용어부터 국민연금 기금 고갈, 세제개편 등 최근 이슈까지 살펴봐야 할 정보가 한두 개가 아니다. 머릿속에서 정리되지 않는 연금 구조도를 정리해본다. 국민연금 고갈시점 55년...수령 가능할까 1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연금은 크게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3가지 층위로 나뉜다. 각각 국가, 기업, 개인이 책임지고 관리한다. 국민연금 중요도가 가장 높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만 18세 이상 60세 미만 근로자 또는 사용자는 의무로 가입해야 하는 상품이여서다. 국민연금을 퇴직 후 받을 수 있을지 여부가 최근 주요 관심사로 부상했다. 900조원을 훌쩍 넘어서는 기금 곳간이 30여년 안에 텅 빌 수 있단 전망이 나오면서다. 국민연금은 지난 2018년 8월 제4차 재정 추계에서 기금 고갈 시점을 오는 2057년으로 추계했다. 국회 예산정책처는 이보다 빠른 2055년으로 점찍었다. 각각 올해 만 30세(1992년생), 32세(1990년생)부턴 연금을 수령 받는 65세가 될 때 기금이 바닥을 드러낸단 뜻이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불과 27년 뒤인 2049년이면 기금이 소진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보건복지부는 안정적 연금급여를 책임지겠단 입장이다. 설령 기금이 소진돼도 국민에게 피해가는 일은 없도록 하겠단 것이다. 조규홍 복지부 1차관(국민연금심의위원장) 지난 10일 열린 국민연금심의위원회에서 “국민연금 개혁의 기초가 되는 재정추계를 8월중 착수하고, 내실 있는 재정계산위원회 운영을 통해 실현 가능한 연금개혁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국민연금을 향한 불신은 여전하다. 투자수익 변동성이 커지면서다. 실제 기금운용수익률은 2020년 9.70%, 2021년 10.77%로 개선됐으나 올해 초반 -2.7%로 나빠졌다. 지난해 수익률의 경우 노르웨이(14.51%), 캐나다(13.66%), 미국(13.28%), 일본(12.62%), 네덜란드(11.19%) 등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다. 이 마당에 국민연금 수장 자리는 공석이다.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2명이 잇따라 낙마했고, 국민연금 이사장 자리도 비어있다. 안효준 기금운용본부장(CIO) 역시 올해 10월 초 4년 임기를 마치고 물러난다. 국민연금공단은 지난달 말에서야 이사회를 열어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새 이사장 공모를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후임 CIO 선임도 더 늦어질 수밖에 없다.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은 DB, IRP에만 사정이 이러하니 퇴직연금으로 눈길이 더 갈 수밖에 없다. 관련 논의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단어는 ‘디폴트옵션’이다. 근로자가 본인 퇴직연금 적립금을 운용할 금융상품을 별도 결정하지 않으면 미리 정해둔 '기본값(default)'으로 자동 운용되는 제도다. 이때 같이 언급되는 용어가 확정급여(DB)형, 확정기여형(DC)형, IRP(개인형퇴직연금) 등 3가지다. DB형은 추후 지급할 퇴직금을 미리 설정해두고 회사가 대리 운용하는 방식이다. 손실 발생 시 회사가 이를 메워야 해 안정성을 최우선 기준으로 삼을 수밖에 없다. DB형은 디폴트옵션과 무관하다. 디폴트옵션이 적용되는 DC형과 IRP가 관건이다. IRP는 회사와 관계없이 개인이 추가로 퇴직연금을 넣어두는 전용계좌로 세액공제 혜택을 노리는 이들이 주로 택한다. 퇴직 혹은 이직으로 퇴직금을 일시 수령한 사람은 IRP를 활용해 근로 공백기에도 퇴직연금 가입기간을 유지할 수 있다. DC형의 경우 회사는 매년 퇴직급여(연봉의 12분의 1)를 근로자 연금계좌에 넣어주는 역할만 수행한다. 해당 자금은 수령자가 굴린다. DB형보다 수익을 더 취하고 싶은 이들이 주로 고르는데 이 또한 예·적금 등 원리금보장형 상품으로 대부분 운용된다. 자연히 수익률(1~2% 수준)이 물가 상승분도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가 빈번했다. 사실상 ‘방치’된 돈이었다. 디폴트옵션이 적용된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퇴직연금을 넣어뒀던 기존 금융상품 만기가 도래했을 때 근로자가 6주간 운용지시를 하지 않으면 미리 정해둔 상품에 투자하게 된다는 뜻이다. 신규 가입자의 경우 그 기간이 가입 후 2주 이내다. 디폴트옵션 시행을 위한 첫 절차는 고용노동부 장관 승인이다. 퇴직연금사업자(금융사)가 사용·가입자에게 제시한 사전시정운용방법을 마련해 노동부 소속 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친 후 가능하다. 승인 가능 상품은 △원리금보장상품(예금, 이율보등보험계약 등) △법령(법 제21조의2제1항제2호각목)상 허용되는 유형의 펀드(TDF, TIF 등) △포트폴리오 유형 상품 등이다. 10월 중 첫 승인 상품이 공시될 예정이다. 지난해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이 295조6000억원인 만큼 증권사, 은행, 보험사 각축전이 점쳐진다. 각 금융사는 7~10개 상품을 내놓을 수 있다. 승인을 받았다면 퇴직연금사업자는 관련 주요 정보를 사용자에게 제시해야 한다. 사용자는 이 가운데 사업장에 설정할 사전지정운용방법을 선택한 후 퇴직연금규약에 반영하게 된다. 이때 근로자 대표 동의 절차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 여기까지 끝냈다면, 근로자는 신규 가입 혹은 기존 상품 만기 도래 때 운용지시를 하지 않아도 앞서 설정한 운용방법에 따라 스스로의 적립금이 운용(OPT-IN)된다. 사전지정운용방법으로 적립금을 운용하고 있지 않아도 언제든 해당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운용 중에도 근로자 의사에 따라 언제든 다른 방법으로 운용지시가 가능(OPT-OUT)하다. 개인연금 “900만원을 기억하라” 세제혜택 챙기는건 기본 스스로 챙기는 연금도 있다. ‘개인연금’이다. 연금저축계좌와 IRP 계좌로 이를 준비할 수 있다. 둘 모두 은행, 보험사, 증권사 등에서 가입할 수 있다. 연금저축은 자산운용사 직접 판매 채널을 통해서도 가능하다. 또 근로자가 아니어도 가입할 수 있다. 제한이 없다. IRP는 다르다. 근로소득자, 자영업자, 프리랜서 등 소득이 있어야 한다. 중도인출 가능 여부에서도 나뉜다. 연금저축은 계좌해지 없이 언제든 예수금을 찾거나 펀드 환매 후 인출이 가능하다. 다만 이미 세액공제 받은 납입원금 및 수익에 대해 기타소득세(16.%) 세율이 부과될 수 있다. 반대로 IRP는 특별한 사유가 있지 않는 한 계좌를 해지해야 돈을 뺄 수 있다. 일시금으로 수령하면 4% 세율이 적용된다. 연금저축은 주로 펀드 위주로 투자한다. 투자대상도 주식형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에 제한 없이 투자할 수 있다. 하지만 IRP 계좌에서는 위험자산 비율이 70%로 정해져 있다. 공격적인 투자 성향을 가진 투자자일수록 전자가 적합한 셈이다. 현재 연금저축 시장에서는 보험사가, IRP는 은행이 시장점유율 선두를 차지하고 있다. 그렇다면 세액공제는 얼마나 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연금저축과 IRP를 합쳐 900만원이다. 7월 21일 기획재정부가 내놓은 ‘2022년 세제 개편안’에 따르면 연금저축 연간 세액공제 한도는 내년부터 기존 400만원에서 600만원으로 상향된다. 여기에 IRP(300만원)을 합친 수치다. 세액공제와 무관하게 연 1100만원을 추가로 납입할 수는 있다. 운용 중 발생한 수익은 인출 전까지 과세되지 않는다. 구체적으로 보면 현재는 50세 미만 개인 총급여액이 5500만원(종합소득금액 4000만원) 이하라면 연간 최대 700만원의 연금계좌 납입액에 대해 세액공제율 15%가 적용된다. 연금계좌에 700만원 한도를 채워 넣으면 연말정산 때 세금 105만원(700만원×15%)을 환급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총급여가 5500만원을 넘어설 경우엔 12% 세액공제율을 적용받는다. 나이가 50세 이상일 땐 총급여액이 1억2000만원(종합소득금액 1억원) 이하면 세액공제 납입 한도가 900만원으로 는다. 다만 총급여가 1억2000만원 초과라면 나이와 상관없이 700만원으로 다시 줄어든다. 세액공제율은 50세 미만일 때와 같다. 이 방식은 올해 12월 말까지 적용된다. 내년부터는 총급여액, 나이와 관계없이 세액공제 납입 한도가 900만원으로 일원화된다. 세액공제율은 5500만원을 기준으로 이하면 15%, 초과 땐 12%가 적용된다. 이와 함께 기존에는 연금소득 1200만원이 넘으면 종합과세 됐으나 2023년부터는 15% 분리과세가 가능해진다. 사적연금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강성호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민연금은 넓은 사각지대, 낮은 급여 수준, 재정 불안정 등에 직면해있어, 이를 보완하려는 기초연금 확대 역시 정부 재정을 통한 재원 조달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며 “사적연금 가입자에 대한 세제혜택 차등화, 퇴직연금 수급연령 60세로 상향, 수탁자감시기능 제고 등 수급권 보호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강 연구위원에 따르면 국민연금 보험료율(내는 돈)은 9%, 법정 소득대체율(받는 돈)은 40%다. 저부담·고급여 체계에 따른 재정 불안정 우려가 지속되는 이유다. 또 2020년 기준 개인연금 가입률은 8000만원 이상 소득자는 50.1%인 반면, 2000만원 이하의 경우 0.1%에 그친다. 근로자가 가입하는 퇴직연금 가입률은 300인 이상 사업장에선 69.1%가 가입 중이지만, 5인 미만 사업장은 11.9%에 불과하다. [email protected] 김태일 기자
기사내용 요약 2070년 생산인구 전체 인구의 46.1%…고령인구 46.4% 생산인구 1명이 어르신 1명 부양…복지부담 계속 증가 가파른 고령화·복지수요 증가 한국 경제 뇌관 될 수도 2060년 연금수급자 1700만명…2055년 기금 바닥 우려 "고령화로 커진 복지수요…미래세대 조세 부담 불가피" [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지속적인 출산율 하락과 가파른 고령화가 감당하기 힘든 수준의 복지 수요로 이어져 대한민국 전반에 엄청난 후폭풍을 몰고 올 것으로 우려된다. 고령 인구 증가로 연금 수급자가 늘면 각종 기금 고갈에 따른 재정 투입이 불가피한 데, 저출산으로 생산연령 인구가 줄면 경제 성장 둔화로 재정 확보에 심각한 구멍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14일 통계청의 2021년 장래인구추계를 반영한 우리나라 인구는 2022년 5200만 명에서 2070년 3800만 명으로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생산연령인구 구성비는 2022년 71.0%에서 2070년 46.1% 수준까지 낮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2012년 73.4%로 정점을 찍은 뒤 지속되고 있는 감소세가 시간이 갈수록 빨라질 것이란 분석이다. 반면 고령인구 구성비는 2022년 17.5%에서 2070년에는 46.4%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지금과 같은 정년기준이라면 2070년에는 인구 2명 중 1명은 은퇴한 고령층인 셈이다. 이 같은 고령화와 생산연령인구 감소는 미래 청년 세대의 부양 부담으로 직결된다. 생산연령인구 100명당 부양인구(유소년인구+고령인구) 비율을 나타내는 총부양비는 2022년 40.8명에서 2070년 116.8명으로 늘어난다. 특히 생산연령인구 100명당 고령인구 비율인 노년부양비는 2022년 24.6명에서 2070년 100.6명으로 4배 넘게 커진다. 정부는 미래세대 부담을 덜고 재정건전성 확보를 위해 긴축 재정 기조로 전환했지만 생산인구가 급격히 줄고 고령화로 인한 복지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재정의 쓰임을 계속해서 묶어 두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특히 내년도 예산안 총지출 639조원 가운데 절반(53.5%)은 4대 공적연금과 복지 지출 등을 포함한 의무지출이다. 법에 지급 의무가 명시된 것으로 정부가 임의로 건드릴 수 없는 경직성 경비인 셈이다. 이러한 의무지출은 점차 증가해 2060년에는 80%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저출산·고령화가 지속되면 의무지출이 계속 증가해 조세수입이 늘어난들 재정난이 심해질 수밖에 없다. 연금 지급액을 제외하고도 소득이나 나이, 구직 활동 여부 등에 따라 지급하는 현금성 복지 지출도 상당하다. 2020년 정부 예산 556조원 가운데 4대 공적연금 지급액을 제외한 현금성 복지 예산은 기초연금(14조9414억원), 구직급여(11조3486억원), 생계급여(4조6062억원), 아동수당(2조2191억원) 등 110조원에 이른다. 더욱이 노인 인구 증가로 각종 사회보장성 지출은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다. 계속된 성장률 저하로 생산력은 떨어지고 복지수요 증가로 재정의 역할이 강조되는 상황이 벌어질 수밖에 없다. 각국의 재정 상황을 살펴보면 고령인구 비율이 높을수록 국가채무비율이 높다. 일례로 상당히 고령화가 두드러진 일본은 국가채무비율이 231.1%로 세계에서 가장 높다. 일본의 경제규모나 엔화가 기축통화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이같은 채무비율을 한국과 동일 선상에서 놓고 비교할 순 없겠지만 일본의 악화된 재정구조의 주된 요인으로 가파른 고령화를 꼽는 것이 공통된 시각이다. 이 같은 한국의 가파른 고령화와 복지 수요 증가에 따른 재정 압박은 국제사회에서도 한국 경제의 또 다른 뇌관으로 보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간한 '한국 연금제도 검토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2050년 전체 인구의 20%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연금 수급자는 2030년 874만 명, 2040년 1290만 명, 2060년 1689만 명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측된다.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수급자로 인해 국민연금 기금은 2030년 1027조7000억원으로 찍은 뒤 점차 바닥을 드러내 2055년에는 완전히 고갈될 것이란 암울한 전망도 나온다. 정부도 비슷한 분석을 내놓고 있다. '장기 재정 전망'에 따르면 국민연금 수급자 수는 2020년 525만 명에서 2060년 1720만 명으로 3배 가량 늘어나는 반면, 가입자 수는 2200만 명에서 1209만 명으로 반토막이다. 지금과 같은 인구구조 변화가 지속되면 국민연금 기금 고갈은 자명한 것은 물론 인구 변화 속도에 따라 고갈 시기도 앞당겨 질 전망이다. 연금이 고갈되면 결국 세금으로 충당해야 하는데 조세저항이 부딪힐 수밖에 없는 구조적 한계가 명확하다. 전영준 한국재정학회장은 연금 고갈 우려에 대해 "인구 고령화에 따라 공적연금과 건강보험 급여 재원 마련을 위한 청년층과 미래 세대의 사회보험료와 조세 부담 상승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인구 구조 변화로 인한 사회적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범정부 차원의 '인구위기대응 전담반(TF)'을 구성해 맞춤형 전략을 추진하기로 했다. 여기에는 연금개혁과 복지제도 개편도 빠질 수 없는 과제로 꼽혔지만 출산율 하락과 고령화, 경제활동인구 감소 등의 문제보다 후순위로 밀렸다. 저출산에 따른 학령인구, 병적자원, 생산연령인구 감소, 지역소멸 문제 해결에 우선적으로 팔을 걷어붙이기로 했다. 공적연금 개혁과 복지제도 안정성 제고를 위한 연구와 논의는 2030년을 목표로 추진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다만, 정부는 현재 연금개혁 논의를 위해 내년 3월 재정계산을 마무리하고, 10월 종합운영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국민연금 재정계산은 국민연금 장기 재정 상황을 진단해 전망하는 것으로 연금 제도 개혁을 위한 선행 과제라고 할 수 있다. 이를 토대로 종합적인 운영 계획을 수립하고, 장기적으로는 연금 개혁의 필요성과 시급성을 역설하는 토대가 될 전망이다. 방기선 기재부 차관은 "제5차 국민연금 재정계산을 차질없이 추진해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논의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건강보험 지출 합리화 등 연금·복지제도의 안정성 강화를 위한 논의도 지속하겠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오는 2067년 우리나라 생산연령인구(15~64세) 100명당 102명의 노인을 부양해야 한다. 부양해야 할 유소년 인구까지 포함하는 총 부양비는 120명으로 늘어난다. 저출산·고령화 지속으로 노인부양비와 총부양 비율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치솟을 것으로 전망됐다. 또 15~49세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은 50여년 사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국가에서 가장 낮은 국가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인구는 오는 2028년 5194만명을 정점으로 감소해 2067년에는 4000만명 아래로 추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19 장래인구특별추계(2017~2067)를 반영한 세계와 한국의 인구현황 및 전망'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구는 올해 5171만명으로 2028년(5191만명)까지 소폭 증가 흐름을 이어가다 이후 감소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2067년에는 3900만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세계인구는 2019년 77억1000만명에서 2067년 103억8000만명으로 27억명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이 기간 우리나라 인구가 세계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0.7%에서 0.4%로 감소한다. 남북한 통합 인구 역시 올해 7700만명에서 2067년 6500만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우리나라의 저출산·고령화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2019~2067년 유소년인구와 생산연령인구의 구성비는 각각 4.3%포인트, 27.3%포인트 감소하는 반면 65세 이상 고령인구 구성비는 31.6%포인트 증가할 전망이다.이에 따른 우리나라 노년부양비는 2019년 20.4명에서 5배 증가해 2067년 102.4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세계 노년부양비(14.0명→30.2명)보다 3배 이상 높다. 노년부양비는 생산연령인구 100명당 고령인구를 말한다. 우리나라에 이어 대만(77.4명), 일본(75.5명), 알바니아(71.9명) 등의 순이다.고령인구에 유소년까지 포함한 생산연령인구 100명당 부양인구 비중을 말하는 총부양비 역시 2019년 37.6명에서 2067년 120.0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높을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1970~1975년 4.21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었지만 1995~2000년 1.53명으로 하락한 뒤 2015~2020년 1.11명으로 가장 낮아질 것으로 추정된다. 50여년 사이 3.1명(-73.6%) 감소한 것이다. 한국의 기대수명은 1970~1975년 63.1세로 세계 평균(58.1세)보다 약간 높은 수준이었지만 1995~2000년 73.7세로 상승한 뒤 2015~2020년 82.5세로 높아질 전망이다.한편 올해 기준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국가는 중국(14억3000만명)으로 세계 인구의 18.6%를 차지한다. 2위는 인도(13억7000만명)로 세계 인구의 17.7%다. 하지만 2027년부터 인도 인구가 중국 인구를 추월하기 시작해 2067년에는 인도가 16억4000만명, 중국은 12억8000만명에 이를 전망이다. [email protected] 김서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혼자 밥을 먹고, 혼자 TV를 보는 가구가 지난해 처음으로 700만을 돌파했다. 이는 10년새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급격한 고령화의 여파로 혼자 사는 노인 수는 182만명으로 불어났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1인 가구는 716만6000가구로 1년 전보다 52만2000가구(7.9%) 증가했다. 1인 가구가 700만명을 돌파한 것은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1980년 이후 처음이다. 1인 가구가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3.4%까지 올라갔다. 세 가구 중 한 가구는 1인 가구인 셈이다. 2인 가구도 607만7000으로 600만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4인 이상 가구 수는 403만6000으로 3인 가구(417만)보다 작아졌다. 1인 가구의 증가로 평균 가구원수도 2.29명으로 지난해(2.34명)보다 0.06명 줄었다. 2000년 3명(3.12명)을 넘었던 가구원 수가 2.3명도 되지 않는 수준으로 떨어졌다. 연령대별 1인 가구 비중을 살펴보면 20대 이하가 19.8%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17.1%로 뒤를 이었다. 1인 가구 10명 중 4명 가까이는 20∼30대 청년층인 셈이다. 전체 1인 가구 중에서도 세 가구 중 한 가구는 60대 이상 어르신이다. 60대 16.4%, 70대 10.8%. 80대 이상 7.3% 등 60대 이상 비중이 34.5%를 차지했다. 고령 인구로 분류되는 65세 이상 1인 가구는 182만4000가구로 전년 대비 9.9%(16만4000가구) 증가했다. 5년 전인 2016년(129만4000가구)과 비교하면 41%(53만 가구)나 늘었다. 해마다 두 자릿수 가까운 증가율을 기록 중이다. 이지연 통계청 인구총조사과장은 "1인 가구가 700만 가구를 넘어선 것은 처음"이라며 "지난해 코로나로 인해 집단시설(요양원, 기숙사 등)에 있던 분들이 외부로 나와 분리된 형태들로 지내면서 1인 가구 증가폭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한편 가족이 아닌 친구·애인 등이 함께 거주하는 비친족가구는 47만3000가구로 4만9000가구(11.6%) 증가했다. 비친족가구는 가구 수는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email protected] 홍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