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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한국 선수단 MVP 오상욱, 제주 전국체전서 포상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아시안게임 펜싱 2관왕에 이어 제주 전국체전에서도 금메달을 따낸 오상욱(대전광역시청)이 17일 대한민국 선수단 최우수선수(MVP)상을 받는다. 국제대회 우수선수들을 기리는 시상식에는 전국체전 자원봉사자와 군 장병도 시상자로 참여해 선수들의 성과를 함께 축하할 예정이다. 17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대한체육회는 이날 오후 5시30분 서귀포시 제주월드컵경기장 광장 전국체전 홍보관 무대에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한민국 선수단 우수선수 시상식'을 개최한다. 시상식에는 오상욱을 비롯해 테크볼 이준석, 남자 3대3 농구 배길태 감독, 마라톤 박민호 등 4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대한체육회는 수상자가 제107회 전국체육대회에 출전하는 점을 고려해 개최지 제주에서 시상식을 열기로 했다. 오상욱은 시상식을 하루 앞둔 16일 서귀포시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전국체전 펜싱 남자일반부 사브르 개인전에서 정상에 올랐다. 결승에서 하한솔(성남시청)을 15-1로 꺾고 지난해에 이어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전국체전 일반부 개인전 통산 7번째 우승이다. 앞서 오상욱은 지난달 일본에서 열린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도 남자 사브르 개인전과 단체전을 석권했다. 특히 일본과 맞붙은 단체전 결승에서는 한국이 41-44로 뒤진 마지막 9라운드에서 4점을 연속으로 따내 45-44 역전승을 이끌었다. 한국 남자 사브르는 이 우승으로 아시안게임 단체전 4연패를 달성했다. 오상욱도 개인전 2연패와 함께 2회 연속 대회 2관왕에 올랐다. 대한체육회는 지난 4일 대회 결산 기자회견에서 현지 취재기자단 투표를 거쳐 오상욱을 대한민국 선수단 MVP로 선정했다. 포상금은 3000만원이다. 투혼상 수상자인 이준석에게는 포상금 1000만원이 수여된다. 이준석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테크볼 남자 단식에서 초대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테크볼은 축구 기술을 활용해 곡선형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공을 주고받는 스포츠다. 기존 강세 종목뿐 아니라 새롭게 도입된 종목에서도 한국 선수가 금메달을 획득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지도자 리더상은 한국 남자 3대3 농구의 아시안게임 첫 금메달을 이끈 배길태 감독에게 돌아간다. 배 감독에게도 포상금 1000만원이 수여된다. 마라톤 박민호는 부상에도 불구하고 보여준 투혼을 인정받아 특별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대한체육회는 박민호를 비롯해 배드민턴 박주봉 총감독, 스케이트보드 강준이, 요트 하지민, 양궁 김종호 등 5명을 특별상 수상자로 발표했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국제대회 메달리스트뿐 아니라 전국체전 운영을 지원하는 현장 인력에도 관심이 모인다. 전국체전 자원봉사자와 군 장병이 직접 시상자로 나서 선수들과 한 무대에 설 예정이다. 오상욱은 시상 이후 자원봉사자들에게 기념품을 전달하는 답례 행사에도 참여한다. 최우수선수 수상 소감 인터뷰와 기념촬영도 예정돼 있다. 이번 시상식은 지난 4일 폐막한 아시안게임에서 거둔 성과를 국내 종합체육대회 현장과 연결하는 자리다. 한국 선수단은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39개, 은메달 43개, 동메달 68개 등 모두 150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펜싱 등 기존 강세 종목의 성과와 함께 테크볼·스케이트보드 등에서 새로운 금메달리스트를 배출했다. 지난 16일 개막한 제107회 전국체육대회는 22일까지 제주 일원에서 이어진다. 제주 개최는 2014년 이후 12년 만이다. 대한체육회가 주최하고 제주특별자치도·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제주특별자치도체육회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대회에는 전국 17개 시·도와 재외한인체육단체에서 선수와 임원 등 3만599명이 참가해 50개 종목에서 기량을 겨룬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공주 실종' 50대 여성, 스토킹 신고했던 60대 남성 차량서 숨진 채 발견

[파이낸셜뉴스] 충남 공주에서 실종 신고가 접수된 50대 여성이 자신을 스토킹했던 60대 남성의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여성은 올해 해당 남성을 스토킹 혐의로 두 차례 경찰에 신고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KBS, 한겨레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4시 40분께 충남 아산의 한 국도변에 세워진 차량 조수석에서 50대 여성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운전석에는 60대 남성 B씨가 음독한 상태로 쓰러져 있었다. 경찰은 B씨가 A씨를 살해한 뒤 음독한 것으로 보고 B씨를 검거했다. 병원으로 옮겨진 B씨는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A씨의 동생은 지난 12일 오후 7시 40분께 "낮 12시 20분께 집을 나선 언니가 연락이 안 된다"며 충남 공주경찰서에 실종 신고를 했다. 경찰은 B씨의 차량을 긴급 수배하고 이튿날 새벽 순찰 중 해당 차량을 찾았다. 경찰은 두 사람이 약 2년 전부터 만남과 이별을 반복해 온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올해에만 A씨가 B씨를 두 차례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월에는 "전 남자친구가 쫓아다닌다"는 스토킹 신고가 접수됐으나, 경찰은 위험성이 크지 않다고 판단해 현장에서 사건을 종결했다. 6월에는 신고 전화에서 남녀가 다투는 소리가 들려 경찰이 출동했고, 현장을 확인한 경찰은 두 사람 사이에 교제폭력이 있었던 것으로 판단해 사건을 접수했다. 그러나 A씨가 처벌과 안전조치를 원하지 않는다고 밝혀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경찰은 두 차례 신고 당시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아 별도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비극을 막지 못하면서 당시 경찰의 위험성 판단과 후속 조치가 적절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씨 부검을 의뢰하고 주변 인물을 상대로 두 사람의 관계와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B씨가 회복되는 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email protected] 성민서 기자

"가장 빨리 뛰어들었다"...부천 심정지 40대 소방관 끝내 '순직'

[파이낸셜뉴스]   경기 부천시 공장 화재 현장에 선착대로 투입돼 진화 작업을 벌이다 고립돼 심정지 상태에 빠졌던 40대 소방관이 끝내 순직했다. 17일 소방청에 따르면 전날 부천 공장 화재로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받던 소방대원 A씨가 이날 새벽 숨졌다. 불은 전날 오전 8시 38분께 부천시 오정구 내동의 한 금속 사출·인쇄공장에서 발생해 2시간 28분 만에 진화됐다. A씨와 함께 초기 진입했던 다른 40대 소방대원 1명도 중상을 입었다. 이들은 공장 내부로 진입한 뒤 불이 번지면서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다른 소방관 4명은 열탈진 증상으로 병원에 이송됐고, 공장 관계자 2명도 연기 흡입 등으로 병원 치료를 받았다. A씨의 빈소는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소방청은 세종시 세종중앙공원 도시축제마당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해 이날 오후 2시부터 영결식이 끝날 때까지 운영한다. 소방청은 "고인의 숭고한 헌신과 희생에 깊은 경의를 표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16일 화재 당시 소방당국은 "공장 3층 세척실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신고 접수 19분 만인 오전 8시 57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오전 9시 9분 대응 2단계로 상향했다. 이후 오전 10시 22분 큰 불길을 잡고 대응단계를 모두 해제했으며, 오전 11시 6분 진화를 마쳤다. 공장 안에는 인화성 액체인 제4류 위험물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대원들의 부상 경위 등을 확인하기 위해 17일 오전 9시 30분께 현장 합동감식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순직 소방공무원의 빈소는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소방청은 세종시 세종중앙공원 도시축제마당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하고 17일 오후 2시부터 영결식이 끝날 때까지 운영한다. 소방청은 "고인의 숭고한 헌신과 희생에 깊은 경의를 표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이보미 기자

北, AI 탑재 신형 어뢰 시험발사…"중대한 변화 예고"

[파이낸셜뉴스] 북한이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신형 초고속 정밀유도 어뢰 '잠-2.0'의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공표했다. 최근 잠수함 발사 순항미사일 시험과 신형 구축함 취역에 이어 해군 무기체계 고도화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17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국방과학원과 미사일총국, 수뢰무기연구국은 지난 15일 신형 어뢰의 기술적 성능을 확인하기 위한 수중 실탄 발사시험을 실시했다. 북한은 이번 어뢰의 목표물 탐색과 유도 과정에 AI 기술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 5년간 180차례에 걸친 시험을 통해 개발한 추진효율 향상 기술과 로켓 추진 장치의 성능도 검증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어뢰의 구체적인 제원은 공개하지 않았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번 시험을 무기체계 고도화를 위한 통상적인 국방과학 연구활동이라고 설명했다. 시험을 지켜본 국방과학 부문 간부들은 '해군의 실질적 발전에서 중대한 변화를 예고하는 커다란 성과'라고 평가했다는 것이다. 이번 시험발사 소식은 북한 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는 실리지 않았으며, 대외 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을 통해서만 공개됐다. [email protected] 김현지 기자

산불·고수온 양식·딥페이크… 제주 고교생 50팀, 과학으로 해법 찾는다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산불 초기 진압을 위한 소방용 로켓의 비행 경로부터 고수온 양식장의 산소 공급 효율,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딥페이크 탐지까지. 제주 고등학생 50개 팀이 지역 산업과 환경·안전 문제를 과학적 연구 주제로 삼아 수행한 탐구 결과를 발표한다. 17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부터 제주대학교에서 '2026 고등학생 융합컨퍼런스'가 열린다. 도내 고교생 50개 팀이 물리·지구과학, 화학, 생명과학, 공학, 융합과학 등 5개 분야에서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중·고교생 약 650명이 참여할 예정이며 오후에는 대학·연구기관 전문가들의 특별강연 11개가 진행된다. 주목할 부분은 학생들이 선정한 연구 주제다. 교과서의 과학 원리를 확인하는 실험과 함께 제주 산업현장의 문제와 생활 속 위험 요인을 분석하는 과제들이 포함됐다. 지역사회가 직면한 문제를 구체적인 연구 질문으로 발전시키고 실험과 데이터 분석으로 답을 찾으려는 시도다. 제주 양식업의 현안인 고수온 문제도 연구 대상에 올랐다. 대기고등학교 '김시동' 팀은 고수온 양식 환경에서 폭기 방식에 따른 용존산소 회복 효율과 에너지 소비량을 비교한 연구를 발표한다. 폭기는 물속에 공기를 공급해 산소량을 높이는 방법이다. 수온이 높아지면 물에 녹아 있을 수 있는 산소의 양이 줄어들기 때문에 양식장에서는 산소 공급과 수질 관리가 중요하다. 학생들은 공기 공급 방식에 따른 산소 회복 효과와 전력 소비량의 차이를 탐구했다. 재난 대응과 관련한 연구도 발표된다. 대기고 '하라하라의 물리학 카페' 팀은 산불 초기 진압을 위한 소방용 로켓의 비행 경로 제어와 탄도 예측 모델을 설계하는 과제를 수행했다. 로켓의 이동 경로와 낙하지점을 물리학적으로 예측해 산불 진압에 활용할 가능성을 탐구한 내용이다. 제주의 바람도 과학적 분석 대상이 됐다. 표선고 'VENTUS' 팀은 제주 드림타워를 중심으로 건물 사이 개방 공간에서 풍속이 증가하는 원리를 연구했다. 고층 건축물과 주변 공간의 형태가 바람의 흐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과제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연구도 눈에 띈다. 서귀포고 '서고캐치' 팀은 전이학습과 설명 가능한 인공지능(XAI)을 결합한 딥페이크 탐지 시스템 구현을 주제로 발표한다. 전이학습은 이미 학습한 AI 모델의 지식을 새로운 문제에 활용하는 기술이다. 설명 가능한 인공지능은 AI가 어떤 근거로 판단했는지를 사람이 이해할 수 있도록 보여주는 방법이다. 학생들은 조작된 영상이나 이미지를 탐지하면서 판별 근거까지 설명하는 방안을 연구했다. 첨단 산업기술을 다루는 과제도 포함됐다. 제주과학고 '큐러닝' 팀은 강화학습 기법인 Q-learning을 활용해 전력반도체의 발열 특성과 전자기 간섭을 최적화하는 방안을 탐구했다. 오현고 '세 얼간이' 팀은 강화학습을 적용한 4족 로봇의 가상환경 보행과 실제 보행에서 나타나는 에너지 효율을 비교하는 연구를 발표한다. 지역 농수산 자원을 활용한 친환경 소재 연구도 선보인다. 한림고 '감귤' 팀은 온주밀감 펙틴과 알긴산을 활용한 친환경 고분자 필름의 제조와 특성을 연구했다. 펙틴은 과일 등에 들어 있는 천연 다당류로, 필름이나 겔 형태의 소재를 만드는 데 활용할 수 있다. 서귀포여고 '네모바지' 팀은 해양 유류오염 방제를 위한 친유성 천연 흡착제의 효율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한다. 물보다 기름을 잘 흡수하는 소재의 특성을 비교해 해양오염 대응에 활용할 가능성을 살펴보는 과제다. 탐구발표는 물리·지구과학 10팀, 화학 10팀, 생명과학 12팀, 공학 9팀, 융합과학 9팀으로 구성됐다. 학생들은 오전 9시부터 낮 12시30분까지 제주대 내 5개 발표장에서 분야별 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각 팀에는 발표 10분과 질의응답 5분 등 15분이 배정됐다. 연구 목적과 가설, 실험설계, 분석 결과를 설명하고 질의응답을 통해 연구의 타당성과 한계를 점검하도록 구성됐다. 오후 2시부터는 국내 대학과 연구기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특별강연 11개가 이어진다. 서울대학교와 포항공과대학교(POSTECH), 한국과학기술원(KA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등의 교수와 연구자들이 양자기술, AI 반도체, 생명과학, 로봇, 미래 에너지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학생들의 연구 역량을 높이기 위한 강연도 마련됐다. 최진영 대전제일고 교사는 과학탐구보고서 작성법을 주제로 연구 질문 발굴과 가설 설정, 실험 결과 분석, 생성형 AI의 연구 활용과 교차 검증 방법 등을 설명한다. 이번 행사는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주최·주관하고 제주대학교 사범대학, 융합컨퍼런스사업추진단, 과학중점학교 교과연구회가 후원한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부천 공장 화재로 심정지 40대 소방관 끝내 순직

[파이낸셜뉴스]   경기 부천시 공장 화재 현장에서 진화 작업을 벌이다 중상을 입은 소방공무원이 끝내 순직했다. 17일 소방청에 따르면 전날 오전 경기 부천시 오정구 내동의 한 도장업체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던 중 중상을 입은 소방공무원이 이날 오전 0시55분 숨졌다. 화재는 16일 오전 8시38분께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오전 8시57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오전 9시9분 대응 2단계로 상향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불은 오전 10시22분께 초진됐다. 순직 소방공무원의 빈소는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소방청은 세종시 세종중앙공원 도시축제마당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하고 17일 오후 2시부터 영결식이 끝날 때까지 운영한다. 소방청은 "고인의 숭고한 헌신과 희생에 깊은 경의를 표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이보미 기자

전국체전 열린 제주, 일요일부터 비… 19일까지 최대 60㎜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107회 전국체육대회가 열리고 있는 제주에 일요일인 18일부터 비와 강한 바람이 예보됐다. 19일 낮까지 최대 60㎜의 비가 예상되고 바다 물결도 최고 3m까지 높아져 선수단과 가족, 관람객의 경기장 이동과 해상교통 이용에 주의가 필요하다. 17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주는 이날 가끔 구름 많은 날씨를 보이겠으나 18일 새벽부터 비가 내리겠다. 18일 이른 새벽 산지에서 비가 시작돼 낮부터 늦은 밤 사이 점차 다른 지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비는 19일 이른 새벽부터 낮 사이에도 곳에 따라 이어지겠다. 18일 새벽부터 19일 낮까지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전역에 10~60㎜다. 지역별 강수량과 비가 내리는 시간에는 차이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대회 첫 주말과 맞물려 날씨가 달라지는 만큼 야외 경기장과 경기장 주변의 기상 변화에 주의해야 한다. 강한 바람은 야외 시설물과 임시 구조물의 안전관리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제107회 전국체육대회는 전날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개막했다. 전국 17개 시·도와 재외한인체육단체에서 선수와 임원 등 3만599명이 참가해 22일까지 50개 종목에서 기량을 겨룬다. 경기장은 제주지역 68곳과 도외 6곳 등 모두 74곳이다. 제주에서는 축구와 야구, 육상, 양궁 등 야외 종목도 진행되는 만큼 선수단은 경기 장소별 기상 상황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비와 함께 바람도 강해질 전망이다. 18일 제주 남부·동부·서부 앞바다에는 초속 9~15m의 바람이 불고 물결은 1.5~3m까지 높아지겠다. 북부 앞바다에서도 물결이 1~2.5m로 일 것으로 예상된다. 19일에도 제주 앞바다의 물결은 최고 3m에 이를 것으로 예보됐다. 제주도와 다른 지역을 오가는 여객선 이용객은 출발 전 해상 기상정보와 선사별 운항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기온도 달라진다. 17일 낮 최고기온은 25~27도로 평년의 21.1~23.2도보다 높겠다. 18일에도 낮 최고기온이 26~27도까지 오르겠지만, 비가 이어지는 19일에는 22~24도로 낮아질 전망이다. 18일 아침 최저기온은 21~22도, 19일은 19~20도로 예상된다. 전국체전 기간 중 비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기상청은 20일 대체로 흐린 가운데 오후부터 밤 사이 제주 곳곳에 다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제주에서 전국체전이 열리는 것은 2014년 이후 12년 만이다. 전국에서 선수단과 가족, 관람객이 방문하는 만큼 제주지역 기상 상황은 경기 운영뿐 아니라 이동과 관광 일정에도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코스피 급락에 '빚투' 3000억 강제청산…美증시에 자금 몰렸다

[파이낸셜뉴스] 국내 증시가 급락하면서 일명 '빚투(빚을 내 주식에 투자)'한 개인들의 강제청산 규모가 일주일여 만에 3000억원에 육박했다. 증시 변동성이 커지자 국내외 채권으로 자금이 유입되는 한편, 미국 증시에서는 반도체 레버리지 상품에 투자금이 집중되는 등 투자자들의 대응도 엇갈리고 있다. 1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6~15일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금액은 총 298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14~15일에는 각각 하루 새 893억원, 805억원의 반대매매가 발생했다. 반대매매는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빌린 돈을 갚지 못하거나 담보 주식의 가치가 일정 수준 아래로 떨어졌을 때 증권사가 해당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것을 뜻한다. 최근 주가 하락으로 담보 가치가 줄면서 반대매매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는 지난 6일부터 15일까지 7거래일 연속 하락해 5554.22까지 밀렸다. 이후 16일에는 8거래일 만에 반등하며 5668.05로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 예탁금도 지난 6일 101조486억원에서 15일 96조9121억원으로 4.1% 감소했다. 반면 미국 주식에 대한 투자는 늘었다. 이달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순매수액은 35억달러(약 4조7201억원)로, 지난달 10억달러의 3.5배 수준이다. 특히 서학개미(미 증시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는 최근 일주일 동안 미국 반도체 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SOXL'을 26억13만달러(약 3조4659억원) 순매수했다. 국내 증시를 3배로 추종하는 '코루'에도 2억3536만달러가 유입됐고, 미국 양자컴퓨터 기업 아이온큐는 1억344만달러 순매수를 기록했다. 주가 하락 국면에서 반등을 기대한 투자 수요가 몰린 것으로 해석된다. [email protected] 김현지 기자

트럼프 "현대, 조지아 공장에 7천억원대 투자 결정"

[파이낸셜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현대가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 공장을 키우는 데 5억6000만달러(약 7486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방금 발표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조지아주 댈턴에서 중간선거를 앞두고 열린 유세에서 외국 기업들이 미국에 투자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현대의 사례를 들었다. 이어 공화당이 이끄는 지금 미국의 경제 상황이 매우 좋다고 말하며 재집권 이후의 성과를 내세웠다. 이번 발언은 현대차그룹에서 자동차 부품을 만드는 현대트랜시스의 투자 계획을 말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8일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보도자료를 내고 해당 투자를 알리면서, 북미에 진출한 글로벌 완성차 고객사들을 지속적으로 뒷받침하는 과정에서 일자리 320개가 새로 생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료에 따르면 투자금은 웨스트포인트의 1공장과 2공장 설비를 현대화하고 3공장을 새로 짓는 데 쓰인다. 조지아주 측은 이번 증설로 하이브리드차에 들어가는 전동화 파워트레인의 생산 능력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으며, 현대트랜시스가 행정·관리·생산 부문에서 인력을 뽑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김동찬 기자

아버지가 세남매에게 나눠준 복권, 1명이 10억 당첨…"가족들도 기뻐하며 축하해줘"

[파이낸셜뉴스] 가족 모임에서 아버지가 세 자녀에게 한 장씩 나눠준 즉석복권 가운데 한 장이 1등 10억원에 당첨된 사연이 전해졌다. 17일 복권 수탁사업자 동행복권에 따르면 스피또2000 69회차 1등 당첨자 A씨의 인터뷰가 지난 15일 공식 홈페이지에 소개됐다. 해당 복권은 경북 영주시의 한 복권판매점에서 판매됐다. A씨는 평소 일주일에 한 번씩 로또와 연금복권, 스피또를 구매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어느 날 가족 모임에서 A씨의 아버지는 식당에 오기 전 구매한 스피또 복권을 세 자녀에게 한 장씩 나눠줬다. 식사를 마친 뒤 부모님 집으로 자리를 옮긴 A씨와 형제들은 아버지에게 받은 복권을 확인하기로 했다. 별다른 기대 없이 복권을 긁은 A씨는 1등에 당첨됐다. A씨는 "너무 놀라 아무 생각이 나지 않았다. 믿기지 않아 얼떨떨하기만 했다"며 "가족들에게 당첨된 복권을 보여주자 기뻐하며 축하해 줬다"고 말했다. 이어 "뜻밖의 큰 행운을 선물해 주신 아버지께 감사한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당첨금 사용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아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며 "천천히 고민한 뒤 소중하게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피또2000은 행운 그림 2개가 모두 일치하면 해당 당첨금을 받는 즉석복권이다. 판매 가격은 한 장당 2000원이며 69회차 기준 1등 당첨 매수는 총 10장이다. 1등 당첨금은 10억원으로, 2장으로 구성된 세트를 구매할 경우 한 장이 당첨되면 나머지 한 장도 당첨돼 20억원을 받을 수 있다. [email protected] 성민서 기자

굿네이버스, 탄자니아 6737명에 식량 지원…영양·재배 교육까지

[파이낸셜뉴스] 굿네이버스가 '세계 식량의 날'(16일)을 맞아 탄자니아 냐루구수 난민캠프와 인근 지역에서 진행한 식량 지원·영양 개선 사업의 성과를 공개했다. 17일 굿네이버스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지난해 11월 시작됐으며, 규모는 약 5억원이다. 난민과 인근 지역 주민 6737명에게 긴급 식량을 지원하고, 영유아 보호자 대상 영양교육과 청소년 작물 재배 교육도 병행했다. 탄자니아 북서부 키고마주에 있는 냐루구수 캠프에는 콩고민주공화국과 부룬디 등에서 분쟁을 피해 온 난민 약 9만명이 거주한다. 굿네이버스는 국제사회의 지원 축소로 캠프 내 식량난이 심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식량계획(WFP)은 탄자니아의 엄격한 캠프 거주 정책이 난민들의 생계활동을 제한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 때문에 난민들이 식량 원조에 의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굿네이버스는 만성질환자와 5세 미만 영유아, 영양실조 아동 등을 포함한 지원 대상자에게 쌀과 밀가루, 분유 등을 제공했다. 5세 미만 아동의 보호자 315명에게 균형 잡힌 식단 구성과 모유 수유, 이유식 조리법을 교육하고 아동의 성장 상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했다. 주민들이 스스로 영양 문제에 대응할 수 있도록 교육 체계도 마련했다. 난민 여성 중심으로 조직한 '리드마더(Lead Mother)'가 지역 보건 인력과 함께 영양교육을 진행한다. 청소년 103명에게는 작물 재배법을 가르쳤으며, 이 중 일부는 자원봉사자로 활동하며 취약계층에 농업 지식을 나누고 있다. 샤드라카 웨고로 굿네이버스 탄자니아 프로젝트 매니저는 "중증 저체중 상태였던 18개월 아동이 90일 만에 정상 체중으로 회복하는 등 영양 개선의 긍정적인 변화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전미선 굿네이버스 사무총장은 "세계 식량의 날을 맞아 분쟁 장기화로 식량 위기를 겪는 취약계층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굿네이버스는 지난해 전 세계 26개국에서 188만370명을 대상으로 긴급구호와 식량 위기 대응, 아동보호 등 인도적 지원사업을 펼쳤다. [email protected] 장인서 기자

"잔나비랑 결별 당장 발표해"…한지민 협박글 19건 올린 30대女, '벌금 600만원'

[파이낸셜뉴스]  배우 한지민을 상대로 협박과 모욕이 담긴 글을 반복해 올린 30대 여성이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지난 16일 뉴스1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27단독 이예림 판사는 협박 및 모욕 혐의로 기소된 30대 여성 A씨에게 벌금 600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2024년 9월부터 10월까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한지민이 출연하는 영화에 훼방을 놓겠다", "입 닫아라" 등 한지민을 모욕하거나 협박성 글 19건을 올린 혐의를 받는다. A씨는 해당 글에 한지민과 그의 지인들을 태그하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범행은 같은 해 8월 한지민과 밴드 잔나비 소속 가수 최정훈의 열애 소식이 알려진 뒤 이어졌다. A씨는 한지민의 열애 사실이 허위라며 한지민에게 결별기사 발표와 SNS 활동 중단을 요구하며 협박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지민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는 2024년 11월 A씨를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소했으며, 경찰은 지난해 3월 A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현 공소청)에 송치했다. 재판부는 A씨의 게시글이 피해자에게 공포심을 일으킬 만한 해악의 고지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또 타인의 명예나 이미지를 훼손하는 허위 사실의 유포도 협박에 해당할 수 있다고 봤다. 재판부는 "(피해자는) 대중의 관심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배우로서 오랜 기간 좋은 평판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음에도 구설에 휘말려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며 "온라인 공간의 익명성에 기대 타인을 비난하거나 욕설하고 악의적인 소문을 퍼뜨리는 행위에 경종을 울릴 필요가 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재판부는 A씨가 초범이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는 점과 신체적 위해를 가하거나 영화를 망치려는 의사까지 있었다고 보이지 않은 점 등은 유리한 양형 사유로 참작했다. [email protected] 김수연 기자

트럼프, 우크라 스타실드 접속 장애에 "내 지시 아냐"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군의 드론 작전에 활용되는 군사용 위성통신 시스템 '스타실드'의 접속 장애와 관련해 백악관 개입 의혹을 부인했다. 미국 정부의 의도적인 제한 조치였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자신은 관련 지시를 내린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17일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조지아주로 출발하기 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스타실드 접속 장애에 대해 "내가 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누가 그런 일을 했는지 알지 못한다"면서 "내가 알기로는 (스타실드는) 이전과 똑같은 상태"라고 주장했다. 앞서 현지에서는 우크라이나의 스타실드 접속이 백악관 지시에 따라 의도적으로 제한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백악관은 해당 보도를 부인했다. 스타실드는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운영하는 위성통신 서비스 스타링크를 기반으로 한 군사용 시스템이다. 접근과 통제 권한은 미 국방부가 갖고 있다. 머스크는 지난 14일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시스템의 속도와 사용 제한은 미군 당국이 결정하며 최종 권한은 미국 대통령에게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장애에 대해 머스크가 주도한 것 역시 아닐 것이라고 발언했다. 우크라이나군은 미국이 지원하는 스타실드를 드론에 연결해 러시아 주요 시설을 공격하거나 러시아군 드론을 격추하는 데 활용해왔다. 그러나 이번 주 접속 장애가 발생하면서 드론 공격과 방어 작전에 공백이 생겼고, 러시아의 드론 공습으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2월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참석하기를 희망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가 (G20 정상회의에) 참석할지 여부는 모르지만, 오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달 23일 푸틴 대통령을 이번 정상회의에 초청했으며 참석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mail protected] 김현지 기자

다카이치,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참배는 안 할 듯

[파이낸셜뉴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보냈다. 다만 오는 19일까지 이어지는 추계 예대제 기간 직접 참배하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외신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도쿄 야스쿠니 신사에서 시작된 추계 예대제에 맞춰 '내각총리대신 다카이치 사나에' 명의로 '마사카키'라는 화분 형태의 공물을 봉납했다. 다만 다카이치 총리가 이번 제사 기간 신사를 직접 방문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해 10월 자민당 총재에 오르기 전까지 봄·가을 예대제와 일본 패전일인 8월 15일 등에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해왔다. 그러나 자민당 총재 취임 이후인 지난해 가을과 총리 취임 후인 올해 봄 예대제에는 참배하지 않았다. 지난 8월 15일에도 직접 방문하는 대신 자민당 총재 자격으로 사비를 들여 공물 대금인 '다마구시료'를 봉납했다. 당시에는 멀리서 신사를 향해 절하는 '요배'를 했다. 야스쿠니 신사에는 일본의 내전과 침략전쟁 등에서 숨진 약 246만6000명의 영령이 합사돼 있다. 이 가운데 약 213만3000명은 태평양전쟁 관련자로, 도조 히데키 전 총리 등 극동 국제군사재판에서 처형된 A급 전범들도 포함돼 있다. [email protected] 김현지 기자

진압 도구와 권력자의 사과…작품 사이를 읽는 광주비엔날레

[파이낸셜뉴스] 회화에 그려진 진압 도구가 다른 그림에 다시 등장하고, 그 옆에서는 권력자들의 공개 사과 영상이 흐른다. 반환점을 지난 제16회 광주비엔날레가 작품 사이의 연결을 통해 권력과 삶의 변화를 돌아보게 한다. 17일 재단법인 광주비엔날레에 따르면 '너는 네 삶을 바꿔야 한다'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는 지난달 5일 개막해 오는 11월 15일까지 이어진다. 싱가포르 출신 시각예술가 호추니엔이 예술감독을 맡았다. ■그림과 돌, 영상 사이의 연결고리 전시 제목은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시 '고대 아폴론의 토르소'(1908)의 마지막 구절에서 가져왔다. 전시실의 영문 주제도 '분자와 나(Molecules and Me)', '신체와 관계(Bodies and Bonds)'처럼 주요 단어의 첫 알파벳을 맞춰 언어적 리듬을 살렸다. 제1전시실의 왕 지아하오 회화들은 시대의 변화와 개인의 삶을 겹쳐 보여준다. '청춘에게(룽징산으로 가는 길에서)'에는 연인과 외제차가, '베풂'에는 아이를 돌보는 부부가 등장한다. 작품들 앞에 놓인 화산석 세 개는 아버지와 어머니, 아들을 연상시키며 가족의 관계를 떠올리게 한다. 사사키 켄의 회화 60점은 제1~4전시실에 걸쳐 등장한다. 입구에 걸린 '운동화'와 '부츠', '욕실 매트(이케아)'는 눈높이보다 낮게 배치돼 관람객을 맞는다. 제1전시실의 '사스마타(제압용 막대)'는 거리를 두고 사람을 제압하는 일본의 진압 도구를 그린 작품이다. 제3전시실의 '국회의사당' 속 경찰관도 이 도구를 들고 있어 서로 다른 공간을 잇는다. '국회의사당' 옆에는 정치인들의 공개 사과를 모은 제임스 T. 홍의 영상 '사과'가 놓였다. 10시간43분 길이의 작품으로, 전시관 외벽에서도 오후 7~9시 상영된다. 맞은편 로셀라 비스코티의 '문제의 두상들'은 무솔리니와 이탈리아 국왕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3세의 조각상을 본뜬 작품이다. 실리콘과 아크릴 레진으로 권위의 상징을 유연하고 불안정하게 바꿨다. 사람을 통제하는 도구와 권력자의 사과, 형태를 바꾼 기념상이 권력이라는 맥락에서 이어진다. ■관람객 20만명 넘어…AI·정기 해설 운영 누적 관람객은 개막 41일차인 지난 15일 기준 20만7197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9~11일 한글날 연휴 사흘 동안에도 약 2만명이 찾았다. 작품 감상에는 인공지능(AI) 도슨트 '도슨트Q'를 활용할 수 있다. 전시장 입구의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한 뒤 작품을 촬영하면 설명을 받을 수 있다. 다국어와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해설도 지원한다. 정기 해설은 낮 12시를 제외한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매시간 총 7회 진행된다. 사전 예약 없이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참여할 수 있다. 5~20명 단체 해설과 매주 금·토요일 영어 해설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예약할 수 있다. 전시관은 매주 월요일 휴관한다. 폐막에 앞서 11월 6~8일에는 광주비엔날레 전시관과 거시기홀 등에서 퍼포먼스, 워크숍, 상영·대화 프로그램이 열린다. 정금형의 퍼포먼스 '재활 훈련', 크리스티안 니얌페타의 워크숍, 기획팀의 클로징 토크 등이 마련된다. 참가 신청은 오는 29일까지 받는다. [email protected] 장인서 기자

"한국인이라는 게 경쟁력"…뉴욕서 펼쳐진 창업가들의 꿈

【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의 공연장 터미널5. 붉은 조명이 비추는 무대 위에는 'RISE(도약)', 'INSPIRE(영감)', 'BUILD(구축)'라는 문구가 내걸렸다. 객석에는 미국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는 한인 창업자와 기업인들이 자리했다. 뉴욕에서 미슐랭 스타를 받은 한식당 창업자는 한국과 미국 사이에서 겪었던 정체성의 혼란을 성공의 원동력으로 꼽았고, 한국 식품을 미국에 판매하는 기업인은 이제 K푸드의 인기를 넘어 존경받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날 열린 제2회 '꿈(KOOM) 뉴욕 페스티벌'은 한국 문화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을 창업과 투자, 글로벌 비즈니스로 연결하는 무대였다. 지난해 첫선을 보인 행사는 올해 창업기업들의 제품 전시와 네트워킹 프로그램을 강화했다. 강연의 주제는 외식사업부터 식품 유통, 인공지능(AI)까지 다양했지만 공통된 화두는 분명했다. 한국이라는 정체성을 세계 시장에서 어떻게 새로운 경쟁력으로 바꿀 것인가였다. 한국인의 연대, 창업·투자로 확장 행사를 이끄는 정세주 의장은 꿈 페스티벌을 만든 이유로 한국 기술과 문화의 결합을 꼽았다. 정 의장은 "한국의 테크 산업이 성장하면서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고 한국 문화 역시 글로벌 시장에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며 "테크 스타트업뿐 아니라 문화를 활용해 더 많은 사람을 포용하고 한국의 멋진 문화와 서비스를 통해 연대하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꿈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가 강조한 것은 단순한 한인들의 친목이 아니었다. 미국 시장에 진출하려는 창업자들이 부족한 인적 네트워크와 신뢰 관계를 확보하고 이를 실제 사업 기회로 연결하는 공동체였다. 이날 행사에서는 해외에 진출하는 창업자들이 겪는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로 '사회적 자본(Social Capital)'의 부족이 거론됐다. 현지에서 사업을 시작하려 해도 투자자를 만나거나 믿을 만한 사업 파트너를 찾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정 의장은 창업자들이 이러한 모임을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고 투자 유치와 미국 시장 진출의 기회를 확보한 사례를 소개했다. 올해는 이 같은 연결을 실질적인 사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프로그램도 확대됐다. 42개 창업기업이 참여하는 '꿈 하우스' 팝업 공간을 나흘간 운영하고, 행사 기간 다양한 네트워킹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행사 운영에는 약 80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했다. 정 의장은 "힘든 것은 더 잘하고 싶기 때문"이라며 "감사한 것이 90%이고 힘든 것은 10% 정도"라고 말했다. 한국인이라는 공통된 배경을 사업의 출발점으로 삼되, 그 연결을 세계 시장으로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날 무대에 오른 기업인들의 경험은 이러한 구상이 실제 사업에서 어떻게 구현될 수 있는지를 보여줬다. K푸드 넘어 글로벌 브랜드로 뉴욕의 미슐랭 스타 한식 스테이크하우스 '꽃(COTE)'을 창업한 사이먼 김 대표는 한국과 미국 중 하나를 선택하지 않은 것이 성공의 출발점이었다고 강조했다. 13세에 미국으로 이주한 그는 한국에서는 미국인으로, 미국에서는 한국인으로 받아들여지는 정체성의 혼란을 겪었다. 김 대표는 "미국에 속하고 싶었지만 완전히 속할 수 없었고, 한국에 돌아갔을 때도 친구들은 나를 미국인이라고 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처음 뉴욕 웨스트빌리지에서 이탈리아 음식점 '피올라(Piora)'를 운영했다. 미슐랭 스타까지 받았지만 결국 문을 닫아야 했다. 김 대표는 "미슐랭 스타는 많은 것을 가져다주지만 임대료를 내주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사업 실패 이후 그가 찾은 해답은 한국과 미국 어느 한쪽을 선택하는 대신 두 문화의 강점을 결합하는 것이었다. 미국식 고급 스테이크하우스의 서비스와 숙성육에 한국식 바비큐의 테이블 조리 방식과 다양한 고기 부위를 즐기는 문화를 접목했다. 이렇게 탄생한 꽃은 개업 약 4개월 만에 미슐랭 스타를 받았다. 김 대표는 "한국의 최고와 미국의 최고가 만나면 완전히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계 미국인이라는 정체성을 '테이블'에 비유했다. 한국인과 미국인 중 어느 한쪽의 테이블에 앉으려 하기보다 두 문화의 장점을 결합해 자신만의 새로운 테이블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그는 "누군가 나를 초대해주기를 기다리기보다 결국 나만의 테이블을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한국 문화의 경쟁력을 바라보는 시각은 김씨마켓(Kim'C Market)의 라이언 김 대표에게서도 이어졌다. 다만 그가 강조한 것은 대중적인 인기를 넘어서는 장기적인 브랜드 가치였다. 김 대표는 "우리는 인기 있는 K푸드에 갇혀 인기 있는 것으로 남을 것이냐, 아니면 존경받는 음식과 문화가 될 것이냐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K푸드라는 말 자체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상품의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일본과 프랑스 음식이 오랜 전통과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바탕으로 세계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것처럼 한국 음식도 장인정신과 전통 식문화의 가치를 인정받아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인기 있거나 트렌디한 것은 사라질 수 있다. 그러나 음식은 오래도록 남고 문화는 오래 남는다. 존경은 오래 남는다"고 강조했다. 김씨마켓은 한국의 전통 장류와 식재료를 미국 시장에 소개하고 있다. 김 대표에 따르면 전체 고객의 64%가 미국인이며, 프랑스 음식점에서도 한국 장인들이 만든 식재료를 사용하고 있다. 미국 셰프들이 한국을 방문해 김치와 전통 장, 사찰음식 등을 직접 배우는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한국 음식의 세계화가 단순한 식품 수출을 넘어 관광과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오는 12월 1일 새로운 오프라인 매장을 열고 한국의 식재료와 브랜드를 갤러리 형태로 소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이먼 김 대표가 한국과 미국의 문화를 결합해 새로운 외식 모델을 만들었다면 라이언 김 대표는 한국 고유의 전통을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는 브랜드로 발전시키려는 셈이다. 두 사람의 접근법은 달랐지만 한국 문화의 가치를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로 바꾼다는 점에서는 같았다. AI 시대, 인간의 가치가 경쟁력 한국인의 정체성을 경쟁력으로 발전시키려는 이날 논의는 AI 시대 인간의 역할에 대한 질문으로도 이어졌다. 유현준 홍익대 교수는 AI를 기존 인간 사회에 새롭게 등장한 '이민자'에 비유했다. 유 교수는 "인공지능은 새로운 이민자라고 볼 수 있다"며 "가상 공간에 들어온 AI가 이제 자율주행 자동차와 휴머노이드 로봇을 통해 현실 세계로 나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엘리베이터가 고층도시를 가능하게 하고 인터넷이 가상 공간을 열었던 것처럼 AI와 로봇이 인간의 활동 영역을 더욱 넓힐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몇 년만 지나면 건축 프로젝트의 95%는 AI가 더 효율적이고 경제적으로 디자인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기술이 인간의 지적 능력을 뛰어넘더라도 인간 고유의 경험과 감정까지 대체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유 교수는 "초콜릿의 화학적 성분은 AI가 인간보다 더 잘 분석할 수 있고 인간이 좋아할 만한 초콜릿을 만들 수도 있다"면서도 "그 초콜릿의 의미는 인간이 먹고 경험할 때 만들어진다"고 설명했다. 건축물 역시 AI가 설계할 수 있지만 그 공간의 가치는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경험과 관계 속에서 결정된다는 것이다. 그는 인간이 오랜 시간 축적해온 이야기와 감정, 신체를 통한 경험을 AI 시대의 차별화 요소로 꼽았다. 이는 앞서 무대에 오른 기업인들의 성공 경험과도 맞닿아 있었다. 사이먼 김 대표가 두 문화 사이에서 겪었던 경험을 새로운 외식사업의 경쟁력으로 바꾸고, 라이언 김 대표가 한국의 전통과 장인정신에서 브랜드의 가치를 찾은 것처럼 기술이 발전할수록 인간 고유의 경험과 이야기가 중요해진다는 의미다. 유 교수는 "꿈을 꾼다는 것은 아직 현실화되지 않은 미래를 생각하는 것"이라며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미래를 창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변화가 많을수록 변하지 않는 것을 보는 눈이 더 필요하다"는 말로 강연을 마무리했다. [email protected] 이병철 특파원

시선을 바꾸는 '조용한 혁명'…갤러리 P&R 한·독 교류전 개막 [fn 아트스냅]

인공지능(AI)이 바꾼 모나리자의 얼굴과 커다란 발이 두드러지는 채색 청동 인물상이 익숙한 시선을 흔든다. 서울 부암동에 모인 한국과 독일 작가 여섯 명이 제안하는 '혁명'은 세상을 바라보는 감각의 변화에서 시작된다. 갤러리 P&R(Poetry & Revolution)은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부암동 전시관에서 제1회 기획전 '시와 혁명, 그리고 그 너머' 개막식을 열었다. 독일 에센의 갤러리 클로즈와 공동기획한 첫 국제교류전이다. ■'그 너머'를 향한 예술가의 시선 김현선 피앤알 예술감독은 '그 너머'를 두고 "내가 해온 작업과 믿어온 가치, 살아온 삶의 바깥에는 무엇이 있을까"라는 질문이라고 설명했다. 그 바깥의 세계에는 아름다움뿐 아니라 혼란과 두려움이 있을 수 있지만, 낯섦은 설렘과 함께 찾아온다는 뜻이다. 그는 '시'를 오래 바라보는 힘, '혁명'을 익숙한 세계를 다시 만나 시선이 달라지는 순간으로 풀며 "그런 의미에서 시는 가장 조용한 혁명"이라고 밝혔다. 피앤알은 갤러리 이름에서 출발한 '시와 혁명'을 매년 이어갈 대표 기획전으로 삼을 계획이다. 김 감독은 익숙한 기준에 따른 판단이 때로 새로운 것을 보지 못하게 한다고 짚었다. 그는 "이해되지 않는 작품을 서둘러 평가하기보다, 왜 낯선지 오래 바라보는 것"을 제안했다. 또 "모른다는 시간을 견딜 때, 보이지 않던 세계가 천천히 모습을 드러낸다"며 관람객들이 전시장을 나설 때 세상을 보는 눈이 조금 달라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송의달 파이낸셜뉴스 사장은 축사에서 "기존의 자신을 넘어서는 일, 작은 감각으로 새로운 세계를 발견하는 일"이라는 전시의 메시지에 공감을 표했다. 특히 약 3개월 전 피앤알을 처음 찾아 박광성 작품을 보고 큰 감동을 받았다고도 전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김종규 한국박물관협회 명예회장과 이순종 자문밖문화포럼 이사장, 주한독일대사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박광성과 한정엽이 현장에서 인사를 건넸으며, 정가 공연과 전시 투어도 마련됐다. ■X·옻칠·AI로 묻는 존재와 감각 전시에는 박광성·한정엽·이태현과 마르쿠스 뤼퍼츠·막스 울리히·요르크 W. 쉬르머가 참여한다. 박광성의 '소유와 존재'와 '제우스의 초상'은 실존을 묻는다. 검은 화면을 가로지르는 붉은 X에는 제우스의 상징성과 영원성의 의미가 겹쳐 있다. 신화 속 존재를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으로 확장하며 정체성과 자유를 성찰하게 한다. 한정엽은 자체 개발한 창작 시스템 'Creative AI Engine'으로 색채·형태·패턴의 관계를 탐색한다. 'Hyper Mona Lisa' 연작은 익숙한 미술사 속 얼굴을 AI로 변환한 작업이다. AI가 예상하지 못한 형상을 만들어내면 인간은 그 안에서 익숙한 얼굴과 의미를 찾는다. 작가는 실제로 존재하지 않았던 이미지가 지각과 감정을 거쳐 현실처럼 경험되는 순간을 탐색한다. 영상 'Mona Lisa of Hallucination'도 함께 선보인다. 이태현의 2021년작 '무제'는 콘크리트 위에 옻을 바르고 굳힌 뒤 연마하는 과정을 반복해 스무 겹 넘게 쌓은 작품이다. 검게 보이던 표면은 빛을 받으면 붉은 깊이를 드러낸다. 칠하고 말리는 반복은 재료의 표면에 시간을 쌓는 과정이기도 하다. 도자 재료로 만든 2020년작 '무제'도 출품한다. ■인체·신화·선, 익숙한 형상의 변주 쉬르머의 채색 청동 조각은 인체의 비례와 시점을 뒤튼다. 'Akrobat mittel' 등에서 두드러지는 커다란 발은 낮은 곳에서 몸을 올려다보는 '개미의 눈높이'에서 출발했다. 청동에 흰 바탕칠을 하고 색을 입힌 뒤 연마해 회화와 조각을 한 표면 안에 겹친다. 먹 드로잉과 회화도 나와 평면과 입체를 오가는 작업을 함께 살필 수 있다. 뤼퍼츠는 석판화 위에 과슈를 덧칠한 'Ohne Titel (Michael Engel)'로 미켈란젤로의 시스티나 예배당 천장화 속 인물을 재해석한다. 형태를 단순화하고 특정 부분을 강조하며 구상과 추상을 결합한다. 'Europa'는 채색 청동 조각과 목판화로, 'Stillleben III'는 석판화로 만날 수 있다. 울리히는 먹과 수채, 오일파스텔로 그린 종이 작품을 선보인다. 인물과 풍경의 윤곽을 고정하기보다 겹겹이 쌓인 선의 움직임과 밀도로 대상을 드러낸다. 선이 만들어내는 리듬을 따라가며 구상과 추상의 경계를 살필 수 있다. 전시는 11월 30일까지. 화~토요일 낮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일·월요일과 공휴일은 휴관한다. [email protected] 장인서 기자

폴더블 '아이폰 듀오' 흥행 돌풍...사전 구매 첫날 물량 동나

[파이낸셜뉴스]   애플 폴더블폰인 '아이폰 듀오'가 사전 구매 첫날인 16일(현지시간) 매진을 기록했다. 아이폰 듀오 흥행 돌풍 속에 이날 뉴욕 증시 급락세 속에서도 애플 주가는 0.4% 넘게 상승했다. CBS뉴스에 따르면 월스트리트 유명 기술 애널리스트인 댄 아이브스는 분석 노트에서 아이폰 듀오가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고 평가했다. '요크빌 아이브스' 파트너인 아이브스는 분석 노트에서 "오늘 아침 애플이 아이폰 듀오 사전 주문을 받기 시작했다"면서 "주문이 시작되자마자 애플의 첫 폴더플폰 수요가 공급을 크게 앞지르고 있다"고 말했다. 애플 아이폰 듀오 사전 구매는 이날 미국 동부시각 기준으로 오전 8시에 온라인으로 시작됐다. 그러나 사전 구매 개시 수분 뒤 제품 인도 날짜가 공식 출시일인 10월 23일을 훌쩍 넘겨 내년으로 늦춰졌다. 주문이 밀리면서 이날 오후 기준으로 아이폰을 사전 구매하면 내년 1월 말에나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분석업체 크리에이티브스트랫의 맥스 윈바크 애널리스트는 소셜미디어 X에 "3분 만에 뉴욕시와 코네티컷주 일대 전 매장에서 아이폰 듀오가 품절됐다"고 말했다. 코네티컷은 뉴저지주와 함께 뉴욕 메트로폴리탄과 대중 교통망으로 연결된 동일 생활권으로 분류되는 곳이다. 온라인 사전 구매가 시작과 거의 동시에 물량이 동이 나면서 정식 출시일 당일 매장에 비치된 일부 물량을 구매하기 위해 매장 앞에 일찍부터 줄을 서는 구매자들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출시된 아이폰 18 프로는 고전하고 있지만 아이폰 듀오 덕에 애플의 4분기 실적이 기대를 뛰어넘을 것이란 일부의 분석이 힘을 얻게 됐다. 앞서 딥워터 자산운용 파트너 진 먼스터는 지난주 분석노트에서 듀오가 첫해에 2000만대에 육박하는 출하 성적으로 거둘 것이라고 낙관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도 듀오 판매량이 기존 예상치인 1400만대를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email protected] 송경재 기자

[국제유가] 공급 우려 속에 급등…브렌트유, 장중 110달러

[파이낸셜뉴스]   국제 유가가 16일(현지시간) 3.5% 이상 뛰었다.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의 공격이 고조되고, 홍해 우회로에서는 예멘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지속한 가운데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정유설비 공격을 지속하겠다고 다짐하면서 공급 차질 우려가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CNBC에 따르면 국제 유가 기준 유종인 브렌트유 12월 인도분은 전장 대비 3.7% 급등해 배럴당 109.86달러로 마감했다. 장중 110달러까지 뛰었다. 미국 유가 기준 유종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물은 3.5% 급등한 배럴당 101.41달러로 장을 마쳤다. WTI는 주간 상승률이 10%를 웃돌았고, 브렌트유도 일주일 동안 5% 가까운 상승세를 기록했다. 홍해와 인도양을 잇는 관문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장악한 친이란 후티 반군은 이날 사우디에 대한 공격을 지속했다. 사우디는 홍해에서 발사된 미사일 여러 발을 요격했다. 이 가운데 한 발은 석유 수출 터미널이 있는 얀부항을 향했다. 또 수도 리야드와 남부 지역에서는 드론 3대를 격추했다. 후티 반군의 지속적인 공격으로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사우디 아람코 석유 설비 가동도 차질을 빚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지난 11일 이후 유조선과 화물선 최소 9척이 공격을 받았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14일 이란이 싱가포르 선적 컨테이너 화물선 'GFS 프라이드'호를 침몰시켰다고 밝혔다. 유엔 산하 국제해사기구(IMO)에 따르면 이번 주 선박들에 대한 공격으로 선원 2명이 실종됐고, 3명이 부상했다. 선박들에 대한 이란의 공격이 강화되면서 지난달 이란 전쟁 이전 수준을 회복했던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출은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케플러(Kpler)에 따르면 지난 14일까지 일주일간 호르무즈 석유 운송량은 하루 940만배럴로 전쟁 발발 이전 평균의 70%로 떨어졌다. 동유럽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에너지 휴전'이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트럼프 대통령 발표 하루 뒤 러시아가 자국 에너지 설비들을 공격했다면서 러시아 에너지 설비에 대한 공격을 다시 시작할 채비를 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15일자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러시아 정유 시설에 대한 공격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송경재 기자

여수 밤바다엔 공연·불꽃, 섬에선 독서…'문화의 달' 19일까지

[파이낸셜뉴스] 여수 밤바다와 섬에서 '2026 문화의 달' 기념행사가 열린다. 거리공연과 생활문화 동호인 무대, 야외 독서 등 시민과 관광객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이 오는 19일까지 이어진다. 17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여수밤바다, 낭만과 문화의 항해'를 주제로 한 이번 행사는 지난 16일 시작됐다. 문체부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여수시가 공동 주최한다. 기념식은 이날 오후 6시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주 행사장 열린무대에서 열린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과 내빈들이 '문화 등대'에 불을 밝히고 항해 키를 돌리는 행사에 참여한다. 주제공연 '여수, 시간을 넘어 빛으로'는 바다와 도시, 시민과 예술가의 소리를 엮어 여수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그린다. 이어 서도밴드와 솔라, 자이언티의 축하공연과 불꽃쇼가 펼쳐진다. 18일 오후 3시부터는 청소년과 일반 시민이 참여하는 '와이케이(YK)댄스페스타'가 열린다. 학생부와 일반부로 나눠 경연하며, 각 부문 최우수 1팀에 문체부 장관상을 수여한다. 행사 기간 여수해양공원 일대에서는 '해양거리 예술제'를 열어 지역 예술인과 전문 공연팀의 거리공연, 해양 빛 테마거리, 국제 그라피티 작가 초청전 등을 선보인다. 웅천친수공원에서는 전국 생활문화 동호인이 공연과 전시, 체험, 교류를 함께하는 '생활문화 한마당'을 마련한다. '예술의 섬' 장도에서는 클래식 공연과 야외 독서 프로그램 '바다곁 서재'가 진행된다. 장도는 육지와 잇는 진섬다리가 만조 때 잠겨 출입이 제한되므로, 방문 전 GS칼텍스 예울마루 홈페이지에서 출입 가능 시간을 확인해야 한다. 섬과 전통시장에서는 '찾아가는 문화배달'도 운영한다. 마지막 날인 19일에는 섬박람회 주 행사장에서 풍류 한마당과 폐막 공연을 연다. 10월 '문화의 달'과 10월 셋째 토요일 '문화의 날'은 1972년 지정됐다. 서울에서 열리던 기념행사는 지역 문화예술의 저변을 넓히기 위해 2003년부터 전국을 순회하고 있다. 최 장관은 "문체부는 지역 고유의 문화가 매력적인 관광 콘텐츠로 성장하고 그 활력이 주민의 일상으로 이어지도록 문화와 관광이 함께 발전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장인서 기자

[뉴욕증시] 반도체 급락 속 일제히 하락…'속슬' 12.7% 폭락

[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가 16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투자자들이 반도체를 비롯한 인공지능(AI) 종목들을 팔아치우면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강했다. 나스닥지수는 6월 이후 최악의 일주일을 보냈고, 반도체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인 '디렉시온 일일 반도체 강세 3배 ETF(속슬·SOXL)'는 13% 가까이 폭락했다. 나스닥, 주간 4.5% 급락 기술주들이 이날 지수를 끌어내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전장 대비 84.62p(1.09%) 하락한 7659.44, 나스닥은 572.99p(2.15%) 급락한 2만6140.03으로 추락했다. S&P500과 나스닥은 50일 이동평균선이 무너져 단기 약세가 지속될 것임을 예고했다.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은 낙폭이 크지 않았다. 다우지수는 175.28p(0.34%) 내린 5만2002.41로 장을 마쳤다. 다우, S&P500, 나스닥 등 3대 지수는 주간 단위로는 흐름이 갈렸다. S&P500과 나스닥은 각각 1.95%, 4.48% 급락했다. 나스닥지수 주간 낙폭은 6월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반면 다우지수는 일주일 동안 0.67% 상승했다. 기술주 매도세 속에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폭등했다. VIX는 3.55p(21.57%) 폭등한 20.01을 기록했다. 심리적 저항선인 20을 넘어섰다. 한편 대형 기술주 100개로 구성된 나스닥100은 748.05p(2.50%) 급락해 2만9187.55로 주저앉았다. 이 지수의 일일 변동폭을 3배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인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TQQQ)'는 5.61달러(7.60%) 급락해 68.21달러로 미끄러졌다. 반도체 급락 반도체 종목들은 급격한 매도세를 보였다. 대장주 엔비디아가 2.53달러(1.17%) 하락한 214.70달러, 마이크론은 38.45달러(4.13%) 급락한 892.79달러로 마감했다. 인텔은 4.79달러(5.02%) 급락한 90.58달러,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8.29달러(5.68%) 급락해 137.82달러로 추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443.93p(3.83%) 급락한 1만1137.29로 미끄러졌다. 30개 주요 반도체 종목들로 구성된 레버리지 ETF인 속슬은 13.68달러(12.74%) 폭락해 93.67달러로 주저앉았다. 속슬은 주간 단위로는 33% 폭락했다. AI 매도세 속 빅테크 고전 반도체 급락세 속에 AI 관련주들도 동반 급락했다. 알파벳은 8.63달러(2.47%) 하락한 340.59달러, 마이크로소프트(MS)는 10.39달러(1.93%) 내린 529.05달러로 마감했다. 팔란티어는 14.47달러(7.22%) 급락한 186.03달러로 주저앉았고, 메타플랫폼스도 27.39달러(3.72%) 급락한 709.33달러로 후퇴했다. 테슬라는 7.72달러(2.13%) 하락한 354.72달러, 스페이스X는 2.59달러(1.74%) 내린 146.03달러로 장을 마쳤다. 빅테크 가운데 AI 경쟁에서 밀려난 애플은 폴더블폰 '아이폰 듀오'가 사전 예약 첫날부터 심각한 품귀 현상을 빚은 가운데 빅테크 중 유일하게 상승했다. 1.46달러(0.43%) 오른 343.4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애플은 2%가 넘는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email protected] 송경재 기자

'월가 공포지수' VIX, 23% 폭등…옵션시장 "앞으로 더 뛴다"

[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가 돌연 비관으로 돌아서면서 '월가 공포지수'라고 부르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가 16일(현지시간) 23% 넘게 폭등했다. 심리적 저항선인 20을 순식간에 뛰어넘었다. 전문가들은 VIX가 앞으로 더 오를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뉴욕 증시가 다음 달 중반까지는 극심한 변동성에 직면할 것이란 전망을 반영한다.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VIX는 이날 장중 22.31까지 치솟았다. CNBC는 이 지수가 22를 넘은 것은 넉 달 만에 처음이라면서 트레이더들은 지수가 더 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포지수가 더 오를 것이란 전망은 옵션 시장 흐름으로도 확인된다. 옵션 시장에서 투자자들은 이 지수가 11월까지 고공행진할 경우 보상을 받는 VIX 콜 옵션을 사들이고 있다. 콜 옵션은 미리 정한 가격으로 매수할 수 있는 권리다. CNBC에 따르면 한 트레이더는 다음 달 18일이 만기인 행사가격 20달러 콜옵션 9200계약을 170만달러에, 행사가 23달러 콜옵션 1만2500계약을 110만달러에 매수했다. 만기가 11월 18일이면서 행사가격이 23달러라는 것은 다음 달 중반 이후까지 VIX가 23을 웃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뜻이다. 스팟감마 창업자 브렌트 코쿠바는 "VIX 옵션 거래량 증가세와 맞물린 오늘 VIX 상승세는 트레이더들이 10월 VIX 포지션을 대대적으로 청산하고 더 급격한 시장 하락세에 대비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인공지능(AI) 테마에 균열이 생기고, 네오클라우드 선두주자 코어위브를 둘러싼 공포가 확산하면서 나스닥지수는 이날 2% 급락해 6월 5일 이후 일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코어위브는 13% 폭락했다. 이날 옵션 시장에서 가장 많이 매수된 상위 10개 VIX 옵션 계약 중 9개가 상승에 베팅하는 콜 옵션이었다. 이 가운데 6개는 행사가격이 높았다. VIX가 초기 급등 이후 안정되며 일단 하락했지만 다시 급등해 이 높은 행사가를 뚫고 올라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뜻이다. VIX는 이날 전장 대비 35% 폭등한 22.31까지 치솟았다가 이후 상승폭을 일부 좁혀 24% 폭등한 20.22를 기록했다. [email protected] 송경재 기자

메모리, 약세장 진입…6일 이후 시총 3340조원 증발

[파이낸셜뉴스]   메모리, 스토리지 종목들에 불었던 훈풍이 역풍으로 돌변했다. 인공지능(AI)의 메모리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투자자들의 입맛이 바뀐 탓이다. 16일(현지시간)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메모리·스토리지 반도체 종목들로 구성된 상장지수펀드(ETF)인 '라운드힐 메모리 ETF(DRAM)'는 이날 6% 가까이 폭락하며 46.60달러로 추락했다. 지난 9월 반등 시 기록한 22일 종가 63.62달러 대비 26% 넘게 하락했다. 전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하면 약세장으로 분류한다. 지난 6월 22일 기록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 80.72달러에 비하면 주가가 42% 넘게 폭락했다. 메모리 반도체 주가 흐름을 대변하는 DRAM은 최근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6월 고점을 찍은 뒤 7월 후반까지 45% 가까이 폭락했다기 이후 9월까지 40% 넘게 폭등했다. 이날 폭락세가 더해지면서 지난 6월까지 상승분 가운데 4분의 3이 사라졌다.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규모가 엄청나다. 삼성전자, 마이크론, SK하이닉스, 샌디스크 등 DRAM 핵심 4개 종목의 시총은 지난 6일 이후 7000억달러 넘게 사라졌다. 야후 파이낸스가 추적하는 61개 반도체, 스토리지 종목 시총 증발 규모는 2조5000억달러(약 3340조원)에 육박한다. '아이셰어즈 반도체 ETF(SOXX)'는 6일부터 이날까지 거래일 기준으로 아흐레 내리 하락했다.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지난 2008년 10월 이후 최장 하락세다. 사상 최대 실적 발표가 이어지고 있지만 투자자들의 의구심까지 가라앉히는 데는 실패했다. 특히 중국 창신메모리(CXMT)의 발표가 주요 메모리 반도체 종목들의 미래 성장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CXMT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메모리 3사가 차세대 기술 과제로 연구 중인 높은 집적도의 메모리 개발에 성공했다며 연내 시제품 출시를 공언했다. 양산의 벽이 높을 것으로 보이기는 하지만 후발주자 중국의 추격이 예사롭지 않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반도체, 특히 메모리 종목들이 된서리를 맞고 있다. [email protected] 송경재 기자

'강세장 덫' 빠진 팔란티어, 주가 사상 최고→조정장 돌변

[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플랫폼(AIP) 대표주자 팔란티어 주가가 16일(현지시간) 7% 넘게 급락하며 조정장에 진입했다. 일주일 전인 지난 9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주가가 순식간에 조정 장세로 전환했다.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팔란티어는 16일 하루에만 시가총액이 340억달러(약 45조원)가 증발했다. 팔란티어 주가는 이날 186달러대로 지난 9일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 209.00달러에 비해 10% 넘게 폭락했다.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하면 조정장, 20% 이상 하락하면 약세장으로 분류한다. 팔란티어는 지난 8일 장중 204.44달러를 찍으며 상승세가 본격화했다. 9일(금요일) 장중 212.94달러를 기록했고, 12일(월요일)에는 212.94달러까지 치솟았다. 사흘을 내리 뛰었다. 그러나 종가 기준으로는 9일 사상 최고치를 찍은 뒤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16일까지 일주일 내내, 거래일 기준으로는 닷새 내리 미끄러졌다. 이는 전형적인 '강세장 덫(bull trap)'이다. 주가가 이전 고점을 우상향 돌파해 추격 매수에 나섰던 투자자들이 이 덫에 빠져 손실을 입게 된 것이다. 강세장이라는 측면에서 팔란티어의 전고점 돌파는 결국 가짜였다는 뜻이다. 소프트웨어 종목들도 이날 팔란티어와 비슷한 행보를 보였다. 초반 강세가 급격한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야후 파이낸스가 추적하는 45개 소프트웨어 종목 가운데 43개가 하락했고, 이 가운데 15개 종목은 5% 이상 급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시총이 약 830억달러 사라지는 등 모두 2600억달러 시총이 날아갔다. 서비스나우는 초반 4% 가까운 급등세가 5% 넘는 급락세로 돌변했고, 세일즈포스도 2% 넘던 초반 상승세가 3% 안팎의 급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티윌로는 두 자릿수 폭락세를 기록해 지난해 8월 이후 최악의 하루를 기록했다. 소프트웨어 상장지수펀드(ETF)인 '아이셰어즈 익스팬디드 테크-소프트웨어 섹터 ETF(IGV)'는 5% 가까이 급락해 지난 4월 이후 일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올해 전체 상승분도 모두 반납했다. 투자자들이 소프트웨어 종목들에 다시 온기를 불어넣는 가운데 이 같은 급반전이 벌어졌다. 앞서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지난 12일 세일즈포스 투자의견을 '실적하회(매도)'에서 '매수'로 2 단계 끌어올리며 장밋빛 전망을 제시하기도 했다. AI가 세일즈포스 플랫폼을 잠식할 것이란 우려는 과장됐다는 것이다. 탈 리아니 애널리스트는 "AI는 실제로 세일즈포스 플랫폼에 대한 의존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낙관했지만 시장 분위기는 차갑게 돌변했다. 한편 이번 주 들어 사이버보안 업체들이 특히 고전하고 있다. '더 퍼스트 트러스트 나스닥 사이버보안 ETF(CIBR)'은 주간 낙폭이 10%에 이르고, 팰러알토 네트웍스와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각각 주간 하락률 18%를 기록했다. [email protected] 송경재 기자

트럼프 백악관 대변인 '5일 천하'…첫 브리핑 혹평에 초고속 퇴진

【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직접 발탁한 백악관 대변인이 취임 불과 닷새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첫 공식 브리핑에서 불안정한 모습을 보인 데 이어 언론 대응 능력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자 트럼프 대통령이 사실상 사퇴를 권고한 것이다. 1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케이티 자카리아 백악관 대변인이 취임 닷새 만에 물러나게 됐다. 백악관은 자카리아 대변인이 퇴임 절차를 밟고 있다고 확인했지만 후임자는 공개하지 않았다. 자카리아 대변인은 지난 13일 첫 공식 브리핑에서 긴장한 듯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며 짧게 브리핑을 마쳤다. 이후 언론의 혹평이 이어졌고 주중 진행된 방송 인터뷰에서도 부정적인 평가를 만회하지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나는 그에게 솔직하게 '내가 당신이라면 다시 생각해 보겠다. 한번 생각해 보라. 하지만 나라면 재고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 밤과 이날 오전 폭스뉴스가 진행한 자카리아 대변인의 인터뷰를 시청했다며 진행자들이 "다소 가혹하게" 대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언론이 그를 상당히 악의적으로 대했다"며 "'정말 이런 식으로 살고 싶은가. 언론이 앞으로도 공격을 누그러뜨릴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지난 며칠 동안 고통을 겪었다. 어쩌면 이 자리가 그에게 맞지 않는 것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자카리아는 트럼프 대통령 집권 2기 대부분의 기간 동안 백악관 대변인을 맡았던 캐럴라인 레빗의 후임으로 발탁됐다. 레빗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충성심과 효과적인 언론 대응 능력을 인정받았지만, 올해 들어 이란 전쟁에 대한 비판과 고물가에 따른 지지율 하락으로 백악관의 언론 대응 부담이 커진 상황이었다. [email protected] 이병철 특파원

트럼프, 이란 핵공격·지상전 선 그었지만…초대형 폭탄은 예외?

【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핵무기 사용과 지상군 투입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러나 미군이 이란 핵시설과 에너지 기반시설을 겨냥한 새로운 공격 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초대형 비핵폭탄인 '대형공중폭발폭탄(MOAB)' 사용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인하지 않았다. 중간선거를 앞두고 전면전 확대에는 선을 그으면서도 이란에 대한 군사적 압박 수단은 유지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보수 성향 방송사 뉴스맥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에 핵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나는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다. 그럴 필요가 없다"며 "우리는 세계 최강의 핵보유국"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이란 공격에 MOAB 사용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모든 폭탄의 어머니는 핵무기가 아니다. 단지 엄청나게 큰 폭탄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작은 핵폭탄과 비슷하지만 핵무기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실제 사용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MOAB는 미군이 보유한 비핵폭탄 가운데 가장 강력한 폭탄으로, 2017년 아프가니스탄에서 이슬람국가(ISIS) 무장세력을 공격할 당시 처음 실전에 사용됐다. 이란에 지상군을 투입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그런 상황은 예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한편 CNN은 이날 미군이 이란의 에너지 기반시설과 핵시설을 겨냥한 새로운 공격 계획을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작전 재개를 명령할 경우 실행할 수 있는 계획으로, 공격 시점은 11월 3일 중간선거 전후가 모두 검토 대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email protected] 이병철 특파원

젤렌스키 "국익 위해 美에도 맞설 것"…트럼프 '경유 합의' 맹폭·EU엔 102조 원 호소

[파이낸셜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산 경유의 글로벌 시장 공급을 합의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국익을 위해서라면 미국에도 맞서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미국과의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가운데, 젤렌스키 대통령은 유럽연합(EU)을 향해 100조원대 규모의 대규모 재정 지원을 호소하며 유럽과의 안보 밀착을 강화하고 나섰다. ■ "푸틴에 전쟁자금 대주는 꼴"…트럼프 '친러 행보' 정면 비판 16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맺은 '경유 공급 합의'를 맹비난했다. 그는 "이 거래는 푸틴의 주머니에 직접 돈을 꽂아주어 전쟁을 더 지속하게 만드는 것일 뿐"이라며 "석유 거래를 허용하면 다음에는 천연가스, 은행 시스템, 러시아 자산 등에 대한 제재 해제로 이어질 것이 전적으로 확신한다"고 지적했다. 다음 달 중간선거를 앞두고 유가 안정을 꾀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대러 제재를 일부 완화해 러시아산 경유 수입을 허용하는 등 일방적인 '에너지 휴전'을 선언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은 여러 지원국 중 하나일 뿐이다. 내가 나서서 방어하지 않는다면 누가 하겠는가"라며 자국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타협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 정유시설 공습 갈등 속 '스타실드' 먹통 논란까지 미국과 우크라이나 양국 정상 간의 갈등은 전방위로 번지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미국의 만류에도 러시아 정유시설에 대한 공습을 재개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인터뷰에서 이를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맹비난하며 "나는 젤렌스키의 팬이 아니다. 그는 해결을 원한다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원하지 않는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여기에 우크라이나군 드론 작전의 '생명줄' 역할을 하는 스페이스X의 위성통신 시스템 '스타실드'마저 최근 접속 장애를 일으키며 논란이 커졌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압박하기 위해 고의로 속도를 제한(시속 160km)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으나 미국 정부는 이를 부인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통신 속도가 이전 수준으로 완전히 회복되지는 않았지만 나아지고 있다"면서도 "이번 장애로 민간인들의 생명이 위험에 처했다"고 꼬집었다. ■ 젤렌스키, EU에 "700억 유로 추가 지원" 호소…유럽과 방위 밀착 미국과의 불협화음 속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유럽 국가들을 향해 전폭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EU 정상들을 향해 "내년 전쟁 비용은 총 1550억유로(약 233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추산하며, 국가 방어와 회복력 유지를 위해 최소 700억유로(약 102조~105조원)의 자금을 추가로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유럽과의 군사 및 정보 협력도 한층 강화되는 추세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PAC-2·PAC-3 요격 미사일 조달을 비롯해 새로운 탄도미사일 방어체계 '프레이야'를 유럽과 공동 생산하며 군사 자립을 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우크라이나에 제공되는 정보의 3분의 2를 프랑스 등 수십 개 유럽 국가가 담당하고 있음을 언급하며 "유럽 동료들은 오직 지지만을 보내주고 있으며, 지금 유럽의 전폭적인 지지를 느끼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럽 지도자들 역시 단합된 지지로 화답했다. 안토니우 코스타 EU 상임의장은 "지금은 우크라이나 지원을 철회하거나 러시아 제재를 완화할 때가 아니다"라고 단언했고, 롭 예턴 네덜란드 총리와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역시 조건 없는 지지와 추가 재원 마련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email protected] 박지현 기자

"화장실도 없는 나라가 무슨 강대국?"…美 대변인 역대급 망언에 발칵 뒤집힌 中

[파이낸셜뉴스] 미국과 중국 양국 사이에 뜬금없는 '화장실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미국 백악관의 신임 대변인이 중국에 제대로 된 화장실조차 없다는 폄하 발언을 내놓자, 중국 외교부가 공식 브리핑을 통해 직접 반박에 나서면서 외교적 파장이 일고 있다. ■ '가짜 변호사' 논란 대변인, 이번엔 中 비하 발언으로 도마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케이티 재커라이어 백악관 신임 대변인은 보수 성향 매체 '리얼 아메리카스 보이스'와의 인터뷰에서 2016년 미국으로 돌아왔을 당시를 회상하며 이같이 발언했다. 재커라이어 대변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대선에서 승리해 미국을 다시 위대한 국가로 나아가는 길에 올려놓았다"고 치켜세운 뒤, "중국에서 막 돌아왔을 때 '어떻게 중국이 차세대 강대국 후보가 될 수 있나. 그곳엔 제대로 된 화장실조차 없었는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2011년 페퍼다인대 로스쿨을 졸업한 후 사모펀드 회사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따라 중국 베이징으로 이주, 2016년까지 현지 대형 로펌인 '중룬'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최근 그는 2011년 캘리포니아주 변호사 시험에 불합격했음에도 외국인 응시가 불가능한 "중국 이주 시 시험에 합격했다"고 거짓 해명을 했다가, 논란이 커지자 "합격한 적이 없으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고 말을 바꿔 '가짜 변호사' 비판을 받고 있다. 거짓말 논란이 채 가라앉기도 전에 타국을 비하하는 발언으로 또다시 구설에 오른 것이다. ■ 中 외교부 "와서 직접 보라" 응수…트럼프·시진핑 우호 관계엔 '찬물' 중국 정부는 글로벌 강대국을 자처하는 자국의 인프라를 깎아내린 대변인의 발언에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6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우리는 그녀가 기회가 될 때 중국을 더 자주 방문해 직접 살펴보는 것을 환영한다"고 받아쳤다. 외신들은 이번 해프닝이 무역·기술·대만 등 글로벌 현안을 두고 치열하게 경쟁하는 미·중 관계에 미지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이례적으로 따뜻하게 맞이하며 우호적 관계를 구축하고 있는 것과 상반된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두 정상은 올해 이미 서로를 초청해 회담을 가졌으며, 연말까지 두 차례 더 만날 것을 약속하는 등 밀월 관계를 다지고 있어 대변인의 정제되지 않은 발언이 외교적 결례로 비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mail protected] 박지현 기자

부천 공장 화재, 180통 '화약고' 방치 의혹…추미애 "단속 강화"

[파이낸셜뉴스] 소방관 등 8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 부천의 한 도장공장 화재 현장에서 다량의 인화성 물질 용기가 무더기로 발견됐다. 특히 해당 공장은 위험물 취급 허가를 받은 이력이 없어, 불법 보관 여부 등 안전 관리 실태에 대한 집중 조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16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부천시 오정구 내동의 지상 5층짜리 금속사출 인쇄(도장)공장 3층 세척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2시간 28분 만에 완전히 꺼졌지만, 현장에서는 제4류 위험물에 해당하는 제2석유류(기어유·실린더유 등) 등 인화성 물질이 보관됐던 것으로 추정되는 용기 180여 통이 발견됐다. 문제는 20L짜리 등을 포함한 다수의 용기가 널브러진 현장임에도 불구하고, 해당 공장은 위험물 취급 관련 허가를 받은 이력이 전혀 없다는 점이다. 관련 법령상 제2석유류는 비수용성 액체 1000L(리터), 수용성 액체 2000L 이상일 경우 관할 소방서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만약 지정 수량을 초과해 무단으로 보관했다면 소방 점검 대상에서 누락된 '안전 사각지대'에서 화약고를 안고 있었던 셈이 된다. 소방당국은 현장 적재 물질들로 인해 불길이 급격히 번진 것으로 보고, 성분을 분석해 실제 보관량과 위험물 허가 대상 여부를 정밀 조사할 방침이다. 해당 공장은 층마다 다른 업체가 입주한 이른바 '아파트식 공장'으로 건물 전체 건축 면적이 362㎡라 스프링클러 의무 설치 기준에도 미치지 못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자동화재탐지설비는 설치돼 있었으며, 건물 관리업체는 최근 3년간 자체 소방 점검에서 '이상 없음' 보고서를 관할 소방서에 제출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화재 진압 과정에서 선착대로 투입됐던 40대 소방대원 2명이 중상을 입었으며, 이 중 1명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돼 안타까움을 더했다. 다른 소방관 4명은 열탈진 등을 호소했고, 공장 관계자 2명도 연기를 마시는 등 총 8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화재 소식을 접하고 현장을 찾은 추미애 경기도지사는 "불의의 사고에 즉각 대응한 소방관들의 용기와 헌신에 감사드린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어 "부천의 소규모 공장 밀집 지역뿐 아니라 경기도 전역에 이런 공장들이 산재해 있다. 위험물질 취급 사업장을 사전에 파악해 단속하고 예방 교육을 강화하는 조치를 즉각 시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찰과 소방 등 관계기관은 17일 오전 합동 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과 함께 인화 물질 보관·취급 실태 등 위법 여부를 철저히 규명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박지현 기자

韓, 9월 러시아산 LNG 수입 '2021년 11월 이후 최대'…카타르 공급 차질 여파

[파이낸셜뉴스] 한국의 지난 9월 러시아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입량이 2021년 11월 이후 약 4년 10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핵심 수입국이던 카타르가 중동 지역 내 전쟁 여파로 생산을 중단하자, 이를 대체하기 위해 러시아산 수입 물량을 늘린 결과로 풀이된다. ■ 카타르 '불가항력' 선언 속 러시아산 수입 껑충 16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이 한국 관세청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 9월 러시아로부터 32만6000t(톤), 금액으로는 2억5000만달러(약 3333억원) 상당의 LNG를 수입했다. 이는 월간 수입량 기준으로 2021년 11월 이후 가장 많은 규모이며,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로도 최대치다. 이러한 수입 증가는 기존 주요 공급국이던 카타르발(發) 리스크에서 비롯됐다. 카타르는 지난 3월 이란의 공습 여파로 LNG 생산 시설 가동을 멈췄으며, 국영 에너지기업 카타르에너지가 공급과 관련해 '불가항력'을 선언하면서 한국으로의 카타르산 가스 반입이 전면 중단된 상태다. ■ 9월 전체 수입 356만t…호주·미국 등 다변화 안간힘 한국의 9월 전체 LNG 수입량은 356만t(약 30억달러)으로, 전년 동월 대비 8% 감소했으나 전월보다는 14% 증가했다. 수입국별로는 호주가 133만t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미국(43만6000t), 캐나다(42만6000t), 말레이시아(41만4000t), 페루(20만3000t) 순이었다. 이 밖에 중국에서 재수출된 물량 16만5000t과 인도네시아산 12만3000t도 수입되며 공급선 다변화 노력이 이어졌다. 다만, 9월의 일시적 증가에도 불구하고 올해 누적 수입량은 줄어든 추세다. 1~9월 한국의 전체 LNG 누적 수입량은 3290만t(약 206억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 감소했으며, 이 기간 러시아산 수입량 역시 141만t(약 8억5300만달러)으로 전년 대비 12.7%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 서방 제재 속 러시아산 LNG 도입 전망 러시아는 현재 극동 '사할린-2'와 북극해 연안 '야말 LNG' 등 대형 생산기지를 가동 중이다. 미국의 제재 대상에 오른 '아틱(북극) LNG-2'를 비롯해 발트해의 가스프롬 LNG 포르토바야 등 다른 시설들도 서방의 강도 높은 견제를 받고 있다. 유럽연합(EU)과 영국은 대러 제재의 일환으로 내년 1월부터 러시아산 LNG에 대한 운송 및 보험 서비스 제공을 전면 금지할 예정이다. 다만, 한국과 일본의 에너지 수급 안정을 고려해 기존 장기 계약에 따라 수입되는 물량에 대해서는 2028년 3월 31일까지 제재 예외를 적용하기로 해 당분간 국내 수급에는 차질이 없을 전망이다. [email protected] 박지현 기자

과방위 국감 '이진숙 제척' 파행…與 "셀프 감사 불가" vs 野 "의원 권한 침해"

[파이낸셜뉴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16일 한국방송공사(KBS) 국정감사가 국민의힘 이진숙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한준호 의원의 감사 참여 배제(제척) 문제를 둘러싼 여야의 극심한 충돌 끝에 끝내 파행됐다. 이날 오후 2시 35분경 시작된 국감은 여야 의원들의 고성 속에 정회를 반복하다 오후 6시 13분경 중지된 후, 자정을 넘길 때까지 속개되지 못하며 자동 산회했다. ■ 이진숙 제척 갈등…與 "자기변호" vs 野 "국감 방해" 감사 시작 직후부터 지난 12일 과방위에서 의결된 이진숙 의원의 제척안을 두고 팽팽한 대립이 이어졌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 의원이 방송통신위원장 재직 당시 2인 체제로 KBS 이사진 등을 선임한 점을 지적하며, 자신이 관여한 행정을 직접 평가하는 것은 명백한 이해충돌이자 '셀프 감사'라고 배제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위원회에서 의결한 제척안은 국회 본회의 통과 전까지 효력이 없다고 반발했다. 야당 간사인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은 "헌법재판소의 가처분 결정이 내려지기 전까지 질의를 막는 것은 돌이킬 수 없는 권한 침해"라고 주장했다. 이진숙 의원 본인 역시 적극적으로 항변했다. 이 의원은 "불법적인 2인 체제라고 거론하지만, 이를 만든 것은 방통위원 3명을 추천해달라는 요청을 무시한 민주당 주도 국회였다"며 "당시 2인 체제가 의결한 77건 중 대부분은 문제 삼지 않으면서 특정 사안만 문제 삼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송기헌 위원장(더불어민주당)은 "국회법상 특별히 효력을 정지한다는 규정이 없는 한 위원회 의결은 존중돼야 한다"며 이 의원에게 발언 기회를 주지 않았다. ■ 'KBS 보도 외압 의혹' 한준호 제척 맞불…진실 공방 격화 국민의힘은 여당 간사인 한준호 의원실이 과거 KBS의 김승원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 관련 보도 직후 보도 관계자에게 전화를 걸어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한 의원 역시 감사에서 제척해야 한다고 맞불을 놨다. 국민의힘 측은 의혹 당사자인 한 의원이 자신에게 불리한 의혹을 증언한 KBS 기자협회장을 상대로 질의에 나선 것은 명백한 이해충돌이자 권력 남용이라고 거세게 반발했다. 이에 한 의원 측은 억지 주장이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한 의원실은 입장문을 통해 "최광호 KBS 기자협회장도 국감장에서 '외압 주장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증언했다"며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해 사실관계를 밝히고, 수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허위사실을 유포한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 법적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예고했다. ■ 박장범 KBS 사장 불출석…감사는 22일 종합감사로 연기 여야의 극한 대치 속에 피감기관인 KBS 박장범 사장의 불출석도 도마 위에 올랐다. 박 사장은 세계공영방송 서울총회 의장 일정을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냈고, 여당 의원들은 800억 원대 자산 손실 등 현안에 대한 책임 있는 답변을 요구하며 야간 출석을 촉구했다. 하지만 국감이 파행으로 얼룩지면서 끝내 사장 출석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날 다루지 못한 KBS 대상 국정감사는 오는 22일로 예정된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소관 기관 종합감사로 넘어가게 됐다. [email protected] 박지현 기자

"브라질 계란이 李대통령의 룰라 선물?"…한동훈 의혹 제기에 외교부 "사실무근"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정부가 경제성 없는 브라질산 계란을 고가에 수입했다는 이른바 '대통령 선물' 의혹을 두고 한동훈 무소속 의원과 외교부가 정면충돌했다. ■ 한동훈 "대사가 '해석 여지' 인정…혈세 낭비한 룰라 맞춤형 선물" 논란은 15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한국 총영사관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불거졌다. 한동훈 의원은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최영한 주브라질대사에게 계란 수입과 이재명-룰라 정상회담의 관련성을 집중 질의한 결과, 대사가 '해석의 여지가 있다'고 분명히 답했다"고 밝혔다. 한 의원은 "이는 브라질 계란 수입이 정상회담과 무관하다던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답변과 명백히 배치된다"며 "계란 한 알을 1464원에 사서 국내에 143원에 팔고, 1300원이 넘는 차액을 국민 세금으로 메운 것은 이 대통령이 룰라 대통령을 위해 경제성 없는 수입 개방을 선물로 준 것이라는 합리적 의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또한 지난 2월 브라질 농업축산부 장관이 계란 시장 개방을 한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성과로 발표했던 점도 근거로 들었다. ■ 외교부 "정상회담서 결정된 바 없어…수입선 다변화 차원" 외교부는 즉각 입장문을 내고 한 의원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외교부는 "브라질산 계란 수입은 정상회담에서 결정된 사항이 아니며, 국내 계란 수급 안정과 수입선 다변화를 위해 양국 농림당국 간 이전부터 별도로 논의·추진되어 온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최 대사의 '해석의 여지' 발언에 대해서는 "브라질 측이 룰라 대통령 방한을 계기로 농업 분야 협진전을 정상외교 성과와 연계해 홍보한 상황 등을 감안해 설명한 것일 뿐, 정상회담과 계란 수입의 연관성을 인정한 취지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최 대사는 국감에서 정상회담 의제 협의 과정에 계란이 언급된 적이 없다고 명확히 답변했다"며 "답변 일부만 인용해 사실과 다른 주장을 펴고 있다"고 반박했다. ■ 與 "배보다 배꼽이 큰 수입" 비판…韓 "찌질한 발언 주워 담기" 재반박 국민의힘도 가세해 공세를 폈다. 장동혁 대표는 "국민 건강보다 브라질 좌파 정권 도와주는 게 우선이었나"라고 비판했고, 국회 외통위원장인 송석준 의원은 "계란값은 2억 원인데 운송비와 관세 등 부대비용이 14억 원으로 총 16억 원이 지출됐다"며 "한국에서 제일 먼 지구 반대편 브라질에서 계란을 수입하는 황당한 시도"라고 꼬집었다. 외교부의 해명에 한 의원은 페이스북에 재차 글을 올려 "이재명 정부는 찌질하게 '대사 발언 주워 담기' 하지 마라. 이미 떨어진 계란 주워 담아도 소용없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정확성을 기하기 위해 대사에게 두 번이나 바꿀 기회를 주면서 받은 분명한 답변"이라며 "이렇게 주워 담으려 할수록 원 발언의 폭발력만 더 커질 뿐"이라고 경고했다. [email protected] 박지현 기자 [email protected] 박지현 기자

北 "그을음 없는 극초음속 실패작" vs 軍 "그게 기술력"…HGV 기술 공방

[파이낸셜뉴스] 북한이 우리 군의 극초음속 활공비행체(HGV) 시험발사 성공을 두고 표면에 그을음이 없다는 점을 들어 '실패 가능성'을 제기하자, 국방부가 "그게 바로 우리의 우수한 내열 기술력"이라고 정면 반박하며 남북 간 신경전이 격화하고 있다. 북한은 이를 빌미로 자신들의 국방력 강화 명분을 주장하며 군비 경쟁을 정당화하는 모양새다. 16일 국방부에 따르면 군 당국은 전날 북한이 제기한 HGV 시험발사 의혹에 대해 "우리 군이 최초 시험발사한 HGV는 우수한 내열성을 갖춘 국산 내열 소재를 기반으로 강건한 설계가 이뤄졌다"며 "극초음속 환경에서도 그을음 없는 열방어 성능을 구현했다"고 일축했다. 마하 5 이상의 속도로 비행하는 HGV는 초고온의 항공역학적 가열을 견뎌야 하는데, 그을음이 생기지 않은 것은 실패의 증거가 아니라 오히려 뛰어난 국산 내열소재 기술력을 입증한다는 설명이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 8일 이재명 대통령이 참관한 가운데 국방과학연구소(ADD) 안흥시험장에서 독자 기술로 개발 중인 HGV를 성공적으로 시험 발사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우리 측 발표 직후부터 관영매체를 통해 흠집 내기에 나섰다. 장창하 북한 미사일총국장은 전날 "비행체 겉면에 그을음 하나 없고 도장 색이 깨끗한 것을 볼 때 극초음속 비행을 하지 못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국방부의 반박이 나오자 16일 밤 김정식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은 담화를 내고 "어느 나라 기술로든 표면 온도 상승으로 도색이 타버리는 현상은 막지 못한다"며 "어쩔 수 없는 물리적 현상까지 저들만의 특수한 기술로 포장하려는 억지"라고 재차 깎아내렸다. 특히 김 제1부부장은 우리 군의 HGV 무기화 및 고도화 계획을 두고 "적들의 대결적 야심은 우리에게 더없이 훌륭한 국방력 강화의 명분을 제공했다"며 압도적인 무력 증강 노선을 계속 고수할 뜻을 분명히 했다. 실제로 북한은 지난달 20일 단거리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11마' 개량형을, 이달 3일에는 중거리 극초음속 미사일을 잇따라 시험 발사하며 무력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요격이 어려워 전장의 '게임 체인저'로 불리는 극초음속 무기를 둘러싸고 남북 간의 개발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email protected] 박지현 기자

CJ그룹, 중앙일보 인수전 '깜짝 다크호스'…다우키움과 연합전선 [fn마켓워치]

[파이낸셜뉴스]  중앙일보 인수전의 막판 변수가 등장했다. 예비입찰에 불참했던 CJ그룹이 다우키움그룹과 전격 손잡고 오는 19일 본입찰에 나선다. 기존 중앙일보 3대 주주인 CJ가 인수 후보로 돌아오면서 경쟁 구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다만 이번 거래는 단순한 미디어 기업 인수가 아닌 채권단 주도의 재무구조 개선 거래인 만큼, 최종 승부는 인수 이후 투입할 자금 규모에서 갈릴 전망이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CJ그룹은 다우키움그룹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중앙일보 매각 본입찰에 참여할 계획이다. 다우키움그룹은 앞서 계열사 다우기술을 통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하고 적격인수후보에 선정됐다.  현재 CJ그룹은 CJ올리브네트웍스를 통해 중앙일보 지분 9.24%를 보유한 3대 주주다. 예비입찰 당시에는 참여하지 않았지만 본입찰을 앞두고 기존 후보와 연합하는 방식을 택했다. 채권단이 예비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기업의 단독 본입찰 참여를 제한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양측의 이해관계도 맞아떨어진다는 평가다. 다우키움그룹은 신문법상 대기업의 일반일간신문 지분 보유 한도인 50% 규제를 고려해야 한다. CJ그룹 역시 단독 인수에 따른 자금 부담을 분산하면서 기존 미디어 사업과의 접점을 넓힐 수 있다. 향후 관건은 인수 이후 자금 투입이다. 중앙일보 매각은 기존 주식 매매가 아닌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추진된다. 인수대금이 기존 주주에게 돌아가는 일반적인 경영권 거래와 달리, 신규 자금이 회사에 유입돼 채무 상환과 재무구조 개선에 활용되는 구조다. 중앙일보의 올해 6월 말 기준 장단기차입금과 사채는 약 3500억원에 달한다. 계열사 관련 채무보증 부담까지 감안하면 인수 이후 재무적 부담도 상당하다. 채권단으로서는 인수 후보의 명성이나 사업적 시너지 못지않게 실제 조달 가능한 자금과 즉시 채무 상환 규모를 따질 수밖에 없다. CJ그룹의 콘텐츠 사업과 다우키움그룹의 금융·디지털 콘텐츠 사업을 결합할 수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다만 사업적 시너지가 곧바로 인수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양측의 출자 비율과 경영권 행사 방식, 추가 자금 지원 계획이 구체화돼야 실질적인 경쟁력을 판단할 수 있다. 한편, 현재 인수전에는 다우기술을 비롯해 오리온, 글로벌세아, OK금융그룹, 금보개발, 이브로드캐스팅 등 6곳이 적격인수후보로 올라 있다. 19일 본입찰에서 제출할 인수 조건과 자금조달 계획에 따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의 향방이 결정될 전망이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CJ의 합류로 중앙일보 인수전의 경쟁 구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며 "그룹 자체 내에 홍보실도 없고 언론에 폐쇄적인 점이 단점으로 꼽히던 다우키움그룹 입장에선 CJ그룹과의 컨소시엄으로 이를 상쇄시키는 효과도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업적 시너지뿐 아니라 인수 이후 재무 부담을 감당할 자금력과 채권단에 제시할 상환 조건이 최종 승부를 가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CJ의 합류로 중앙일보 인수전의 경쟁 구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며 "사업적 시너지뿐 아니라 인수 이후 재무 부담을 감당할 자금력과 채권단에 제시할 상환 조건이 최종 승부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경아 기자

"폭락장에 또 박살난 내 주식... ETF로 갈아타려는데 괜찮을까요?"[인치범의 주식투자 부트캠프]

[파이낸셜뉴스]   해리: 그러니까 분류 모자가 옳았던 거예요. 저는 '슬리데린'에 배정됐어야 했어요. 덤블도어: 그렇다면 (분류 모자는) 왜 너를 '그리핀도르'에 배정했을까? 해리: 제가 그렇게 해달라고 부탁했으니까요. 덤블도어: 바로 그거야, 해리. 우리가 진정 어떤 사람인지를 보여주는 것은 우리의 능력이 아니라 선택이란다. 영화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에서 해리 포터는 '슬리데린'의 성향이 있는 자신이 '그리핀도르'로 배정된 이유가 궁금합니다. 덤블도어 교장은 그 누구도 아닌 해리 포터 자신이 '선택'한 것임을 일깨워줍니다. 그러면서 우리가 진정 어떤 사람인지를 보여주는 것은 우리의 능력이 아닌 우리의 선택임을 강조합니다. 주식 투자자 자신이 진정 어떤 사람인지 보여주는 것도 결국 <능력>보다 <선택>의 문제일 것 같습니다. 투자자의 <능력>이 아무리 뛰어나도 매매라는 <선택>을 잘못하면 결국 실패한 투자자가 되기 때문일 겁니다. 지난 회까지 투자자의 주요 선택 과제 중 '매매 타이밍의 선택', '일시 투자와 분할 투자 사이의 선택'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이번엔 최근 초보 투자자 분들의 문의가 많았던 '개별주식 투자와 ETF 투자' 사이의 선택 문제를 알아보겠습니다.(※아래는 이해를 돕기 위한 설명으로 특정 상품이 우월하다는 가이드가 아닙니다) 엔비디아를 살까? AIQ를 살까?'AI 산업의 전망이 좋다'는 의견에 엔비디아 같은 '개별 종목' 투자를 고민하는 초보 투자자 A씨. 신중하게 고른 종목이 나의 분석과 예상만 맞는다면, 꽤나 괜찮은 수익 (초과수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반면, AI 산업의 호황에도 불구하고 운 나쁘게 내가 고른 종목만 소외될 수도 있습니다. 관련 산업에 대한 긍정적인 성장 전망이 있더라도 내가 매수한 종목의 높은 수익률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A씨는 이번엔 AI 산업 전반에 투자하는 AIQ같은 ETF도 생각해봅니다. ETF는 개별 기업에 투자하는 위험을 분산할 수 있다는 확실한 장점이 있습니다. 여러 기업을 일일이 분석하지 않아도 되고, 적은 금액으로 다양한 기업들에 투자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ETF 투자가 개별 종목과 비교하여 무조건 만능이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먼저 여러 기업에 분산 투자하는 만큼 개별 기업의 주가 급등에 따른 이점은 일부 희석될 수 있습니다. 게다가 AI 산업에 대한 부정적인 임팩트가 커지면 제아무리 ETF라 하더라도 개별 종목과 마찬가지로 위험한 상황이 됩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가상으로 부정적 임팩트의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먼저 높은 금리 기조로 AI 기업들의 조달 비용은 급증하는데 비해 매출 성장이 더딜 수 있습니다. 또한 AI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전력망 구축 지체 등 인프라 공급의 물리적 한계로 AI 산업의 성장세에 정체가 올 수도 있습니다. 더불어 AI 데이터 센터 증설과 연관된 지역 전기 요금 상승, 환경 오염 증가, NIMBY(Not In My Backyard) 현상 등의 이슈로 지역사회 갈등이나 개발 지연 등의 리스크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AI 산업 전반에 이런 부정적인 임팩트가 커지면 AI 섹터 ETF를 구성하는 기업들 다수가 부정적인 영향을 입을 수밖에 없습니다. 기업을 살까? 관련 산업을 살까? 전체 시장을 살까?이러다 보니 '개별 종목'으로 초과수익을 저울질하던 마음에서 어느새 관련 산업 ETF나 전체 시장 ETF로 마음이 기울게 됩니다. 그렇다면 초보 투자자는 과연 어떤 선택 (투자 결정)을 해야 합리적일까요? 기업 주식을 사야 할까요? 아니면 관련 산업을 사야 할까요? 이도 저도 아니라면 아예 전체 시장을 사야 할까요? 일단 아래 표를 찬찬히 보면서 자신의 재무 상황과 목표, 위험 감수 능력, 투자 성향, 투자 기간, 분석에 할애할 시간 등을 고려해보고 어떤 투자 방식을 선택할지 참고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알아둘 게 있습니다. 표에서 알 수 있듯이 개별 주식에서 산업 ETF로 옮기면 기업 고유 위험을 분산할 수 있지만, 산업 전체의 위험은 남습니다. 또 관련 산업 ETF에서 시장 전체 ETF로 옮기면 산업 간 분산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 주식시장 전체의 위험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이처럼 분산 투자가 모든 투자 위험을 없애주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 같습니다. 또 표에서 목표 수익률을 비교적 단순하게 표현했지만, 모든 경우에 그렇다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특정 산업 ETF가 시장을 크게 웃돌거나 밑도는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습니다. 둘 중 하나를 고르는 이분법적 사고를 버리고, 적절한 비중을 고려하는 것이 정답에 가까움투자 전문 커뮤니티와 투자 전문가들이 제시한 아이디어를 보면 ETF와 개별 주식 어느 한쪽만의 투자로 결론짓지 않고 일정한 비중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투자 커뮤니티와 주식 전문가가 주창하고 있는 내용을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해당 조언은 투자 비중에 대한 공식적인 권고 기준이라기 보다 대중의 지혜에 가까우므로 의사결정을 위한 선택 시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ETF같은 인덱스 투자의 대중화를 이끌었던 존 보글(John C. Bogle, 1929~2019)은 투자자들에게 대부분의 돈을 인덱스 펀드에 투자할 것을 권장했습니다. 그리고 주식 거래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포트폴리오 가치의 최대 5%까지 사용할 수 있는 "가짜 돈" 계좌를 만들라고 제안했습니다. 아마 전체 자산의 95% 이상을 ETF같은 인덱스 투자에 묻어두고, 개별 주식은 위험이 높으니 '재미 삼아 하는 계좌(Funny Money Account)' 로 생각하라는 것 같습니다. 미국의 대표적인 디지털 경제·비즈니스 매체 중 하나인 비즈니스 인사이더(Business Insider)에서는 금융 전문가들의 컨센서스(Consensus)를 바탕으로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을 이기기 힘든 개인 투자자 특성을 고려해 개별 종목 투자는 최대 5%~10%를 넘지 않도록 제안하고 있습니다.(일부 다른 의견도 있었습니다.) 제가 알아본 바로는 공격적인 투자 성향을 가진 중급 이상 투자자의 경우 70~85%의 ETF, 15~30%의 개별 주식의 조합을 언급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개별 주식과 ETF의 투자 비중을 살펴봤으니, 이번엔 ETF를 선택 시 피해야 할 함정도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말씀드리면 ETF라는 이름이 붙어 있다고 해서 모두 분산 투자의 장점을 가진 것은 아닙니다. ETF라고 모두 위험이 낮은 것은 아니다(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 인버스 등 )예를 들면, 모든 ETF가 위험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를 보면, '단일 종목'이라 앞서 언급한 통상의 ETF가 가진 분산 투자 효과가 전혀 없습니다. 즉 '여러 기업에 분산 투자하는 효과'가 있어 리스크를 낮출 수 있는 기존의 ETF와는 다른 상품인 것입니다. 그리고 '레버리지'가 붙어 있습니다. 일일 수익률의 2배나 3배의 단기 고수익을 추구하는 초고위험 파생 금융 상품입니다. 레버리지 ETF는 변동성 잠식 효과(Volatility Drag)와 일일 재조정(Daily Reset)이라는 구조적 특성으로 인해 등락이 심한 장기 횡보장 구간에서 손실을 급속하게 불릴 수 있습니다.(칼럼 11화 참고) ETF에 '인버스'라는 꼬리표가 붙어있어도 개별 종목 투자 위험과 견주어 결코 낮다고 볼 수 없을 정도로 위험 수준이 올라간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무엇을 사느냐보다 어떻게 선택하느냐정리하면, 초보 투자자의 경우 투자 위험과 난이도가 높고 상대적으로 투자를 위한 조사와 분석 시간이 많이 드는 개별 주식 투자의 비중을 가능한 낮게 유지하는 게 좋아 보입니다. 더욱이 투자 규모가 적은 투자자일 경우 분산 투자를 통한 위험 상쇄가 가능한 ETF 비중을 상대적으로 높게 가져가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현금을 모아가면서 투자 기회를 위한 공부를 하시고 모인 현금을 바탕으로 개별 주식 투자에도 도전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더불어 종목 선정과 관련해서 '소비자의 눈에서 투자자의 눈'으로의 프레임 전환을 위한 관찰의 힘을 키우시기 바랍니다.(7화 참조) 다시 생각해보겠습니다. 개별 주식과 ETF 중 어느 쪽이 더 나은 투자일까요? 정답은 하나가 아닐 것 같습니다. 특정 기업의 성장 가능성에 투자할 수도 있고, 산업 전체의 성장에 기대를 걸 수도 있습니다. 시장 전체에 투자하며 장기적인 성과를 추구하는 것도 합리적인 선택입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투자 목적과 위험 감수 능력에 맞는 선택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영화 속 덤블도어는 해리 포터에게 우리의 능력이 아니라 선택이 진정한 자신을 보여준다고 말합니다. 주식시장에서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어떤 종목을 고를 수 있는지가 투자자의 능력이라면, 그 종목에 얼마를 투자하고 어떤 위험을 감수할 것인지는 투자자의 선택입니다. 주식시장에서 오래 살아남는 투자자는 언제나 최고의 종목을 고르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선택에 따르는 위험까지 감당할 줄 아는 사람일 것입니다. 투자격언으로 마무리 짓겠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위험을 통제하는 것이다(The Most Important Thing Is … Controlling Risk)" ⎼하워드 막스 [필자소개] 인치범 전무는 금융(삼성생명), IT(안랩, 한글과컴퓨터, SK커뮤니케이션즈), 유통(삼성테스코) 등의 분야에서 30년 간 일관되게 기업 커뮤니케이션 업무(PR·IR·ESG·CSR) 책임자로 근무했다. 현재는 케이피아이투자자문에서 투자와 기업 커뮤니케이션 관련 서적을 집필하는 데 힘쓰고 있다. '주식투자성공은 무엇보다 돈을 다루는 올바른 습관을 자동화하는 과정에서 비롯된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 [email protected] 김성환 기자

"월급은 내가 버는데 집안일까지 반반?"…외벌이 부부의 끝없는 전쟁 [선 넘는 사람들]

[파이낸셜뉴스]  토요일 아침. 일주일 내내 시달린 남편은 늦잠이 간절하다. 하지만 아내는 보채는 아이를 달래며 산더미 같은 설거지 앞에 서 있다. 남편에게 도움을 청해보지만 돌아오는 건 볼멘소리다. "평일 내내 돈 벌어왔는데, 주말에는 좀 쉬자." 아내의 입장은 단호하다. "당신은 퇴근이라도 있지, 나는 퇴근이 어딨어?" 밥 차리고, 씻기고, 치우다 보면 하루가 끝난다. 주말만큼은 짐을 함께 져야 한다는 것이다. "돈은 내가 버는데 집안일까지 똑같이 해?" vs "집에서 애 키우고 살림하는 건 일도 아닌가." 단순한 부부싸움이 아니다. 가족을 위한 '경제적 노동'과 '가사 노동'의 무게를 어떻게 잴 것인가에 대한 무거운 질문이다. ■ 6시간 53분 vs 1시간 23분… 숫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숫자로 본 현실은 차갑고 선명하다. 국가데이터처 '2024년 생활시간조사'에 따르면, 18세 미만 자녀를 둔 남편 외벌이 가구에서 아내의 하루 평균 가사노동 시간은 6시간 53분이었다. 반면 남편은 1시간 23분에 불과했다. 무려 5시간 30분의 격차다. 아내의 가사노동을 일주일로 환산하면 약 48시간 11분이다. 법정 근로시간인 주 40시간을 훌쩍 뛰어넘는다. 경제적 보상이 따르지 않는다고 해서 노동의 무게마저 가벼워지는 것은 아니다. 흥미로운 반전도 있다. '아내'가 외벌이를 할 경우 남편의 가사노동은 하루 평균 3시간 30분, 아내는 3시간 5분이었다. 격차는 단 25분. 남편이 돈을 벌 때는 5시간 30분 차이가 났지만, 아내가 돈을 벌 때는 사실상 차이가 사라졌다. ■ "공평해야 한다" 64%… 그러나 현실은 22% 머리로는 알지만 몸은 따르지 않는다. 지난 9월 국가데이터처 조사에 따르면, 중장년층(40~64세)의 64.4%가 "부부가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고 답했다. 10년 전(37.9%)보다 크게 뛴 수치다. 하지만 "실제로 공평하게 분담한다"는 응답은 22.1%에 그쳤다. 인식과 현실의 괴리가 무려 42.3%포인트다. 그렇다면 '공평'의 기준은 무엇일까. 하루 9시간 일한 남편과 7시간 가사노동을 한 아내가 남은 집안일을 기계적으로 반씩 나누는 것이 공평일까. 반대로 돈을 번다는 이유로 주말 육아에서 완전히 면제받는 것은 정당한가. 부부가 느끼는 '부담'을 나누는 것은 시간을 똑같이 나누는 것과는 다른 차원의 문제다. ■ 돈 버는 자의 압박 vs 그림자 노동의 고단함 갈등의 본질은 두 사람의 노동이 전혀 다른 형태를 띠고 있다는 데 있다. 외벌이 남편의 어깨를 짓누르는 건 고용 불안과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한다는 막중한 압박감이다. 반면 아내를 지치게 하는 건 '출퇴근이 없는' 무한 반복의 굴레다. 식사와 돌봄은 물론, 아이의 예방접종이나 학교 준비물을 챙기고 일정을 조율하는 '보이지 않는 노동(그림자 노동)'까지 모두 아내의 몫이다. 결국 누가 더 힘드냐는 소모적인 배틀로는 답을 찾을 수 없다. 서로의 노동이 다른 방식으로 가족을 지탱하고 있음을 인정하고, 두 사람 모두에게 최소한의 휴식권이 보장되고 있는지 돌아보는 것이 먼저다. 휴일 오전, 소파의 남편과 싱크대 앞의 아내. 어쩌면 둘 다 맞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서로의 헌신을 당연시하는 순간, 평범한 주말은 전쟁터로 변한다. 생계를 책임진다는 이유로 집안일의 면죄부를 받을 수 있을까. 당신이라면 어디까지가 '공평한 선'이라고 생각하는가. 질문은 여전히 유효하다. [email protected] 전상일 기자

"한국 코트는 잊었나" 이재영·이다영, 아제르바이잔서 활짝 핀 '손하트'

[파이낸셜뉴스]  학교폭력 가해 논란으로 국내 무대에서 사실상 퇴출당한 배구선수 이재영·이다영 자매가 아제르바이잔 리그에서 나란히 생일을 맞이한 근황이 공개됐다. 아제르바이잔 여자배구 슈퍼리그 소속 투란VC는 지난 15일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재영과 이다영의 생일을 축하하는 기념 이미지와 메시지를 게재했다. 구단이 공개한 사진 속 두 선수는 푸른색 소속팀 유니폼을 착용한 채 배구 코트 위에서 카메라를 향해 환하게 웃으며 '손하트'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상단에는 이재영(17번)과 이다영(19번)의 영문 이름과 등번호가, 하단에는 생일 축하 문구가 선명하게 새겨졌다. 두 선수는 지난 2021년 과거 학교폭력 가해 사실이 드러나며 거센 비판을 받았다. 당시 대한배구협회로부터 국가대표 자격을 영구 박탈당하고 소속팀에서도 방출되며 국내 코트를 떠났다. 이후 두 사람은 그리스 리그의 PAOK 테살로니키에 동반 입단하며 해외 무대로 눈을 돌렸다. 그리스 진출 이후 두 선수의 행보는 다소 엇갈렸다. 세터인 이다영은 루마니아(CS 라피드 부쿠레슈티), 프랑스(볼레로 르 카네), 미국(샌디에이고 모조) 등 다양한 해외 리그를 거치며 꾸준히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반면, 아웃사이드 히터 이재영은 왼쪽 무릎 부상이 악화되면서 장기간 코트에 서지 못하고 긴 재활의 시간을 보내야 했다. 하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두 선수가 투란VC에 나란히 입단하면서 기어코 다시 한 팀에서 뛰게 됐다. 투란VC 측은 최근 구단 공식 SNS를 통해 두 선수가 새 시즌을 앞두고 팬들에게 전하는 인사 영상을 공개하며 이들의 합류를 대대적으로 알린 바 있다. [email protected] 전상일 기자

부천 도장 공장 화재 부상자 8명…소방관 1명 심정지

[파이낸셜뉴스] 경기 부천 부품 도장 공장 화재로 인한 부상자가 8명으로 늘어났다. 열 탈진 증상을 보인 50대 소방관 1명이 추가로 확인됐다. 16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0분 경기 부천 오정구에 위치한 부품 도장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오전 8시 57분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이어 불길이 커지자 오전 9시 9분 2단계로 대응 단계를 높였다. 이후 오전 10시 8분 대응 단계를 1단계로 낮췄다. 불은 화재 발생 2시간 20분 만인 오전 11시쯤 완전히 꺼졌다. 이번 화재로 현재까지 소방관 6명, 공장 관계자 2명 등 8명이 다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소방관 2명이 중상이며, 1명은 심정지로 의식을 되찾지 못하는 상황이다. 공장 관계자 1명은 연기를 들이마셔 가벼운 부상을 입었고, 40대 남성은 얼굴과 팔에 화상을 입었다. 한편, 추미애 경기도지사는 이날 화재 현장을 찾아 "부상한 소방관들의 치료와 회복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107회 전국체육대회 개회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그분(소방관)들이 우리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던져가며 그렇게 헌신하는 것에 비한다면 우리가 그분들에게 천금을 준들 아깝겠나"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강경래 기자

"위성·국방AI 투자" 한화시스템, 한화오션 지분 1.4조원 유동화

[파이낸셜뉴스] 한화시스템이 한화오션 지분을 유동화해 약 1조4000억원을 조달한다. 확보한 자금은 위성·국방 인공지능(AI) 등 미래 성장사업에 투입할 계획이다. 한화시스템은 16일 이사회를 열고 한화오션 지분 7.24%인 보통주 2216만9660주를 주가수익스와프(PRS) 방식으로 양도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양도 예정일은 오는 19일이며, 거래 상대방은 KB증권과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이다. 자금 조달 규모는 총 1조3834억원이다. 지난 15일 한화오션 종가 6만2400원을 기준으로 산정한 수치다. 이는 한화시스템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총자산 10조3273억원의 13.4%에 해당한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2조7835억원, 당기순이익 1조2459억원을 기록했다. 한화시스템은 이번 자산 유동화로 확보한 자금을 위성과 국방 AI 등 미래 성장사업에 투자해 중장기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앞서 한화시스템은 지난 3월에도 한화오션 지분 4.33%를 PRS 방식으로 유동화했다. 당시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대신증권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에 지분을 넘겼다. 한편 PRS는 주식의 기준가격과 향후 주가 변동에 따른 차익이나 손실을 계약에 따라 정산하는 방식이다. 일반적인 주식 매각과 달리 계약 조건에 따라 주가 변동에 따른 경제적 손익이 달라질 수 있다. [email protected] 강경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