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005380)와 기아(000270)가 시장 우려에도 불구하고 역대급 1분기 실적을 올렸다. 두 업체 합산 영업이익은 약 7조 원으로 지난해보다 5000억원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기아는 현대차보다 매출이 14조 원이나 적었지만 비슷한 규모의 영업이익을 내 '역대급 수익성'까지 챙겼다. 2분기 시장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현대차·기아는 하이브리드를 중심으로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우호적인 환율 지속과 재료비 본격 감소 등으로 현대차그룹의 호실적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기아는 26일 올해 1분기 매출액 26조2128억 원, 영업이익 3조4257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6%, 19.2% 증가했다. 전날 1분기 실적을 발표한 현대차는 매출액 40조6585억 원, 영업이익 3조5574억 원을 기록했다. 1년 전과 비교해 매출은 7.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3% 감소했다. 현대차와 기아의 합산 매출액은 66조8713억 원, 합산 영업이익은 6조9831억 원이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5조4170억 원(8.8%), 영업이익은 4668억 원(7.2%) 각각 증가했다. 합산 이익률은 10.4%로 1년 전 10.6%보다 0.2%포인트(p) 하락했다. 특히 기아의 실적이 빛났다. 현대차는 1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기록했고, 기아는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의 수익을 올렸다. 기아는 영업이익률도 13.1%에 달해 지난해 2분기 기록한 최고치 13%를 경신했다. 기아가 현대차보다 더 높은 수익성을 보인 것은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인센티브 지출이 적고 재료비 감소폭이 컸기 때문으로 보인다. 주우정 기아 재경본부장(부사장)은 "제값받기 노력과 브랜드를 지킬 수 있는 판촉 전략을 지속 추진 중"이라며 "인센티브도 사업계획보다 덜 쓰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판매량은 현대차 100만6767대, 기아 76만515대로 합산 176만7282대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판매량은 현대차와 기아 모두 각각 1.5%, 1% 감소했다. 총판매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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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행동주의 투자에 대한 한국 시장의 시선은 부정적이었다. 기업에서는 행동주의 펀드가 기업운영 역량을 꺾는다는 인식이 강했다. 그러나 현재 행동주의 투자는 기업에 도움이 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가 25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개최한 2024 FIND·서울국제A&D컨퍼런스에서 제임스 두보우 알바레즈앤마살(A&M) 아시아 대표는 기조연설을 통해 "지난해 행동주의 투자는 2년 전인 2021년 대비 150% 성장세를 보였다"며 이같이 전했다. ■2년 사이 150% 성장한 행동주의 투자 제임스 두보우 대표는 "A&M은 물밑에서 일하는 기업"이라며 "회사 매출의 75%는 기업을 도와 밸류가치를 끌어올리는 일을 하고 있다. 즉 부실기업을 도와서 회사를 회생시키는 일"이라고 소개했다. A&M이 한국에서 업력을 쌓은 지도 10년이 넘었다. 두보우 대표는 "(경험적으로) 행동주의 투자가 기업의 밸류를 끌어올리고 있다"면서 행동주의 타깃이 된 기업들은 결과적으로 △지배구조 개선 △임원진 구성 개선 △주가상승 형태로 밸류업 효과가 나타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적으로 이자도 못 갚는 기업이 늘고 있음을 지적했다. 두보우 대표는 "한국의 상장기업 중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기업이 늘고 있다"면서 "2022년 이자보상배율 1 미만의 기업은 17.5% 수준이었고, 최근 데이터는 40%에 육박한다"고 말했다. 이자보상배율은 한 해 동안 기업이 벌어들인 돈(영업이익)이 그해에 갚아야 할 이자(이자비용)에 비해 얼마나 많은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눠 구한다. 이자보상배율이 1보다 작다는 것은 한 해 동안 벌어들인 돈으로 이자조차 갚지 못한다는 의미다. 그는 "이러한 기업은 한국 경제에 부담이 되고 있다"면서 주주가치를 끌어올릴 방안이 필요하다고 행동주의 투자의 역할을 역설했다. 특히 행동주의 투자자들의 요구는 거버넌스 개선에 집중돼 있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역시 점차 비중이 늘고 있는 "거래소 야간시장 개설 등 다변화… 외환 변동 즉각 대응할것" [FIND 제22회 서울국제A&D컨퍼런스] "행동주의펀드, 저평가 회사 조정… 연기금 수익자가 수혜" [FIND 제22회 서울국제A&D컨퍼런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26일 서울 학생인권조례 폐지안이 서울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한 것에 대해 "교육이 아닌 정치의 논리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비판했다. 조 교육감은 이날 '학생인권조례 폐지 반대를 위한 교육감 시의회 서한'을 내고 "정치가 교육 현장을 갈등과 혼란 속에 밀어 넣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서울시의회는 이날 제323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를 열고 '서울시 학생인권조례 폐지조례안'을 상정, 재석 의원 60명 전원의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학생인권조례가 폐지된 것은 충남에 이어 서울이 두 번째다. 조 교육감은 "학생인권조례의 폐지를 주장하는 측은 제정 당시부터 이 조례가 학생들에게 동성연애와 임신과 출산을 부추겨 사회가 붕괴할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며 "조례가 시행되고 12년이 지났지만 그러한 주장이 실현되고 있다는 증거는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학생인권조례는 구성원 전반의 인권 의식 강화와 평화로운 문화를 지향하며 학교폭력 감소에도 기여하고 있다"며 "교육활동 침해 사례들이 학생인권에서 비롯되었다는 주장은 문제의 본질을 외면하는 진단"이라고 덧붙였다. 조 교육감은 학생인권조례가 학생의 책임에 대한 강조가 부족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보완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학생인권조례 폐지는 교육 현장의 난제를 해결하는 대안이 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교권과 학생인권을 대립 구도로 몰아가면서 학생인권조례를 폐지하는 것은 근본 대책 마련은 외면한 채로 학생과 선생님의 편을 가르고 모든 책임을 오로지 학교에 떠넘기는 아주 쉬운 방법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생인권조례 폐지 조례안과 함께 논의되는 ‘학교 구성원 권리와 책임에 관한 조례안’은 학생인권조례의 대체입법이 될 수 있는 조례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조 교육감은 "서울의 학생인권조례가 폐지된다면 그로 인한 여파는 서울 안에서만 국한되지 않을 것"이라며 "전국의 학생, 나아가 아동과 청소년 인권 전반의 후퇴로 이어질 것. 부디 학생인권조례를 폐지 서울 학생인권조례 폐지안 통과…조희연 "오늘부터 72시간 천막농성"(종합) 12년 만에 폐지되는 서울 학생인권조례…"학생자유"vs"교권침해"
한국 축구가 빛이 보이지 않는 암흑의 터널에 갇혔다. '클린스만 사태'로 곪았던 상처가 채 낫기도 전에 40년 만에 올림픽 본선 출전까지 좌절되는 악재가 이어졌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대표팀은 2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배, 탈락했다. 이번 U23 아시안컵은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겸하는 대회로, 본선 진출권 3.5장이 걸려있다. 한국은 4강 진출에 실패하면서 40년 만에 올림픽 본선 무대에 서지 못하게 됐다. 한국 축구는 올해 큰 기대를 받으며 나선 두 개의 굵직한 대회에서 모두 실망스러운 결과를 남겼다. 지난 1~2월 카타르에서 열린 아시아 축구 최고 권위의 대회인 아시안컵에선 64년 만의 우승에 도전했으나 4강에서 요르단에 0-2로 참패, 쓸쓸히 퇴장했다. 돌아보면 한국은 대회 내내 속 시원한 승리 하나 없이, 아시아에서도 '종이호랑이'로 전락했을 만큼 무기력하고 불안했다. 팬들과 전문가들은 대회 전부터 불성실한 태도와 무능력한 전술로 도마 위에 올렸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을 요구했다. 대한축구협회 앞에는 늘 팬들의 시위가 벌어질 만큼 한국 축구는 우울한 시간을 보냈다. 결국 클린스만 감독은 논란 끝에 해임됐지만 감독은 마지막까지 선수들을 탓해, 스트레스와 허무함만 남긴 채 클린스만 사태가 마무리됐다. 2022 한일 월드컵에서의 16강 진출 이후 1년 동안 아쉬운 퇴보를 했던 한국 축구는 그 충격과 슬픔이 채 가시기도 전에 올림픽 축구대표팀의 예선 탈락으로 2연타를 맞았다. 1988 서울 올림픽부터 한 번도 빠짐 없이 본선 진출에 성공한 올림픽 축구만큼은 그 명맥을 이을 줄 알았으나, 결과는 또 좌절이었다. 상대 전적에서 5전 전승으로 크게 앞섰던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한국 축구는 다시 충격패, 아시아 무대에서의 경쟁력조차 물음표를 남기게 됐다. 황선홍 U23 대표팀 감독이 클린스만 감독 정몽규 체제가 낳은 한국 축구 대재앙…40년 공든 탑 무너졌다 韓축구 울린 신태용 감독 "기쁘고 행복…한편으론 처참하고 힘들어"(종합)
하이브(HYBE)가 자회사 민희진 어도어 대표와 이전투구의 싸움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민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자신들을 겨냥해 제기한 의혹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하이브는 26일 입장문을 내고 민 대표가 하이브가 어도어 소속 그룹 '뉴진스'와 관련 홍보 등의 측면에서 홀대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민 대표에게 보낸 반박문을 공유하며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하이브는 지난 22일 민 대표에게 보낸 반박문에 "지난해 1년간 뉴진스로만 273건의 보도자료를 작성, 배포했다. 방탄소년단을 위시해 그룹과 개인으로 모두 8개 팀이 활동한 빅히트뮤직의 659건, 세븐틴 등 4개 팀이 활동한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의 365건과 비교하더라도, 결코 '뉴진스 PR에만 소홀하다'고 주장하기 어렵다. 당사 PR은 모든 레이블과 아티스트에 대해 차별없이, 최선을 다해 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데뷔 시 하이브가 뉴진스 홍보를 하지말라고 했다는 주장에 대해선 "쏘스뮤직과 민 대표 간 논쟁으로 인해 뉴진스 데뷔 일정이 밀리면서 쏘스뮤직이 준비하는 르세라핌이 먼저 데뷔하게 됐다"면서 "두 팀의 데뷔 시점이 연달아 이어져 서로 충분히 홍보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해 최소 일정기간 홍보기간을 설정하기로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하이브로 이적한 르세라핌 멤버 사쿠라의 소속에 대해 정확하게 밝히지 않은 것과 관련해선 "어도어의 데뷔팀을 '신인으로만 구성된 팀'이라고 하면 사쿠라씨가 쏘스뮤직에 합류한다는 사실과 뉴진스 멤버 구성에 대한 정보도 함께 노출될 우려가 있었다. 양 팀의 뉴스 밸류를 모두 보호하기 위해 요청을 드린 건이고, 이마저도 중간에 기간을 단축하여 뉴진스의 홍보를 시작했다"고 부연했다. 특히 민 대표가 '경영권 탈취' 관련 말들이 농담·사담이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여러 달에 걸쳐 동일한 목적 하에 논의가 진행돼 온 기록이 대화록, 업무일지에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사담은 긴 기간 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 제 3자의 개입이 동반되면 더 이상 사담이 아니라 계획과 이에 "연예인 걱정은 하는 게 아니다"…'민희진 사태'에도 하이브 담는 개미들 경찰로 넘어간 하이브-민희진 갈등…이르면 다음 주초 고발인 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