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 고공행진에 고점 경계감과 추가상승 기대감이 혼재하면서 투자자들의 행보도 뚜렷하게 갈리고 있다. 약세에 베팅하는 '공매도'와 상승을 바라보고 레버리지효과를 극대화한 '빚투(빚내서 투자)'가 동시에 급증하고 있어서다. 투자자들의 상반된 시장 전망이 확연해지면서 동상이몽 기류가 짙어지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5.58p(0.57%) 오른 4551.06에 장을 마감,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날 장중에는 4611.72까지 올라 사상 처음 4600선을 넘어섰다. 다만 지수가 오를수록 조정에 무게를 둔 투자자가 늘고 있다. 이날 기준 코스피와 코스닥 공매도 거래대금은 각각 1조812억원, 2926억원으로 총 1조3738억원에 달한다. 특히 코스피 공매도 거래대금의 경우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인 12월 30일 6653억원 수준과 비교하면 4거래일 만에 무려 62.5%(4159억원)나 급증했다. 공매도는 주식을 빌려 미리 판 뒤 나중에 이를 사들여 차익을 기대하는 투자기법으로, 공매도 거래 증가는 하락 베팅이 한층 강화된 것으로 해석된다. 공매도 시장에서 개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1%대에 불과하기 때문에 외국인과 기관의 투자전략을 엿볼 수 있는 지표이기도 하다. 공매도 거래는 삼성전자에 집중됐다. 삼성전자가 595억원으로 공매도 규모가 가장 컸고, 한미반도체(532억원)와 현대차(423억원)가 뒤를 이었다. SK하이닉스는 302억원으로 6위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지수 상승에 베팅하는 양상을 보였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신용거래융자는 27조796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30일 27조2995억원 대비 4968억원 늘어난 수치다. 이달 5일 27조6224억원과 비교해도 하루 만에 1000억원 이상 늘어났다. 새해 들어 신고가를 기록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자금이 몰렸다. 삼성전자의 신용잔고가 1조7916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SK하이닉스가 1조889억원으로 "코스피 5650 간다"… 증권가, 올해 전망치 줄상향 개미들 삼성·하이닉스 팔아 코스닥 샀는데…갈길 먼 천스닥

  • 【 라스베이거스(미국)=김학재 조은효 임수빈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중국 일정을 마친 직후 6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 개막 현장을 찾아 엔비디아와 삼성전자, LG전자, 퀄컴 등 인공지능(AI) 선도기업 부스를 돌며 광폭 행보를 보였다. 특히 정 회장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30분 가까이 회동하면서 움직이는 AI인 '피지컬 AI' 협력 강화의 일환으로 자율주행에서의 협력을 구체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2년 만에 CES를 찾은 정 회장은 LG전자와 퀄컴 부스를 찾아 AI 기술을 체험하며 고위급 관계자들과 면담을 가진 데 이어 삼성전자 부스에선 "저희와 같이 한번 콜라보(협업) 해보시죠"라며 삼성의 로봇청소기와 현대차의 모베드 결합을 제안하는 등 AI 로보틱스 강화 기조에 맞는 경영에 집중했다. ■CES서 다시 만난 정의선·젠슨 황CES 개막 전날 미국에 도착한 정 회장은 이날 퐁텐블로호텔에 준비된 엔비디아 전시관도 찾았다. 피지컬 AI 강화를 위해 엔비디아와 현대차그룹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가운데, 이번 엔비디아 전시관 방문에서 정 회장은 젠슨 황 CEO와 만나 대화를 나눴다. 젠슨 황 CEO와 정 회장은 지난해 치킨집 회동에 이어 다시 만남을 가지며 스킨십을 이어갔다. 현대차그룹이 이번 CES 2026에서 AI 로보틱스 생태계 구축을 주요 과제로 제시하면서 정 회장이 AI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엔비디아 수장을 다시 만난 것은 AI 로보틱스 강화 기조와도 맥이 닿아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가운데 피지컬 AI의 하위 개념인 자율주행차에서 협력이 집중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날 엔비디아는 자율주행 차량 플랫폼 '알파마요'(Alpamayo)를 공개한 바 있다. 엔비디아의 알파마요는 오픈소스로 공개돼 완성차 브랜드는 자유롭게 수정, 자신들의 차량에 해당 플랫폼을 적용할 수 있다. 올해 2·4분기 이후 유럽과 아시아 시장 등에 출시될 계획이다. 삼성전자 첫 외국인 디자인 사장 포르치니 "AI시대 삼성 디자인 중심은 인간" [CES 2026] 그 많던 콘셉트카 사라지고… 자율주행, 화려함 대신 '내실'로 승부 [CES 2026]

  • 【 서울·상하이(중국)=최종근 성석우 기자】중국을 3박 4일 일정으로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은 7일 상하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등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당초 계획되지 않은 '깜짝' 일정으로, 이 대통령의 제안으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한류 제한 조치인 '한한령'과 관련해 질서있게 단계적으로 해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북한 핵 문제를 포함해 한반도 문제에 대해서 중재 역할을 중국 측에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서해 구조물 문제의 경우 중국 측이 구조물 일부를 철수시킬 것이라고 언급했다. ■李대통령 "생각보다 더 많은 진전"이 대통령은 이날 상하이 샹그릴라 호텔에서 순방 기자단 오찬 간담회를 갖고 "이번 방중은 생각보다 더 많은 진전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한령과 관련해 "중국 정부가 한한령은 없다고 말해왔지만, 이번엔 표현이 다른 점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석 자 얼음이 한꺼번에 언 것도 아닌데, 한꺼번에 다 녹겠나. 과일은 때가 되면 익어서 떨어진다'고 시진핑 국가주석이 (정상회담에서) 말했는데, 그게 정확한 표현 같다"면서 "갑자기 바뀌면 (한한령이) 없다고 한 게 있는 게 되지 않나. 그런 점을 서로 이해해 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가능한 범위 내에서 점진적·단계적으로 질서 있게, 그들의 표현에 따르면 질서 있게, 유익하게, 건강하게 이 문제는 잘 해결될 것"이라면서 "(해결) 조짐 정도가 아니라 명확한 의사 표현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북한 핵과 한반도 문제에 대해 시 주석에게 중재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일 시 주석과 정상회담에서 "우리는 (북한과) 모든 통로가 막혔다. 신뢰가 완전 제로일 뿐 아니라 적대감만 있다. 노력하지만 현재는 완전히 차단된 상태라서 소통 자체가 안 되니 중국이 평화의 중재자 역할을 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中, 李대통령 방중 마무리에 "핵심이익 존중, 중요 합의 이뤄" 李대통령, 3박 4일 국빈 방중 일정 마무리

  • 베네수엘라 다음은 북극인가. 니콜라스 마두로를 전격 축출하며 전 세계에 '힘의 외교'를 과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시선이 이제 얼음의 땅 그린란드로 향하고 있다. 단순한 매입 의사를 넘어 "미군 활용은 언제나 옵션"이라는 백악관의 공식 경고까지 터져 나왔다. 동맹국 덴마크를 향해 "팔지 않으면 빼앗을 수도 있다"는 식의 전례 없는 압박이 시작되면서 전 세계는 트럼프의 '돈로주의'가 초래할 새로운 지정학적 폭풍에 긴장하고 있다. ■베네수 점령 기세로 덴마크 압박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그린란드 확보가 단순한 희망사항이 아닌 '국가안보 최우선 과제'임을 밝혔다. 레빗 대변인은 "최고사령관(대통령)이 활용할 수 있는 선택지 중 하나는 미군을 활용하는 것"이라며 무력 사용 가능성을 노골적으로 언급했다. 이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동맹국인 덴마크령 영토에 대해 사실상의 침공 위협을 가한 것이어서 국제사회에 거대한 파장을 낳고 있다. 트럼프의 행보 역시 거침없다. 그는 지난 4일 미국 매체 디애틀랜틱과의 인터뷰에서 베네수엘라 점령이 그린란드에 주는 메시지를 묻는 질문에 "그들이 스스로 판단해야 할 것"이라며 덴마크의 '결단'을 촉구하는 듯한 답변을 남겼다. 이어 전용기 내 기자회견에서는 "그린란드는 러시아와 중국의 선박들로 가득하다"며 "덴마크는 이를 감당하지 못할 것이며 국가안보를 위해 미국에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돈로주의 기치 "이것은 우리의 반구"트럼프의 복심인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도 "그린란드의 미래를 두고 미국과 군사적으로 싸우려는 나라는 없을 것"이라며 고압적인 태도를 보였다. 현지에선 이를 두고 베네수엘라 작전 성공으로 고취된 트럼프 정부의 자신감이 동맹국에 대한 주권침해 위험수위까지 차올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의 이 같은 행보는 이른바 '돈로주의'의 실천판으로 해석된다. 돈로주의는 미국 제5대 대통령 제임스 먼로가 주창한 '먼로주의'에 트럼프의 이름을 합성한 신조어 베네수엘라 원유 5천만배럴 가져가는 美 [트럼프 '돈로주의'] 트럼프 '돈로주의'에 뒷덜미 잡힌 시진핑의 '일대일로' [김경민의 적시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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