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일요일인 4일 긴급 최고위원회를 개최한다. 의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자녀 특혜 채용 논란으로, 선관위가 감사원 감사를 거부하는 등 논란이 확산하자 여당 지도부가 직접 여론전에 나서는 모습이다. 3일 국민의힘은 내일(4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긴급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한다고 공지했다. 김기현 대표 측은 "내일 오전에 열리는 긴급 최고위원회의는 중앙선관위와 관련한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개최된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최고위는 통상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 2차례 개최된다. 일요일 최고위가 열리는 것은 이례적인 것으로, 당 지도부가 선관위 논란에 직접 나서 여론전을 시도하는 것으로 보인다. 여권에 따르면 김 대표 측은 이날 최고위원들에게 내일 모두발언 주제를 모두 선관위에 관한 것으로 준비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고위에서는 각 최고위원이 다양한 주제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지만, 이날만큼은 선관위에 집중하겠다는 김 대표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지도부는 비공개 안건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인데 이 역시 선관위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된다. 국민의힘은 선관위가 자녀 특별채용 의혹에 대한 감사원 감사를 받지 않기로 한 것을 '꼼수'로 규정하고 노태악 선관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등 연일 선관위 비판에 집중하고 있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직을 사유물로 삼아 직위세습, 지역세습을 일삼고 심지어 고속 특혜 승진 의혹까지 제기되는 마당인데, 감사원 감사조차 받지 못하겠다고 배짱을 내밀 여지가 있는가"라며 "죄지은 범인이 자신이 조사·수사를 받는 방법을 물건 쇼핑하듯이 골라잡을 선택권은 없다"고 선관위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노태악 선관위원장의 언행은 제 눈과 귀를 의심하게 한다. 무감각한 대처를 하는 것을 보면 노 위원장은 더 이상 기관장 자리에 머물러 있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든다"며 노 위원장 사퇴를 촉구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서는 "민주당이 자신들 정권시대에 태어난 선관위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전전긍
코로나19 위기경보 단계가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 조정된 1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코로나 검사센터 일대가 한산하다. 위기경보 단계가 하향 조정됨에 따라 확진자 격리 의무가 해제되고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등 일부 시설을 제외하고는 마스크 착용 의무도 해제됐다. 이에 따라 지난 2020년 1월 20일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지 1천229일 만에 일상생활에서의 방역 규제가 사실상 모두 해제됐다. 2023.6.1 superdoo82@yna.co.kr 코로나19 암울했던 기억, 이젠 안녕 (영종도=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코로나19 위기경보 단계가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 조정된 1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코로나 검사센터 일대가 한산하다. 위기경보 단계가 하향 조정됨에 따라 확진자 격리 의무가 해제되고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등 일부 시설을 제외하고는 마스크 착용 의무도 해제됐다. 이에 따라 지난 2020년 1월 20일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지 1천229일 만에 일상생활에서의 방역 규제가 사실상 모두 해제됐다. 2023.6.1 superdoo82@yna.co.kr (끝) PYH2023060111270001300_P4.jpg Y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코로나19 위기단계 하향 후 첫 주말인 3일 전국에서 1만8천명대 확진자가 추가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1만8천663명 늘어 누적 3천176만6천502명이 됐다고 밝혔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1만9천724명)보다 1천61명 적다. 1주일 전인 지난달 27일(1만7천796명)보다는 867명 많다. 다만 당시는 부처님오신날을 포함한 사흘 연휴여서 단순 비교는 어렵다. 2주 전인 지난달 20일(1천8100명)보다는 563명 많다. 지난 28일부터 이날까지 하루 신규확진자 수는 1만1천730명→6천868명→1만3천529명→2만4천411명→2만4천604명→1만9천724명→1만8천663명으로, 일평균 1만7천76명이다. 이날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이 전국 부촌 1위로 올라섰다.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서초구 반포동을 따돌린 것이다. 2019년만 해도 압구정동은 개포와 반포에 밀려 집값 3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3일 파이낸셜뉴스가 부동산R114에 의뢰해 3.3㎡당 평균 매매가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부동산 전문가들 사이에서 압구정동은 ‘재건축 재테크 끝판왕’으로 통한다. 부촌 지형도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통계를 보면 지난 5월 26일 기준으로 압구정동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9811만원으로 1위로 올라섰다. 2위는 서초구 반포동으로 3.3㎡당 9727만원이다. 반포동은 ‘아크로리버파크’ 등 새 아파트가 잇따라 들어서면서 2017년부터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특히 2022년에는 평균 매매가격이 1억85만원으로 1억원을 첫 넘어서기도 했다. 1억원 돌파는 반포동이 처음이었다. 압구정동은 2위와 3위 자리를 유지해 왔다. 올해 들어 부촌 1위에 압구정동이 올라선 것은 재건축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말 대비 올 5월 매매 평균가를 분석해 보면 압구정동이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압구정동의 경우 3.3㎡당 매매가가 2022년말 9814만원에서 올 5월 중순에는 9811만원으로 소폭 줄었다. 반면 반포동은 이 기간 동안 1억85만원에서 9727만원으로 압구정보다 낙폭이 컸다. 압구정동의 경우 올 들어 재건축이 속도를 내면서 하락폭을 줄여준 것이다. 서울시 재건축 기획안은 용적률을 법적 상한인 300%가량으로 끌어올리고 일부 지역은 최대 500%까지 허용해 준다는 게 주요 골자다. 최고 70층까지 올릴 수 있게 된다. 계획대로만 진행하면 압구정 일대는 초고층 미니 신도시로 변모하게 되는 셈이다. 압구정 M 공인 관계자는 “현재 급매물은 거의 다 빠진 상태”라며 “거래는 많지 않지만 조금씩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재건축 기대감으로 현재 나온 물건 대부분이 평당 1억원 이상이다”고 덧붙였다. 박합수 건국대
부산에서 또래 여성을 무참히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정유정(23)이 경찰에 붙잡혔을 당시 “진짜 범인은 따로 있다”며 거짓말로 경찰을 속이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3일 부산 금정경찰서에 따르면 정유정은 지난달 27일 새벽 경찰에 붙잡힌 이후 첫 경찰 조사에서 거짓말로 상황을 모면하려고 했다. 정유정은 당시 조사에서 “피해자의 집에 도착했을 때 모르는 사람이 살인을 저지르고 있었고, 자신에게 시신을 유기하라고 시켰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처음 체포돼 오면서 횡설수설하는 등 믿을 수 없는 말을 계속했다”며 “‘진짜 범인은 따로 있다’라거나 ‘피해자와 다투다 우발적으로 그랬다’는 등 범행을 부인하다 증거가 나오고 가족이 설득하니 결국 자백했다”고 말했다. 정유정은 지난달 26일 오후 5시40분쯤 부산 금정구에 있는 피해 여성 A씨(20대)의 집에 찾아가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범행 이틀 전 과외 중개 앱을 통해 혼자 사는 A씨에게 '자녀의 과외 교사를 구한다'는 이유로 접근했고, 당일 중고로 산 교복을 입고 A씨의 집을 찾은 것으로 조사됐다. 정유정은 A씨를 살해한 후 마트에서 락스와 비닐봉지 등 범행에 필요한 물품을 구입한 후 집으로 돌아가 여행용 가방(캐리어)을 챙긴 뒤 A씨의 집에서 시신을 훼손했다. 정유정은 다음날인 27일 0시50분께 시신 일부를 캐리어에 보관한 채 택시를 타고 경남 양산의 낙동강변 풀숲에서 시신을 유기했고, 풀숲 인근 도로변에서 택시 기사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시신을 유기한 풀숲은 평소 정유정이 자주 산책을 간 곳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정유정은 범행 석달 전부터 인터넷에 살인과 관련한 키워드를 집중적으로 검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유정은 평소 범죄 수사 방송과 책을 통해 살인을 준비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정유정은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직업 없이 할아버지와 지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유정은 경찰 조사에서 "실제로 살인하고 싶어 범행을 저질렀다"며 "살인
성전환한 사람으론 처음으로 제58회 강원도민체육대회 사이클 종목에 출전한 나화린씨(37)가 경륜 경기에서 1위를 차지했다. 나화린씨는 3일 오후 4시 20분쯤 양양사이클경기장에서 열린 강원도민체육대회 여자일반부 경륜 경기에서 2명의 선수를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출전에 앞서 나 씨는 여러 선수와 감독, 코치진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나씨가 경기장에 나와 몸을 풀고, 사이클에 오르자 시선이 집중됐다. 이날 선두로 치고 나가며 경기를 주도한 나씨는 3바퀴를 타는 동안 1위를 놓치지 않으며 가장 먼저 결승전을 밟았다. 철원군 자전거연맹 소속 선수들은 ‘화린이 파이팅, 화란이 잘했다’ 등 환호를 보내며 나씨의 1위를 축하했다. 경기를 마친 나씨는 자신과 함께 경기를 뛰어준 선수 2명에게 죄송한 마음을 담아 음료를 전달하기도 했다. 나화린 씨는 기자들과 만나 “많이 긴장했는데 주변으로부터 최선을 다해 달리면 된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최선을 다해 달려 우승까지 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가족들이) 다치지 말고 잘 달리라고 응원을 해줬다”면서 “오늘 사촌 언니 결혼식인데 참석하지 못한 것이 아쉬워 더 열심히 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선수들에게 음료를 준 의미를 묻는 질문에 나씨는 “제가 아무래도 우월한 입장에서 경기를 하다 보니 등수를 하나씩 뺏은 것과 다름없다고 생각해 죄송한 마음을 담아 사과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언론과 커뮤니티 등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는 질문에 “솔직히 지난밤 제가 경기에 출전한 것으로 인해 다른 선수들이 피해를 보고 안 좋은 영향을 미칠까 걱정이 돼 2시간밖에 못 잤다”고 밝혔다. 나 씨는 “오늘 경기를 처음 뛰어본 결과 남자, 여자뿐 아니라 성전환자를 위한 제3의 경기를 신설하는게 맞다고 생각한다”면서 “이틀간 남은 경기도 최선을 다해 임해 1위를 놓치지 않고 싶다”고 말했다. 이태권 철원군 자전거연맹 회장은 “(나화린씨가)경기에 나가기 전부터 상처받
‘부산 돌려차기’ 사건과 관련해 한 유튜버가 가해 남성의 신상정보를 공개했다. 이 남성에 대해 신상공개를 해야 한다는 여론이 있었지만 법적 절차를 거치지 않은 개인정보 유포에 사적 제재 논란이 일고 있다. 사건·사고를 다루는 유튜버 ‘카라큘라 탐정사무소’는 지난 2일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가해자 A씨(30대)의 신상정보가 담긴 영상을 게재했다. 카라큘라가 공개한 약 9분가량의 영상에는 A씨의 사진과 이름, 생년월일, 키, 혈액형, 전과기록 등이 상세하게 공개됐다. 사건 피해자의 인터뷰 영상도 함께 담겼다. 카라큘라는 신상공개 이유에 대해 “국가기관도 아닌 한 개인 유튜브 채널에서 가해자 신상 정보를 공개하는 게 마땅한가 끊임없이 고민했다”며 “적법 절차에 따르지 않고 가해자 신상을 무단 공개할 경우 저도 ‘사실적시 명예훼손’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또 극악무도한 범행을 벌인 가해자에게 저 역시나 평생 보복 범죄 대상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며 “도를 넘는 사적 제재가 아닐까 하는 우려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사기관이 놓친 가해자 신상 공개를 피해자가 적극 원하고 있다”며 “또 가해자의 보복 범죄 두려움에 떨고 있는 피해자 모습에, 유튜버인 제가 고통을 분담할 방법은 가해자 신상 공개란 결론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 B씨는 이 영상 속 인터뷰를 통해 “가해자 신상 공개에 대해 경찰서에 청원을 넣었다”며 “이미 재판 과정에서 피고인이 돼 권한이 없다더라”고 밝혔다. 이어 “그래서 검찰 쪽에 다시 청원을 넣었더니 ‘지금은 2심 재판 중이라 안 된다’고 했다”며 “제가 가해자 신상을 지금 모르는 상태도 아니고,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게 하고자 신상 공개를 원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계속 합법적인 절차로 가해자 신상이 공개되길 기다리고 있었다”며 “근데 계속 거절을 당하니까 ‘내가 복수 의도가 있는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어려운
주말 사이 낮 최고 기온이 30도까지 오르면서 찬물을 찾는 사람이 늘었다. 하지만 찬물을 많이 마시면 더위를 잊는 대신 건강을 해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3일 의료계에 따르면 찬 물을 급하게 많이 마실 경우 소화 불량, 피로 해소 방해, 부정맥(심장의 불규칙한 움직임)등을 겪을 수 있다. 더운 날 운동을 하다보면 찬물이 절실하다. 하지만 이때 찬물은 운동으로 떨어진 위장 기능을 더욱 떨어트린다. 운동 직후에는 혈액이 근육에 주로 전달된다. 자연스레 소화기관으로 가는 혈류량이 줄어드는 데 소화액 분비도 느려진다. 이때 찬물을 마시면 위장이 물의 온도를 체온과 비슷하게 맞추기 위해 에너지를 소비한다. 결국 소화 기관에 쓰이는 에너지가 줄어들어 소화 기능이 감소한다. 특히 고령자의 경우 상대적으로 소화 기능이 떨여져 있기 때문에 찬물 섭취를 조심해야 한다. 찬물은 심장에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 찬물을 많이 마시면 자율신경계가 과도하게 자극 받으면서 혈관이 수축해 부정맥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또 찬물은 근육이 피로를 해소하는 속도에도 영향을 미친다. 운동이나 작업 후에 쌓인 피로는 대사산물의 신속한 배출로 해소할 수 있다. 하지만 차가운 물은 혈관을 수축시켜 대사산물이 원활하게 배출되는 것을 방해한다. 대사산물은 물질대사에 관여하거나 물질대사 과정에서 생성되는 물질을 말한다. 더운 날씨에 찬물 샤워도 많이 하게 된다. 하지만 찬물 샤워는 되레 체온을 올리는 역할을 한다. 찬물로 샤워를 하면 당장은 시원하게 느낄지 모르지만, 얼마 뒤에는 체온이 더 올라갈 수 있는 것이다. 그 이유는 찬물이 피부에 닿으면 직접 전도에 의해 피부 체온이 감소할 수 있으나, 곧 피부 혈관이 수축하고 말초 혈액양이 감소해 열 방출이 줄어든다. 또 말초 혈액양의 감소로 심장의 혈액양도 증가해 심장의 부담도 더 커지게 된다. 결국 얼마 지나지 않아 체온 저하의 효과가 없어지고 오히려 체온이 증가할 수 있다. 반면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하면 말초 혈관에 영향이 거의 없으므로, 말
미국 유타주 내 한 교육구가 초중등학교 서가에서 성경을 제외해 논란이라고 AP 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성경의 일부 구절에 음란하고 폭력적인 내용이 들어있다는 민원 때문인데, 이 지역의 대표 종교인 모르몬교(예수 그리스도 후기성도 교회) 성서도 아슬아슬한 상황이다. 보도에 따르면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북쪽에 있는 데이비스 교육구는 최근 초등학교와 중학교 도서관의 도서 목록에서 성경을 제외했다. 교사와 학부모, 행정공무원으로 구성된 교육구 위원회는 성경을 학교 도서관에서 없애야 한다는 한 학부모 민원을 접수한 뒤 이처럼 결정했다. 다만, 고등학교 서가에서는 성경을 그대로 유지하도록 했다. 이와 같은 상황은 교실에서 성과 폭력이 언급되는 것을 반대하는 보수 성향 학부모단체 '학부모연합'(Parents United)이 학교 이사회와 주의회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가운데 이뤄졌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지역 매체 솔트레이크 트리뷴이 정보공개 청구로 확보한 내용에 따르면 민원을 제기한 학부모는 성경이 근친상간과 매춘, 성폭행을 담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실 이 학부모는 학부모연합의 움직임에 반발해 가장 보수적인 성경에도 따지고 보면 현대인의 관점에서 봤을 때 폭력적인 내용이 많다는 것을 주장하기 위한 풍자적인 의도로 민원을 제기한 것으로 보인다. 이 학부모는 교육구가 학생들의 교육권과 도서관 접근권을 학부모연합에 양도하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런데 교육구가 이 학부모의 민원을 덜컥 받아들여 성경도 학교에서 퇴출하는 결정을 내린 것이다. 미국 중서부에 있는 유타주는 미국 내에서도 보수 성향이 매우 강한 지역으로 꼽힌다. 종교 역시 보수 성향이 강한 모르몬교 신자가 많다. 한편, 이날에는 모르몬교 성서도 학교 서가 목록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민원이 이 교육구에 추가로 제기되기도 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교육구 대변인은 같은 학부모가 모르몬교 성서 민원도 제기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그는 "학교 서적과 관련한 민원은 동등하게 취급될 것이고, 민원이
3일 토요일에도 어김없이 서울 도심 곳곳에서 시민단체 및 진보·보수단체의 집회·시위가 열려 인도·차도에 혼잡이 발생했다. 야간에도 집회 및 행진이 예정돼 저녁까지도 도심 교통체증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날 낮 12시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옹호하는 명예회복운동본부가 서울역 광장에서 신고 인원 3000명 규모의 태극기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오후에는 남대문을 거쳐 을지로입구 인근까지 2개차로 3.3㎞를 행진할 예정이다. 보수단체인 자유통일당 등도 오후 1시부터 서울 중구 세종대로 동화면세점 앞에서 1만명 규모의 집회를 열었다. 공공운수노조는 오후 1시부터 서울 중구 보신각 앞에서 '시민과 함께 만드는 공공돌봄 한마당' 행사를 열고 돌봄노동자의 처우 개선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냈다. 서울 용산구 이란대사관 앞에서는 인권운동단체와 일부 고등학생들이 이란 정부의 인권탄압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현장에서는 경찰이 신고없이 기자회견 형태로 집회를 진행한 주최 측의 사진을 찍으려 했으나, 집회 참여 학생들의 학부모들의 항의로 돌아가는 일도 있었다. 이같은 집회·시위는 오후 늦은 시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진보 시민단체 촛불전환행동은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서울 중구 서울광장 및 숭례문 세종대로 차도에서 신고 인원 1만명 규모로 정부규탄 집회·행진을 진행한다. 집회를 마치고는 세종대로 일대에서 2개 차로를 막고 1.9㎞ 가량을 행진한다. 민주노총 건설노조도 오후 6시30분부터 서울 중구 파이낸스 빌딩 앞에서 경찰청까지 정부에 건설노조 탄압을 중단하라고 요구하며 1개 차로를 막고 1.8㎞쯤을 행진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경찰은 '원칙 대응'을 천명하며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엄단하겠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6년 만에 캡사이신까지 준비해 폭력 사태 등 돌발 상황에 대응할 예정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연방정부 부채 한도 상향 합의안에 3일 서명한다. 2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 연설에서 "우리는 경제 위기와 붕괴를 막아냈다"면서 미국 의회의 여방정부 부채한도 상향합의에 환영의사를 밝혔다. 미 상원은 1일 찬성 63표, 반대 36표로 부채한도 적용을 유예하고 정부지출을 제한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바이든 대통령은 "초당적 법안 처리는 불가능하다고 했지만 그렇지 않다"며 "우리는 인프라법과 반도체법을 처리했고 초당적 예산 합의를 이뤘다"고 강조했다. 연방정부 부채한도 상향은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하면 효력을 얻게 된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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