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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 해상 풍력발전 철수에 1조원 지급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해상 풍력발전소를 철수하는 대가로 1조2000억원 가까운 돈을 지불하기로 했다. 대신 이 발전업체는 내륙에서 천연가스 발전소와 지열발전소를 건설하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상 풍력 발전을 '최악의' 에너지라고 비난해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다국적 유틸리티 업체 인베너지(Invenergy)는 17일(현지시간) 내무부가 자사의 뉴욕, 메인, 캘리포니아 연안의 해상 풍력 발전소 네 곳을 철수하는 대가로 7억6500만달러(약 1조1600억원)를 지급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정부가 맺었던 임대 계약을 철회하는 대신 계약금 일부를 돌려주기로 했다는 것이다.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본사가 있는 인베너지는 이 돈이 인디애나, 위스콘신, 아이오와, 캔자스, 미주리 등 중서부 일대의 천연가스 발전 프로젝트에 투입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업체는 미 서부 지역에서 지열발전 개발에도 나설 방침이다. 지열발전은 날씨에 관계없이 안정적으로 청정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어 트럼프 행정부가 선호하는 에너지원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OBBB)'에서는 태양광, 풍력 발전 업체에 대한 세제 지원이 철회된 것과 달리 지열발전 업체들에 대해서는 세제 혜택을 지속하도록 하고 있다. 크리스 라이트 미 에너지 장관은 유전서비스 업체 리버티 에너지 최고경영자(CEO) 시절 지열발전 업체 퍼보 에너지에 1000만달러 투자를 결정하기도 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연준 개혁 나선 워시...5대 과제 제시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17일(현지시간) 기자간담회에서 연준 개혁의 일환으로 5개 태스크포스(TF)도 신설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들 과제는 향후 통화정책 운영의 핵심 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TF는 ▲연준의 정책 소통 방식 ▲6조7000억달러 규모의 대차대조표 운영 ▲경제 데이터 수집 및 활용 체계 ▲AI 확산에 따른 생산성과 고용시장 변화 ▲인플레이션 측정 및 분석 체계 개편 등을 중점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워시 의장은 "사안의 긴급성에 따라 (TF활동 일정이) 달라질 것"이라며 "연말까지는 활동이 마무리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물가 3.6%로 높여 잡은 연준...인하 기대 꺾였다

【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올해 물가 전망치를 대폭 상향 조정하면서 금리 인하 기대에 제동을 걸었다. 인플레이션은 예상보다 높아지고 고용시장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연준 내부에서는 금리 인상 전망이 우세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은 17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공개한 경제전망요약(SEP)에서 올해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3.6%로 제시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상승률 전망치도 3.3%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지난 3월 전망 당시 각각 2.7%였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의 상향 조정이다. 연준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반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소폭 낮췄다. 연준은 올해 미국 경제가 2.2% 성장할 것으로 예상해 지난 3월 전망치보다 0.2%p 하향 조정했다. 실업률 전망치는 4.3%로 제시해 기존 전망보다 0.1%p 낮췄다. 연준이 물가 전망을 높여 잡은 배경에는 최근 이어지고 있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자리하고 있다.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4.2% 상승하며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은 2.9%로 상대적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연준 내부에서는 최근 물가 상승을 단순한 전쟁발 공급 충격으로만 보기 어렵다는 인식도 커지고 있다. 숙박·교통 등 서비스 부문의 물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와 증시 상승에 따른 소비 증가까지 겹치면서 수요 측 압력이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공급 충격에 따른 물가 상승에 통화정책이 과도하게 반응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인공지능 확산이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져 장기적으로는 상품과 서비스 가격을 낮추는 디스인플레이션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럼에도 금리 인하를 정당화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미국 노동시장이 예상보다 강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5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17만2000명 증가하며 시장 전망을 웃돌았고 실업률은 4.3%로 1년째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 같은 환경은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에도 반영됐다. 이번 점도표에서 18명의 위원 가운데 9명이 올해 안에 최소 한 차례 이상의 금리 인상을 예상했고, 8명은 동결을 전망했다. 금리 인하를 예상한 위원은 단 1명에 그쳤다. 시장 역시 연준과 비슷한 시각을 보이고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올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사실상 반영하지 않고 있으며 연말까지 0.25%p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미 연준, 금리 동결하고 추가 인하에 빗장…뉴욕 증시 일제히 하락

[파이낸셜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17일(현지시간) 케빈 워시 의장 주재의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동결하는 한편 추가 인하 가능성에도 더 이상 무게를 싣지 않았다. 금융 시장은 충격을 받아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고, 미 국채 수익률은 상승했다. 추가 금리 인하를 주저하던 제롬 파월 전 의장을 강력히 비난하며 워시를 새 사령탑에 앉혔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의도와 달리 워시 의장은 첫 FOMC에서 금리 인하 카드를 사실상 버렸다. 한편 지난 4월 FOMC에서 향후 무게 중심이 인하에 쏠려 있는 것에 두 명이 반대하는 등 모두 세 명이 반대한 것과 달리 이번에는 반대표가 한 표도 나오지 않았다. 점 도표 FOMC 위원들은 이른바 '점 도표'에서 이전과 달리 올해 추가 금리 인하 전망을 철회했다. 대신 금리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이란 전쟁에 따른 인플레이션(물가상승)으로 인해 올해 한 차례로 예상됐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철회됐고, 내년과 2028년에도 추가 인하는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점 도표에서 참석자들의 올 연말 기준 금리 중앙값은 3.8%로 나타났다. 지금보다 약 0.16%p 높은 수준이다.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시사한다. 다만 장기 금리 전망은 3.1%로 이전과 같았다. 이 점 도표에서는 FOMC 위원 한 명이 자신의 전망을 제시하지 않았다. 관측통들은 이를 워시로 파악하고 있다. 불확실성에도 경제는 확장 지난 4월 29일 341자에 이르던 성명은 이번에는 단 130자에 그쳤다. 이 때문에 경제 여건에 대해서도 간략한 설명만 있었다. FOMC는 성명에서 "불확실성 고조에도 불구하고 경제 활동이 견고하게 확장하고 있다"면서 이 불확실성은 "부분적으로 중동 분쟁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했다. 성명은 이어 "생산성 향상과 자본 투자는 강력하다"면서 탄탄한 일자리 창출 속에 "실업률도 거의 변동이 없다"고 평가했다. 경제 성장률 전망은 소폭 후퇴했다. 올해 미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3월에 비해 0.2%p 낮은 2.2%로 하향 조정했다. 실업률 전망치는 0.1%p 낮은 4.3%로 떨어졌다. 인플레이션 전망 상향 아울러 인플레이션은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에너지를 비롯한 특정 부문의 가격 상승이 촉발한 공급 충격이 일부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연준의 인플레이션 예상은 이전보다 높아졌다. 올해 예상치는 3.6%,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 예상치는 3.3%였다. 지난 3월에는 각각 2.7%에 그쳤다. 금융 시장 휘청 연준이 추가 금리 인하를 접고, 인상으로 방향을 틀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금융 시장은 타격을 입었다. FOMC 발표 직전까지 상승세를 타며 사흘째 사상 최고 행진을 하던 뉴욕 증시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1% 하락세로 돌아섰고, 반등했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지수도 다시 내림세로 전환됐다. 오름세를 타던 금 가격은 0.8% 하락했고, 국채 수익률은 뛰었다. 기준물인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0.031%p 상승한 4.459%, 30년물 수익률은 0.003%p 오른 4.932%를 기록했다. 시장의 연준 금리 전망에 민감히 반응하는 2년 만기 수익률은 0.112%p 급등해 4.159%로 치솟았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점도표 비우고 인하 문구 삭제...워시 색깔 입은 연준

【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이 취임 후 처음 주재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자신의 통화정책 철학을 드러냈다. 금리를 동결하면서도 점도표 제출을 사실상 거부하고 성명서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던 문구를 삭제하며 '말을 아끼는 연준'으로의 변화를 예고했다. 17일(현지시간) 공개된 연준의 점도표에는 평소보다 적은 수의 전망치가 포함됐다. 시장에서는 전망치를 제출하지 않은 위원이 워시 의장인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다른 위원 1명도 2028년 전망은 제출하지 않았다. 워시 의장은 그동안 연준이 미래 금리 경로를 지나치게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점도표와 포워드 가이던스에 비판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경제 상황 변화에 따라 정책 방향을 수정할 수 있는 유연성을 떨어뜨린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이날 연준은 통화정책 성명서도 대폭 손질했다. 기존 성명서에 포함됐던 '향후 금리 인하를 검토할 수 있는 조건' 관련 문구를 삭제했다. 대신 금리 인상과 금리 인하 모두 가능하다는 보다 중립적인 표현을 사용했다. 이는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해 연준이 시장에 지나친 신호를 주지 말아야 한다는 워시 의장의 철학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금리 동결한 연준...올해 0.25%p 인상 전망

【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이 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개최하고 금리를 3.50%~3.75%로 동결했다.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은 3개월 전보다 한층 매파적으로 변했다. 18명의 위원 중 절반인 9명이 올해 안에 최소 한 차례 이상의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했고 8명은 동결을 전망했다. 금리 인하를 예상한 위원은 단 1명에 그쳤다. 이에 따라 점도표 중간값은 올해 말 기준금리가 현재보다 0.25%p 높은 수준에 형성됐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베일 벗은 美·이란 합의문...14개 조항 공개

【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란이 체결하기로 한 종전 양해각서(MOU) 초안이 공개됐다. 미국은 이란 원유 수출과 동결자산 사용을 허용하고 최소 3000억달러 규모의 재건·개발 자금 조성까지 약속했다. 반면 핵심 쟁점인 고농축 우라늄 처리 문제는 최종 협상으로 넘겨져 향후 60일 협상의 최대 변수로 남게 됐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CNN은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문을 공개했다. 14개의 조항으로 이뤄졌으면 양국은 오는 19일 스위스 제네바 서명식을 시작으로 60일간 최종 합의를 위한 협상에 돌입한다.  레바논 포함 전면 휴전...호르무즈 30일 내 정상화 합의문 1조는 미국과 이란, 그리고 양국 동맹국들이 레바논 전선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즉각적이고 영구적인 전쟁 종식을 선언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양국은 향후 무력 사용과 위협을 중단하기로 했다. 2조에서는 상호 주권과 영토 보전을 존중하고 내정 간섭을 하지 않기로 했다. 3조는 최종 합의 도출 시한을 60일로 규정했다. 4조와 5조는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 방안을 담고 있다. 미국은 해상 봉쇄를 즉각 해제하고 30일 이내에 전쟁 이전 수준으로 선박 통행을 복원하기로 했다. 최종 합의 체결 후에는 주변 지역에서 미군도 철수한다. 이란 역시 기뢰 제거와 항로 복구 작업을 통해 30일 안에 상선 운항을 전쟁 이전 수준으로 회복시키기로 했다.  3000억달러 재건기금...원유 수출·동결자산 해제 경제 분야 조항은 사실상 대규모 대이란 지원 패키지에 가깝다. 6조에 따르면 미국은 중동 동맹국들과 함께 최소 3000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조성해 이란 재건과 경제 개발을 지원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집행 방식은 향후 60일 내 마련된다. 7조에서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와 국제원자력기구(IAEA) 관련 제재, 미국의 1차·2차 제재를 포함한 모든 대이란 제재를 단계적으로 해제하기로 명시했다. 10조는 미국 재무부가 이란산 원유와 석유화학 제품 수출에 대한 예외 조치를 즉시 발급하도록 규정했다. 은행·보험·해운 등 관련 서비스도 허용 대상에 포함됐다. 11조는 동결자산 해제 조항이다. 미국은 최종 합의 진전에 맞춰 이란의 동결 및 제한 자산을 풀어주고 이란 중앙은행이 지정하는 용도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했다. 핵무기 포기 재확인...우라늄 처리 문제는 빠져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핵 문제다. 8조에서 이란은 "핵무기를 결코 생산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고농축 우라늄과 농축 핵물질 처리 방식, 농축 활동 제한 범위 등 핵 협상의 핵심 쟁점은 모두 최종 합의 단계로 넘겨졌다. 합의문은 "농축 물질의 운명(fate of enriched material)"과 핵 관련 현안을 최종 합의에서 다룬다고만 명시했다. 이에 따라 미국이 주장해온 고농축 우라늄 해외 반출과 이란이 요구하는 평화적 핵 이용 권리 보장 문제는 앞으로 60일 협상의 최대 쟁점이 될 전망이다. 9조는 최종 합의 전까지 현상 유지를 규정했다. 이란은 핵 프로그램을 현재 상태로 유지하고 미국은 새로운 제재 부과나 중동 지역 병력 증강을 하지 않기로 했다. 12조는 합의 이행을 감독할 공동 이행기구 설치를 규정했다. 13조는 미국이 해상 봉쇄 해제, 원유 수출 허용, 동결자산 해제 등 핵심 경제 조치를 실제 이행한 이후에만 최종 협상에 착수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마지막 14조는 최종 합의가 체결되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구속력 있는 결의를 통해 국제법적 효력을 갖도록 규정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앤스로픽 CEO, G7 정상들에 "AI 분파 유혹에 저항해야"

[파이낸셜뉴스]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최고경영자(CEO)가 17일(현지시간) 주요 7개국(G7) 정상들에게 인공지능(AI) 배포와 관련해 "분파 유혹에 저항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소식통을 인용해 아모데이 CEO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G7 정상회의 참석자들에게 오찬 자리에서 이같이 호소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함께 참석한 샘 올트먼 오픈AI CEO도 그의 발언을 지지했다고 전했다. 아모데이는 AI가 불순세력의 손에 들어가는 것을 막으려는 각국의 노력에는 공감하지만, 민주 국가들은 서로 분열하지 말고 하나로 뭉쳐야 한다고 말했다. 앤스로픽 최대 경쟁사인 오픈AI의 올트먼도 오찬장에 자리한 모든 나라들이 사이버방어 기술을 공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는 구글 딥마인드 CEO인 데미스 하사비스도 참석해 아모데이와 올트먼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FT에 따르면 세 CEO는 미국 주도로 AI 모델 개발을 협력해야 한다면서 만약 민주 진영이 분열되면 생물학 테러, 사이버 보안 등 여러 문제에 봉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미 행정부는 지난주 국가 안보를 이유로 현존하는 가장 강력한 AI 모델인 앤스로픽의 미토스5와 페이블5에 대한 외국인의 접속을 차단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이 지시는 미 동맹들뿐만 아니라 실리콘밸리도 움츠러들게 했다. 미국과 우호적인 나라들도 최신 AI 모델에 접근할 수 없으면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고, 실리콘밸리는 시장이 축소될 것을 우려했다. 유럽 기술 독립을 주창하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앤스로픽 분쟁이 미국과 G7 동맹들 간 적나라한 이해관계를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이 "하루아침에 스위치를 꺼버릴 수 있다면" 이는 AI 군비경쟁을 주도하는 수조달러 규모의 미 기업들에도 타격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마크롱은 이어 트럼프를 비롯해 G7 정상들이 이 문제를 논의했고, 성과가 있었다면서도 최신 모델들도 이 안에 포함할지는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AI에 관한 더 강한 규제를 요구하는 한편 민주 진영간 비협조가 초래할 위험에 대해 경고했다. 그는 앞으로 수개월에 걸쳐 다수의 민주 국가들이 이 문제를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도 트럼프 행정부의 앤스로픽 최고 사양 AI 모델 접근 차단에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트럼프 "미국은 3000억달러 이란 기금에 투자 안 해"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00억달러 규모의 이란 재건 기금에 미국은 투자하지 않을 것이라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또 걸프 국가들에도 참여를 압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프랑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재건 기금이 지난 주말 미국과 이란 간 종전 양해각서(MOU)의 근간이라는 보도는 "가짜뉴스"라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는 "우리는 단 10센트도 투입하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투자하지 않고, 기금도 갖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또 자신이 걸프 국가들에 압력을 넣어 이런 기금을 창설하라고 하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미 행정부 관리는 이란이 핵 합의를 비롯해 종전 조건에 최종 합의하면 제재 완화와 함께 "재건을 위한 3000억달러짜리 거대 기금"을 조성할 수 있다는 점을 행정부 내부에서 논의한 바 있다고 말했다. 오는 19일 스위스에서 미국과 이란이 정식으로 MOU를 맺으면 논의가 시작될 전망이다. 한 소식통은 다만 기금 조성 여부는 이란 핵 프로그램 합의를 비롯해 최종 합의에 좌우된다고 말했다. 소식통들은 기금이 각국 정부 자금으로 조성되지 않으며 대신 풍부한 에너지 자원과 인구 9000만명의 이란에 투자하기를 갈망하는 기업들이 조성한다고 설명했다. 유럽, 아시아, 미 기업들이 포함될 수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사람이 죽고 있다" 개표소 시위 현장서 30대 남성 흉기 자해

[파이낸셜뉴스] 서울 잠실 개표소 시위 현장에서 30대 남성이 흉기로 자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밤 10시24분께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1-3 게이트 앞에서 30대 남성 A씨가 흉기로 자신의 오른팔에 자해를 했다. A씨는 주취 상태였던 것으로 추정되며 "핸드볼 경기장 안에서 사람이 죽어가고 있다"는 말을 반복했다고 한다. 경찰은 A씨에게서 흉기를 빼앗고 제압한 뒤 응급차량에 신병을 인계했다. A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향후 자해 의도 등에 대해 파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국민의힘 당원 가입 의혹' 신천지 전 간부들 모두 구속

[파이낸셜뉴스] 지난 20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윤석열 전 대통령을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로 만들기 위해 신도들을 당원으로 집단 가입시키는 등의 혐의를 받는 신천지 전 간부들이 모두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부동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7일 정당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고동안 전 신천지 총무와 전 요한지파 총무 A씨, 전 시몬지파 총무 B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재판부는 이들에게 증거인멸과 도망염려가 있다고 발부 이유를 설명했다. 이들은 지난 2021년부터 2024년까지 국민의힘 대선과 총선 경선 등에 영향을 끼칠 목적으로 신도들에게 당원 가입을 강제한 혐의를 받는다. 정당법에 따르면 정당 가입이나 탈당은 강요할 수 없다. 정교유착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신천지가 지파마다 '필라테스 프로젝트' 등 이름으로 신도들의 국민의힘 입당을 독려했고, 이에 따라 5만명이 넘는 신도가 국민의힘에 당원으로 가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조직적인 당원 가입 행위로 인해 국민의힘의 선거 업무에 지장이 초래됐다고 보고 업무방해 혐의도 영장에 적시했다. 또 합수본은 고 전 총무가 2017년부터 교단 재정을 관리하며 이만희 총회장의 법무 비용과 홍보비 명목으로 신도들에게 113억원 이상의 돈을 거둔 뒤 일부를 빼돌린 혐의도 수사 중이다. 다만 이번 구속영장에는 이와 관련된 범죄 사실은 담기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데이터 빠진 '깜깜이' 보건 통계, AI가 산모 사망률 알아낸다 [언박싱 연구실]

택배 상자를 열 때의 설렘, 기억하시나요? 대학 연구실에서는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삶을 바꿀 놀라운 발견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다만 '논문'이라는 두꺼운 포장지에 쌓여있을 뿐이죠. '언박싱 연구실'에서는 복잡한 수식과 이론 대신, 여러분이 알고 싶은 알맹이만 쏙 골라 담겠습니다. 자, 그럼 상자를 열어볼까요? 오늘 언박싱할 주인공은 바로 이 연구입니다.[파이낸셜뉴스] 통계 데이터의 누락을 단순한 오류가 아니라 그 나라의 보건 행정 능력을 보여주는 중요한 '신호'로 해석해 산모 사망률의 예측 정확도를 높인 새로운 인공지능(AI) 모델이 개발됐다. 덕성여자대학교 데이터사이언스학과 학부생 연구팀(유시연·문영신·이가은·이유림)이 문지훈 교수의 지도 아래 수행한 이 연구는 순천향대학교 김현우 교수가 공동연구자로 참여했으며, 국제 학술지 '매스매틱스(Mathematics)'에 게재됐다. ■ 글로벌 보건 데이터의 거대한 구멍, '결측치' 아이 10만명을 낳을 때 사망하는 산모의 수를 뜻하는 '산모 사망률'을 낮추는 것은 UN이 전 세계 국가들과 함께 약속한 인류 공동의 목표(지속가능발전목표 SDG 3.1) 중 하나다. 하지만 보건 인프라와 행정 역량이 부족한 개발도상국에서는 각종 사회경제 지표 데이터가 제대로 수집되지 않아 통계 곳곳에 거대한 구멍, 즉 '데이터 누락(결측치)'이 체계적으로 발생한다. 기존의 AI 기술은 이렇게 빠진 데이터가 있으면 평균값으로 대충 채워 넣거나 아예 제외하고 계산해 실제 현실을 왜곡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덕성여대 연구팀은 통계가 누락됐다는 사실 자체가 '해당 국가의 보건 행정 시스템이 취약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강력한 정보라고 판단하고, 이를 AI가 직접 학습할 수 있도록 설계를 바꿨다. ■ 숨겨진 누락 패턴을 읽어내는 'DASM'과 '엔트맥스' 연구팀은 전체 데이터의 5% 이상 빠진 변수들을 따로 골라내 '이 데이터는 현재 누락된 상태'라는 정밀한 표시등을 달아주는 '분포 고려 선택적 마스킹(DASM)' 기술을 도입했다. AI가 비어 있는 값을 단순히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조사 능력의 한계라는 행정적 취약성 자체를 예측의 단서로 삼게 만든 것이다. 여기에 더해 국가의 경제 수준이나 교육열처럼 밀접한 연관성을 가진 여러 지표 사이에서 유연하게 진짜 원인을 가려내는 '엔트맥스(Entmax) 순차적 주의집중 메커니즘'을 적용했다. 복잡하게 얽힌 사회경제 지표 중 산모 사망률을 높이는 진짜 핵심 원인을 마치 경쟁 오디션 프로그램처럼 단계별로 꼼꼼하게 선별해내는 기술이다. ■ 기존 AI 뛰어넘은 정확도와 투명한 원인 분석 새로 개발된 'MA-TabNet' AI 모델은 과거(2011~2015년) 데이터만 학습시킨 뒤 미래인 2016년의 산모 사망률을 예측하도록 엄격하게 시험했다. 그 결과 기존의 대표적 AI 모델들과 비교해 예측 오차를 최대 32%나 줄이며, 100점 만점에 97점 수준에 달하는 최고 수준의 예측 정확도(R²=0.9739)를 증명했다. AI가 결론을 내린 이유를 설명해주는 AI 해석 도구인 'SHAP 분석' 결과도 흥미롭다. 다양한 사회경제 지표 중 산모 사망률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변수는 '여학생의 중고등학교 진학률(여성 교육 수준)'로 나타났다. 그 뒤를 이어 1인당 국내총생산(GDP), 저체중 아동 비율, 국가의 보건 재정 지출 순으로 영향력이 컸다. 또한 영양실조나 여성의 출산 연령 데이터가 누락됐다는 사실 자체도 산모 사망률 예측의 유효한 지표로 활용됐음이 확인됐다. ■ 데이터 기반 보건 정책의 길잡이 이번 연구는 AI와 데이터사이언스가 어떻게 국제 사회의 불평등을 포착하고 효율적 보건 정책을 세우는 데 기여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대륙별 분석 결과, AI의 예측 오차는 아프리카 지역에서 가장 크게 나타났는데, 이는 향후 국제 사회가 어느 지역의 보건 통계 시스템 구축을 집중적으로 지원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이정표가 된다. 연구를 지도한 문지훈 교수는 "이번 성과는 학생들이 수업과 비교과 프로그램에서 배운 지식을 실제 사회 문제 해결에 적용한 결과"라며, "학부생들도 체계적 지도와 적극적 연구 참여를 통해 국제적 수준의 연구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앤스로픽 수출 차단은 韓 통신사 때문?…통신3사, 의혹 부인

[파이낸셜뉴스] 미국 정부가 중국 연계 의혹을 받는 한국 통신사의 인공지능(AI) 모델 접근을 문제 삼아 수출 통제를 검토했다는 외신 보도와 관련 국내 이동통신 업계가 이를 부인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최신 AI의 접근 차단 조치와 관련해 '중국과 연계된 한국 통신사'가 언급된 것과 관련 통신3사는 일제히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15일(현지시간) 백악관 당국자들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AI 스타트업 앤트로픽의 최신 AI 모델 '미토스5'와 '페이블5' 사전 사용자 명단에서 중국 연계 의혹이 제기된 한국 통신사 1곳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앤스로픽은 정식 출시 전 글로벌 사이버보안 협력체인 '프로젝트 글래스윙' 참여 기관 등에 모델 접근 권한을 제공했는데, 미국 정부는 추가 사용자 명단을 점검하는 과정에서 해당 한국 통신사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WP는 보도에서 해당 기업의 실명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미국 정부가 어떤 근거로 중국 연계 가능성을 판단했는지 등 구체적인 배경은 알려지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통신3사가 유선 백본망에서 화웨이 장비를 일부 사용 중인 점이 빌미가 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이혼설 겪은 신기루, 결혼 7년 차 권태기…"싸울 일 없는 게 짜증났다"

[파이낸셜뉴스] 결혼 7년 차를 맞은 코미디언 신기루가 남편과의 관계에서 겪은 권태기를 공개했다. 그는 한때 결혼 생활을 유지해야 하는 이유를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신기루는 지난 16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롤링썬더' 콘텐츠 '신여성'에 출연했다. 이날 그는 남편과의 결혼 생활을 두고 달라진 감정을 설명했다. 조혜련이 "너네 안 싸우니?"라고 묻자 신기루는 "자주 같이 있지 않으니까 잘 안 싸운다"고 답했다. 이어 "연애할 때는 진짜 많이 싸웠다. 기본적으로 사랑은 질투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계속 싸웠다"며 연애 시절을 떠올렸다. 다만 결혼 생활이 이어지면서 감정의 결이 달라졌다고 했다. 신기루는 "어느 순간 '이 결혼 생활을 왜 유지해야 하지?'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예전에는 옆에만 있어도 저릿저릿했는데 이제는 그런 감정이 없어졌다"고 밝혔다. 그는 "사랑이 끓어오르지도 않는데 왜 이 제도 안에 갇혀 살아야 하는지 도무지 모르겠더라"며 "싫지도 않고 너무 좋지도 않았다. 오히려 싸울 일도 없는 게 짜증났다. '왜 살아야 하지?'라는 생각이 크게 왔었다"고 털어놨다. 이경실은 "그게 권태기다. 누구에게나 그런 마음이 생기는 시기가 있다"고 반응했다. 신기루도 "아이가 없다 보니 둘 사이를 이어주는 매개체가 없다는 생각도 했다"며 자신의 상황을 설명했다. 방송 이후 누리꾼들은 "결혼한 사람들은 한 번쯤 느껴봤을 감정", "솔직하게 말해줘서 오히려 위로가 된다", "권태기를 지나 더 단단해진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신기루는 남편과의 이혼설에 대해 해명한 바 있다. 당시 그는 "남편은 비연예인이라 괜히 기사로 부담을 줄까 봐 이야기를 자제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신기루는 지난 2019년 1살 연상의 사업가와 결혼했다. 남편은 용인대학교 유도선수 출신으로 알려져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美 5월 소매판매 0.9% 증가...유가·환급금이 살린 소비

【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미국의 5월 소매판매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견조한 소비 흐름을 이어갔다. 미 상무부는 17일(현지시간) 5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9%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0.5%)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4월 증가율은 기존 0.5%에서 0.4%로 하향 조정됐다. 소매판매 증가는 휘발유 가격 상승의 영향이 컸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작전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휘발유 가격은 최근 4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고 주유소 매출도 크게 늘었다. 다만 유가 상승에 따른 명목 매출 증가를 제외하더라도 소비는 비교적 견조했다. 국내총생산(GDP)의 소비지출 항목과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는 근원 소매판매(자동차·휘발유·건축자재·음식서비스 제외)는 5월 0.7% 증가하며 시장 기대를 웃돌았다. 소비를 떠받친 것은 세금환급금과 증시 상승이었다. 미국 가계는 올해 대규모 세금환급금을 받은 데다 주가 상승에 따른 자산효과까지 누리면서 소비를 확대했다. 그러나 그 대가로 저축은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미국의 저축률은 지난 4월 기준 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PNC파이낸셜은 자체 분석을 통해 "가계가 예년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세금환급금을 사용하고 있다"며 "특히 환급금 규모가 적은 저소득층 가구일수록 환급금 소진 속도가 더욱 빠르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환급금 규모 하위 25% 가구는 올해 환급금의 60% 이상을 이미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시점의 43%와 비교하면 소비 여력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는 셈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소매판매 호조가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을 바꿀 정도는 아니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3.50~3.75%로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높아지며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이후 유가가 빠르게 안정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허영만, '낙상사고'로 활동 중단…고령층 낙상 왜 위험할까 [헬스톡]

[파이낸셜뉴스] 만화가 허영만 화백(79)이 건강 문제로 대외 활동을 중단했다. 최근 낙상사고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7년간 이어온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도 시즌1을 마무리한다. 고령층 낙상은 단순히 넘어지는 사고로 끝나지 않고 골절, 머리 손상, 장기 입원, 근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낙상사고 뒤 입원 치료 중인 허영만 허영만 측은 17일 공식 입장을 통해 최근 건강 문제가 생겨 의료진 권고에 따라 치료와 회복에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분간 모든 대외 활동을 중단하고 안정을 취할 예정이라고도 했다. 이후 허영만 측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허 화백이 최근 넘어지면서 다쳐 중환자실로 이송됐고, 현재 병원에서 회복 중이라고 설명했다. 입원한 지는 한 달가량 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2019년부터 방송된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도 시즌1을 마무리한다. TV조선은 오는 21일 스페셜 방송을 편성해 그동안의 여정을 정리할 예정이다. 고령층 낙상, 골절과 머리 손상 우려  낙상은 젊은 사람에게도 생길 수 있지만, 고령층에서는 결과가 더 무겁게 나타날 수 있다. 나이가 들면 근육량과 균형 감각이 줄고, 골밀도도 낮아질 수 있다. 같은 높이에서 넘어져도 골절 위험이 커지는 이유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은 낙상으로 인한 흔하고 중대한 질환으로 대퇴골 골절, 척추 압박골절, 머리 손상 등을 꼽는다. 특히 65세 이상에서 대퇴골 골절은 대부분 낙상 때문에 발생한다고 설명한다. 대퇴골 골절은 걷는 데 장애를 남길 수 있고, 고령 환자에서는 수술과 장기 회복이 필요할 수 있다. 낙상 뒤에는 겉으로 큰 상처가 없어 보여도 진료가 필요할 수 있다. 머리를 부딪혔거나 의식이 흐려졌을 때, 다리나 허리 통증이 심할 때, 걷기 어려울 때는 바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어지럼증, 혈압 변화, 복용 중인 약, 시력 저하 등 낙상의 원인도 함께 확인해야 재발을 줄일 수 있다. 입원 뒤에는 근력 저하도 문제 낙상으로 입원하면 부상 자체뿐 아니라 회복 기간의 근력 저하도 문제가 된다. 고령층은 며칠만 누워 있어도 근육량과 보행 능력이 빠르게 떨어질 수 있다. 퇴원 뒤 예전처럼 걷기 어려워지거나, 다시 넘어질까 봐 활동량이 줄어드는 경우도 있다. 질병관리청은 근 손실을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해 저항성 운동을 중심으로 유산소 운동, 균형 운동, 스트레칭을 함께 하는 방법을 안내한다. 다만 낙상 뒤 회복기에는 무리한 운동보다 의료진 판단에 따라 단계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 영양 관리도 필요하다. 식사량이 줄면 근육 회복이 늦어질 수 있다. 단백질 섭취, 비타민 D와 칼슘 상태, 수분 섭취 등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다. 기존에 당뇨병, 고혈압, 심장질환, 골다공증이 있다면 회복 계획도 달라질 수 있다. 집 안에서도 낙상 위험 줄여야 낙상은 야외에서만 생기지 않는다. 욕실, 침실, 거실, 계단처럼 익숙한 공간에서도 발생한다. 국립재활원은 낙상 예방을 위해 신체적 요인을 줄이는 관리와 주변 환경을 개선하는 관리가 함께 필요하다고 안내한다. 집 안에서는 미끄러운 매트, 전선, 문턱, 어두운 조명, 욕실 물기 등이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 밤에 화장실을 자주 가는 사람은 침대에서 화장실까지 이동 동선을 밝게 하고, 필요하면 안전 손잡이를 설치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낙상은 한 번 발생하면 다시 넘어질 위험도 커진다. 넘어졌던 장소와 상황을 확인하고, 어지럼증이나 보행 불안이 반복되면 진료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워시의 첫 FOMC...점도표부터 흔드나

【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의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월가의 시선이 금리보다 '점도표(dot plot)'에 쏠리고 있다. 기준금리 동결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는 가운데 워시 의장이 연준의 대표적인 정책 가이드라인인 점도표에 자신의 전망치를 제시하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향후 통화정책 운용 방식에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7일(현지시간)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연준은 이날 FOMC 회의를 마친 뒤 기준금리와 함께 경제전망요약(SEP)을 공개한다. 시장에서는 기준금리가 현재의 연 3.50~3.75% 수준에서 동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관심은 금리 결정 이후 공개될 점도표에 집중되고 있다. 점도표는 FOMC 위원들이 예상하는 향후 금리 수준을 점으로 표시한 자료로 시장이 연준의 정책 방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다. 하지만 워시 의장은 과거부터 점도표와 같은 '포워드 가이던스(사전 정책 안내)'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그는 정책당국이 미래 금리 경로를 지나치게 구체적으로 제시할 경우 경제 상황 변화에 따른 대응 여력이 줄어들 수 있다고 주장해 왔다. 이에 따라 월가에서는 워시 의장이 이번 SEP에 자신의 금리 전망을 포함하지 않을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아디야 바베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이코노미스트는 "워시 의장은 취임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전망치를 작성할 시간이 부족했다고 설명할 수도 있지만, 실제로는 포워드 가이던스를 신뢰하지 않기 때문에 점도표 제출을 거부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만약 워시 의장이 점도표 작성을 거부할 경우 이는 단순한 절차상의 문제가 아니라 향후 연준의 정책 소통 방식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점도표를 폐지하지는 않더라도 영향력을 약화시키며 시장과의 소통 방식을 재정립하려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빌 잉글리시 전 연준 통화정책국장은 CNBC에 "이번 회의 자체는 조용하게 지나갈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진짜 관심은 기자회견에서 드러날 워시 의장의 향후 계획과 커뮤니케이션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번 FOMC는 금리 결정 자체보다 워시 의장이 점도표와 대차대조표, 정책 소통 방식 등 연준 운영 전반에 어떤 변화를 예고할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윤승아가 '잘 될 것 같다'고 한 작품"…'참교육' 김무열 만든 5가지 장면

[파이낸셜뉴스] 배우 김무열이 넷플릭스 시리즈 '참교육' 흥행과 함께 다시 주목받고 있다. 작품 흥행 성적뿐 아니라 과거 병역 논란, 자진 입대, 결혼과 육아, 아내 윤승아의 작품 평가까지 함께 관심을 끌고 있다. 참교육은 지난 5일 공개된 10부작 시리즈다. 피해자 편에 서서 학교를 바로잡는 가상의 기관 교권보호국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김무열은 교권보호국 감독관 나화진 역을 맡았다. ① 병역 논란 뒤 선택한 자진 입대 김무열의 과거 병역 문제는 참교육 흥행 이후 다시 언급됐다.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김무열은 2010년 생계유지 곤란을 이유로 병역 감면을 신청했고, 당시 제2국민역 처분을 받았다. 제2국민역은 현역 복무 대상에서 제외되는 병역 처분이다. 논란은 이후 김무열이 병역 감면 사유로 제시한 시기와 연예 활동 수입이 함께 알려지면서 커졌다. 보도에 따르면 김무열은 해당 기간 연예 활동을 통해 약 3억원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생계유지 곤란을 이유로 병역 감면을 받은 사실과 상당한 수입이 있었다는 내용이 맞물리면서 병역기피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소속사는 수입 대부분이 가족 채무 변제와 생활비 등에 쓰였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그러나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병역 문제는 연예인에게 민감한 사안인 만큼, 김무열을 둘러싼 비판도 이어졌다. 김무열은 결국 2012년 10월 현역으로 자진 입대했다. 병역 면제 처분을 받은 뒤에도 논란이 계속되자 군 복무를 선택한 것이다. 이후 그는 복무를 마치고 배우 활동을 재개했다.  ② 의가사제대 대신 21개월 만기 복무 김무열은 군 복무 중 부상도 겪었다. 그는 복무 기간 좌측 슬관절 내측 연골판 파열 진단을 받고 수술을 받았다. 무릎 부상으로 정상적인 복무가 쉽지 않은 상황이 되면서 의가사제대 판정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김무열은 전역을 앞당기지 않았다. 그는 치료 이후에도 남은 복무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히며 만기 제대 의사를 전했다. 병역 논란 끝에 현역으로 입대한 만큼, 군 복무를 끝까지 마치겠다는 선택이었다. 김무열은 결국 2014년 7월 강원 인제 12사단 을지부대에서 전역했다. 2012년 10월 입대한 뒤 21개월 동안 복무를 마친 것이다. 병역 감면 논란과 자진 입대, 복무 중 부상과 만기 전역까지 이어진 과정은 이후 김무열의 이력에서 자주 함께 언급되는 대목이 됐다. ③ 윤승아와 결혼, 아버지가 된 뒤 달라진 생각 김무열은 배우 윤승아와 2015년 결혼했다. 스타투데이에 따르면 윤승아는 2023년 6월 아들을 출산했다. 두 사람은 결혼 8년 만에 부모가 됐다. 오랜 시간 배우로 활동해 온 김무열에게 결혼과 출산은 개인의 삶뿐 아니라 작품을 바라보는 방식에도 영향을 준 변화였다. 아버지가 된 뒤 김무열은 참교육을 대하는 시선도 달라졌다고 했다.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그는 아이를 직접 키워 보니 훈육이라는 말의 무게를 더 생각하게 됐다고 밝혔다. 아이를 바로잡는 과정에서 부모의 감정이 앞서면, 그것은 더 이상 훈육이 아닐 수 있다는 취지였다. 작품 속 대사도 이전과는 다르게 받아들였다고 했다. 김무열은 참교육에 나오는 "괜찮아, 다시 해보자"는 말이 크게 다가왔다고 설명했다. 단순히 잘못을 지적하는 장면이 아니라, 다시 시도할 수 있게 해주는 말이라는 점에서 아버지가 된 이후 더 깊게 와닿은 대사였다는 것이다. ④ 윤승아도 "잘될 것 같다" 응원 작품 공개 전 아내 윤승아의 반응도 김무열에게는 적지 않은 힘이 됐다. YTN Star에 따르면 김무열은 윤승아가 평소 자신의 작품을 가볍게 칭찬하는 편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가까운 가족이지만 작품을 볼 때만큼은 비교적 객관적으로 보고, 좋고 아쉬운 지점을 분명하게 말하는 편이라는 취지였다. 그런 윤승아가 참교육을 본 뒤에는 다른 반응을 보였다. 김무열은 윤승아가 작품을 보고 "재미있다", "잘될 것 같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평소 쉽게 좋은 평가를 내놓지 않는 아내의 말이었기 때문에 김무열에게는 더 크게 다가왔다. 스포티비뉴스 인터뷰에서도 비슷한 이야기가 나왔다. 김무열은 윤승아가 자신의 작품을 두고 "잘될 것 같다"고 말한 것은 처음이었다고 밝혔다. 배우로서 가장 가까이에서 자신의 작품을 지켜봐 온 사람의 반응이었던 만큼, 참교육 공개를 앞둔 김무열에게는 자신감을 주는 말이 됐다. ⑤ 참교육, 2주 연속 넷플릭스 글로벌 1위참교육은 공개 직후부터 해외 시청자 반응을 끌어내며 글로벌 성적을 냈다. 참교육은 공개 2주 차인 8일부터 14일까지 2110만 시청 수를 기록했다. 시청 수는 총 시청 시간을 작품 전체 러닝타임으로 나눈 넷플릭스 집계 기준이다. 이 기간 참교육은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비영어 쇼 부문 1위에 올랐다. 누적 시청 시간은 2억2580만 시간으로 집계됐다. 공개 초반 화제성에 그치지 않고 2주 차에도 높은 시청 흐름을 이어간 셈이다. 국가별 성적도 두드러졌다. 참교육은 한국과 일본, 싱가포르 등 46개국에서 1위를 기록했고, 91개국에서 톱10에 들었다. 국내 드라마가 아시아권을 넘어 여러 지역 순위권에 동시에 진입하면서, 김무열이 맡은 나화진 캐릭터와 작품을 둘러싼 소재도 함께 주목받았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비당권파 목소리 커진 국힘 의총… "장동혁 물러나야"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장동혁 대표에게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쏟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장 대표의 강경 노선이 6·3 지방선거 참패의 원인이며, 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장 대표의 '전국 16곳 선거 소청 제기'에 대해서도 투표용지 부족·선거인 명부 누락 사태가 발생한 7개 지역에 국한해 선거 소청을 제기하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17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장 대표의 거취 문제를 논의했다. 최은석 원내수석대변인은 의총을 마치고 기자들에게 "선거 과정의 당 노선에 대한 문제점, 선거 결과에 대한 문제 제기와 여론 등에 대한 말씀이 있었다"며 "선거 결과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의견이 더 많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3선 송석준 의원은 "이재명 정부에 대한 심판이 돼야 할 선거가 국민들이 원하는 당의 노선을 취하지 않은 장 대표에 대한 심판론이 되고 말았다"며 사퇴를 촉구했다고 전했다. 그는 "(재선거 요구에) 편승하고 숨어 당대표에 연연하는 부끄러운 모습은 지양해줬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며 "2028년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국민 눈높이에 맞게 환골탈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권영진·박형수·윤한홍·이종배 의원 등이 "무딘 칼로 총선을 치를 수 없다"는 등 장 대표에게 사퇴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강승규·이진숙 의원 등은 지방선거에서 선전했다며 장 대표를 두둔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비당권파와 당권파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공개적으로 충돌하며 쓴소리를 내뱉는 등 '심리적 분당 상태'에 이르렀다. 송 의원이 비공개로 전환되기 전 공개발언을 요구하자, 당대표 비서실장인 박준태 의원이 "나가서 하시라"며 불쾌감을 표출했다. 그러자 송 의원은 "22대 국호 들어와 불통에 빠져 최악의 당의 모습이 됐다"고 비판했다. 지속적으로 장 대표를 향해 거취 표명을 요구해 온 개혁성향 의원 모임 '대안과 미래'에 대한 해체 요구도 나왔다. 박준태 의원은 "대안과 미래 해체를 요구한다. 그렇지 않으면 '대안 없는 미래'로 명명하겠다"며 "당대표가 인기가 없으니 사퇴해야 한다고 하지만, 그런 주장을 하는 분들 중 일부는 본인들의 지역에서 인기가 없는 분들이다. 본인들도 임기를 채우지 않고 사퇴할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선거 소청 제기 대상지역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17일은 선거 소청 제기 마감시한이다. 지도부는 국정조사와 특검 수사 과정에서 아직 알려지지 않은 문제들이 밝혀질 수 있는 만큼 미리 16개 지역에 대한 선거 소청을 제기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그러나 의원총회에서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선거인 명부 누락 사태가 발생한 7개 지역(서울·경기·인천·전남광주·부산·울산·충북)에 대해서만 선거 소청을 제기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기동카 플러스' 이견… 서울시 "K패스 통합" 정부 "사실 아냐"

서울시가 대중교통 정기권인 기후동행카드를 정부의 K-패스(모두의카드)에 적용하는 것을 추진한다. 모두의카드를 기반으로 서비스 범위를 전국으로 확대하교, GTX·광역버스·신분당선 등에서도 정액·환급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오는 9월 기존 기후동행카드 서비스는 종료하고 청년할인 등 서울 특화서비스를 연계할 수 있도록 정부와 협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서울시는 17일 이 같은 내용의 '기후동행카드 플러스' 7월 출시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기후동행카드는 시가 2024년 전국 최초로 도입한 대중교통 통합 정기권이다. 6만2000원을 내면 횟수에 관계없이 무제한으로 서울과 일부 인근지역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방식이다. '기후동행카드 플러스'로 재편할 경우 정부의 모두의카드가 제공하는 환급형 방식도 적용할 계획이다. 월 이용금액이 6만2000원 미만이면 이용액의 20%를 돌려받게 된다. 청년·저소득층 등의 경우 최대 53.3%까지 환급이 가능하다. 이용금액이 정기권 가격을 넘어설 경우에는 기존과 같이 추가금을 내지 않고 이용하면 된다. 광역교통 이용자는 '플러스 정액권(월 10만원)'을 통해 운임 3000원 이상의 광역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각 방식은 이용자의 교통비 규모와 방식에 따라 환급형과 정액형을 자동으로 적용한다. 이용 기록에 맞춰 최대 혜택을 적용하도록 했다. 광역교통을 적게 이용할 경우 정액권에 별도로 요금을 내고, 광역교통 운임이 10만원을 넘어설 경우 자동으로 '플러스 정액권'을 적용하는 방식이다. 다만 이날 국토교통부는 "모두의카드와 기후동행카드를 통합하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지난 5일 서울시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에 모두의카드 가입을 신청했고, 이를 검토하는 단계라는 입장이다. 특히 "현시점에도 서울시민은 모두의카드 이용이 가능하며 약 138만명이 환급 혜택을 받고 있다"며 "서울시에서 기후동행카드 사업을 종료하더라도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 대국민 안내 등 사전준비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는 "시민들이 '기후동행카드 플러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정부 모두의카드에 가입해야 하는 것이 사실"이라며 "'기후동행카드 플러스'는 모두의카드 기반 사업이고 대광위도 이를 인지하고 있으며, 기후동행카드 특화서비스를 연계하기 위해서는 정부 협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서울공공자전거 따릉이, 서울달, 서울식물원, 서울대공원 등 기존 기후동행카드 서울시 문화·여가시설 할인 혜택도 유지될 수 있도록 연계를 추진한다. 청년 할인 대상도 K-패스 누리집 인증을 거쳐 만 35~39세 청년과 제대군인(만 42세 이하)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기후동행카드는 일정 금액 이상은 지방자치단체가 모두 책임지는 정액제를 운영해왔는데 시민들의 선호도가 정액제에서 더 높다는 것이 검증된 것"이라며 "K-패스와 합쳐지며 사실상 기후동행카드가 전국화가 됐고, 이제 추가적인 서비스에 대한 고민을 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청와대 "G7+ 가입 노력 지속…내년 美 회의 참석도 희망"

【파이낸셜뉴스 서울·에비앙(프랑스)=성석우 최종근 기자】청와대가 이재명 정부의 주요 7개국(G7) 플러스 가입 구상과 관련해 "올해 다시 G7 정상회의에 참석한 것 자체가 노력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내년 미국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 참석도 희망하지만 초청 여부는 주최국 결정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17일 프랑스 에비앙 현지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이재명 정부가 2030년까지 G7+ 가입을 목표로 하고 있는 데 대한 질문을 받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 다시 G7 정상회의에 참석한 것 자체가 그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2030년까지 G7+ 가입을 이루겠다고 했다고 해서 어디에 날짜를 못 박아둔 것은 아니다"라며 "G7+를 통해 우리 외교 역량을 강화하고, 종국적으로는 G7+에 들어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 미국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 참석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번 정상회의 참석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최종 성사됐다"며 "특히 초청국은 마지막까지 결정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년도 미국 주최 G7 정상회의 참석을 희망하고 있지만, 이는 전적으로 주최국의 결정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통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초청국 정상 자격으로 G7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청와대는 다자외교 무대에서 한국의 역할을 넓히는 과정에서 G7+ 구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west@fnnews.com 성석우 최종근 기자

전력 수요 급증에 '속도'… 계통 보강·방폐장·정책 연속성 숙제

이번 신규원전 건설 후보지 선정은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른 후속 조치다. 정부는 2038년까지 원전 설비 비중을 35% 이상으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고, 신한울 3·4호기 외에 신규 부지가 필요했다. 더욱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설에 따른 전력수요 급증이 신규원전 추진 배경으로 지목된다. 다만 부지 선정이 끝났다고 원전 건설이 순탄하게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 계통 보강, 고준위 방폐장, 정책 연속성이라는 세 가지 과제가 남아 있다. ■사전절차 완료된 영덕, 원전 인프라 갖춘 기장 17일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부지선정평가위원회는 4~5월 부지·환경 기초조사, 5월 현장실사, 6월 주민 여론조사를 거쳐 부지 적정성·환경성·건설 적합성·주민 수용성 4개 항목을 종합 평가했다. 영덕은 2017년 탈원전 정책으로 백지화된 천지원전 예정지(약 324만㎡)를 활용한다. 이 부지는 이미 지질조사·환경검토·전원개발구역 지정까지 완료된 상태로, 신규 부지에 비해 인허가 기간을 상당히 단축할 수 있다. 이것이 부지 적정성과 건설 적합성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배경으로 꼽힌다. 주민 수용성 면에서도 강점을 보였다. 영덕은 1990년대부터 30년 가까이 원전 유치를 추진해온 지역으로, 이번 유치 신청 당시 주민 찬성률이 86%에 달했다. 경쟁지인 울주는 새울 원전단지와의 인접성과 석유화학산업단지의 전력 수요를 강점으로 내세웠으나 주민 수용성과 부지 적정성 항목에서 영덕에 뒤진 것으로 알려졌다. 기장은 고리 원전단지와 인접해 운영 인력·기반 시설을 SMR과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이 건설 적합성 평가에서 유리하게 작용했다. 고리 단지에는 국내 원전 운영 경험이 가장 오래 축적돼 있어 SMR 실증 부지로서 적합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재 고리 1호기 해체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SMR을 통해 지역 원전 산업의 연속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경쟁지인 경주는 한수원 본사와 월성 원전, 중저준위 방폐장 등 원전 인프라를 앞세웠으나 주민 수용성 항목에서 기장에 밀린 것으로 전해졌다. ■계통 보강·고준위 방폐장·정책 연속성 확보 필요 부지 선정 이후 넘어야 할 과제는 세 가지다. 우선 송전계통 문제다. 영덕이 연계될 동해안 765㎸ 계통은 한울·신한울 원전과 동해안 해상풍력이 이미 접속해 있어 추가 여유가 크지 않다. 2.8GW를 더 수용하려면 수도권까지 이어지는 초고압직류(HVDC) 등 별도 송전설비가 필요한데, 인허가와 주민 수용 문제로 건설에 10년 이상 걸리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동해안~수도권 간 HVDC 노선은 경북·강원·수도권을 관통하는 수백㎞ 구간으로, 경과지 지자체와의 협의만 해도 수년이 소요될 수 있다. 원전 준공(2038년) 전 계통 연계 완료 여부가 불확실한 만큼 송전망 공사를 원전 건설과 병행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가 올해 도입한 민간 참여 송전 건설 제도가 속도를 낼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재생에너지 계통 접속 지연 문제를 해소하지 못한 채 원전까지 추가되면 동해안 계통 과부하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고준위 방폐장도 미결 과제다. 올해 3월 시행된 고준위 방폐물 특별법은 2050년 이전 중간저장시설, 2060년 이전 영구처분시설 운영을 목표로 하지만 처분장 부지 선정 절차는 착수조차 되지 않았다. 핀란드·스웨덴 등 선진국도 고준위 방폐장 부지를 확정하는 데 수십년이 걸렸다. 원전을 추가할수록 사용후핵연료 누적량은 늘어나는 구조여서 방폐장 문제를 미룰수록 부담은 커진다. 정책 연속성도 변수다. 2031년 착공, 2038년 준공 일정은 두 번의 대선에 걸쳐 있다. 2017년 탈원전 선언으로 천지원전이 취소된 전례가 있는 만큼 국회에 계류 중인 원자력진흥법 개정안을 통해 신규 원전 건설 절차를 법제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지 선정은 시작에 불과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李대통령 "호르무즈 안전통항에 실질 기여할 것"

【파이낸셜뉴스 서울·에비앙(프랑스)=성석우 최종근 기자】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나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롭고 안전한 통항 보장을 위한 국제사회 노력에 한국도 실질적으로 기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에 3000억달러 규모의 이란 재건기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한미 정상이 중동 정세 안정과 에너지 수송로 안전의 중요성에 공감한 것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17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 현지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환담 내용을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란 재건기금과 관련해 양 정상은 중동 정세 안정과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하고 자유로운 통항의 중요성에 대해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향후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롭고 안전한 통항 보장을 위해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겠다는 의지와 역량이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지난 15일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이란 간 MOU에 이란의 재건과 경제 개발을 위한 3000억달러 규모 기금 설립 계획과 이행 메커니즘이 담겼다고 보도했다. 후속 협상에서 최종 합의가 이뤄질 경우 기금 조성 논의가 본격화될 수 있다는 내용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중동산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의 핵심 수송로다. 정부는 중동 정세 불안이 에너지 공급망과 해상교통 안전에 직결되는 만큼 미국 등 주요국과 관련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west@fnnews.com 성석우 최종근 기자

대형원전 경북 영덕…SMR은 부산 기장

신규 원자력발전소 후보부지로 대형원전은 경북 영덕군, 소형모듈원전(SMR)은 부산 기장군이 선정됐다. 2011년 영덕·삼척이 후보지로 선정된 이후 15년 만의 신규 원전 후보부지 확정이다. 한국수력원자력과 부지선정평가위원회는 17일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신규 원자력발전소 후보부지를 발표했다. 평가 결과 대형원전 부문에서 영덕군이 91.01점으로 울산 울주군(82.63점)을 8.38점 차로 앞섰다. SMR 부문에서는 기장군이 87.11점으로 경북 경주시(84.56점)를 제쳤다. 영덕 부지는 2017년 탈원전 정책으로 백지화된 천지원전 예정지(약 324만㎡)다. 지질조사·환경검토·전원개발구역 지정 등 사전 절차가 완료된 검증된 입지라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장은 고리 원전과의 인접성과 풍부한 원전 운영인력이 강점으로 작용했다. 이번 선정으로 영덕에는 APR1400 대형원전 2기(2.8GW)가, 기장에는 SMR 1기가 건설될 예정이다. 대형원전은 2031년 착공·2038년 준공, SMR은 2035년 준공이 목표다. 총사업비는 대형원전 기준 약 12조원으로 추산된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중노위, 포스코 하청노조 교섭분리 초심 유지…민주노총·한국노총, 별도 교섭

[파이낸셜뉴스] 중앙노동위원회가 복수의 포스코 하청노조가 원청을 대상으로 각각 별도의 교섭을 진행할 수 있다고 판단한 지방노동위원회의 초심을 유지했다. 하청노조에 대한 포스코의 사용자성도 덩달아 그대로 유지된다.  중노위는 17일 포스코의 교섭단위 분리 결정 재심 신청을 심의한 결과 기존 경북지노위의 판단을 유지하기로 했다.  포스코 하청노조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전국금속노조와 전국 플랜트건설노조는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금속노련)과 별도로 단체교섭을 진행하겠다고 주장해 왔다. 경북지노위는 이 같은 주장을 받아들였고, 중노위도 이 같은 결정을 그대로 유지한 것이다.  이번 사안은 지난 3월 10일 한국노총 금속노련이 포스코를 대상으로 단체교섭을 요구하자 또 다른 하청노조인 민주노총 금속노조와 플랜트건설노조가 각각 교섭 단위 분리 신청을 하면서 시작됐다.  경북지노위는 금속노조에 대해선 노조 간의 갈등 가능성과 이익 대표성을 고려했고, 플랜트건설노조는 플랜트 건설의 특성과 작업방식 등 업무 성격이 다른 점을 반영해 교섭단위 분리 필요성을 인정했다. 포스코에 대한 사용자성 인정도 그대로 유지됐다.  아울러 중노위는 이날 인천국제공항공사 하청노조의 교섭단위를 노조 상급단체별로 분리해야 한다는 인천지노위의 결정도 유지했다.  이에 따라 인천국제공항공사는 한국노총 소속 노조, 민주노총 소속 노조, 그 외 노조와 별도로 교섭을 해야 한다.  동희오토 하청노조의 교섭단위 분리 신청도 인정해야 한다는 기존 지노위의 결정이 재심에서 바뀌지 않았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李대통령, 케냐 대통령과 정상회담…"케냐 발전의 길에 韓도 함께"

  【파이낸셜뉴스 에비앙(프랑스)=최종근 기자】이재명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윌리엄 루토 케냐 대통령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자 회담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 에비앙 로얄호텔에서 가진 루토 대통령과의 양자회담에서 "우리 대통령께서 대한민국에 방문도 두 번이나 하셨다고 들었고, 또 얼마 전에 외교장관께서 한국을 방문해서 짧은 대화지만 할 수 있었는데, 케냐와 대한민국의 협력 관계를 지금보다는 한층 더 깊이 있게 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케냐도 국가 발전을 이루는 과정에서 우리 대한민국의 경험도 공유하시고, 또 우리가 함께할 수 있는 것들이 있다면 최대치로 함께하도록 노력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통령님의 뛰어난 지도력 덕분에 케냐가 지금 과거 어느 때보다 발전하고 있는데, 그 발전의 길에 우리 대한민국도 함께하고 싶다"고 했다. 루토 대통령은 "대통령님, 오래전의 일이 아닙니다만 얼마 전에 한국과 케냐는 비슷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한 세대 만에 대한민국은 제3세계 국가에서 선진국으로 도약을 했다"며 "한국의 도약으로부터 저희는 교훈을 꼭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리고 이를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저는 우리 국민들에게 노력을 하면 우리도 한국처럼 할 수 있다라는 것을 항상 설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루토 대통령은 "이미 한국과 케냐 간에는 많은 협력이 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카메라 없이 손짓 인식" 소프티오닉스-슬릭스틸, 메탈기반 스마트글라스 기술 '맞손'

[파이낸셜뉴스] 서울대학교 연구 기반 딥테크 입력센서 전문 기업 소프티오닉스와 아이웨어 제조 전문 기업 슬릭스틸(SLEEQ STEEL)이 손잡고 'Vision-Free 비접촉 입력 센서가 적용된 메탈 기반 스마트 글라스' 개발 협력을 추진한다. 17일 슬릭스틸에 따르면 양사는 지난 15일 신라호텔에서 공동 연구개발을 위한 전략적 MOU를 체결했으며, 향후 글로벌 대기업이 참여하는 3자 컨소시엄 구축을 추진할 계획이다. 두 기업은 IBK기업은행이 육성하는 스타트업 프로그램인 IBK창공 마포 16기 기업으로, 이번 협력은 스타트업 간 실질적인 기술 접점과 사업화 기회를 이끌어낸 대표 사례로 평가된다. 특히 최근 구글, 애플, 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XR 및 스마트글라스 시장에 본격 진입하면서 차세대 스마트글라스 플랫폼 경쟁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국내 기술 중심 기업 간 협업이 등장했다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빅테크 등 주요 기업들의 협력 참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번 협력의 핵심 기술 축은 서울대학교 연구 성과를 기반으로 설립된 딥테크 스타트업 소프티오닉스의 비전 프리(Vision-Free) 비접촉 입력 센서 기술이다. 소프티오닉스는 물체와 사람의 손에서 발생하는 전기장 변화를 감지해 근접, 움직임, 제스처 정보를 인식하는 비접촉 센싱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를 스마트 글라스와 XR 디바이스, 차량, 로봇 등 새로운 공간 입력 레이어로 제품화하고 있다. 해당 기술은 카메라나 LiDAR 등 기존 비전(Vision) 기술에 의존하지 않고 근거리 제스처 등 움직임을 감지할 수 있어, 기존 시각 기반 인터페이스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기술로 평가된다. 소프티오닉스의 기술은 기존 스마트글라스가 안고 있는 무게, 전력 소모, 터치 기반의 인터페이스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다수의 카메라나 광학 센서 중심의 비접촉 인력 방식을 전기장 변화 감지 기반의 비접촉 센서로 보완함으로써, 프라이버시의 부담을 낮추고 저전력 구조와 자연스러운 제스처 인터페이스 구현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나아가 기존 두꺼운 스마트글라스 디자인에서 벗어나 일상 착용에 적합한 데일리 스마트 안경 디자인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평가다.  슬릭스틸은 36년 전통 아이웨어 제조 인프라를 기반으로 포스코의 국산 304H 스테인리스 스틸과 티타늄 소재를 활용한 초경량 메탈 프레임 설계 및 디자인, 그리고 양산을 담당한다. 기존 스마트글라스가 플라스틱 구조와 무게, 착용감의 한계를 지녔다면 이번 프로젝트는 초경량 메탈 구조를 통해 '매일 착용 가능한 스마트글라스'를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해당 프로젝트는 연구실 원천기술이 실제 글로벌 제품으로 이어지는 첫 사례가 될 것" 이라며 "초경량 메탈 프레임, 비전프리 센서, 저전력 디스플레이가 결합될 경우 스마트글라스는 더 이상 IT기기가 아닌 '일상 착용 플랫폼'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양사는 이번 협력을 계기로 글로벌 대기업과의 컨소시움을 통해 기술 협력을 본격화하고, 시제품 개발 및 양산 체계 구축을 통해 차세대 XR플랫폼 시장 진입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트럼프 "마음에 안 들면 다시 폭격"...압박 수위 높인 트럼프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이란 종전 합의 서명을 앞두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시 폭격하겠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문서는 양해각서(MOU)에 불과하다"며 "내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시 총을 쏘고 폭탄을 투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란이 제대로 행동하지 않으면 우리는 곧바로 그들의 머리 위에 폭탄을 떨어뜨릴 것"이라며 "이번 합의는 아직 최종 단계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미국과 이란이 제네바에서 종전 합의 서명을 앞둔 상황에서 나온 것으로, 향후 핵 협상 과정에서도 미국이 강경한 입장을 유지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논의 중인 양해각서는 미국과 이란 간 휴전을 60일 연장하고, 이란 핵 프로그램과 제재 완화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한 후속 협상 틀을 마련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CNN은 이날 14개 항으로 구성된 합의문 초안을 입수해 공개했다. 미국은 이란의 원유 및 석유화학 제품 수출을 허용하는 대신, 이란이 향후 핵 프로그램 관련 의무를 이행할 경우 최대 3000억달러 규모의 개발기금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핵심 쟁점으로 꼽혀온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처리 문제는 이번 합의문에 담기지 않아 향후 협상의 최대 변수로 남게 됐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도 지난 16일 CNBC 인터뷰에서 "아직 조율해야 할 세부 사항이 많이 남아 있다"면서도 "향후 협상에서 미국은 모든 카드를 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이 향후 협상 과정에서 주도권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한국마사회, '2026 AI 영상 공모전' 개최

[파이낸셜뉴스]  한국마사회가 생성형 AI를 활용한 영상 창작 공모전인 '2026 한국마사회 AI 영상 공모전'을 개최하고 오는 8월 15일까지 작품을 접수한다. 17일 한국마사회에 따르면 이번 공모전의 주제는 '과거·현재·미래를 잇는 말(馬) 이야기'다. 국적과 연령, 성별에 관계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AI를 활용해 제작한 단편영화 또는 숏폼 영상을 글로벌 영화제 플랫폼인 FilmFreeway를 통해 출품할 수 있다. 공모 부문은 AI Film과 30초 Short-form 두 분야로 나뉘며, 대상 500만 원을 포함해 총 1,400만 원 규모의 상금이 수여된다. 수상작은 오는 10월 서울경마공원에서 개최되는 시상식 및 상영회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한국마사회는 서울독립영화제와의 협력을 통해 신인 감독 대상 AI 단편영화 제작 지원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으며, 부산국제영화제 ACFM 연계 쇼케이스도 준비 중이다. AI는 이제 전문가만의 영역이 아니다. 이야기를 품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창작자가 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신화 속 유니콘과 페가수스부터 경주마, 승용마, 인간과 말의 교감에 이르기까지 말을 주제로 한 다양한 장르와 형식의 작품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마사회 이희종 회장은 "말은 인류가 가장 오래 사랑해 온 이야기의 주인공 가운데 하나"라며 "이번 공모전이 AI라는 새로운 창작 도구를 통해 국민 누구나 자신만의 말 이야기를 세상과 나누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말과 사람이 함께 만드는 문화 콘텐츠 생태계를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언급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JTBC 디폴트 후폭풍?" 홍석현 중앙홀딩스회장, BGF 보유지분 전량 처분 [fn마켓워치]

[파이낸셜뉴스]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사진)이 보유중인 BGF 지분을 전량 처분해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된다. JTBC의 디폴트(채무 불이행) 선언 이후 중앙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가운데 유동성 확보에 돌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홍 회장은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BGF 보통주 102만1212주를 장내 매도했다. 매도 단가는 주당 3995~4227원 수준으로, 처분 규모는 약 42억원으로 관측된다. 이로써 홍 회장의 BGF 지분은 기존 102만1212주(약 1.07%)에서 0주로 감소했다. 공시에는 매도 사유와 관련 '특별관계자 해소'가 명시됐다. 자본시장법상 특별관계자는 최대 주주 및 그 친족, 지배관계에 있는 법인 등을 의미한다. 과거 보광훼미리마트로 불리기도 했던 BGF는 중앙일보를 창간한 고(故) 홍진기 회장이 투자해 세운 보광이 모태다. 이후 홍석현 회장의 동생 홍석조 BGF그룹 회장의 주도로 BGF는 2006년 중앙일보와 계열 분리됐다. IB업계에선 이번 홍 회장의 지분 매각이 유동성 확보 차원이라는데 무게를 뒀다. 실제 중앙그룹은 핵심 계열사의 회생절차 신청으로 유동성 위기에 봉착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IB업계 관계자는 "통상 오너 일가가 보유한 상장사 지분을 현금화 하는 것은 유동성 확보 차원"이라며 "주요 계열사들이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한 만큼 현금 확보가 급한 상황이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앞서 중앙그룹 계열의 종합편성채널 JTBC는 지난 12일 총 206억 원 규모 유동화 차입금을 상환하지 못하며 디폴트를 선언했다. 이후 유동성 위기가 번지며 중앙홀딩스, JTBC, 콘텐트리중앙, 메가박스중앙, 중앙피앤아이 등 5곳이 기업 회생절차에 돌입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문지인, '발달장애 유전 검사' 설명 논란에…"정보 나누려다 불편 드려"

[파이낸셜뉴스] 출산을 앞둔 배우 문지인이 발달장애 유전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받은 검사 과정을 공개한 뒤, 일부 누리꾼의 지적에 사과했다. 문지인 김기리 부부는 지난 12일 유튜브 채널 '지인의 지인'에 '이런 검사가 있다구요? 갑자기 이 검사를 받게 된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태교 여행을 앞두고 '취약 X증후군' 유전자 검사를 받게 된 문지인의 모습이 담겼다. 앞서 발달장애를 가진 남동생이 있다고 밝혔던 문지인은 "의사 선생님이 취야 X증후군 검사를 권유했다. 엄마를 통해서 유전돼 자폐나 발달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유전자가 있을 수 있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그는 "제가 엄마의 딸이고 뱃속 아이는 아들이라 검사를 권유받았다. 25% 확률이라고 하는데 결코 작은 수치가 아니었다"라고 밝혔다. 이후 검사 결과가 정상으로 나오자 문지인은 안도의 눈물을 보였다. 그는 "열흘 동안 정말 많이 힘들었다. 너무 감사하다"라며 김기리와 기뻐했다. 부부가 결과를 기다리는 장면에는 응원 댓글도 이어졌다. 반면 일부 누리꾼은 "왜 이런 걸 올려서 발달장애인 형제자매를 둔 사람들 불안하게 하냐. 형제자매의 자녀가 유전될 확률은 거의 없는 걸로 알고 있다"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문지인은 댓글을 통해 "맞다. 확률이 거의 없다. 그저 '취약 X증후군'이라는 유전자 검사가 있고 이 증후군이 있을 때만 유전이라는 걸 알게 돼서 설명하면서도 저도 놀란 마음에 정보도 나누게 된 게 불편하게 해드린 것 같다. 영상에 그걸 잘 설명한다고 했는데 부족했나 보다. 죄송하다"라고 밝혔다. 한편 문지인과 김기리는 지난 2024년 결혼했다. 두 사람은 지난달 임신 소식을 전했으며, 오는 8월 출산을 앞두고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 "의무공개매수 조속 도입…일반주주도 경영권 프리미엄 향유"

[파이낸셜뉴스] 금융위원회가 오는 10월 저PBR(주가순자산비율) 기업 리스트를 선정해 공개할 계획이다. 일반주주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기업 인수·합병(M&A) 과정에서 합병가액 산정 절차와 자발적 상장폐지 관련 공시도 강화한다. 의무공개매수제도는 전량 공개매수 방식으로 도입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자본시장연구원이 17일 한국증권학회와 공동으로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개최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M&A 제도 개선 방향' 심포지엄에서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일반주주가 경영권 프리미엄을 함께할 수 있도록 의무공개매수제도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저PBR 기업이 스스로 기업가치 제고 노력을 할 수 있도록 오는 10월 저PBR 기업 리스트 선정 및 공개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동시에 권 부위원장은 주주 보호 조치가 M&A 시장 자체를 위축시켜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국가전략산업인 반도체나 인공지능(AI), 바이오, 방산 등 첨단 산업이 원천 기술을 확보하는데 M&A 시장의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일반주주를 철저히 보호하면서도 M&A의 긍정적 기능이 살아날 수 있는 세밀한 균형점을 설계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시장 참여자들 역시 펀드 결성과 자금 공급을 늘려 기업 성장을 돕는 환경을 조성해달라"고 했다. 황현영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세 차례 상법 개정 이후의 과제로 'M&A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주주가치 훼손 저지'라고 지적했다. 황 연구위원은 지난 5월 계열사 간 M&A의 합병가액 공정화를 핵심으로 하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국회 정무위원회를 통과했지만, 실효성을 확보하려면 이사회 의견서 관련 공시 강화와 후속 입법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국내 상장회사의 합병가액은 기준시가를 중심으로 산정된다. 다만 주가는 회사의 모든 가치를 그대로 보여주는 지표가 아닌 만큼, 법을 따르더라도 주주가치가 훼손되는 사례가 발생한다는 주장이다. 황 연구위원은 "시가총액이 유사한 기업이라도 실제 합병액은 다양하게 형성된다"며 "합병절차와 합병가액의 공정성에 대해 이사회가 적극 설명하고, 주주들이 판단할 수 있도록 충분한 자료를 제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합병유지청구권과 합병검사인, 합병관계자의 손해배상책임 등 추가 제도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자발적 상장폐지를 위한 M&A에 대해서도 일반주주 보호 장치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최근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공개매수나 주식의 포괄적 교환 등 M&A 방식을 활용한 자발적 상장폐지 사례가 늘고 있는데, 이들 제도는 애초에 상장폐지를 전제로 설계된 것이 아닌 만큼 소수주주 보호 장치가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상장폐지를 위한 공개매수와 주식의 포괄적 교환에 대해 공시를 강화하고 가격의 공정성을 담보할 절차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M&A에 반대하는 주주가 회사에 자신의 주식을 매수해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권리인 '주식매수청구권'의 실효성도 높여야 한다고 봤다. 특히 최근 6년간 국내 상장사 합병의 93%가 소규모합병으로 진행돼 이들 회사의 주주들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없었다는 점을 언급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학력 제한 없앤 SK하이닉스…"실력 중심" vs "결국 고스펙"

[파이낸셜뉴스] SK하이닉스가 신입사원 채용에서 학력 제한을 없애기로 하면서 온라인에서는 기대와 회의론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실력 중심 채용으로 가는 변화라는 평가와 함께, 실제 선발 결과는 달라지기 어렵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전날부터 진행하는 신입사원 수시채용에서 기존 공고에 적던 '4년제 학사 학위 이상 지원 가능' 등 학력 요건을 삭제했다. 지원자의 경험과 직무 역량, 기업문화 적합성을 중심으로 보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채용은 차세대 반도체 설계 등 주요 직무에서 세 자릿수 규모로 이뤄지며, 서류 접수는 오는 23일까지다. 이후 온라인에서는 대기업 채용 기준 변화가 학벌 중심 관행을 완화할 수 있을지를 두고 의견이 갈렸다. 긍정적인 반응은 학력과 업무 능력이 반드시 일치하지 않는다는 주장에 집중됐다. 한 네티즌은 "일은 시켜봐야 안다"며 "학력과 스펙이 좋다고 일을 잘하는 것은 아니며, 뺀질거리고 일 안 하는 사람들은 어딜 가나 똑같다"고 비판했다. 그런가 하면 자신이 해외 빅테크 기업에서 일한 경험이 있다고 밝힌 네티즌도 "MBA나 박사, 명문대 출신이 개뿔도 필요 없더라"며 "일머리는 학벌과 무관함을 느꼈고, 대학 졸업증이 인생의 마지막 전성기인 폐급들을 너무 많이 봤다"고 토로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강조해 온 인재상과 연결해 이번 조치를 평가한 의견도 나왔다. 최 회장은 최근 스스로 질문하는 '생각 근육',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적응 근육', 협업을 위한 '공감 근육' 등 3대 근육을 언급했다. 한 네티즌은 "일론 머스크도 학력을 보지 않는다"며 "학력은 무소용이며 최 회장의 선견지명이 놀랍다"고 평가했다. 반면 학력 제한 폐지가 채용 결과 변화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반론도 이어졌다. 지원 자격 문턱은 낮아져도 최종 선발에서는 고학력·고스펙 지원자가 유리할 수 있다는 취지다. 한 누리꾼은 "기업의 블라인드 채용은 아주 오래전부터 해왔지만 결국 뽑아보면 고학력 고스펙자인 게 팩트"라며 "살아온 노력의 과정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면접에서 티가 날 수밖에 없고, 말과 글로 자신을 어필하는 지능적인 부분에서 고스펙자를 이길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의견으로는 "학력을 안 본다고 했지 능력을 안 본다고 한 것은 아니다"라는 반응도 나왔다. 전형 과정에서 학력 정보를 완전히 가리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었다. 한 네티즌은 "자기소개서만 읽어봐도 90% 이상은 알 수 있다"며 "생기부와 특기사항만 봐도 특목고, 자사고인지 시골 일반고인지 구분이 가능하다"고 썼다. 다른 네티즌도 "이력서 내용을 보면 학교를 안 적어도 다 보인다"며 블라인드 채용의 한계를 짚었다. 직무별로 평가 방식이 달라져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또 다른 네티즌은 "연구직 같은 경우는 대학에서 배워야 가능한 게 있기 때문에 학력을 보게 되어 있고, 생산직은 학력을 안 봐도 무방하다"며 연구직과 생산직의 차이를 거론했다. 비슷한 제도가 과거에도 시도됐다는 주장도 있었다. 한 네티즌은 다른 대기업 사례를 들며 "수십 년 전에 도입했다가 소리소문없이 사라진 제도"라고 지적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중국·카타르·한국…이란 동결자금 어디에 묶였나

【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 과정에서 이란 동결자산 해제가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란은 해외에 묶여 있는 자산이 최소 1000억달러(약 136조원)에 달한다고 주장하며 단계적인 자산 해제를 요구하고 있다. 특히 중국에만 최대 500억달러가 묶여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7일(현지시간) 현재 이란이 해외에서 동결된 자산 규모는 최소 600억달러에서 최대 1000억달러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이들 자산 대부분은 중국·인도·한국·일본 등에 판매한 원유 대금이다. 이 자금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8년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이란 핵합의(JCPOA)에서 탈퇴하고 대이란 제재를 복원하면서 사실상 묶이게 됐다. 일부 자산은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수십 년간 동결 상태가 유지되고 있지만, 상당수는 최근 수년간 발생한 원유 판매 대금이다. 이란 정부는 우선 240억달러 규모 자산을 단계적으로 해제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동결자산이 풀릴 경우 이란 경제에 즉각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에스판디아르 바트망헬리드 보스앤바자르재단 최고경영자(CEO)는 WSJ에 "동결 자산 일부만 해제돼도 이란 통화 가치 안정과 물가 상승 억제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다만 이란은 보다 광범위한 제재 해제를 계속 요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중국 내 동결 자산 규모는 200억~500억달러로 추정된다. 중국은 오랫동안 이란산 원유 최대 수입국 역할을 해왔다. 미국은 달러 결제망 통제권을 활용해 각국의 이란 원유 대금 지급을 제한해 왔다. 이라크에는 약 150억달러가 묶여 있다. 이라크는 이란산 전력과 천연가스의 주요 수입국이지만 미국의 제재로 대금 지급이 제한돼 왔다. 인도에는 약 70억달러가 동결돼 있다. 인도는 제재 이전 이란산 원유의 두 번째로 큰 수입국이었지만 미국 제재 이후 관련 대금 지급을 중단했다. 한국의 경우 과거 기준 약 70억달러가 동결돼 있었으나 상당 부분은 2023년 미국과 이란 간 수감자 교환 합의 과정에서 카타르로 이전됐다. 현재 협상에서 가장 민감한 자산은 카타르에 예치된 60억달러다. 해당 자금은 인도주의적 목적에 한해 사용하도록 허용됐지만 2023년 10월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 미국이 사실상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 최근 진행 중인 미·이란 협상에서도 이 자금에 대한 접근 허용 여부가 핵심 의제로 논의되고 있다. 이 밖에 일본과 오만, 룩셈부르크, 미국 등에도 약 80억달러 규모의 이란 자산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