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에 중독된 한국, 이대로 괜찮을까?

마약에 중독된 한국, 이대로 괜찮을까?

국내에서 연이어 발생하는 마약 범죄

끝없이 되풀이되는 마약 혐의

오전 경찰에 출석해 마약투약 혐의를 조사받기로 했던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이 마포청사 인근까지 왔으나 취재진을 보고 다시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이날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 앞에서 취재진들이 유아인씨의 출석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 ⓒ사진 2023년 5월 11일 뉴스1
오전 경찰에 출석해 마약투약 혐의를 조사받기로 했던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이 마포청사 인근까지 왔으나 취재진을 보고 다시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이날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 앞에서 취재진들이 유아인씨의 출석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 ⓒ사진 2023년 5월 11일 뉴스1

한국이 마약 청정국이라는 말은 이제 옛말이 되었습니다. 연예계를 대표하는 국내 유명인들이 연이어 마약 혐의로 입건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가수, 아이돌, 래퍼, 배우 등 다양한 인물이 마약을 투여한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안겨 주고 있습니다.

유명 연예인의 마약 혐의는 광고업계와 콘텐츠 산업에 치명적입니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인물의 작품을 무작정 공개할 수 없어 개봉 연기가 불가피하기 때문이죠. 이미 광고계에서는 해당 배우와 관련된 문구와 사진을 교체하고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하는 등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최근 마약으로 논란이 된 유아인의 경우 공개되지 못한 영화만 <승부> , <종말의 바보> , <하이파이브> 총 3건입니다. <부산행> 의 연상호 감독이 연출과 각본을 맡았던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 의 시즌 2는 유아인에서 김성철로 주인공이 교체되었습니다.

한편 유아인에 이어 마약 스캔들에 휩싸인 배우 이선균은 200억 대작 영화 <탈출: project silence> 의 촬영을 마친 상태인데요. 해당 영화 역시 개봉이 불투명해졌으며 차기작으로 준비 중이던 드라마도 이선균의 하차로 제작에 차질이 생겼습니다. 이선균과 유아인 출연의 미공개 영화 5편의 제작비는 약 1천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마약 #국내마약범죄 #마약청정국 #연예계마약혐의 #연예인마약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후 대기 장소로 이동하는 중 한 시민이 "영치금으로 쓰라"며 돈을 뿌리고 있다. ⓒ사진 2023년 9월 21일 뉴시스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후 대기 장소로 이동하는 중 한 시민이 "영치금으로 쓰라"며 돈을 뿌리고 있다. ⓒ사진 2023년 9월 21일 뉴시스

충무로 블루칩으로 떠올랐던 연기파 배우 유아인이 상습 마약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그는 천 만 영화 <베테랑> 을 비롯해 <사도> , <버닝> 으로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여 대배우의 입지를 굳혀 왔는데요. 하지만 마약류 관리에 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조사받기 시작하며 순식간에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2월 유아인은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로 서울경찰청 마약수사대에서 소환 조사를 받았습니다. 현재까지 대마, 코카인, 케타민, 졸피뎀과 향정신성의약품인 미다졸람, 알프라졸람 등이 검출되어 조사가 이루어졌습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그는 2020년부터 서울 일대 병원에서 200회에 걸쳐 약 5억 원의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또한 수십 차례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수면제를 약 1,000정 불법 처방받고 올해 1월 지인 4명과 함께 미국에서 코카인, 대마 등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를 받았습니다.
#유아인 #상습마약 #해외원정마약 #프로포폴 #대마 #코카인 #케타민 #졸피뎀

30일 오전 광주 서구 치평동 한 호텔 앞에서 전두환씨의 손자 전우원(27)씨가 취재진을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30일 오전 광주 서구 치평동 한 호텔 앞에서 전두환씨의 손자 전우원(27)씨가 취재진을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마약 문제는 비단 연예계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정치계 관련 인물, 아이돌 연습생, 연애 프로그램 출연자 등 다양한데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은 지난 달 마약 혐의를 인정하고 징역 3년을 구형받아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3월까지 미국에서 향정신성의약품인 MDMA, LSD, 케타민, 대마 등 마약 4종을 투약한 혐의로 불구속되었습니다. 검사는 자백, 초범인 점을 고려했으나 다량의 마약류를 상당 기간 매수하고 유튜브 라이브 방송으로 불특정 다수에게 투약하는 모습을 보이며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지난 2016년 그룹 빅뱅의 탑과 함께 대마초를 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연습생 출신 한서희가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확정받은 바 있는데요. 최근 마약 혐의로 입건된 배우 이선균의 사건이 불거지며 현재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와 함께 마약 투약 사건에 연루되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인기 연애 프로그램 <하트시그널 3> 에 출연해 엄친딸 면모를 뽐낸 서민재가 가수 남태현과 마약 투약 혐의로 조사 를 받아 대중들을 충격에 빠뜨렸습니다. 지난 10월 19일 남태현과 서민재 모두 재판부에 공소 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밝혔습니다.

국내 마약 범죄 현황 총정리

10대 청소년 대상 마약류 예방 교육 장면. 경남약사회 및 경남마약퇴치운동본부 소속 방소영 약사는 경남 창원 명곡여자중학교에서 1학년 30여명을 상대로 마약류 예방 교육을 하고 있다. ⓒ사진 2023년 4월 20일 연합뉴스
10대 청소년 대상 마약류 예방 교육 장면. 경남약사회 및 경남마약퇴치운동본부 소속 방소영 약사는 경남 창원 명곡여자중학교에서 1학년 30여명을 상대로 마약류 예방 교육을 하고 있다. ⓒ사진 2023년 4월 20일 연합뉴스

경찰청 자료 확인 결과 올해 8월까지 검거된 마약 사범만 총 1만 2,700명이었습니다. 이는 연간 1만 2,387명을 기록했던 지난해 마약 사범 수를 육박하는 수치인데요. 마약 범죄의 연령대 또한 낮아져 마약으로부터 청소년들이 안전할 수 없다는 불안감이 극심해지고 있습니다.

동시에 10대 마약류 사범 검거가 4년만에 3배 가까이 폭증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10대 마약류 사범 검거는 2018년 104명에서 2022년 294명으로 증가했습니다. 이번 연도 8월까지 검거된 10대 마약 사범은 659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해 얼마나 심각한 수준인지 알 수 있었는데요.

인터넷과 SNS를 이용해 마약 거래가 횡행해진 탓이 컸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마약 예방 교육을 유치원생에게도 실시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유치원생 대상 교육 자료는 동물 캐릭터가 등장해 약물 중독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형태로 아이들의 이해를 도울 예정입니다.
#마약범죄저연령화 #10대마약 #청소년마약 #마약사범증가 #마약예방교육

① 마약 운전, '롤스로이스 사건'
8월 2일 오후 8시 19분쯤, 서울 강남구 한 도로에서 롤스로이스 차량을 몰던 신모(28)씨가 교통사고를 낸 후 구호 조치를 하지 않은 채 현장을 이탈하는 모습. ⓒ사진 서울중앙지검 제공, 파이낸셜뉴스
8월 2일 오후 8시 19분쯤, 서울 강남구 한 도로에서 롤스로이스 차량을 몰던 신모(28)씨가 교통사고를 낸 후 구호 조치를 하지 않은 채 현장을 이탈하는 모습. ⓒ사진 서울중앙지검 제공, 파이낸셜뉴스

지난 8월 2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역 인근에서 롤스로이스를 몰던 남성에 의해 20대 여성이 크게 다쳤습니다. 차로 인도를 덮쳐 피해자를 차로 친 걸로도 모자라 차에 깔린 피해자를 방치한 채 사고 현장을 이탈해 많은 이들이 분노했는데요. 해당 사고로 피해 여성은 양쪽 다리가 골절되고 복부와 머리를 크게 다쳐 뇌사 상태에 빠졌습니다.

가해자는 사고 당일 자정쯤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향정신성의약품인 디아제팜과 디다졸람을 투약받고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식 결과 가해자에게서 케타민을 포함한 7종의 향정신성의약품 성분이 검출되었습니다. 케타민은 전신마취제의 일종으로 진통과 환각 작용이 있어 이른바 '클럽용 마약'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마약근절대책연구회가 강남·수서 경찰서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강남구 마약류 연령별 단속 비율에서 20대가 55.2%로 전국 20대 5년 평균 25.7%보다 두 배 이상 높았습니다. 강남구의회의 박다미의원은 "병원, 의원의 밀집성이 향정신성의약품 오남용과 마약류 확산의 원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감시 역량을 늘리고 예방 교육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② 마약 모임에서 발생한 경찰관 추락사
현직 경찰관 용산 아파트 추락 사망 사건 당시 모임 주선 의혹을 받는 참석자 1인이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를 마친 후 법원을 나서고 있다. ⓒ사진 2023년 9월 11일 뉴시스
현직 경찰관 용산 아파트 추락 사망 사건 당시 모임 주선 의혹을 받는 참석자 1인이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를 마친 후 법원을 나서고 있다. ⓒ사진 2023년 9월 11일 뉴시스

지난 8월 27일 서울 용산구의 한 아파트에서 강원경찰청 기동대 소속 경장이 투신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시신 부검 결과 모발, 소변, 혈액 등에서 필로폰, 케타민, 엑스터시를 포함한 신종 마약 성분이 검출되었는데요. 사인은 마약이 아닌 추락에 의한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당시 경장이 추락한 아파트에서는 생일파티의 탈을 쓴 마약 파티가 한창이었는데요. 마약 모임을 주도한 이들은 텔레그램을 통해 파티 참여자들을 모집할 당시 "좋은 것이 있다"는 식으로 암시했으며 조사 결과 모임 2주 전부터 마약을 구매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모임에서 경장을 제외한 24명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입건되어 조사 및 마약간이시약 검사를 받은 가운데 일부가 양성 반응을 보였습니다. 해당 모임에 모인 인물들은 대기업 직원과 헬스 트레이너 등 직업군이 다양했는데요. 클럽과 운동 동호회를 통해 친분을 쌓은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③ 집중력을 높여주는 '대치동 마약 음료'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학원에 '마약 음료'를 주의하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 2023년 4월 9일 뉴스1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학원에 '마약 음료'를 주의하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 2023년 4월 9일 뉴스1

지난 4월 서울 대치동 학원가에 성행했던 마약 음료 사건 기억하시나요? 이는 불특정 다수의 고등학생을 속여 마약이 함유된 음료를 마시게 한 후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협박한 사건인데요. 교육열이 치열한 대치동 한복판에서 집중력을 운운하며 마약을 나눠줬다는 점에서 상당히 악의적인 범행이었습니다.

집중력, 기억력 등의 단어를 사용한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사실 10여 년 전부터 강남 일대에서 '공부 잘하는 약', '집중력 높여주는 약' 등이 과대 포장되어 학부모, 수험생들의 심리를 자극하고 오남용된 사례가 있기 때문이죠. 또한 학원가에서 ADHD 치료제가 자주 쓰이는 분위기라서 피의자들이 범행 장소로 고르기 적합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마약이 비교적 자유롭게 유통되던 유흥가가 아니라 학원가라는 점, 10대를 대상으로 범행을 계획했다는 점에서 해당 범행은 굉장히 악질적이었다는 것입니다. 해당 사건이 발생하며 정부는 10대 청소년들이 마약에 무방비하게 노출되지 않을 수 있도록 체계적인 마약 예방 교육을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마약운전 #롤스로이스사건 #마약모임 #경찰관추락사 #대치동마약 #마약음료

마약을 구하기 쉬워진 환경

텔레그램 마약 판매 조직도. ©사진 전라남도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 뉴스1
텔레그램 마약 판매 조직도. ©사진 전라남도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 뉴스1

국내에 마약이 들끓게 된 대표 요인으로 '낮아진 접근성'이 꼽힙니다. 디지털 환경이 발달하며 다크웹과 사회관계망(SNS)으로 쉽게 마약을 구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인데요. 유엔마약범죄사무소의 '2022년 세계마약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다크웹에서 이루어진 거래 중 마약 거래가 91%로 집계되었습니다. 주로 현금이 아닌 가상화폐, 비트코인 등으로 마약 거래가 진행되었고요.

특히 전 세계에서 보안성이 가장 뛰어나다고 평가받는 SNS '텔레그램'이 마약 거래의 통로로 악용되며 문제가 극심해졌습니다. 마약 수사관은 "카카오톡 같은 경우 대화방을 나가도 그 대화 내역이 남아 있지만, 텔레그램은 상대방의 휴대전화에서도 대화를 지울 수 있다"라며 "마약 투약 정황을 확보해 검거하더라고 증거 확보가 어렵다"라고 토로했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텔레그램에서 익명으로 만나거나 미리 약속한 장소에 마약을 두고 찾아가는 '던지기' 수법을 통해 마약 거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현장 검거가 더욱 어려워졌죠. 전문가들은 마약 범죄를 억제하지 않을 시 범죄의 일반화가 가속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습니다. 특히 대중들에게 친숙한 연예계 인물들의 빈번한 마약 혐의는 마약을 일상적인 범죄로 인식하게 만들 위험이 있습니다.
#마약유통 #다크웹 #텔레그램 #온라인마약거래 #가상화폐 #비트코인 #던지기수법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마약류 관리 종합대책 관련 당정협의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 2023년 4월 21일 뉴시스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마약류 관리 종합대책 관련 당정협의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 2023년 4월 21일 뉴시스

마약 거래가 활발해진 이유로 '저렴해진 마약의 가격대' 역시 빼놓을 수 없는데요. 지난 4월 21일 국회에서 열린 '마약류 관리 종합대책' 당정협의회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마약 범죄 증가가 피자보다 싼값에 유통되는 마약의 가격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한 마약 수사관도 5년 전에 10만 원 선에 거래가 이루어지던 필로폰 1회 투약분이 최근에는 2만 5,000원~3만 원에 거래되기도 했다고 밝힌 바 있는데요. 안 그래도 과거에 비해 마약을 손쉽게 구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가운데 구매 단가까지 낮아져 마약 사범의 연령대를 낮추고 마약 범죄를 조장하기 충분했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또한 국내에 들어오는 마약이 늘어나며 가격이 하락한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올 8월까지 적발된 마약류 밀수 단속은 총 4,175건이었습니다. 적발된 마약류의 총무게만 2,900kg로 4,060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이었습니다.

정부는 지난 4월 마약류 관리 흐름에 따라 유입 감시, 유통 단속, 사법처리, 치료와 재활, 교육과 홍보로 분류하여 범정부적 차원 계획 수립을 밝힌 바 있는데요. 이때 마약범죄 특별수사본부를 검찰, 경찰, 관세청 등 840명으로 구성하여 범정부 수사역량 결집도 예고했으니 앞으로의 향방을 지켜봐야겠습니다.
#마약가격하락 #값싼마약 #마약밀수증가 #마약유입감시 #마약유통단속 #마약예방교육

마약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 마련 시급

가수 남태현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부 등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마약 재활 정책 및 재활치료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2023년 10월 12일 뉴시스
가수 남태현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부 등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마약 재활 정책 및 재활치료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2023년 10월 12일 뉴시스

마약 범죄의 재범을 막기 위해서는 치료와 재활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국내에서 적절한 마약 중독 치료 시설을 찾기란 굉장히 어려운데요. 지난 10월 12일 필로폰 투약 혐의로 기소된 아이돌 그룹 위너 출신의 가수 남태현은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이와 관련한 소신을 밝혔습니다. 그는 "약물 중독은 혼자 해결할 수 없다"라며 "마약 사범은 늘고 있지만 국가적 지원이 너무 부족한 상태"라고 강조했는데요.

스스로 약물에 대한 의지를 조절하기 위해 '다르크'라는 사설 운영 시설에서 생활하고 있음을 전했습니다. 그는 약물 중독의 경우 24시간 관리와 재활시설이 필요하지만 이는 사비로 운영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마약 사범의 수가 늘어 2만 명에 달해가고 있는 가운데 다르크의 수용 인원은 20명 남짓이니 재활시설이 얼마나 부족한지 실감할 수 있는 지점이었습니다.

정부는 지난 4월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했으나 내년 보건복지부 소관 마약류 중독자 치료 보호 예산은 동결된 상황입니다. 마약 범죄가 극심해지고 있는 현시점에 재빠른 대응과 문제 해결을 도울 효과적인 방법이 필요해 보이는데요. 미국과 호주처럼 처벌과 치료를 합친 약물 법원, 마약 법원을 운영하는 등의 방식을 참고해 봐도 좋겠습니다. 또한 영국은 마약 범죄자에 따라 적합한 치료 계획을 세워주는데 이 치료를 받은 사람이 다시 마약을 할 확률은 받지 않은 사람보다 40%나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마약범죄 #마약사범 #마약중독치료 #마약재활시설 #마약중독자치료보호 #약물중독치료 #다르크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의료용 마약류 오남용 방지를 위한 노력. ⓒ그래픽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의료용 마약류 오남용 방지를 위한 노력. ⓒ그래픽 식품의약품안전처

마약 중 펜타닐은 미국에서 1년에 6만 명 이상의 사람이 사망할 정도로 악명 높은 약물입니다. 이토록 위험한 약물인 펜타닐을 한국에서는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병원에서 의사에게 처방만 받으면 일반적인 감기약처럼 구매가 가능한데요. 펜타닐에 한 번 중독되면 끊기가 힘들어 마약 딜러들에게는 돈이 잘 벌리는 약물 중 하나라고 합니다.

물량을 확보해야 하는 펜타닐 판매자들은 조직적으로 움직여 불법 처방을 받습니다. 아파 보이는 사람들을 모아 전국적으로 병원을 투어하듯 돌며 펜타닐을 사들이는데요. 가짜 환자들을 동원해 펜타닐을 처방받고 이렇게 구한 펜타닐을 또다시 유통하는 시스템으로 진행됩니다. 수사망에 걸려도 처방을 받았기 때문에 처벌을 피하기 유리합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의료용 마약류 처방 기준을 강화하거나 과정을 감시하는 체제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경찰청 마약수사대 팀장을 지낸 한성대 마약알코올학과의 윤흥희 교수는 "의사가 펜타닐 패치를 처방할 때 이 환자에게 꼭 필요한 것인지 정확히 판단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마약 사범들이 암암리에 찾는 펜타닐 구매 가능 병원 리스트가 있을 정도로 의료용 마약의 오남용이 만연한 상황입니다. 따라서 해당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명확한 의료용 마약류 약품 처방 방식과 약물 오남용을 방지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의료용마약 #마약오남용 #펜타닐 #병원처방마약 #펜타닐유통 #의료용마약류처방

마약 예방 재활팀에 대한 설명. ⓒ그래픽 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마약 예방 재활팀에 대한 설명. ⓒ그래픽 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식품의악품안전처는 극심해진 마약 문제를 근절하기 위해 마약 예방 재활팀을 신설했습니다. 청소년, 청년층 마약 사범이 증가하는 만큼 단속 및 처벌 강화 진행의 일환인 것인데요. 해당 팀은 마약 중독 예방과 사회 재활을 수행하기 위해 중독 분야 상담사, 재활전문가들과 전문성을 높여나가고 있습니다.

재활 강화를 위한 중독재활센터는 서울, 부산, 대전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대전은 청소년 중신 센터로 운영됩니다. 재활센터에서는 중독자들이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도록 심리상담, 중독상담, 재활 프로그램, 가족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고 있고요.

마약 중독자들이 잃어버린 일상을 하루 빨리 되찾을 수 있도록 중독재활센터는 가까이에서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합니다. 미국 청소년 중독자 재활과 예방사업에 대한 경험 및 지식을 공유받으며 국내에도 적절한 형태로 도입했다고 하니 혼자 힘으로 해결이 어려울 때는 중독 상담을 받아보기 바랍니다.

■ 대표 번호: 1899-0893
■ 홈페이지: http://www.drugfree.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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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케타민·필로폰' 9만명분 텔레그램 거래…마약사범 13명 검거

'대마·케타민·필로폰' 9만명분 텔레그램 거래…마약사범 13명 검거

(서울=뉴스1) 김기성 원태성 기자 = 경찰이 온라인채팅방에서 마약을 거래하고 일명 '던지기 수법'으로 서울·부산·울산 등 전국에 유통한 일당과 이를 투약한 사람들을 체포했다. 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풍속범죄수사팀은 마약류 제조·판매책 5명, 보관·운반책 4명, 마약을 투약한 성매매업소 종업원 4명 등 총 13명을 검거했다. 이 중 제조·판매책 A씨 등 7명은 구속 송치됐다. 경찰은 지난 4월 서울 강남구 한 성매매업소 단속 중 텔레그램을 통해 마약류를 거래한 단서를 포착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이들의 은닉장소 약 300개소에서 합성대마 2660.8㎖, 액상대마 400㎖, 케타민 171g, 필로폰 72.5g, LSD 86점, 엑스터시 5정 등 약 9만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마약(10억원 상당)을 압수했다. 수사결과 A씨와 또다른 판매책 B씨는 텔레그램 유명 마약 판매채널 두 곳에서 인증딜러로 활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증딜러는 친구·연인 등 가까운 지인들에게 창고지기와 드라퍼 등 역할을 부여해 유통조직을 구축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맡는다. 경찰은 이들의 범죄수익 4700만원에 대한 기소 전 추징보전과 압수한 2억원 상당 암호화폐의 기소 전 몰수보전도 신청했다. 경찰은 "지금까지 확보한 증거들을 면밀히 분석해 추가 공범과 투약자들을 지속 추적·검거해 마약류 확산 방지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밀수 마약 텔레그램 유통·170억원 자금 세탁 조직  20명 구속

밀수 마약 텔레그램 유통·170억원 자금 세탁 조직 20명 구속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밀수입한 마약을 텔레그램을 통해 국내에서 판매하고 170억원 상당의 자금세탁까지 한 마약 판매 총책과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울산경찰청은 텔레그램 마약 판매조직 19명 등 총 34명을 검거하고 이 중 20명을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은 마약 판매조직 총책 A씨(22) 등에게 범죄단체조직죄를 적용하는 등 강력 대응할 방침이다. 울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4월 텔레그램에서 마약을 판매하고 있는 정황을 포착해 수사에 착수했다. 마약 판매 조직원들은 지난 3년간 텔레그램에서 1300여 명의 회원을 보유한 마약 판매 광고 채널 5개를 운영했다. 이들은 베트남 등 해외에서 액상 대마 등을 밀수입해 전자담배 용기에 담아 국내에서 판매해왔다. 마약 판매 범행에 가담한 조직원 대부분은 대학생, 사회 초년생들이었고, 이들 중에는 밀수 범행에 가담한 고등학생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인터넷에서 마약판매 홍보 게시글을 접한 뒤 호기심에 마약을 구매했다가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유혹에 넘어가 범행에 가담하게 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들 조직은 텔레그램에서 활동하는 다수의 마약 판매 조직들로부터 의뢰를 받아 마약 판매대금 170억원 상당을 가상자산으로 세탁해주는 등 '국내 마약 자금세탁 조직' 역할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마약 판매조직 총책 A씨는 범죄수익금으로 유명 카페와 오피스텔을 매입하고 고급 외제차를 타는 등 초호화 생활을 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A씨의 범죄수익금 31억원을 몰수·추징 보전하고 현금 및 귀금속 8600만원 상당을 압수했다. 또 검거 현장에서 보관하고 있던 합성 대마 등 시가 2억원 상당의 마약을 압수했다. 아울러 마약 판매 목적으로 서울·경상·전라 등 전국 79곳의 원룸 및 주택가 일대 전기함 등에 '던지기' 방식으로 숨겨둔 마약을 전량 회수했다. 울산청은 이번 마약 조직 검거를 통해 국내 불법마약 판매량이 상당히 감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마약으로부터 시민들의 건강을 수호하기 위해 온라인 마약류 단속을 강화했다"며 "일상으로 파고든 마약류 범죄의 척결을 위해 단속을 확대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텔레그램 통해 마약 유통한 조직 일망타진.. 34명 검거 20명 구속

텔레그램 통해 마약 유통한 조직 일망타진.. 34명 검거 20명 구속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nbsp;울산경찰청은 지난 4월~7월 인터넷 모바일 메신저인 텔레그램을 통해 마약을 판매한 조직원 19명 등 총 34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20명을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울산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 온라인 마약류 전담 수사팀에 따르면 이번에 검거된 이들은 지난 3년간 텔레그램에서 1300여명의 회원 수를 보유한 마약판매 광고 채널 5개를 운영하며 일명 '던지기 방식'으로 마약을 유통했다. 주로 베트남 등 해외에서 밀수입한 액상 대마 등을 전자담배 용기에 담아 판매했다. 수사 과정에서 경찰은 서울&middot;경상&middot;전라 등 전국 79곳의 원룸 및 주택가 일대에 숨겨져 있던 마약과 자체 보관 중이던 합성 대마 등 시가 2억원 상당의 마약을 압수했다. 또 범죄수익금 관련 31억원을 몰수하고, 현금 및 귀금속 8600만원 상당도 압수했다. 마약 판매 범행에 가담한 조직원 대부분은 대학생 및 사회 초년생들로, 이 가운데는 밀수 범행에 가담한 고등학생도 확인됐다. 이들은 인터넷에서 마약판매 홍보 게시글을 접한 뒤 호기심에 마약을 구매하였다가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유혹에 넘어가 범행에 가담하게 됐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반면 마약 판매조직 총책인 피의자 A씨(22)는 범죄수익금으로 유명 카페와 오피스텔을 매입하고, 고급 외제차 등 사치를 즐기며 초호화 생활을 해오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조직은 텔레그램에서 활동하는 다수의 마약 판매조직들로부터 의뢰를 받아 마약 판매대금 170억원 상당을 가상자산으로 세탁해준 것으로도 확인됐다. 경찰은&nbsp;이번 마약 조직 검거를 통해 국내 불법마약 판매량 감소에 상당히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울산경찰청은 하반기에도 온라인 마약류 단속을 강화하고, 일상으로 파고든 마약류 범죄의 척결을 위한 단속을 확대해 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최수상 기자

최강 보안 메신저라더니…해커는 왜 텔레그램 사용자들을 노렸나

최강 보안 메신저라더니…해커는 왜 텔레그램 사용자들을 노렸나

【서울=뉴시스】송혜리 기자 = #전달된 메시지 너의 소중한 친구가 보냄 내가 보낸 것은 계정을 찾고 해커가 계정을 도용하는 것을 방지하지 위한 공식 링크로, 확인하는 것이 더 안전합니다. <친애하는 텔레그램 사용자 여러분 : 텔레그램 사용 정책을 위반했기 때문에 시스템 감지 결과 불법 사용이 발견되었습니다. 계정의 일부 기능이 제한되지 않도록 24시간 이내에 공식 웹사이트에 로그인 하십시오. 계정이 정상인지 확인하기 위해 인증을 완료하십시오. 인증이 완료되지 않으면 시스템에서 24시간 이내에 계정을 강제로 해지합니다. 정식 인증이 완료되면 무시하십시오.> 최근 이처럼 텔레그램 계정 재인증을 빌미로한 스미싱 공격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공격자들은 국내 텔레그램 사용자의 계정을 절취한 뒤, 피해자의 지인들에게 공식계정과 유사하게 만든 피싱 링크를 무작위로 배포하고 있어 사용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보안 당국은 안전한 비밀번호를 사용하고, 보안 설정을 강화해 계정 탈취 예방을 생활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2차 피해 방지를 위해선 조금이라도 의심이 되는 링크는 클릭하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내가 보낸 링크 확인하는 것이 안전해"…지인 사칭해 URL 클릭 유도 3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상반기 주요 사이버위협 동향 분석'을 통해 최근 텔레그램 계정 관련해 민원·상담이 253건 발생했다고 밝혔다. KISA 관계자는 "지인을 사칭하거나 보안관계자로 위장해 불특정 사용자들의 개인정보를 탈취하려던 기존 피싱사이트 공격이 최근에는 텔레그램 등 메신저 계정을 노린 공격으로 변화하고 있다"면서 "이는 메신저 프로그램에 보관된 대화내용이나 개인정보 등을 탈취하기 위한 목적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피싱 공격은 지난 18일 새벽부터 확산되기 시작했다. 텔레그램 계정정보를 절취한 뒤, 해당 계정 이용자의 연락처 중 무작위로 피싱 메시지를 보내는 고전적인 방법이었다. 텔레그램 계정을 어떻게 해킹한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크리덴셜 스터핑' 공격을 통해 텔레그램의 비밀번호를 탈취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크리덴셜 스터핑은 공격자가 이미 유출되거나 사전에 탈취한 사용자 계정(ID)과 비밀번호를 다른 사이트에 마구 대입해 비밀번호를 알아내는 수법을 말한다. 텔레그램 계정을 해킹한 공격자는 피해자의 계정으로 지인들에게 "텔레그램 사용 정책을 위반했기 때문에 시스템 감지 결과 불법 사용이 발견됐다. 계정의 일부 기능이 제한되지 않도록 24시간 이내에 공식 웹사이트에 로그인하라"며 계정 재인증을 요구하는 메세지를 보냈다. 특히 "내가 보낸 것은 계정을 찾고 해커가 계정을 도용하는 것을 방지하지 위한 공식 링크로, 확인 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는 메세지와 함께 보낸 인터넷주소(URL)를 클릭하도록 유도했다. 게다가 URL주소는 수신자가 의심 없이 클릭을 하도록 ▲telegram.Org.host ▲telegrim ▲telegramvip 등 공식계정과 유사하게 만들었다. 수신자가 URL를 클릭하고, 개인정보를 입력하면 지인 연락처 등까지 그대로 외부 유출된다. 이 같은 공격은 안드로이드나 IOS 등 스마트폰 운영체제 구분 없이 이뤄지고 있다. 박용규 KISA 침해사고분석단장은 "지인을 사칭하거나 보안관계자로 위장해 불특정 사용자들의 개인정보를 절취하려던 메세지 피싱 공격이 텔레그램으로 확산하고 있다"며 "카카오톡 등은 메신저 피싱 발생 이후 2차 인증이 강화돼 계정 탈취 사례가 많이 줄었지만, 텔레그램의 경우 해외 기반 메신저라 국내 메신저보다는 보안 대응이 즉각적이지 않다는 것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국법인이 없고 본사 현업과의 커뮤니케이션조차 어려운 텔레그램의 운영구조로 한국 정부의 수사 또한 쉽지않다는 점도 텔레그램 메신저 피싱이 늘어난 이유로 꼽힌다. ◆"메신저 접속 시 2차 인증 설정, 메시지 수신 시 출처 불분명한 사이트 접속은 자제해야" 보안 당국은 아직까지 구체적인 피해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고 밝혔지만, 텔레그램 피싱은 속수무책으로 확산되고 있다. 텔레그램은 유명 정치인들이나 관료, 정보를 다루는 공공기관, 기업 고위 관계자 등이 보안을 이유로 사용하는 만큼, 실제 피해가 발생한다면 그 파장은 클 것으로 예상된다. 벌써 전임 법무부 장관인 박범계 의원도 피해를 입은 사실이 밝혀지는 등 고위공직자들의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박 의원의 계정으로 주요 당직자와 기자들에겐 공격자의 메시지가 전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지난 19일 더불어민주당은 당내 공지를 통해 "최근 텔레그램 해킹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당직자께선 텔레그램에 확인되지 않은 링크를 클릭하는 등 해킹 피해에 노출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 달라"고 밝히기도 했다. 텔레그램을 이용한 피싱이 확산하자 당국도 사용자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우선, 텔레그램 사용자는 기본적으로 개인용 컴퓨터와 스마트폰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메신저 접속 시 2차 인증 설정을 해야 한다. 아울러 하나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로 여러 플랫폼과 웹사이트를 사용하는 것을 지양해야 한다. 기억하기 쉽다는 이유로 통일된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사용하면, 웹사이트 한 곳에서만 계정과 비밀번호가 유출돼도 여러 웹사이트에서 계정을 도용한 개인정보 유출, 금전 피해 등을 입을 수 있다. 2차 피해를 막기 위해선, 메시지 수신 시 출처가 불분명한 사이트 접속은 자제하는 것이 필요하다. 만일 피싱 메시지를 수신했다면 절대로 접속하거나 사용자 정보를 입력해서는 안 된다. 피해가 발생할 경우 국번 없이 118로 즉시 신고해야 하며 '내PC모바일 돌보미' 서비스를 이용해 필요한 조치를 지원 받을 수 있다. 과기정통부와 KISA는 "텔레그램 메신저를 사칭한 피싱 공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유사한 피싱 사이트를 신속하게 탐지해 차단 중이며, 집중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유사시 사고 대응을 위한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텔레그램' 통해 필로폰·대마거래…마약사범 17명 줄줄이 검거

'텔레그램' 통해 필로폰·대마거래…마약사범 17명 줄줄이 검거

(과천=뉴스1) 유재규 기자 = 일명 '던지기 수법'으로 국내에서 마약을 유통하고 이를 매수한 마약사범들이 줄줄이 검거됐다. 경기 과천경찰서는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마약사범 17명을 검거하고 이중 14명을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마약사범들은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지역에서 필로폰, 대마 등 마약을 유통하고 이를 매수·투약한 혐의다. 검거된 피의자 가운데 중간판매책은 6명, 매수·투약자는 11명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모두 국내인으로 나이는 20~50대로 다양하다. 경찰은 2022년 8월 마약 구매자를 검거한 후에 마약 판매자와 관련된 진술을 통해 수사를 확대, 지난 4~7월 마약사범 17명을 검거했다. 경찰이 이번에 검거한 마약사범들은 한 집단이 아닌, 개별로 활동하는 판매책과 매수·투약자들로 알려졌다. 지난 4~7월 수사와 검거까지 마친 경찰은 마약사범 17명이 각각 가지고 있던 필로폰과 대마를 압수했는데 필로폰 50g, 대마 243g이다. 시가로 환산하면 7800만원 상당으로 파악됐다. 매수와 투약자들은 판매책과 SNS인 텔레그램을 통해 거래를 진행했고 전달 방식은 '던지기 수법'(마약류를 특정장소에 은닉하고 매수자가 수거)을 활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중간판매책이 마약을 최초로 건네받은 총책에 대해 수사 중이며 더많은 마약사범들이 검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검거된 17명은 현재 모두 검찰에 송치까지 완료된 상태다"며 "마약류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마약류 범죄에 대해 수사역량을 집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