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28일 북한이 '핵무력 정책'을 헌법에 명시한 데 대해 "한미일의 압도적 대응과 국제사회 공조 하에 제재·압박을 강화해 북한의 핵개발을 억제하고 단념시키겠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이날 입장문에서 북한이 지난 26~27일 개최한 최고인민히의를 통해 "헌법에 '핵무력 정책'을 명시하고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는 '반미연대'를 언급하며 '핵무기 고도화'를 강조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통일부 "이는 북한이 2012년 '핵보유'를 헌법에 명시하고 작년 9월 핵무력 정책을 법령화한 데 이어, 핵무기 고도화를 다시 헌법에 명시함으로써 핵포기 불가와 핵능력 고도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통일부는 "북한이 핵을 사용할 시 북한 정권은 종말을 맞이할 것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고 밝혔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북한은 이번 최고인민회의에서 '사회주의 헌법' 제4장 58조에 '핵무기 발전을 고도화해 나라 생존권·발전권을 담보하고 전쟁을 억제하며 지역과 세계 평화·안정을 수호한다'는 등의 내용을 추가하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김 총비서는 회의 연설에서 "반제(反帝) 자주적인 나라들의 전위에서 혁명적 원칙, 자주적 대대를 확고히 견지하며 미국·서방의 패권전략에 반기를 든 국가들과의 연대를 가일층 강화해갈 것"을 강조하기도 했다.
외교부가 무단으로 월북한 주한미군 병사 트래비스 킹 이병이 미국으로 인도된 데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28일 외교부 당국자는 북한의 킹 이병 추방 결정과 관련해 "킹 이병이 북한에서 무사히 나오고 미 당국이 동인의 신병을 확보하게 된 것을 환영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국자는 북한의 킹 이병 추방 결정과 관련해 사전에 미국 측의 설명이 있었다고도 덧붙였다. 전날 북한은 지난 7월 공동경비구역(JSA)을 견학하다가 무단으로 월북한 킹 이병에 대한 조사가 끝났다며 그를 추방하겠다고 발표했다. 북한은 이달 초 주북한 스웨덴 대사관을 통해 킹 이병을 풀어주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현재 킹 이병의 신병은 중국을 거쳐 미국이 확보한 상황이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미국 관리들은 북한으로부터 트래비스 킹 이병을 인계받았다"며 "우리는 킹 이병의 안녕을 위해 부단히 노력한 정부 기관들의 헌신적인 노력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어 "또한 북한에서 미국을 위한 이익대표국(정식 외교관계가 없는 나라의 거류민을 보호할 임무를 위탁받은 제3국)으로서 스웨덴 정부가 맡은 외교적 역할에 감사한다"고 부연했다. 북한은 지난 7월 월북한 킹 이병을 이날 아무 조건 없이 중국으로 추방했다. 킹 이병이 지난 7월 18일 공동경비구역(JSA)을 견학하다가 무단으로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북한으로 간 지 71일 만이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코로나19 확진자가 6주 연속 감소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9월 들어 감소폭은 다소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질병관리청의 '코로나19 양성자 표본감시 주간소식지'에 따르면 전국 527개 표본 의료기관을 통해 신고된 지난 일주일간(9월 17∼23일) 코로나19 신규 양성자 수는 9687명, 일평균 1384명이다. 이는 직전 주 일평균 1605명 보다 14%가량 줄어든 수치다. 방역당국은 지난달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을 2급에서 4급으로 낮추면서 전수감시를 중단하고 인구 10만 명당 1곳꼴로 지정된 의료기관 527곳에서 코로나19 양성자 발생 수준을 감시하고 있다. 표본 의료기관에서 확인된 확진자 수는 8월 둘째 주 이후 6주째 줄고 있다. 다만 감소폭은 8월 말 20%대에서 9월 들어 10%대 수준으로 다소 둔화했다. 신규 확진자 중 60세 이상의 비율은 8월 마지막 주 28.4%에서 지난주 34.6%로 3주 연속 증가했다. 코로나19 감염병 등급 전환과 함께 의료기관 검사체계가 유료로 전환되면서, 검사비 지원이 유지되는 고령자 위주로 검사가 이뤄지기 것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변이 바이러스 검출 현황을 보면 오미크론 하위 EG.5의 검출률이 39.3%로, 5월 이후 꾸준히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다. EG.5에서 재분류된 세부계통 HK.3의 경우 세계적인 증가추세가 확인되고 있는데, 국내에서도 지난 7월 첫 검출된 후 검출률이 9.1%까지 늘어났다. 스파이크 단백질 돌연변이 수가 많은 BA.2.86, 이른바 '피롤라' 변이는 1건이 추가 검출돼 지금까지 총 3건 확인됐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배우 손예진이 아들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27일 유튜브 채널 '임진한클라스'에는 '이렇게 행복해도 되나요? 행복함이 뚝뚝 떨어지는 라운드'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공개된 영상에서 임진한은 손예진에게 "많은 사람이 궁금해 하는 게 아기"라고 운을 뗀 후 "아기 요즘 키우기 힘들지 않나"라고 물었다. 그러자 손예진은 "힘든 부분도 당연히 있지만 아기가 주는 행복이 이제껏 살면서 느껴보지 못한 행복이더라"고 답했다. 이에 임진한은 "그렇게 되면 한명 더 낳고 싶나"라고 물었고, 손예진은 "그건 고민해볼 필요가 있지만 아기가 너무 예쁘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임진한은 "손예진씨나 현빈씨 성품을 보면 진짜로 사랑스러워하고 예뻐할 것 같다"고 말했고, 손예진도 "너무 귀여워요"라고 응수했다. 이후 손예진은 방송 계획에 대해 "작품을 끊임없이 하다가 결혼하면서 아이를 낳고 이제 좀 쉬고 있는데 어쨌든 지금 제 생활에 충실하고 좋은 작품 만나면 기다리시는 팬분들이 계신 걸로 알고 있다"며 "좋은 작품으로 인사를 꼭 드려야겠다는 생각은 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기가 누굴 닮았냐는 질문에는 "많은 분들이 섞어서 묘하게 닮았다 한다"며 "눈이랑 위는 절 닮고 밑은 아빠를 닮았다 한다, 그런데 아기는 얼굴이 계속 바뀐다더라"면서도 "지금은 저를 더 닮은 것 같아서 더 좋다"고 말하며 환하게 웃었다.
100조원대 은행채 만기가 올 연말에 돌아오면서 최근 2금융권을 중심으로 수신 경쟁이 다시 불붙는 분위기다. 은행권 정기예금 최고금리가 4%대까지 올라오자 저축은행에서도 이를 의식해 금리 높이기에 나선 것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기준금리 인상이라는 외부 요인이 추세적인 경쟁 강화로 이어졌다면 올해는 은행 자체적인 자금 수요 증가라는 일시적인 요인이 금리를 끌어올리고 있다. 금융 소비자 사이에서 고금리 수신 상품의 '진짜 막차'라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수신고 비었는데" 저축은행, 예금금리도 4.5%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SBI저축은행은 영업점, 인터넷뱅킹, 사이다뱅킹에서 판매하는 정기예금 금리를 0.4%p 인상한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기준금리가 동결된 상황을 감안하면 인상 폭이 큰 편이다. 이로써 SBI저축은행의 상품별 최고 금리는 기존 3.6~3.8%에서 4.0~4.2%가 됐다. 같은 날 DB저축은행도 모바일 전용 M-드림 빅(Dream Big) 파킹통장 보통예금 금리를 최고 4.0%로 올렸다. 별도 우대조건 없이 잔액구간별로 △5000만원 이하 4% △5000만원 초과~10억원 이하 1.5% △10억원 초과 0.5%의 금리를 제공한다. 이에 따라 2금융권 수신 경쟁이 더 가속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원인은 크게 두 가지다. 하반기 정기예금 만기가 대규모로 돌아오는 데다가 은행과 금리 차이가 줄어 예금자 이탈도 우려된다. 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도 대형사가 (금리를) 올리기 시작하면 전반적으로 올라가는 분위기를 탔다"며 "금리가 매우 높지는 않지만 올라가는 조짐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미 이런 추이는 조금씩 감지되고 있었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이날 79개 저축은행의 정기예금(만기 12개월) 평균 금리는 이날 기준 연 4.19%로 집계됐다. 지난달 초(연 4.03%)와 비교해 0.16%p 높아졌다. 구체적으로 엠에스저축은행의 'e-정기예금' 금리가 연 4.55%(단리)로 가장 높았다. 동양·조흥·참저축은행
추석 명절을 앞두고 귀성길 휴게소를 찾는 인구가 급격하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 물가가 2년 새 11% 넘게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떡꼬치의 경우 20% 가까이 올라 개당 가격이 4200원에 육박하는 등 물가상승률을 감안해도 휴게소 물가가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돈까스 하나에 만원.. 4인가족 밥하고 커피 마시면 6만원 최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조오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휴게소 매출 상위 10개 음식의 평균 판매가격은 6304원이다. 이는 약 2년 전인 2021년 8월(5670원) 대비 11.2%(634원) 오른 수준이다.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은 음식은 떡꼬치로 18.5%(3550원→4208원) 인상됐고, 핫도그와 돈가스 가격도 각각 16.8%(3804원→4443원), 14.9%(8984원→1만319원) 올랐다. 이어 우동 11.4%(5884원→6553원), 호두과자 11.1%(4391원→4877원), 비빔밥 10.5%(8504원→9397원), 라면 9.9%(4467원→4911원), 아메리카노 9.6%(4066원→4458원), 국밥 8.1%(8281원→8953원), 카페라테 3.1%(4771원→4918원) 순으로 인상 폭이 컸다. 앞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해 9월 ‘밥값 거품’ 논란을 거론하며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값을 10% 인하하는 방안을 한국도로공사에 제안했으나, 도로공사는 오히려 가격을 올렸다. "높은 수수료율이 원인"..'도공 카르텔' 직격했지만 가격 더 올려 이렇게 높아진 물가를 두고 도로공사가 휴게소 운영업체와 입점 매장 간 지나치게 높게 책정된 수수료율 체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국토위 국정감사에서 맹성규 민주당 의원은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1만원짜리 돈가스를 팔면 4100원이 휴게소 영업사업체 수수료다. 이 중 2000원이 한국도로공사에 귀속되는데 문제는 도로공사 퇴직자 단체인
3분기 첫 달인 7월 출생아 수가 또 한 번 같은 달 기준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현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진다면 올해 안에 0.6명대로 합계출산율이 떨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28일 통계청의 '7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 7월 출생아 수는 1만9102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73명(6.7%) 감소했다. 1981년 월간 통계가 작성된 이래 같은 7월 기준으로 가장 낮은 수준이다. 1년 전 같은 달과 비교했을 때 출생아 수는 지난해 10월부터 10개월째 감소하고 있다. 특히 7월 기준으로 출생아 수 2만명 선이 무너진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지역별로 보면 충북을 제외한 16개 모든 시도에서 출생아 수가 줄었다. 충북의 경우 지난해 혼인 건수가 크게 늘면서 이례적으로 출생아가 많았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올해 합계출산율(가임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이 또 역대 최저를 보일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올해 1분기 합계출산율은 0.81명으로 지난해 연 평균(0.78명)보다 높았지만 2분기 다시 0.70명으로 내려왔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중 합계출산율이 1.0명 이하인 나라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통상 출생아 수는 1분기에 가장 높고, 2분기에 감소했다 3분기 잠시 반등한 뒤 4분기에 가장 적은 수준을 보인다. 이 때문에 7월 출생아 수도 전년 동월보단 줄었으나 전월인 6월(1만8615명)보단 증가했다. 예년의 흐름대로라면 오는 4분기에는 합계출산율이 0.6명대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통계청 관계자는 "현재로선 올해도 통상적인 흐름대로 가고 있다"며 "지난해 혼인이 늘어 출산에 영향을 줄 거라 기대했는데 아직까진 그 영향이 보이진 않는다"고 말했다. 실제 부부가 첫째아를 출산하는 데까지 걸리는 기간은 매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2분기 기준 첫째아 출산까지의 평균 결혼생활 기간은 2017년 1.94년, 2020년 2.38년, 2023년 2.73년 등으로 크게 증가했다. 동시에 둘째 이상을 낳
자장면 한 그릇도 마음 놓고 먹기 힘든 시대가 됐다. 물가 고공 행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표 서민 외식 메뉴로 꼽히는 자장면의 가격이 9년 새 55.4%나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비빔밥, 냉면, 칼국수 등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주요 외식 메뉴 가격은 평균 30% 넘게 올랐다. 28일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서울 지역 7개 외식 메뉴 평균 가격은 9년 전인 2014년 8월과 비교해 35.3% 올랐다. 그 중에서도 자장면 가격은 4500원에서 6992원으로 55.4% 올라 상승 폭이 가장 컸다. 비빔밥은 7818원에서 1만423원으로 46.2% 올랐고, 냉면은 7864원에서 1만1231원으로 42.8% 상승했다. 이 밖에 김치찌개 백반은 5636원에서 7846원으로, 칼국수는 6500원에서 8962원으로 올라 각각 39.2%, 37.9% 상승했다. 삼겹살 200g은 1만4117원에서 1만9150원으로 올라 2만원을 목전에 뒀다. 삼계탕은 1만3500원에서 1만6846원으로 24.8% 가격이 올랐다. 소비자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대체로 서민들이 즐겨 먹는 외식 메뉴의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앞으로도 외식 물가 상승 추세는 당분간 지속할 전망이다.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곡물 가격이 계속 불안정한 가운데 전기료·인건비 상승까지 겹쳐서다.. 한편,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 물가 지수는 118.10으로 지난해 대비 5.3% 올랐다. 이는 전체 물가상승3.4%을 뛰어넘는 수치다. 외식 물가 상승률이 전체 물가상승률을 웃도는 현상은 2021년 6월 이후 계속되고 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프랑스 파리의 공용 자전거 '벨리브'(Velib)를 매개로 낙태 찬반론자들의 '무기 없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28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 리베라시옹에 따르면 페미니스트 단체 '우리 모두'(NousToutes) 회원 200여 명은 전날 저녁 파리 시내 공용 자전거 1만여 대에 '아이는 선택이고 낙태는 권리'라는 슬로건의 스티커를 붙였다. '안전하고 합법적인 임신중지를 위한 국제 행동의 날(9월28일)'을 맞아 벌인 게릴라식 캠페인으로, 지난 6월 한 생명권 단체가 벨리브에 낙태 반대 스티커를 기습적으로 붙인 데 대한 '반격'이다. 당시 '생존자들'(Les Survivants)이라는 단체는 '만약 당신이 그를 살렸다면?' 등의 슬로건과 함께 태아가 성장해 소년이 된 뒤 행복한 얼굴로 자전거를 타는 모습의 스티커를 붙여 논란이 됐다. 0 지난 6월 프랑스의 생명권 단체 '생존자들'이 공용 자전거 '벨리브'에 붙인 스티커 ['생존자들' 홈페이지 사진 캡쳐. 재판매 및 DB금지] ['생존자들' 홈페이지 사진 캡쳐. 재판매 및 DB금지] AKR20230928045600081_02_i_P4.jpg N '우리 모두' 회원인 멀티(19)는 '생존자들'이 붙인 낙태 반대 스티커를 나흘 동안 떼고 다녔다고 리베라시옹에 말했다. 앙투아네트(24)도 "6월에 낙태 반대론자들의 도발이 있었는데, 이에 복수하고 싶다"며 "벨리브 자전거는 특히 젊은이들이 많이 이용하기 때문에 그들에게 (캠페인의) 효과가 있었고, 우리에게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앙투아네트는 낙태 반대론자들의 스티커를 자전거에서 떼기가 너무 힘들어 매직펜으로 일일이 지우고 다녔다고 한다. 이들이 스티커를 붙이는 동안 자전거를 빌리려고 기다리던 한 젊은 여성은 "전쟁이군요"라고 농담하기도 했다. '우리 모두' 회원들이 이번 캠페인에 나선 건 하루빨리 낙태를 헌법상 권리로 명시해달라고 정치권을 압박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지난해 6월 미국 연방 대법원이 임신 약 24주까지 낙태를 허용한 1973년의 '로 대
국제유가가 원유 공급 불안 우려에 1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보다 3.29달러(3.64%) 오른 배럴당 93.6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선물 가격은 이날 장중 배럴당 94달러를 웃돌아 지난해 8월 이후 13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11월물 브렌트유 가격도 배럴당 96.55달러에 거래를 마쳐 전날보다 2.59달러(2.8%) 상승했다. 브렌트유 가격은 지난해 11월 7일 이후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이달초 원유 감산 기간을 연장키로 한 가운데 이날 미국의 원유 재고까지 크게 줄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유가를 밀어올렸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미 원유 재고가 4억1630만배럴로 지난주 대비 220만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시장이 예상한 감소폭(32만 배럴)을 크게 웃돈다. 미국 원유 저장 허브인 오클라호마 쿠싱 지역의 원유 재고가 일주일 전보다 94만3000만배럴 감소한 2200만배럴로 작년 7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내면서 수급 불안 우려가 커졌다. 지난주 미국의 정제 설비 가동률은 89.5%로 직전주의 91.9%에서 하락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91.4%를 예상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최근 열풍을 불러일으킨 인기 간식 '탕후루'가 현행법상 어린이 기호식품 지정 유형에 포함되지 않아 관리에 미흡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시행령을 개정해 탕후루 제품을 제대로 관리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2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인재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탕후루 제품이 사실상 식생활안전관리 사각지대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행법상 어린이 기호식품 지정 유형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섭취 증가로 인해 어린이 건강과 성장에 위해를 끼칠 것으로 우려되는 탕후루는 현행법에서는 어린이 기호식품으로 지정돼 관리될 수 있는 여지가 없다. 제품이 속하는 분류유형인 과·채 가공품이 어린이 식생활안전관리 특별법에 포함되어 있지 않은 상황이라서다. 어린이 식생활안전관리 특별법은 어린이들이 올바른 식생활 습관을 갖도록 하기 위해 안전하고 영양을 고루 갖춘 식품을 제공하는 데 필요한 사항을 규정해 어린이 건강증진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제정됐다. 어린이들이 선호하거나 자주 먹는 음식물로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식품을 '어린이 기호식품'으로 지정하고 지역의 어린이 기호식품 전담관리원을 통해 어린이 식품안전보호구역 내 어린이 기호식품 조리·판매업소를 관리, 고열량·저영양 어린이 기호식품에 대해서는 영양성분 기준 고시와 판매 금지 등 조치가 이루어 지고 있다. 또 올바른 식생활 정보 제공을 위해 고시에 따라 어린이 기호식품 조리·판매 업소는 영양성분을 필수로 표시해야 할 의무도 있다. 인재근 의원은 "최근 섭취 증가로 인해 어린이들의 건강에 위해를 끼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는 탕후루 제품이 어린이 기호식품으로 지정, 관리될 수 있도록 시행령을 개정할 필요가 있다"며 "음식섭취 또한 하나의 문화, 유행이 될 수 있어 이에 대해 시의적절한 대응을 하기 위해서는 현재와 같이 고정된 관리·감독 체계를 유연하게 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식약처 등 관계 기관은 이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올해 4분기 전기요금 조정 관련 관계부처 협의가 길어지는 가운데 결국 요금 조정 발표는 추석 연휴를 넘기게 됐다. 새 수장이 취임한 한국전력이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가며 요금 인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가운데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정협의가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2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기획재정부와 진행 중인 4분기 전기요금 조정안 검토가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앞서 지난 18일 한전으로부터 연료비 조정단가를 킬로와트시 당 +5원 동결로 제출받은 산업부는 물가당국인 기재부와 요금 조정 검토에 들어갔던 상황이다. 산업부는 한전의 누적 적자 등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전기요금 인상 시기와 수준을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기재부는 국민 물가 부담 가중 등을 우려하며 맞서고 있다. 현재 한전은 누적적자가 47조원에 달하고 201조원 규모의 부채를 기록한 상태다. 사상 처음 200조원을 넘긴 것으로, 이런 상황이면 내년 신규 한전채 발행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 논의가 길어지면서 당초 이달안에 발표하려던 전기요금 조정안 발표는 추석연휴를 넘기게 됐다. 산업부와 기재부 간 협의가 끝나면 당정협의회를 거친 후 전기위원회를 열어야 한다. 특히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당의 공세도 심해질 가능성이 높다. 당정협의회가 길어지면 또 다시 지난 2분기 때처럼 전기요금 조정이 무기한 보류될 가능성도 있다. 이 가운데 한전의 새 수장으로 취임한 김동철 한전 사장은 '비상경영·혁신위원회'를 발족했다. 김 사장은 "직면한 절대적 위기를 극복하는 실마리가 보일 때까지 당분간 이번 추석 연휴를 포함한 휴일을 모두 반납하고 24시간 본사를 떠나지 않고 핵심 현안을 챙기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임기 첫날 '워룸(비상경영 상황실)'이라는 이름을 붙인 사장실에 간이침대를 들여놓고 실제 숙박을 시작했다. 특히 최근 한 언론인터뷰에서는 "한전은 물론이고 전력산업 생태계가 지금 붕괴 직전"이라며 "에너지 95%를 수입하는 상황에서 국가 무역 수지를 줄이는 차원에서도 전기요금 정상화는 필요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